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6화 〉76화 카지노
<1, 1, 4, 4, 5, 6>
내가 주사위를 던질 첫 번째 차례였고, 첫 패가 굉장히 좋게 나왔다. 기본으로 두 페어, 운이 좋으면 풀하우스를 노려볼 수 있다.
나머지 세 명도 자신들의 주사위를 굴렸지만, 크게 눈에 띄는 패는 없었다.
“10만!”
트리플을 잡은 사내가 판돈을 올렸다. 트리플이 내 투페어보다 높았기 때문에 충분한 시도였다. 나머지 두 명이 죽고, 나는 판돈을 받고 5와 6 주사위 두 개를 손에 들었다.
순식간에 판돈이 20만이 됐다. 하지만 풀하우스로 이기면 각자에게 20만씩 더 받을 수 있다.
단판에 100만이 들어오는 것이다. 그러면 목표치인 150만에 거의 가까워진다.
“아앗!”
그와 내가 동시에 주사위를 굴렸고, 아쉽게도 그와 나 둘 다 처음 족보 그대로 끝났다.
크으 아쉽다....
자연스럽게 다음 판이 시작됐고, 이번에는 운 좋게 내가 트리플로 40만을 딸 수 있었다.
조금만 더 하면 자금이 백만에 가까워진다.
<3, 3, 3, 3, 3, 5>
“와아!”
몇 게임을 더 반복하다가, 내가 주사위를 굴리자 사방에서 환호성이 터졌다. 3이 다섯 개나 나왔다. 일단 기본적으로 포커를 만들었고, 3 하나만 더 나오면 올 다이스, 승리금이 150만을 훌쩍 뛰어 넘는다.
나는 웃음을 숨기지 못하고 헤실헤실 웃기 시작했다.
나머지 세 명 중 한 명이 트리플이 나왔고, 나머지 둘은 나가리였다.
하지만 이 게임은 패가 망했다고 함부로 죽지도 못한다. 일반적인 족보라면 그냥 죽으면 그걸로 끝이지만, 풀하우스나 올 다이스처럼 판돈 이상의 패배금을 지불해야 하는 경우, 게임을 포기해도 돈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세 명 모두 잔뜩 긴장한 채로 식은땀을 줄줄 흘렸고, 주사위를 든 손을 덜덜 떨기 시작했다.
“포기하고 그냥 돈이나 준비 해.”
내가 비아냥거리며 말했을 때였다.
“이, 이백만!”
트리플을 가진 사내가 갑자기 폭탄선언을 했다.
아....
그의 말과 함께, 나는 뒤늦게 이 도박장의 구조를 이해했다.
필요하다면 부족한 판돈을 몸으로 지불할 수 있다.
즉, 지불하기를 포기하는 경우도 상정하고 있다.
보통은 가지고 있는 돈을 다 걸고 게임을 계속 진행하는 게 한계이지만, 여기는 그런 한계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거였다.
내가 딜러에게 만약 그가 부른 돈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 물었다.
“부족한 판돈을 몸으로 지불하거나, 게임을 포기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자식은 내가 그만한 돈이 없다는 걸 이미 파악하고 돈으로 찍어 누르려고 한 것이었다.
그는 정말로 이백만에 해당하는 칩을 테이블 위에 쏟아 놨다.
우물쭈물하던 나머지 두 남자도, 상황을 파악하고 에라 모르겠다는 식으로 자신들의 칩을 전부 털어서 올렸다.
그리고 그들이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나를 바라봤다.
툭!
나는 옷을 벗어 버렸다.
“몸으로 받는다.”
그런데 거의 확정된 승리에 눈이 팔려서 중요한 걸 놓치고 말았다.
도대체 몸으로 지불하면, 무슨 행위를 얼마에 책정해서 지불하냐는 거였다.
이 씨발,
이백만에 해당하는 돈을 몸으로 지불해야했기 때문에,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릴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벼랑 끝에 몰려 있는 이들은 더욱 악랄했다.
“지, 질내 사정 한 번에 2만씩 쳐줄게. 항문도 똑같이 2만.”
“씨발, 왜 그렇게 싸!”
“니 몸을 봐, 그런 걸레 몸을 2만이나 쳐준 것도 감지덕지라고, 밖에서는 100골드도 받을까말까 하는 몸으로 어딜.”
그날 시작한 도박은 그날 끝내야 한다는 규칙이 있었기 때문에, 그들로서는 나를 최대한 오래 가지고 놀 수 있는 금액을 계산한 거였다.
씨발, 백 번이나 당해야 하는 건가.
사실 뭐, 보지 한 번 대주고 2만 골드나 받으면 엄청난 이득이긴 하다. 공짜로 만 명한테나 대줬는데, 이 정도 쯤이야.
나는 근처에 있는 다른 도박 테이블 위에 올라가 카드를 전부 치워 버리고 교태롭게 누워서 다리를 벌렸다.
“천국을 보여주마, 시작해.”
“하아....하아...좋아...더 세게....”
나는 눈을 감고 엎드린 채로, 보지로부터 올라오는 쾌감을 듬뿍 즐기고 있었다.
