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60화 〉60화 여성 도시 (60/107)



〈 60화 〉60화 여성 도시

“하아....하아...어때....마음에 들어?”

모임이 끝난 뒤, 주인님은 나를 어두운 골목으로 데려온 뒤, 뒤에서 내 보지를 지독하게 범하고 있었다. 집에 도착할 때까지 참지 못하겠다며 그냥 길거리에서 범하기 시작한 것이다.

“으윽....네....주인님....”

“앞으로 귀여워해줄게...오늘은 맛보기였을 뿐이야.”

“네...주인님....하읏....”

그녀는 이미 정액이 꽉 차서 더 들어갈 구석이 없는 내 보지 안에 정액을 더한 뒤, 항문으로 자지를 밀어 넣었다.

하아....하응....

그런데 이상하게 그녀가 허리를 움직이지 않았다. 조금 있자, 내 허리를 잡고 있던 그녀의 손에서 힘이 빠져 나가더니 옆으로 툭 쓰러져 버렸다.

하앙!

나는 갑작스럽게 항문에서 자지가 빠져 나가, 쾌감을 받으며 움찔거렸다.

이게 무슨 일이야.

이제 보니 그녀가 관자놀이에서 피를 흘리며 죽어 있었다.

“괜찮습니까?”

어둠 속에서 누군가 내게 말을 걸어왔고, 나는 흠칫 놀라며 움츠렸다.

<암컷>

어둠 속에서 나온 그녀는 옷을  챙겨 입고 있었고, 수컷의 머리를 관통할 때 사용한 듯한 라이플을 들고 있었다. 그리고 머리 위에 떠 있는 <암컷>이라는 글자가, 내 편이라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고 있었다.

그녀는 혼자가 아니었다. 어둠 속에서 누군가  명이  나와, 나를 묶고 있던 구속들을 풀어주고 담요를 덮어줬다.

“목줄....목줄도 풀어주세요....”

담요를 덮어준 여자가 내 목줄도 풀어줬다. 초커도 벗기려고 했으나 그건 벗길 수 없었다.

“이쪽으로.”

그녀들은 잘 훈련된 병사처럼 민첩하게 움직였고, 나를 어둠 속으로 인도했다.

그녀들을 따라가자 하수도로 내려갔고, 미로처럼 얽혀 있는 하수도 통로를 따라 들어가자, 수많은 여자들이 판자촌을 만들어 놓은 곳이 나왔다.

그곳에 있는 여자들은 모두 무장하고 있었고, 강인해 보이는 표정을 하고 있었다. 또한 모두 <암컷>이었다.

“레지스탕스에 어서 오십시오.”

날 인도해온 여자가 씨익 웃어 보이며 말했다.


“하아.....”

그들이 건네준 따뜻한 우유를 마시자 온 몸의 긴장이 풀리며 생기가 돌아왔다. 나는 이곳 리더의 막사로 안내 받았고, 이 도시의 상황과 이 판자촌의 상황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이 도시가 처음부터 이 꼴이었던 건 아니었다. 물론 여자끼리 박아대는 걸 보고 싶다는 변태가  도시의 시초인 건 맞지만, <수컷>, <암컷>으로 나뉘어 학대가 당연시 되는 풍조가 생긴 건 최근이었다.

그리고 내가 몰랐던 사실도 알게 됐다.

“이 도시에서는 리스폰도 못하고, 죽어도 집으로 못 돌아갑니다.”

저항군 리더가 말했다.

도시 전체가 암컷들에게는 감옥으로 지정돼 있었던 것이다. 그러다 보니 죽더라도 이 도시 어딘가에서 리스폰을  뿐, 벗어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너희들은 어떻게 하려는 거야?”

내가 묻자, 저항군 리더가 단호한 얼굴로 대답했다.

“관리자를 죽여서, 이곳의 시스템을  번 리셋 시킬 겁니다.”

“관리자를 죽이면 시스템이 리셋되는 건 맞아?”

금시초문인 말이었다. 지금까지 관리자를 죽이려고 한 사람은 없었으니까. 도시 컨셉이 마음에 안 들면 그냥  도시에 안 들어가면 됐었다. 또는 관리자를 쫓아내거나.

“네, 게임 약관을 뒤지고, 시스템 규칙을 뒤져서 관리자를 죽이면, 죽인 사람이 관리자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걸 찾았습니다. 우리가 그녀를 죽여서 자리를 뺏고, 도시를 리셋시킬 겁니다.”

그리고 나는 중요한 걸 물었다.

“누가? 니가?”

“저는 이 도시에 욕심이 없습니다. 제 집으로 돌아가고 싶을 뿐이죠.”

