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6화 〉96화 혁명군
“으윽.....윽.....윽....그만....”
나는 억눌린 채로 엎드려서 보지를 범해지고 있었다. 포로들이 상당히 많아서 레이더보다 포로가 더 많았다.
그러다보니 다행히 한 명만 상대하면 된다는 건 좋았지만, 하필 나를 상대하는 건 마족 사내였다.
이 쓰레기 자식이 자기 자지에 무슨 짓을 해둔 건지, 평범한 자지가 아니었다.
“헤헤! 내 자지를 한 번 맛본 년은 두 번 다시 제정신을 못 차리게 되지.”
그는 내가 고통스러워하든 말든 계속 허리를 움직여서 보지를 구석구석 찔러댔다.
찌른다는 표현 그대로, 그의 자지에 뾰족한 돌기가 하나 나 있었다.
그는 자지에 쇠구슬 같은 걸 여러 개 박아서 흉악한 돌기 딜도 같은 모양의 자지를 달고 있었는데, 그 중 하나의 돌기가 끝이 뾰족해서 그가 움직일 때마다 보지 안쪽을 살살 긁어놨다.
피가 나지는 않았기 때문에 얕은 상처에 그치는 것 같았지만, 그가 보지 안쪽 연약한 곳을 그 뾰족한 돌기로 긁을 때마다 허리가 경직되며 보지를 잔뜩 조이게 됐다.
그리고 그럴수록 그의 돌기들을 보지로 감싸며 더욱 강한 고통과 쾌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었다.
으윽.....하윽.....
고통이 쾌감으로 변하기도 전에 새로운 생채기가 생겨나며 끊임없이 고통을 주었고, 그가 말한 것처럼 긁히는 고통과 쾌감에 점점 중독되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동시에 보지가 뜨거워지며 항문이 뻐끔거리는 게 느껴졌다.
“히히, 단순한 가시가 아니라구, 가시 끝에서 신경성 발정제가 듬뿍 나오기 때문에, 상처에 스며든 발정제가 니 몸을 완전히 바꿔놓을 거야.
“흐윽! 아, 안돼! 제발 빼주세요!”
그의 말에 나는 잔뜩 겁에 질린 채로 몸부림을 쳤지만, 그럴수록 보지 안의 상처만 늘어날 뿐이었다.
으윽....윽.....아윽....
그는 내 엉덩이를 꽈악 붙잡고, 보지 구석구석을 후벼 파며 발정제를 듬뿍 펴 발랐다.
“여기도 사용해주지.”
“흐윽....제발....평범하게 해주세요....”
나는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저었다. 그러나 그는 자비 없이 내 항문에도 자지를 박아 넣었다.
으윽.....흐윽.....
나는 눈을 질끈 감고, 또 다시 그의 뾰족한 돌기가 항문 안을 엉망으로 긁어 놓는 걸 견뎌냈다.
으으.....아으으....
한참을 그렇게 박히자 하반신이 어쩐지 내 몸이 아닌 거 같은 얼얼한 상태가 돼 버렸다. 발정제에 잔뜩 절여져 버렸는지 구멍들은 내 통제를 벗어난 채로 뻐끔거리고 있었고, 뜨거운 기운이 등골을 타고 내 뒤통수로 올라왔다.
머리가 멍한 상태가 됐고, 쾌락에 흠뻑 젖어서 사리 분별이 안 되는 상태가 돼 버렸다.
“좋아, 흠뻑 절은 거 같군, 이제 본격적으로 해 볼까.”
하지만, 그는 이렇게 멍한 상태의 나를 순식간에 공포로 벌벌 떨게 만들었다.
그가 자지에 뭔가 조작을 하자, 자지에 달려있던 모든 둥근 돌기들도 뾰족하게 변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돌기들 끝에서 그가 말했던 발정제로 보이는 약물이 줄줄 흐르고 있었다.
아아....아아....
나는 말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태였지만, 고개를 저으며 거부했다.
으윽.....아으극...
그러나 그는 그 뾰족뾰족한 자지를 내 보지에 찔러 넣었고, 밤송이를 보지에 집어넣은 거 같은 고통이 밀려왔다.
흐으윽.....