차라리 백 번이라는 끝이 정해져 있으니 자포자기하고 쾌감에 몸을 맡겨 버릴 수가 있었다.
“으윽....엄청 조인다앗!....”
부륫....부륫....
나와 같이 도박을 했던 세 명은, 자기들끼리 백 번을 다 채울 수 없다는 걸 알았기에, 그들이 먼저 내 구멍들을 사용한 뒤 도박장에 있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어서, 다음 와 봐.”
나는 보지에 힘을 줘서 꿈질꿈질 여닫으며 유혹했다.
벌써 절반 이상으로부터 정액을 받았다. 입으로 빨아주는 건 카운트 안 됐지만, 그 정도는 그냥 내가 서비스로 해줬다.
하지만 슬슬 사람들이 지쳐서 내가 엉덩이를 흔들고 있는데도 달려들지를 않았다. 도박장에서나 노는 놈들이라서인지 지구력이 너무 약했다.
“더 없어? 이대로 그냥 끝낼 거야?”
“으읏.....더 없습니까?”
이백만을 걸었던 사내가 옆에서 사정당하는 숫자를 세고 있었다. 대략 칠십 명 정도가 내 구멍을 사용한 듯 했지만, 이걸로 끝인 듯 했다.
“없는 거 같은데 이제 그만 하지?”
내가 입으로 빨아 먹어버린 것도 상당히 있었기 때문에 그것까지 합치면 백을 약간 넘길 거 같았다.
“아니면 니가 마저 채우든가.”
내가 그를 향해 다리를 벌려서 보지를 벌려주며 말했다. 하지만 그는 완전히 지쳤는지, 더 이상 자지가 서지 않는 듯했다.
“큿.....여기까지 합시다.”
나는 다시 옷을 챙겨 입은 뒤, 다이스 테이블로 돌아왔다. 주사위는 누가 손댄 흔적 없이 그대로였다.
딜러가 지키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도 손댈 수가 없었을 것이다.
“좋아, 내가 먼저 던지지.”
나가리 사내 중 한 명이 식은 땀을 흘리며 주사위를 던졌지만, 역시 나가리였다.
그들이 나를 방어할 방법은 포커보다 높은 패를 띄우는 거였는데, 주사위 여섯 개가 전부 스트레이트로 이어진 빅 스트레이트와, 모든 숫자가 같은 올 다이스밖에 없었다.
나가리 사내 두 명이 다 떨어져 나가고, 내 차례가 됐다.
상대는 2 트리플이고, 포커가 나오더라도 숫자가 큰 내가 이긴다. 내가 올 다이스를 만드는 대 실패하더라도 승리가 거의 확정이었기 때문에 편한 마음으로 주사위를 굴렸다.
<4>
“아, 아쉽네.”
나는 웃으며 말했다. 그래도 3 포커다. 결코 이기기 쉽지 않은 패다.
그리고 상대 사내가 잔뜩 긴장한 채로 주사위를 손에 쥐었다.
“크흣! 제발!”
사내가 주사위를 던진 뒤, 기도하듯 손을 모았다.
“와아!!”
“어....? 말도 안 돼....”
그가 새로 던진 세 개의 주사위가 전부 2가 나왔다.
올 다이스를 만들었다.
“씨발! 말도 안 돼!”
내가 소리 지르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그의 멱살을 잡았다.
“너 이 자식! 주사위에 무슨 짓을 한 거야!”
그러자 내 목에 감겨 있던 목걸이에서 전기 충격이 흘러나왔고, 나는 전격을 받아 그대로 쓰러졌다.
“으으윽.....으윽....”
“이런 걸 모르고 도박판에 뛰어들었단 말이야? 이런 일이야 흔하지 않나?”
사내는 순식간에 기세등등해져서 거만한 얼굴로 나를 내려다봤다. 그가 말하는 이런 일이라는 게 일발 역전을 말하는 건지, 주사위에 장난질을 한 걸 말하는 건지 뚜렷하지가 않았다.
“그런데 돈이 없는 거 같던데, 어떻게 지불할 거야?”
“씨발....몰라....배째....”
나는 그냥 바닥에 누워서 눈을 감아 버렸다.
저 자식들 분명 내가 보지를 범해지고 있는 동안 주사위에 뭔가를 한 게 틀림없다. 그러지 않고 한 번에 주사위 세 개가 2가 나올 리가 없다.
왜 꼼꼼하게 확인하지 않고 곧바로 시작해 버렸을까.
이미 게임이 끝나버린 지금 후회해도 별 수 없는 일이었다.
나는 다시 바니걸 옷을 입었다.
내가 갚아야 할 돈을 카지노측에서 빌려줬고, 나는 지하 카지노의 바니걸로 일하면서 그 빚을 갚아야 했다. 무려 2천만 골드였다.
씨발....창고만 열 수 있으면 별 거 아닌 돈인데....
그냥 단순히 바니걸 수당만으로 갚아나가는 게 아니었다. 그랬다면 평생이 걸려도 다 갚지 못할 것이다.
카지노의 손님들에게 서비스를 해주고 팁을 받아서 그걸로 갚아 나가야 했다.
