소설리스트

〈 98화 〉98화 슬레이브 배틀 (98/107)



〈 98화 〉98화 슬레이브 배틀

블룸이 성장시키고 싶은 능력치는 인내력이랑 민첩성이었다. 그는 나를 탱커로 쓸 생각이었다.

물론 단어 그대로 탱커라는 의미는 아니고 특별한 의미의 탱커였다.

블룸은 일단 시합을 진행하는 배틀장으로 날 데려와 전투 규칙을 가르쳐주고 배틀장의 감을 익히게 했다.

배틀장은 농구장처럼 생겼는데, 양쪽 골대가 있어야 할 부분에 대신 선수교체 패널이 있었다.

전투중이던 선수가 그 패널로 들어가게 되면 휴식상태로 돌아가고, 마스터가 다른 선수를 내보내는 태그 방식이었다.

태그해서 내려간 선수는 무조건 배틀장의 중앙에 떨어지기 때문에 무턱대고 태그를 했다가는 상대에게 공격할 기회를 주는 셈이었다.

하지만 태그를 통해 체력을 회복하면서 선수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였기 때문에 무조건 안전하게만 해야 하는 것도 아니었다.

그러니까 탱커로서의 역할은 다른 공격수들이 회복할 수 있게 징검다리가 되어주는 것이다.

“하지만 주인님, 저는 원래부터 지구력이 좋은 편이 아닌데 괜찮을까요.”

내가 걱정스럽게 말했다.

“괜찮아. 그래서 민첩성도 같이 올리려는 거니까.”

탱커라고 해서 꼭 맞아야 하는 건 아니다. 요리조리 도망 다니든, 피하든, 상대를 반대로 제압하든 시간만 끌어주면 되는 것이다.

“마스터, 언제까지 기다려야 돼?”

여기에는 블룸과 나만 있는  아니라 듀크도 와 있었다.

슬레이브 배틀을 전혀 해보지 않은 내게 신규 스탯으로 싸운다는 게 뭔지 가르쳐 주기 위해 스파링을 시켜주겠다는 것이었다.

훈련이 이제 막 시작했기 때문에 듀크와 나는 능력치가 완전히 똑같았다. 그렇기 때문에 각자의 판단과 경험만으로 승부가  것이다.

배틀장 밖에서라면 근육질인 그에게 전혀 저항할 수 없겠지만, 배틀장 안에서는 슬레이브 상태창만 적용되기 때문에 동등하게 싸울 수 있었다.

<삐익- 시합이 시작됐습니다.>

이번에는 마스터가 개입하지 않고 듀크와 나만 양쪽에 등록을 한 뒤 배틀을 시작했다.

과연 내 몸이 뜻대로 잘 움직이지 않았고, 듀크의 공격도 나와 비슷한 수준으로 느리게 날아왔다.

나는 원래 쓰던 장도를 사용했고, 그도 원래 자신의 무기인 건틀렛을 사용했다. 배틀장 안에서 무기는 그냥 막대기나 다름없었다.

최대한 단순화하면서 장비 개념마저 없애버린 것이다.

부웅~

아직은 그가 여유있게 웃으며 연거푸 주먹을 날렸고, 나는 아슬아슬하게 피했다. 그는 나를 범하는 것 이상으로 싸우는 것을 좋아했다.

그저 싸움이 주는 긴장감과 고양감이 좋아서 슬레이브 배틀에 참여한다고 했다.

투기장에 내놓으면 꽤 물건이 될 거 같은 사내였지만, 그는 태그 방식의 전투를 좋아하다보니 여기에 쭉 눌러 붙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의 공격은 너무 단조로웠다.

아무래도 진짜 싸움이 아닌 이 슬레이브 배틀만 해서 그런 것인지, 기술도 미숙하고, 전투 센스도 미숙했다.

그의 주먹을 살살 피하다보니 금세 그의 공격 패턴과 나쁜 습관을 파악할 수 있었고, 그가 내질렀던 주먹을 되돌릴 때 같이 들어가 순식간에 그의 배와 등을 검으로 크게 베어버릴  있었다.