나는 눈물을 펑펑 쏟으며 그의 피스톤을 참아야 했는데, 기어이 보지 안쪽이 너덜너덜해져버렸는지 피가 흘러내리는 게 보였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절망스러운 게 있었다면, 그의 자지가 내 피부를 갈가리 찢어놓는 것이 더 이상 고통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발정제로 완전히 절여진 몸은 그의 가시투성이 자지를 쾌감덩어리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으으.....하으으.....
<기질 획득 : 약에 절여진 신체>
<너무 많은 약에 혹사당한 탓에, 몸 안에 약물이 영구적으로 순환하게 됐습니다. 투여당한 약물에 따른 부작용이 생겨납니다.>
<기질 부작용 획득 : 간헐적으로 발정이 나게 됩니다.>
그는 내 항문도 똑같이 너덜너덜하게 만들고 약물로 흠뻑 절여버린 뒤, 만족했다는 듯이 떠나갔다.
그리고 이미 사용이 끝난 다른 여자에게 찾아가 또 나에게 한 것처럼 약물로 절여 버리기 시작했다.
“낄낄, 하필 처음 상대한 놈이 투투라니, 재수 없는 년.”
새로 사용할 여자를 찾아다니던 레이더들이 나를 내려다보며 조롱했다. 여자를 함부로 다루기로 유명한 놈인 듯했다.
그가 먼저 사용한 여자는 너덜너덜해져서 재미없어진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대부분 나를 그냥 버려두고 다른 여자를 찾으러 갔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구멍 안쪽에 났던 상처들이 금세 아물어 버렸다. <순결한 보지>와 <순결한 항문> 기질이 비참하긴 하지만, 정말 도움이 많이 되긴 한다.
이들은 여자들을 구속하지 않았다. 굳이 그러지 않아도 될 정도로 이들에게 사용당한 여자들은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탈진해 버렸다.
그게 나에게는 다행이었다. 조금 쉬다보면 힘을 회복해서 탈출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나를 그냥 지나친다는 말이, 내게 관심을 가진 남자가 아무도 없다는 말이 아니었다.
씨발.....어떻게 되먹은 새끼들이야....
이 자식들은 생각보다 더 미쳐 있었다.
“낄낄, 너구나.”
이 자식은 일부러 투투가 사용하고 난 뒤, 보지와 항문이 너덜너덜해진 여자들만 찾아서 박고 다니는 놈이었다.
상처투성이인 구멍을 자지로 찌르며, 여자들이 고통에 비명을 지르고 절규하는 걸 즐기는 인간 말종이었다.
“에엥? 벌써 상처가 다 나았어?”
그가 내 보지에 자지를 박아 넣었지만, 이미 상처가 다 나아서 처녀 보지가 돼 버린 내 보지에 매우 실망하는 눈치였다.
“이러면 안 되는데.”
그가 매우 실망하는 목소리를 하며, 내 항문에 뭔가 봉을 집어넣었다.
히익!....
나는 엉덩이쪽을 돌아본 뒤 깜짝 놀라서 온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그가 내 항문에 샷건 총구를 찔러 넣은 것이었다.
“제, 제발....쏘지 말아주세요....”
나는 메마른 줄 알았던 눈물을 다시 펑펑 흘렸고, 몸이 공포로 경련하는 게 멈추질 않았다.
총을 맞는다고 해서 죽지는 않겠지만, 죽기보다 더한 고통에 몸부림치게 될 것이다.
공포로 잔뜩 움츠러들며, 항문이 오그라들면서 총구를 꽈악 물었다.
보지도 공포 때문에 순식간에 메말라 버렸고, 마찬가지로 오그라들면서 그의 자지를 조였다.
“흐으...좋아....계속 쪼여....”
그가 건조하고 꽈악 조이는 보지를 억지로 관통하면서 그 감촉을 느꼈고, 항문에 들어가 있는 샷건의 총구를 깊숙이 넣어서 이리저리 후비고 찌르며 나를 덜덜 떨게 만들었다.
“쪼, 쪼일게요...제발....용서해주세요....”
나는 눈을 질끈 감고, 어떻게든 그를 기쁘게 해주기 위해 보지에 계속 힘을 주며 우물우물 자지를 씹었다.
