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68화 〉68화 성녀 (68/107)



〈 68화 〉68화 성녀

소피아가 말한 참회실이란 흔히 고해성사를 하는 그런 곳이었다.

칸막이로 막혀 있는  개의 방으로 이루어져 있고, 한 쪽 방에는 내가, 한 쪽 방에는 고해성사를 하러 온 사람이 들어와서 내게 고해성사를 하는 식이었다.

고해성사나 종교에 대해 아는 게 아무 것도 없는 내가, 성녀가 됐다는 이유만으로 그 방에 넣어졌지만, 특별히 내가 뭔가를 해야하지는 않았다.

“허억....허억....성녀님....절 용서해주십시오....”

상식적인 고해성사실과 다른 점이 있다면,  하반신이 반대쪽 방으로 넘어가서 고정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그냥 벽에 끼어 있는 육변기라는 말이다.

부룻.....부룻.....

“하아....하아....성녀님....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반대쪽에 있던 사내가 열심히 나를 범하며 뭐라고 지껄이긴 했으나, 쾌감에 취해 전혀 들을 수가 없었다.

찰칵.

사내가 문을 열고 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안도할 수 있는  아니었다. 나는 잔뜩 긴장한 채로,  내게 주어질 고통을 참아야 했다.

한 명의 고해자가 내 보지를 이용하고 나가면, 다음 사람을 받을 준비를 시키기 위해 교단의 사제가 와서  보지를 점검했다.

안에 있는 정액을 막대기 같은 거로 긁어내고, 클리토리스를 건드리고 비벼서 다시 애액으로 충분히 젖게 만들었다. 그리고 발정 크림 같은 걸 보지와 항문에 발라서 날 쾌감에 계속 취하게 만들었다.

아아....아아.....

“어떠십니까?”

 클리토리스와 보지를 애무하며 애액이 나오게 하면서 사제가 물었다.

“싫어....이제 그만 해줘.....”

나는 계속 이어지는 절정 때문에 온 몸이 파들파들 떨리고, 보지도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하지만  스스로 이 상태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다.

내 팔이 사슬에 묶여 있었기 때문이다.

하반신만 고해실로 건너가 있다고 해서 상체가 편한  아니었다.

 젖꼭지에는 유축기가 붙어서 끊임없이 쪽쪽 빨아서 모유를 짜내고 있었기 때문에, 유축기에 손대지 못하도록 팔을 묶어 버린 것이다.

내 모유에는 미약 성분이 있었지만, 그걸 한 번 맛본 소피아가 신의 성수라며 채취하도록 시켰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자식들은 성욕과 마약에 미쳐버린 광신도들이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지금 당장은 힘드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모든 시련을 이겨내시면 성녀님의 진정한 모습을 되찾으실 겁니다.”

사제 놈이 내 보지와 항문을 손가락으로 후비며 근육을 부드럽게 풀면서 말했다. 그 꼴로 말하지 않았다면 그럴싸한 말이었을 텐데 이 쌍놈의 새끼야.

그가  보지와 항문에 미약 크림을 꼼꼼하게 바르고 나간 뒤, 새로운 고해자가 들어왔다.

“아아....이것이 말로만 듣던 타락의 근원이로군요.”

그 새끼가  보지를 벌리며 말했다. 아니 씨발, 그거 그냥 보지 구멍이라고, 왜 그따위로 말하는 거야.

그리고 내 보지에 대고 고해를 하기 시작했다.

제정신인 놈은 하나도 없는 것인가.

짤막한 고해가 끝난 뒤 그도 역시  보지에 자지를 밀어 넣기 시작했다.

“아아....이것이 신의 은총....마치 여신님께서 절 감싸 안아주시는 거 같은 온기입니다.”

그가 내 보지의 감촉과 열기를 느끼며 말했다.

흐읏....아흣.....

여신은커녕, 길거리 창녀에게 하듯 내 보지를 난폭하게 범하고, 항문도 여지없이 꿰뚫어서 가지고논 뒤, 구멍들을 모두 정액투성이로 만들어 놓고 사라졌다.

그렇게 하루 종일 수백 명의 고해자를 받고, 가슴으로는 수백 병의 모유를 짜인 뒤, 교회가 닫히는 밤이 되어서야 풀려날 수 있었다.

“저어....괜찮으십니까?”

구속이 풀렸지만 아직 몸을 가누지 못하고 있을 때, 웬 하위 팔라딘 하나가 옆에서 날 부축해서 일으켜 세웠다.

“오늘부터 성녀님을 보좌하게  하급 팔라딘 마이트입니다. 죄송합니다만 부축을 해드려야 할  같아서 무례를 무릅쓰고 조금 접촉하겠습니다.”