그녀도 내가 걱정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래, 사람들을 모아서 관리자를 죽이는 것까지는 가능성이 있지. 중요한 건, 새로 물려받은 관리자가 이전 관리자보다 착할 가능성도 높냐는 것이었다.

지금 당장은 <암컷> 칭호를 달고 있는 이 리더가 관리자를 죽인  자신의 칭호만 <수컷>으로 바꾼 뒤, 기존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지 말란 법도 없다.

하지만 그건 큰 문제가 아니었다.

그녀가 관리자를 죽일 일은 없다.

관리자를 죽이는 건 나일 테니.

나야말로 이 도시에 미련이 없고 도시를 벗어나는  유일의 목표이기 때문에, 나만이 그 역할의 적임자이다.

“좋아. 그럼 나도 협력하지.”

내가 웃으며 대답했다.

이 도시를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확인했으니, 이들과 같이 활동하는 게 안정적으로 보였다. 무엇보다 다른 수컷에게 붙들렸을 때 구조될 수 있다는 게 가장 중요했다.

이들은 그동안 자질구레한 테러 활동으로 이미 도시에 조금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귀찮게 하지 말고 그냥 관리자 목을 바로 따러 가면 되잖아.”

그녀가 도시 지도를 펼치고, 다음 테러 장소를 설명하고 있을 때 내가 말했다.

“아직은 힘이 부족합니다. 사로잡힌 암컷들을 조금씩 구조해서 모으고는 있지만, 너무 더딜 뿐더러, 전투직의 숫자도 부족합니다.”

“내가 죽일  있어. 가까이만 갈 수 있다면.”

“그렇게 대단한 분이, 왜 붙잡혀 있었죠?”

“.....”

나는 입을 다물어 버리고 말았다. 씨발년 아픈 곳을 찌르네.

맞는 말이다. 전투력이 전부가 아니지. 굳이 고급 미약이 아니더라도, 미약 시늉만 내는 향만 맡아도 나는 다리를 벌리고 애액을 질질 흘리게 되니 그녀의 말에 반박할 수가 없었다.

“수컷들은 이미 암컷들에게만 통하는 향수형 미약을 개발해놨습니다. 아무리 날고 기어도, 미약이 가득 찬 방에 숨어 버리면 손 댈 방법이 없죠.”

나는 소서러년에게 뒤통수를 맞았던 일을 떠올렸다. 온몸이 달아오르고 뻐끔거리는 보지를 주체할 수가 없었지. 확실히 위험하다.

“그래서, 일단은 테러 활동을 하면서 전력을 분산시킬 겁니다. 일부러 우리의 다음 타격 지점을 예측할 수 있게 한 뒤, 병력이 빠지면 관리자를 칠 겁니다.”

“하지만 미약이 찬 방에 들어가면 못 잡는다며.”

“한 달에 한 번 관리자가 관리 센터를 벗어날 때가 있습니다. 암컷 옥션이 열리는 날인데, 그때가 기회입니다.”

“병력을 멀리 떨어뜨려서 지원이 늦게 만들고, 옥션을 통째로 날려 버리겠다?”

나는 대충 그림이 그려졌다.

리더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이미 옥션에 침투해 있는 요원도 있습니다. 그녀가 상황을 우리에게 전달해  겁니다.”

“암컷인데 옥션에 침투할 수가 있어?”

“....상품으로서 들어가 있습니다. 아마 무자비하게 조교당하고 있겠죠”

나는 입이 떡 벌어졌다. 대단한 희생정신이구만.

대충 작전 당일까지 서너 곳을 테러하기로 하고 브리핑이 끝났다. 테러의 요점은 까다로웠다. 관리자의 심기는 거스르지만 관리자가 위협은 못 느낄 정도로 아슬아슬하게 힘 조절을 하는 것이었다.

그런 건 잘  하지만 수컷을 죽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테러 활동에 동참하기로 했다.

“하아....하으읏....”

리더의 집에서 나오자, 바로 옆에서 알몸인 여자 둘이서 부둥켜안고 몸을 비비고 있었다.

“왜 저래?”

내가 흠칫 놀라며 물었다.

“성욕 억제제를 안 먹은 상태로 수컷들에게 조교 당해서 그렇습니다. 안타깝지만 지금으로서는 방법이 없습니다. 그냥 해소할 수 있도록 놔두는 수밖에요.”

나는 성욕 억제제를 먹은  신의 한수였다고 생각하며 한숨을 쉬었다. 약이 없었으면 나도 저 꼴이  있었겠지.



서걱!

내가 보이는 족족 수컷들의 머리를 썰어 제끼자, 저항군 동료가 날 제지할 정도였다.

“됐어! 그만 죽여! 이제 후퇴한다.”

“한 놈만 더 죽이고.”

내가 덜덜 떨고 있는 수컷을 향해 가려고 하자, 그녀가 내 어깨를 붙잡았다.