민트를 구해주기는커녕, 그녀의 스무 배나 되는 빚을 져버렸다.
심지어 그녀는 일반 카지노에서 그냥 단순한 바니걸로 일하고 있지만, 나는 지하 카지노의 바니걸, 즉 공용 육노예가 돼 버린 것이다.
“보지 벌려.”
흐윽....으윽....
여기서는 사람들이 나를 공개적으로 능욕해도 딜러들이 제지하지 않았다. 사내는 내 다리를 벌린 뒤, 옷을 옆으로 제끼고 내 보지를 손가락으로 마음껏 가지고 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냥 손이 심심해서 손장난을 하는 투로, 본인이 하던 도박이 집중했고, 나는 그의 장난감으로서 보지를 손에 맡기고 쾌감을 참을 뿐이었다.
“좋아, 가봐.”
“감사합니다...”
더 절망적인 게 있다면, 팁을 쉽사리 주질 않았다는 것이다.
죄다 수십만, 수백만짜리 도박을 하는 부자들이면서 나한테는 한두 푼 주고 마는 정도이거나, 아예 능욕만 하고 아무 것도 안 주기가 태반이었다.
“예쁜 가슴을 가리고 다니면 아깝지.”
사내 중 하나가 내 옷의 가슴부분을 내려 버렸다. 맨 가슴이 그대로 드러났고, 사내는 그 상태로 바니걸을 하라며 나를 보냈다.
으읏....
사람들에게 음료나 음식을 서비스 할 때마다 옷이 점점 엉망이 되더니, 금세 알몸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내가 수치심에 휩싸여 이리저리 끌려 다니는 걸 듬뿍 즐긴 그들은, 본격적으로 날 사용하기 시작했다.
나는 강제로 묶여서 도박장의 중앙에 매달렸고,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편할 대로 내 보지와 항문, 입을 사용해서 정액을 싸놓고 갔다.
당연히 팁을 주는 놈은 없었고, 나는 그저 변기가 돼 있을 뿐이었다. 가끔 정액 마개랍시고 내 보지나 항문에 돈을 쑤셔놓고 가는 놈이 있었지만, 그마저도 다음 사람이 가져가 버렸다.
하아....하아....
카지노 영업시간이 끝나자 직원들이 날 내려줬다. 하지만 나는 빚 때문에 여길 벗어날 수가 없었다.
지하 카지노 구석에 작은 방이 있었고, 그곳에서 잠을 자야했다.
물론 자는 게 가능하다면 그렇다는 거고, 이제 일이 끝난 가드들과 딜러들, 자지를 달고 있는 바니걸들에게 봉사해줘야 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났다. 민트 걱정은커녕, 내 앞가림도 못하는 상태가 됐다. 제대로 된 팁을 주는 놈은 없었고, 바니걸 수당은 너무 적었다.
아무래도 평생 여기서 변기로 살아야 하는 듯했다.
내가 또 도박장 중앙에 매달려서 변기가 돼 있을 때, 한 여자가 다가왔다. 마담의 저택에서나 보던 요조숙녀 같은 분위기의 여자였다.
“흐음...이 여자는 왜 이러고 있죠?”
그러자 옆에 있던 가드가 내 처지에 대해 설명해줬다.
“아깝네요. 얼굴이랑 몸매가 내 취향인데. 그래서 이 여자 가격이 얼마라구요?”
“2천만 골드입니다, 사라 아가씨.”
“내가 살게요.”
나는 지쳐서 축 늘어져 있다가, 그 말에 힘겹게 고개를 들었다.
그녀는 주문서 하나를 내 얼굴에 보이며 말했다.
“노예 계약의 주문서야. 나에게 복종의 맹세해.”
씨발, 이걸 하면 좆 된다.
지금은 누군가가 내 몸을 만지거나, 목줄을 잡아야만 내가 그의 노예가 되지만, 저걸 해버리면 항상 그녀의 노예가 되는 것이다.
그녀가 죽거나 내가 죽으면 자유를 얻을 수 있긴 하지만, 내가 항상 노예상태이기 때문에 이전처럼 내가 직접 저항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
“크읏....꺼져....”
나는 힘을 쥐어짜서 대답했다.
지금은 비록 육변기 신세지만, 견디고 견디다보면 탈출구가 생길 것이다. 그러나 노예의 맹세를 해버리면 그 가능성이 너무 희박해진다.
“어머, 너는 이미 내 소유야. 거역할 수 없어.”
그녀가 내 뒤로 가더니, 내 보지 입구에 뭔가를 가져다 댔고, 따끔한 감각이 느껴졌다. 나는 순식간에 등골이 서늘해졌다.
아읏!....
그녀가 단검을 내 보지 입구에 살짝 넣은 것이었다.
보지가 약간 베여서 바닥에 피가 조금 흘렀다.
“노예의 맹세.”
그녀가 단호하게 말했고, 나는 덜덜 떨면서, 그녀에게 거역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흐윽....흑....저는 사라님의 영원한 육노예입니다. 사라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쓰실 수 있는 더러운 암퇘지에 불과합니다.”
그러자 그녀가 손에 들고 있던 주문서가 사라졌고, 노예 계약이 완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