그가 옆에서 날 부축했지만, 나는 구멍이 얼얼하고 다리에 힘이 완전히 빠져 버려서 전혀 걸을 수가 없었다.

“....업어줘....”

“네? 네?”

팔라딘은 아까부터 내 몸을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하고 있었다. 알몸인 여자를 처음 보는 건가. 아니면 내 몸이 유난히 음탕해서 그런 건가.

그러는 와중에 내가 업어달라고 하자 굉장히 당황하며 어쩔 줄을 몰라 했다.

“못 걷겠으니까 업어달라고.”

“아니....그게....저.....죄송합니다!”

그가 갑자기 사과를 하더니 나를 공주님처럼 안아 들었다. 그리고 자신의 턱에까지 봉긋 솟아 있는 내 가슴을 보지 않기 위해 턱을 치켜들고 천장을 보고 걸었다.

귀여운 자식, 쑥맥이잖아.

나는 완전히 지쳤으면서도 괜히 장난을 치고 싶어서 그의 사타구니를 슬쩍 손으로 만져봤다.

“흐읍....서, 성녀님!”

그러자 그가 이상한 신음소리를 내며 나를 바닥에 팽개쳐 버렸다.

“죄, 죄송합니다!”

그는 끝까지 천장만 바라보고 있는 채로 사과를 한 뒤, 다시 나를 집어 들었다.

아이고 허리야....괜히 장난 쳤다가.....

마침내 내 방에 도착하자 문에서 나를 조심스럽게 내려놓으려고 했다.

“침대까지 데려다 줘.”

하지만 나는 그가 내려놓지 못하도록 목에 팔을 감아서 붙잡아 버렸다.

“하지만....저는 감히 성녀님 방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나를 위해서 데려다 줘.”

“으윽.....하...하지만...”

그가 동요하는  보인다. 이런 남자는 어떻게 상대해야하는지 잘 알지.

“몇 발자국 정도면 괜찮아. 복도에 아무도 없잖아?”

그가 잔뜩 긴장한 채로 주변을 둘러보고, 심호흡을 하는  보였다.

“그, 그럼, 무례를 용서해주십시오.”

그가 발을 들이면  되는 지옥에라도 들어가듯이 조심스럽게 한 발자국 들어온 뒤, 방문을 닫았다.

나는 침대에 눕혀진 뒤, 교태롭게 몸을 비틀며 그를 불렀다.

“저것도 먹여줘.”

“네? 네?”

내가 침대 옆에 있는 과일들을 가리키며 말했다.

“팔에 힘이 없어, 니가 먹여줘야 할 거 같아.”

그가 당황하면서도, 포도알 하나를 뜯어서  입술로 가져왔다.

그의 손이 잔뜩 긴장해서 덜덜 떠는 게 보일 정도였다. 나는 일부러 입을 벌리고, 혀로 귀두를 핥듯 포도알을 굴리다가 씹어 먹었다.

그의 시선이 내 입에서 떨어지지 못하는 게 보인다.

“하나 더.”

그가 여전히 떨리는 손으로 포도알 하나를 내 입에 넣어줬다. 이번에도 혀로 포도알을 굴리다가, 다시 내 손으로 꺼냈다.

“자, 먹어.”

나는 손을 뻗어 그의 입술로 포도알을 가져갔다. 침이 잔뜩 묻어서 반들반들한 포도알.

“네? 성녀님?”

“성녀의 명령을 듣지 않으면 어떻게 되지?”

“그러면....신성모독으로....”

그는 잔뜩 고민한 뒤, 마침내 결심한 듯 포도알을 손으로 잡으려고 했다. 나는 그의 손을 피해버렸다.

“손으로 잡지 마. 바로 받아먹어.”

그러자 그가 눈을 질끈 감고서는 내 손에 있는 포도알을 받아먹었다. 그가 덜덜 떠는 게 안쓰러워 보일 정도였다.

그리고 나는 그를 위해 눈을 감고 보란 듯이 몸을 배배 꼬았다.

그의 시선이  가슴과, 내 사타구니에서 떨어지질 못하는 게 느껴졌다.

내 침에는 미약이 있다.

참기 힘들겠지.

“서, 성녀님....”

그가 점점 내게 다가온다. 손을 뻗어서 내 가슴을 만지려고 했다.

“됐어. 이제 나가.”

나는 몸을 피해 버리며 그로부터 도망쳤다.

“아.....아.....”

그가 잠시 꿈에 취해 있다가 깬 것처럼 멍  얼굴을 했다. 그리고 몸 안에 솟구치는 성욕을 필사적으로 억누르며 내게 인사를 했다.

“시, 실례했습니다. 돌아가보겠습니다.”

그래도 팔라딘이 될 정도로 인내심과 도덕치가 높아서 잘 참아낸 것 같다. 그리고 그랬어야 한다.