뷰룻....뷰룻....
한참을 공포에 떨며 자지에 봉사를 해준 뒤 겨우 정액을 받을 수가 있었다. 마침내 항문에서 총구가 빠져 나갔고, 나는 온 몸에서 긴장이 빠져 나가며 바닥에 털썩 엎드려 버렸다. 그 상태로 오줌을 질질 싸기 시작했다.
하아....하아.....차라리 죽는 게 낫겠어....
하지만 내 상처가 금방 낫는다는 걸 들켜버린 나는, 벽에 있는 사슬에 팔다리와 목을 묶여서 고정 당해 버렸다.
으윽....
그렇게 육변기가 된 상태로 수많은 레이더들의 난폭한 장난을 견디다가 겨우 밤이 돼서 쉴 수 있었다.
하아....하아....흐읏....
그러나 그것도 편히 쉴 수가 없었다. 약에 절여져 버린 신체는 이따금씩 정체불명의 발정을 몰고 왔고, 나는 눈을 질끈 감은 채 대책 없이 뿜어져 나오는 조수에 허리를 뒤틀며 견딜 뿐이었다.
그리고 공중에 시스템 메시지가 뜨는 게 보였다.
<마족화 기질을 마신화 기질로 진화시킬 수 있습니다. 하시겠습니까?>
이게 무슨 소리야.....
<보상 : 스킬 중 하나를 선택해서 진화시킬 수 있습니다.>
<보상 : 하루에 한 번 마신 발현 스킬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마신 발현 : 전설 속 마신들 중 하나의 힘을 물려받아서, 잠시 동안 그들의 힘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패널티 : 신체가 좀 더 마족에 가깝게 변합니다.>
씨발.....좋은 건가?
나는 시스템 메시지를 띄워둔 채로 한참동안 멍하게 바라봤다.
아, 확인이라도 해보자.
발정이 완전히 가신 뒤에야 정신을 차릴 수가 있었고, 진화시킬 수 있는 스킬 목록을 확인해봤다.
어? 이거 개꿀인 건가?
그런데 진화시킬 수 있는 스킬의 조건이 따로 없었고, 내가 가진 모든 스킬이 진화 대상이었다.
하나씩 진화 후 효과를 살펴보다가 나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태세 전환 : 오의 이기어검의 자세’를 진화시킬 경우, 태세 스킬이 아닌 일반 액티브 스킬로 변경됩니다. 스킬을 사용하기 위한 비용이나 모든 패널티가 사라집니다.>
씨발! 이거지!
그러니까 <선풍> 같은 일반 검기 스킬처럼 이기어검술을 쓸 수 있게 된다는 건데, 이거는 무조건 가는 게 맞다.
하루 종일 나를 범해줬던 새끼들 중 마족이 꽤 섞여 있었던 거에 대해 고마워했다.
이건 집에 돌아간 뒤에도 지우지 않을 것이다.
나는 마신화 진화 결정을 선택했다.
<마족화 기질이 마신화 기질로 진화했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엉덩이 쪽이 간질간질하더니, 엉덩이골 위에 꼬리가 하나 불쑥 솟아났다. 예전에 봤던 서큐버스의 꼬리였다.
<‘태세 전환 : 오의 이기어검의 자세’가 진화해서 ‘이기어검술’로 바뀌었습니다. 모든 비용이 삭제됩니다.>
<마신 발현(타입 : 릴리스) 스킬을 획득했습니다.>
<욕망의 화신이자 몽마들의 여왕 릴리스로 변신할 수 있게 됐습니다. 변신 즉시 모든 구속을 제거하고 주변을 불길로 뒤덮습니다. 릴리스 전용 스킬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하루에 한 번만 사용할 수 있고, 달이 뜨면 사용 횟수가 회복됩니다.>
<업적 획득 : 최초의 마신>
<마신은 세계를 멸망으로 몰아갈 수도 있는 존재입니다. 당신은 과연 이 힘을 어떻게 사용할까요?>
온 몸에 힘이 들어오는 듯한 감각이 느껴지다가 사라졌다. 패널티를 약간 걱정했지만 서큐버스 꼬리가 생기는 걸로 끝인 듯했다.
완전 개이득이잖아. 이거.