“그때가 되면 원 없이 죽일 수 있어. 지금 너무 날뛰면 오히려 일을 망칠 뿐이야.”

“칫.”

나는 덜덜 떨고 있는 놈의 면상에 침을 뱉어주고 후퇴했다.

테러 활동이라는 단어가 주는 분위기에 안 어울리게, 우리가 하는 일은 고작해야 가게 몇 곳을 터는 정도였다.

물론 그냥 평범한 가게가 아니었다. 암컷용 미약을 파는 가게였기 때문에, 저항군의 뜻을 정확하게 전달하면서 미약의 수를 줄이는 일석이조의 작전이었다.

하지만 밋밋한  사실이었다.  역할은 전투원으로서 수컷들의 머리를 다져놓는 게 전부였지만, 네댓 명 정도밖에 못 죽였기 때문에 매번 감질나기만 하고 복귀해야 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것도 이제 끝이었다.

리더는 내일 작전에 참여할 전투직들을 사열해놓고 뿌듯하다는 듯이 바라보고 있었다.

하수도 복도라서 많이 모일 수는 없었으나, 그래도 옥션 건물 하나 점거하는 정도는 충분히 해낼 수 있을 정도의 병사들이 모여 있었다.

모두 비장한 표정으로 리더를 올려다보고 있었고, 그 사열에 끼지 못한 비전투직들도 잔뜩 기대를 머금은 표정으로 병사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드디어 때가 됐습니다. 동료들도 꽤 모았고, 병사들이 미약 가게로 배치되고 있다는 첩보와 내일 옥션이 예정대로 열릴 거라는 첩보도 들어 왔습니다. 내일이 바로 해방의 날입니다.“

그녀가 카리스마 넘치게 선언을 하고 주먹을 들어 올리자, 병사들이 함성 대신 힘차게 그녀를 따라 주먹을 들어 올렸다.

사열을 마친 뒤 모두 자기 위치로 돌아가 내일 있을 최종 작전을 위해 장비 점검을 했다.

나는 마땅히 할 게 없었기 때문에 리더를 따라 그의 집으로 들어갔다.

“그래서, 작전 성공률은?”

내가 시큰둥하게 물었다. 내가 있으니 실패할 리가 없겠지만.

“아마도 반반일 겁니다.”

“왜지? 그렇게 자신만만했으면서.”

“내일 옥션 안에 미약 분사기가 설치돼 있을지 아닐지 확신이 안 섭니다.”

흐음....아무래도 첩보원이 상품으로 잡혀 있다고 했으니, 그렇게 꼼꼼한 것까지 확인은 못  거겠지.

“지금이라도 확인을 해 보는  어때? 너무 안일한 거 아니야?”

나는 찝찝함을 느끼며 말했다.

“일단은 첩보원을 보내서 없다는 걸 확인하긴 했지만, 오늘 밤에라도 설치할 수 있으니까요.”

확실히, 현실과 달리 그런 복잡한 장치라도 미리 만들어서 인벤토리에 넣어놨으면 순식간에 설치가 가능하다.

그리고 소서러년이 그랬던 것처럼 분사기로 뿜어 버리는 방법도 있지. 그래서 절반이라는 거군.

“관리자가 차에서 내려서 옥션 입구까지 이동하는 짧은 순간에 모든 걸 끝내야 합니다.”

지금까지 나에게 의존했던 사람 사람들과 달리, 그녀는 나 혼자만으로는 불가능할 거라고 생각하는  했다.

관리자를 다른 년한테 뺏기고 싶지는 않지만 동감한다. 동행자가 있어서 내 대신 방패가 돼줄 년이 하나라도 있으면 도움이 되겠지.

나는 내 방으로 돌아와 허름한 나무 침대에 누워 생각했다.

내가 관리자가 되면 이 도시의 통치자나 다름없게 되는 건데,  도시 사람들을 내 따까리로 쓰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지금까지는 관리자가 말 그대로 도시의 시세와 컨셉을 조절하는 관리자 수준에 불과하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도시 꼴을 보니 완전 독재자로 군림하는 것도 가능해 보였다.

그러면 파밍용 노예들로 부릴 수도 있고, 여차하면 군대로 부려먹을 수도 있겠는데.

나는 집에 돌아가서 콘솔과 몸을 복구한 뒤, 다시 이 도시로 돌아와 왕이 되는 상상을 하며 잠들었다.



으읏....아아....

나는 강렬한 쾌감을 느끼며 잠에서 깼다. 보지가 화끈거리면서 이미 애액으로 흠뻑 젖어 있었고, 젖꼭지가 탱탱하게 발기해 아프고 간질거렸다.

이 느낌은 전에 당했던 암컷용 미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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