<듀크 체력 감소 : -17>

배틀장 위에 있는 전광판에 나와 듀크의 체력이  있었고, 전력으로 베었지만 큰 의미 없는 수치의 체력이 떨어지는 게 보였다.

듀크 본인도 그다지 큰 상처를 입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여기서는 능력치 비중이 높다는 걸 확인할 수가 있었다. 블룸이 나에게 가르쳐주려는 것도 아마 이런 것이겠지.

하지만 전투 센스는 능력치로 어떻게  수가 없다.

“이익! 왜 이리  맞는 거야! 똑같이 민첩 5잖아!”

그의 주먹은 절대 내 몸에 닿지 못했다.

단순히 속도만으로 맞고 피하는 게 결정되는 게 아니다.

상대방의 움직임을 미리 예측하고 얼마나 효율적으로 행동하는가야말로 진짜 전투의 핵심이다.

그의 직선적이고 단조로운 움직임은 나한테 완전히 파악당했고, 이제 생선을 회치듯 그의 몸을 마음껏 저며 버릴  있었다.

전광판에서 그의 체력이 쭉쭉 빠져 나가다가 마침내 0이 되면서 쓰러져 버렸다.

신기하게도 체력이 0이 되자 그의 의식이나 신체 상태와는 상관없이 행동 불능이 되면서 쓰러져 버렸다.

“으윽....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잔뜩 지친 그가 나를 원망스럽게 째려봤다.

후우....

나는 숨을 고르며 검을 거뒀다.

“호오....대단한데. 이런 건 또 처음이야.”

옆에서 구경하고 있던 블룸이 굉장히 놀라며  보며 웃었다. 창녀 따위나 주워온 줄 알았더니 횡재했다는 느낌이었다.

“내가 조금만 더 실력이 있었더라면 이걸 살릴 수 있었을 텐데....”

그리고 금세 매우 실망하며 자조적인 말을 했다. 이 모습을 보고도 나를 탱커로 쓰겠다는 생각은 바뀌지 않은 듯했다.

“확실히 동등한 조건이라면 니가 다 이길 수 있을 거야. 하지만 한 달 뒤에는 이렇게 동등하지 않을 거란 말이지.”

나는 잠자코 있었을 뿐이지만, 내 생각을 읽기라도  것처럼 나를 설득하듯 말했다.

블룸은 평균 수준의 마스터밖에 못 됐다. 그가 나를 아무리 훈련을 시키더라도, 최상급 수준의 마스터가 훈련시킨 평범한 선수를 상대로 고전하리라는 거였다.

훈련 자체가 중요한 컨텐츠 중 하나이기 때문에 능력치 비중이 상당히 높았고, 전투 센스가 아무리 좋아도, 기본적인 능력치 차이가 많이 나면 이기기 힘들다.

“그럼 왜 도전하는 거예요?”

내가 블룸에게 물었다.

“뭐, 우승을 못한다고 시합마저 참가하지 말라는 법은 없잖아?”

그가 허탈하게 웃어 버렸다.

“하지만 너는 써먹을 구석이 하나 더 있지, 그걸 잘 이용하면, 어쩌면 이번에는 우승이 가능할지도 모르겠어.”

이런 대규모 대회에서는 한 번이라도 우승하게 되면 선수들은 엄청난 양의 경험치를 얻을  있다.

블룸도 이참에 최대한 순위를 올려서 다음 대회를 위한 경험치를 챙길 계획이었다. 그래서 나를 놓고 도박을 걸어보기로 한 것이었다.

“자아, 언제까지 누워 있을 거야. 어서 일어나서 훈련 시작해야지.”

블룸이 손뼉을 치며 허망한 심정으로 누워 있는 듀크에게 말했다.

“으으...이 씨발년, 금방 안 끝내줄 줄 알아.”

듀크가 벌떡 일어나더니 씩씩대며 나를 향해 성큼성큼 다가왔다. 이제 본격적으로 그가 나를 훈련시킬 차례다.

무지막지하게 범해질 시간이라는 말이다.


“흐윽....하윽....죄송합니다....”

그가 내 다리를 잡고 억지로 벌리며 자지를 박아대고 있다. 그는 나한테 처참하게 깨진 화풀이를 내 보지에 잔뜩 하고 있었다.