 참고 나를 덮쳐버렸다면 이용 가치가 없었을 것이다.

저 자식은 쓸모가 있겠어.

일단은 나에게 흠뻑 빠져서 정신을 못 차리게 해두면 중요한 순간에 도움이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며칠 동안 참회실에서 육변기 신세를 지내는 동안, 마이트가 계속 내 옆을 지켰다. 참회실 안에서 내가 내는 신음소리들도 다 들었고, 참회실에서 나온 뒤 방으로 인도하는 것도 계속 그가 맡았다.

“그래서, 너는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어느날 밤에는 몸을 조금 가눌  있어서 티테이블에 앉을 수 있었다. 그리고 반대편에는 마이트가 앉아 있었다.

그는 이제 내 방에 들어오는 것을 불편해 하지 않았다.

물론 그에게 과일을 먹여 달라고 하거나, 교태로운 몸부림을 보여준 적은 처음 이후로는 없었다.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물음에 새삼 그가 당황하는 게 보였다.

“아, 저, 하급 팔라딘은 결혼을 할 수 없어서....”

“무슨 헛소리야. 성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는 건데.”

“아...아....그렇죠....성녀에 대해서.....”

그가 멋쩍어 하며 웃는  보인다. 하지만 그의 대답 덕분에 그를 나한테 묶어두려는 일이 잘 풀리고 있다는 걸 알 수가 있었다.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하급 팔라딘이라서 신의 뜻을 잘 모르는 건지....”

“무슨 의미야? 더 말해봐.”

그러자 마이트가 한숨을 푹 쉬고 대답했다.

“성녀님께서 굳이 그런 일을 당하는 게 구원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가혹한....”

“가혹한?”

“일을....”

“무슨 일?”

마이트가 얼굴을 빨갛게 붉히며 고개를 푹 숙였다.

“그....교합하는 일.....”

“어땠어?”

“네?”

“내가 교합하는 걸 봤을  아니야.”

그러자 그가 손사래를 치며 놀랐다.

“아니요! 전혀 못 봤습니다! 신께 맹세코 눈을 돌리지 않았습니다.”

“그럼  신음소리는 어땠어? 그건 들었겠지?”

“아....으....네.....”

“어땠어?”

“매우 고통스러워 하시고....또....”

“또?”

“매우 행복해 하셨습니다.”

그가 부끄러워하며 대답했다.

나는 침대로 가 누웠다. 그리고 여왕이라도  것처럼 거만한 자세로 몸을 틀고, 마이트를 불렀다.

“먹여줘.”

거리가 조금 떨어져 있었는데도, 그가 벌써부터 내 입술을 바라보며 침을 꼴깍 삼키는 게 느껴졌다.

그가 다가와 또 포도알을 하나 떼어서 먹여줬다.  하필 포도알만 주는지 모르겠지만  편이 다행이었다.

몇 알을 또 음탕하게 먹다가, 한 알을 내 입술 위에 올려놨다.

그리고 받아먹으라는 듯이 그에게 보였다.

내 뜻을 알아들었는지, 그가 침을 꿀꺽 삼키고 얼굴을 내게 가까이 가져오기 시작했다.

그의 입술이 포도알에,  입술에 닿기 직전 나는 입술에 올려놨던 포도알을 먹어 버리고 얼굴을 피해 버렸다.

“이제 가봐.”

그의 얼굴의 빨개져 있었다. 저건 분노로 인한 게 아니다.

“아...네....죄송합니다.”

철컥!

그가 나가고 문이 닫힌 뒤, 나는 얼굴을 찡그렸다.

저 새끼가 필요해서 억지로 하고 있긴 하지만, 남자 새끼를 스스로 유혹하는  비위에 맞질 않았다.

하아....씨발....

나는 잘 익은 복숭아 하나를 우왁스럽게 베어 물면서 생각했다.

잘만 구슬리면 날 탈출시켜줄 수 있을 거 같은데.

지금 나는 소피아의 마법 때문에  방을 벗어날 수가 없는 상태였다. 그녀가 허락한 참회실과 그 사이를 통하는 복도 정도만 다닐 수 있다.

마이트가 소피아에게 대항하지는 못하더라도, 이 구속을 깰 수 있는 실마리 정도는 찾아줄 수 있을 것이다.

그때까지는 이 역겨운 연기를 계속 해야 한다.

나중에는  자식한테 보지도 대줘야겠지? 씨발....

그렇게 되기 전에 탈출해야 한다.

하지만 내 일은 항상 내 뜻대로 돌아가질 않았다.

다음날부터 내 역할이 바뀌었다. 대부분의 교인이 참회실을 이용했다고 판단이 되자, 소피아는 나를 전도 순례길에 세웠다.

이 도시 전역을 돌아다니며, 보지 구멍으로 전도하라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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