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56화 〉56화 마법사의 탑 (56/107)



〈 56화 〉56화 마법사의 탑

“하아....하아....주인님....좋아요....”

나는 엎드린 채로 괴물이 보지에 박아주는 걸 느끼고 있다.

나는 괴물에게 완전히 굴복해서 그를 새로운 주인님으로 받아들였다. 그는 나에게 대화를 시도하거나 명령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그가 내 구멍들을 탐하고 내가 벌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관계였다.

으윽.....윽....

그가 항문으로 가득 사정한 정액이 또 역류해 입으로 쏟아져 나왔다. 이제는 이 감각도 익숙해져서 거북하다기보다는 새로운 쾌감으로 자리 잡았다.

하아....하아.....

그는  일을 마치고 구석의 어둠 속으로 들어갔다. 나는 드러누운 채로 롤로가 있는 곳을 바라봤다.

그는 내가 이렇게 당할 때마다 벽을 보고 귀를 막고 있었다. 이 지경에 와서 그럴 필요는 없었지만, 나를 위한 최대한의 배려였다.

터벅....터벅....

오크 간수가 또 내려오고 있었다. 나는 다리를 벌린 채 그를 맞을 준비를 했다.

“내놔라 인간.”

강화가 상당히 진행된 몬스터들은 간단한 회화정도를 할  있게 됐다. 모두 내 덕분이다.

나는 다리를 벌린 채로 아랫배에 힘을 줬다. 그러자 또 달걀만한 마석이 튀어 나왔고, 오크가 챙겨서 자신의 가방 안에 넣었다.

“키메라 나와라.”

철컹!

간수가 감옥 문을 열었다. 그러자 키메라가 주춤거리며 그를 따라 나갔다. 실험을 당하는  나뿐만이 아니었다. 괴물도 주기적으로 간수를 따라 나갔고, 그럴 때면 괴물이 고통에 차 울부짖는 소리가 탑 전체를 울렸다.

그럴 때마다 나는 통쾌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오히려 그 비명이 너무 끔찍하고 비참하게 들려 나는 귀를 막고 견뎌야 했다.

나로부터 만들어진 괴물이라서인지, 아니면 내 주인님이라서인지, 아니면 오랫동안 몸을 섞어서인지, 그의 비명소리를 듣는 것이 거북했다.

하읏....흐윽....

괴물이 방을 나갔다고 해서 내가  수 있는  아니었다. 내가 회복해서 탈출할 수 없도록, 그가 나간 뒤에는 오크들이나 다른 몬스터들, 하다못해 촉수들이라도  방에 들어와서 나를 쉴  없이 범했다.

“인간, 내가 범해준다.”

“감사합니다....주인님....”

오크들이 내 젖꼭지를 강하게 꼬집고, 엉덩이를 때리며  구멍에 계속 박았다. 나는 엎드린 채로 그들에게 복종하고, 그들을 기쁘게 해주기 위해 보지와 항문에 힘을 줬다.

“좀 더 쪼여라.”

“쪼이고 있습니다....때리지 말아주세요....”

찰싹!

나는 열심히 그들의 자지를 조여 줬지만, 그들은 용서 없이 내 엉덩이에 손찌검을 했고, 강하게 쥐어 쾌감을 줬다.

하아....하아....

“좋아, 계속 그렇게 쪼여라.”

“감사합니다....”

그리고 괴물이 다시 돌아와야만 내가 범해지는  끝났고, 고통에서 벗어난 괴물은 분노를 삭히기 위해  구멍에 화풀이를 했다.

결국 내 구멍은 계속 범해지고, 괴롭혀지고, 꿰뚫리고, 늘어나기를 반복하며 내 온 몸과 정신을 쾌감으로 완전히 절여 버렸다.

“들어가라 키메라.”

오크들이 한참 정신없이 내 보지와 항문을 정액으로 채우고 있을  괴물이 돌아왔다. 그리고 오크들은 내가 입으로 자지들을 깨끗하게 청소를 해준 뒤에야 나갔다.

철컹!

감옥 문이 닫히고 오크 간수들이 사라졌다.

나는 다시 괴물에게 범해질 거라고 생각해 다리를 벌린 채로 누워서 쉬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느낌이 달랐다. 괴물은 이상하게 풀이 죽은 채로 구석에 박혀서 나오질 않았다.

하아....이참에 좀 쉴까.....

나는 벌린 다리 사이로 정액이 꿀렁꿀렁 흐르는 걸 느끼며 눈을 감고 약간 졸았다.