부룩....부룩....

하아....

하지만 그는 섹스에 그렇게 집요하지 않았다.

같은 팀인 로라한테 찝쩍댄 적도 있다고 했고, 나를 보자마자 바로 붙잡아서 주물럭거렸었지만, 한 번 보지 안에 사정하고 나면 그걸로 끝이었다.

으음....으음....

내가 앉아 있는 그의 자지를 청소해주고 있을 때, 그가 물었다.

“왜 나는 한 번도 널 못 때렸지?”

그는 여자를 좋아하긴 했지만, 그것보다 싸움에서 이기는 걸 더 좋아했다.

나는 그의 자지에 혀로 봉사를 계속 해주면서 대답했다.

“쓸데없이 큰 동작이 너무 많아요. 츄릅....속임수도 어설프고, 능력치에 너무 의존하는 움직임이에요....으음....음....”

“결국 기본이 어설프다는 말이네.”

그가 심각한 표정으로 고민했다.

“맞아요, 투기장 같은 곳에서 사람들이랑 많이 싸워봤으면  더 나았을 거예요. 그리고 슬레이브 배틀이 아닌 일반 pvp를 더 하면서 전투 감각을 익히구요.”

“그럼 니가 나 좀 도와줘.”

“전 못 도와줘요.”

“왜?”

그가 약간 실망한 듯한 표정이 됐다.

나는 그의 자지를 다시 덥썩 물면서 말했다.

“그야 저는 듀크님 자지의 노예이기 때문이에요.”

아으음....우음....

내가 그의 자지를 쯉쯉 빨아주자 다시 한 번 더 내 입 안 가득 정액을 받을 수 있었다.

“헤에....봐요....저는 구멍에 정액을 받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육변기예요.”

내가 정액을 꿀꺽 삼키고 다시 자지를 물려고 하자, 그가 손으로 내 머리를 막아 버렸다.

“좋아, 그럼 나도 방법이 있지.”

그는 경매장에서 발정 크림과 발정제를 사더니, 내 보지와 항문에 크림을 바르고, 약도 보지 안 깊숙한 곳에 넣어 버렸다. 그리고 그 상태로 정조대를 채웠다.

“으윽....하으윽.....못 견디겠어요....”

나는 애액을 홍수처럼 줄줄 흘리며 몸을 배배 꼬았지만, 그는 나를 데리고 넓은 훈련장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나에게 목검을 하나 들려줬다.

“니가 나를 이기면 열쇠를 줄게. 하지만 못 이기면 계속 그러고 있어.”

나는 정조대를 붙들고 그가 들고 있는 열쇠를 바라봤다.

“하, 하지만, 전 듀크님한테 반항할 수가 없어요....”

“명령이야. 나랑 싸워서 이겨.”

하으응....

나는 약기운 때문에 또 다시 조수를 뿜으며  버렸다.

“이 몸으로 어, 어떻게....”

“못 하겠으면 계속 그러고 있어!”

듀크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곧바로 내게 달려들었다. 나는 쾌감에 완전히 절어 있었기 때문에 그의 주먹을 피할 수가 없었고, 얼굴과 배에 주먹이 꽂힌 뒤 그냥 냅다 바닥에 나동그라져버렸다.

“흐윽!....하으윽!....가, 간다!.....”

그의 주먹이 주는 고통마저 쾌감으로 바뀌어 나는 엎드린 채로 조수를 픽픽 뿜었다.

“하아....씨발 약을 너무 많이 발랐나. 그럼 이따가 다시 올 테니 그때 다시 하자.”

그는 내가 가슴으로라도 자위하지 못하도록 구석에 묶어놓고 나가버렸다.

흐응....하으응.....

쾌감에 정신을 못 차리고 꿈틀거리고 있을  사격훈련을 마친 로라가 들어왔다. 그녀는 꽁꽁 묶인 채로 발정이  있는 나를 경멸하는 눈빛으로 내려다봤다.

“도대체 너 같은 년은 왜 데려 온 거야. 쓸모없는 걸레 년.”

그녀가 화풀이하듯 발로 내 가슴을 밟았다.