다행히 내 몸에 일어난 변화를 눈치챈 사람은 없는 듯했다. 완전히 탈진하고 절망에 빠져 있는 여자들 사이로 감시역인 레이더들이 몇 명 앉아 있었다.
그럼 곧바로 테스트 해볼까.
나는 <마신 발현> 스킬을 사용했다.
온 몸이 불길로 뒤덮이면서 내 신체조차 화염으로 이루어진 에너지체로 변하는 게 느껴졌다. 머리의 뿔이 더 거대해지며 마신의 격에 맞는 뿔로 변했고, 엄청난 크기의 화염 날개가 펼쳐지며 나를 묶고 있던 구속구들을 박살내 버렸다.
아아....기분 좋아.....
나는 어쩐지 쾌락 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듯한 감각이 됐다.
화르륵!!
그리고 나를 중심으로 엄청난 크기의 화염이 사방으로 뿜어져 나갔고, 바닥에 널브러져 있던 여자들, 감시하던 레이더 할 것 없이 모두 재로 만들어 버렸다.
내가 있던 건물도 폭발을 견디지 못하고 깔끔하게 박살나서 산산조각 나 버렸다.
아아.....더....더....가고 싶다.
나는 땅에 주저앉은 뒤 내 보지와 가슴을 마사지하며 자위하기 시작했다. 가슴을 내 입으로 가져와 혀로 젖꼭지를 애무하고, 빨면서 더 깊은 쾌락 속으로 흠뻑 빠져 들어갔다.
건물이 통째로 날아가 버리고 그 안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잿더미가 돼 버린 걸 본 레이더들은, 잠시 어리둥절하다가 잔해 사이에서 기분 좋게 자위에 빠져 있는 나를 발견하고 공격하기 시작했다.
아아....부족해....더....
그러나 그들의 총알이나 둔기가 내 몸에 닿기도 전에 이기어검술로 날아다니고 있는 내 검이 레이더들을 모두 조각내고 다녔다.
간다.....또 간다....하으응....
나는 허리를 들고 공중에 분수처럼 조수를 뿜었다.
하아....하아...부족해....
공중에 뿜어진 조수가 땅에 떨어졌을 때, 이 주변에는 살아있는 사람은 나뿐이었다.
다시 인간 상태로 돌아온 뒤, 왜인지 모르겠지만 항상 약하게나마 몸을 감싸고 있던 발정 상태가 깔끔하게 사라졌다.
약에 절여져서 시도 때도 없이 치고 올라오던 발정도 사라진 거 같았다.
마신화 기질 덕분인 건가.
나는 뱀처럼 꼬물거리는 내 꼬리를 보며 생각했다.
아무래도 단순히 꼬리만 생긴 것 같지는 않았다. 내 몸이 인간이 아닌 몽마에 가까운 걸로 변해버린 듯 했고, 내 몸의 쾌감을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게 된 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몽마인 주제에 혼자 발정나서 자위에만 빠져 있는 건 이상하니까.
흐읏!
나는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꼬리를 잠깐 붙잡았다가 깜짝 놀라며 놔 버렸다. 마지 클리토리스를 잡은 것처럼 꼬리뼈와 척추를 타고 쾌감이 올라와 온 몸이 찌르르 울렸기 때문이다.
약점이 하나 늘어 버렸잖아.
단순히 꼬리 하나 늘어난 게 아니라는 생각에 표정을 찌푸렸다. 남자들이 뒤에서 내 민감한 꼬리를 손잡이처럼 잡고 박아버릴 걸 상상하니 온 몸이 찌르르한 쾌감에 휩싸였고 보지에서 애액이 슬며시 새어 나왔다.
그리고 나는 여전히 내 가슴과 클리토리스에 달려 있는 피어싱을 비참한 눈으로 쳐다봤다. 이것들은 내 몸의 일부로 판정되는 건지 마신화로 인한 구속 해제에도 사라지지 않았다.
씨발, 조금 기대했었는데.
나는 어쩔 수 없이 내 비키니를 입었다.
발기해서 두드러진 젖꼭지와 피어싱자국을 가리지 못하는 모양새가 안타까웠다.
나는 운 좋게 하나 남아있던 고철 자동차를 타고 이동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