다시 깼을 때, 괴물은 여전히 구석에서 웅크리고 있었다. 갑자기 그가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평소보다 심한 고문을 당하기라도 한 걸까.

나는 힘겹게 기어서 그에게로 갔다. 그러자 그도 내가 다가가는 걸 알아차렸는지 고개를 들어서 날 바라봤다.

“꾸으으응....”

그는 마치 아기처럼, 나에게 칭얼거리는 소리를 냈다. 그렇게 보니 마치 강아지 같았다.

나는 도대체 무슨 생각이었는지 모르겠지만 그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씨발....저 새끼한테 당한  얼만데.....

그런 생각도 들었지만, 날 바라보며 울먹거리고 있으니 애처로운 감정이 사라지질 않았다.

나는 그의 옆으로 가서 그의 손을 잡아줬다. 마치 연인이라도  것처럼 그의 큰 손 위에 내 손을 겹쳐서 올렸고, 그가 안심이 되는 듯한 소리를 냈다.

“....자아....”

나는 엎드려서 그에게 엉덩이를 들어 보였다. 다리를 벌려서 그에게 보지를 보였다.

“모두 잊어버리자. 이리와.”

그러자 괴물이 우물쭈물하다가, 부드럽게 자지를 내 보지에 밀어 넣기 시작했다. 그동안의 화풀이하느라 난폭하게 했던 것과 달리, 마치 연인을 대하듯이 부드럽고 천천히 허리를 움직였다.

“그래....좋아....좋아요 주인님.....”

나는 눈을 감고, 허리를 뻐근하게 만들며 뒷골로 타고 올라오는 쾌감을 느꼈다.

“꾸으으응!”

괴물이 신음소리를 내며 내 안에 뜨거운 정액을 힘차게 내놓기 시작했다. 나는 엉덩이를 그의 허리에 찰싹 붙이고 모두 받아주었다.

괴물은 아직 멈추지 않았고, 정액이 아직 배 안에 가득 차 있는 상태로 다시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더....더 세게 박아 주세요....”

나 역시 쾌감에 휩싸여 뱀처럼 몸을 베베 꼬며 그의 몸을 감싸 안았다.



한참 우리는 연인이라도 된 것처럼 섹스를 한 뒤, 찰싹 붙은 채로 벽에 기대고 앉아 있었다.

“흐음....흥미롭군...”

어느새 마법사가 감옥 앞에 와 있었다.

“프로그래밍 없이도 인간과 몬스터가 이렇게까지 친해질  있다니.”

마법사는 나와 괴물이 친근하게 나란히 앉아 있는 게 흥미를 끄는 연구 소재이기라도 한 것처럼 말했다.

그때, 나는 괴물의 피부가 가늘게 떨리는 게 느껴졌다. 그의 분노가 천천히 치밀어 오르기 시작해서 피부를 맞대고 있는 나에게까지 넘쳐흐르는 기분이었다.

“주인님?”

괴물이 벌떡 일어서더니 마법사에게로 달려들었다.

쿵!

괴물은 감옥 철창을 과자 부수듯이 우습게 찢어 버리고 튀어 나갔다.

“이 괴물 자식이!”

마법사가 마력을 방출해 괴물을 막으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퍽!

괴물은 커다란 주먹으로 마법사를 때려 벽이 꽂아 버렸다.

“이 자식.....감히 아버지에게 반항해.....”

그의 손에서 보라색 빛이 나며 마력이 발산됐다. 그러자 괴물이 숨이 막히는 것처럼 목을 부여잡고 켁켁거렸다.

푹!

“어?....”

그러나, 내 장도가 마법사의 배를 관통했다.

“이 씹새끼, 드디어 잡았다.”

부상을 입은 그의 손에서 마력이 사라졌고, 괴물도 고통에서 해방됐다. 나는 마법을 쓰지 못하도록 마법사의 팔을 잘라 버렸다.

“으아아아악!”

그가 고통에 몸부림치고 있을 때 괴물이 내 옆으로 다가왔다.

“끝내 버려.”

내가 말하자, 괴물이 마치 알아듣기라도 한 것처럼 고개를 끄덕 하더니, 큰 손으로 마법사를 눌러서 짓이겨 버렸다. 이미 죽어서 피반죽이 되어버렸는데도 화풀이를 하듯 계속 바닥을 때리고 또 때렸다.