햐읏!....

그것마저 쾌감으로 받는 걸 보고, 그녀는 더러운 벌레라도 밟은 표정을 하고  버렸다.

하아....하아....더....더 괴롭혀주세요....

나는 아무도 없는 훈련장에 혼자 남겨져서 몸을 꾸물꾸물 비틀었다.


“어때, 이제 좀 약기운이 사라졌어?”

 시간동안 방치된 뒤 듀크가 다시 찾아왔다. 나는 힘겹게 고개를 끄덕였다. 약기운은 오래전에 사라졌지만, 묶여 있는 것과 앞에  있는 듀크 때문에 여전히 발정이 나 있는 상태였다.

그가  구속을 풀어주자마자 나는 그의 사타구니로 달려들었고, 그는 나를 억지로 떼어냈다.

“자, 다시 해보자.  때려눕히면 되는 거야. 만약 니가 지면 다시 묶어서 내일 아침까지 그대로 놔둘 거고. 그리고 중간중간에  문제점을 코치해줘.”

“네 주인님.”

서로 준비가 끝나자마자 또 다시 그가 내게 달려들었다. 이젠 본 능력치로 대결하는 거였기 때문에 너무나도 간단하게 피해버릴 수 있었다.

“주인님은 너무 성급해요. 성급한  자지 하나로 충분하답니다.”

나는 은근슬쩍 그에게 달라붙어서 그의 사타구니를 쓰다듬으면서 말했다.

그는 엄청난 굴욕을 당한 듯한 표정으로 화를 내며 밀어 붙였지만, 역시 너무 동작이 크다.

나는 시범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에, 그의 공격을 피하면서 거리를 벌리고, 그의 주먹은 닿지 않지만 내 목도 끝은 닿는 아슬아슬한 거리에서 그의 몸을 쿡쿡 찔러줬다.

“강한 공격보다는 간결한 공격 위주로, 자지를 마구 치기만 하는 것보다는 애를 태우듯이 자잘하게 치다가, 리듬에 맞춰서 쿡쿡 찔러 넣어주는 게 좋아요.”

그리고 그의 무릎과 팔꿈치, 어깨를 목도로 약 올리듯 툭툭 치며,

“관절에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가면 동작이 커집니다. 예측하기도 쉽고, 피하고 반격하기도 쉬워지죠.”

거의 약한 여자를 희롱하듯 그의 몸 구석구석을 목검으로 건드렸다.

“흐으....흐윽.....씨발.....이렇게나 차이가 나다니....”

완전히 지쳐 버린 듀크와 달리 나는 호흡조차 흐트러지지 않았고, 그는 자신과 나의 엄청난 격차를 뼈저리게 깨달은 듯했다.

“힘이 들어간 공격이 빗나가면 그만큼 더 지치게 됩니다. 한방에 보낼 생각을 하지 말고 자잘한 견제롤 쏟아 부어서 토끼사냥을 하듯 궁지로 몰아간다고 생각하세요. 마치 제 구멍들을 쑤셔서 쾌락으로 몰아가는 것처럼요.”

나는 순식간에 그의  뒤에 붙어서 그의 자지를 손으로 비벼주고 있었다.

“으악! 진지하게 해!”

그가 팔을 휘둘러서 날 떼버리고 다시 자세를 잡았다.

“한 대 맞추기만 하면 되는데 왜 그런 귀찮은 짓을 해야 돼!”

“그럼 제가 가르쳐 드릴게요.”

나는 목검마저 던져 버렸다.

그리고 맨손으로 그의 구석구석을 두들겨 패주었다. 물론 대미지는 전혀 입힐 수가 없었다.

그도 그걸 느끼고 내 공격을 피하려 들지 않았고, 여전히  공격을 이어갈 때,

 공격  방에 그는 꼬구라져서 바닥에 얼굴을 처박았다.

“보셨죠? 힘이 들어간 공격으로 상대를 눌러 버리는 것보다, 간결하고 확실한 공격을 하는 쪽이  뛰어나다는 걸요.”

.....아 너무 세게 때렸다.

그는 내가 주먹을 꽂아 넣은 사타구니를 부여잡고 거품을 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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