“하아....너는 특별히 집에 돌아가고 난 뒤에 다시 돌아와서 특별 관리를  주마 씨발 새끼.”

나는 고깃덩어리가  버린 마법사의 시체에 침을 뱉었다.

“드디어....끝났네요....”

롤로가 풀려나며 말했다.

“아직 끝났다고 하긴 이르지.”

나는 괴물과 함께 탑에 있는 모든 몬스터들을 죽이고 다녔다. 그의 연구 자료들도 전부 불태워버리고, 실험 기구들을  박살냈다.

“역겨운 새끼.”

어느  방에서, 내가 낳은 달걀 마석들이 배양되고 있는 걸 발견했다. 나는 모두 박살내고, 마석들도 하나하나 남김없이 부숴서 소멸시켜 버렸다.

마침내 우리는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나는 탑을 바라보며 정신을 집중했다.

 수 있을까.

<인마 오의 유아독존>

스킬이 진화한 뒤로 처음 써보는 최종 오의였다. 정신을 집중할 때부터 내 온 몸이 불타는 것처럼 열기로 가득 찼다. 그리고 잠시 뒤, 내가 발산한 무수히 많은 검기들이 탑의 아랫부분을 완전히 박살내 버렸고, 탑은 옆으로 쓰러져 가루가 돼 버렸다.

휴우....

나는 이전의 <암향부동>보다 훨씬 강해진 <유아독존>의 성능에 감탄했다. 솔직히 집에 돌아가더라도  스킬만큼은 유지하고 싶을 정도였다.

흐음....이 정도는 괜찮으려나....

나는  뿔을 만지며 생각했다. 마족화 덕분에 진화한 스킬이니, 마족화를 제거하면 스킬도 예전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았다. 그래서 마족화를 그냥 남겨두고 뿔을 달고 다니는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은 돌아갈 수나 있다면 말이지....니미....

“얘는 어떡하죠?”

롤로가 약간 겁을 먹은 채로 괴물을 보며 말했다.

“....죽여야지.”

나는 무심한 척 말하긴 했으나, 마음 한 구석이 찝찝했다. 비정상적으로 만들어진 몬스터이기도 하고, 이걸 남겨두면 마법사가  녀석을 다시 실험 소재로 쓸 것이다. 그리고 내가 당했던 것처럼 새로운 여자를 붙잡아서 실험용으로 쓸 수도 있겠지.

완전히 깨끗하게 하기 위해서는 이 녀석도 죽여야 한다.

내가 양손으로 괴물의 목을 칠 자세를 잡자, 괴물도 내 마음을 알았는지 얌전히 있었다.

“....미안하다.”

그리고 온 힘을 다해, 깔끔하게 목을 베어 죽여줬다. 그나마 그가 데이터에 불과하다는  다행으로 여겨졌다.

나는 한숨을 푸욱 쉬고 롤로와 함께 그의 가게로 돌아갔다.


우리는 다시 롤로의 치료실로 돌아왔다. 롤로가 품에서 욕망 구슬을 꺼내보였다.

“드디어 완성됐어요!”

구슬은 검붉은 기운의 오라로 가득 차 있었고, 보기만 해도 꺼림칙한 기분이 들어 손대고 싶지 않은 감정이 들었다.

“여기에 라유씨의 욕망들의 정수가 담겨 있어요.”

“그러니까, 원래라면 이게 내 안으로 돌아와서, 다시 욕정을 불러일으켜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는 거란 말이지?”

그러자 롤로가 내가 잘 이해하고 있다는 의미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이걸 어떻게 해야 돼?”

“이걸 라유씨 스스로 부숴버리면, 그동안 라유씨를 괴롭게 했던 욕망들이 어느 정도 해소될 거예요.”

나는 인상을 찌푸렸다.

“어느 정도? 나는 완전히 해소되는 줄 알았는데.”

그렇지, 겨우 ‘어느 정도’ 해소하자고 이 개고생을   아니다.

“심리적인 건 이런 행위로 완전히 해소할 수는 없어요. 결국 본인이 의식하고 노력하기 나름이니까요. 하지만 분명이 의미 있을 정도로 줄여줄 수는 있어요.”

이런 오컬트 기운 충만한 물건을 손에 들고 잘도 심리치료사 같은 말을 한다.

그래도, 기왕 여기까지  거 끝까지 마무리를 해야지.

“그래, 일단은 해보자.”

나는 손을 뻗어서 구슬을 받으려다가 흠칫 놀라 다시 손을 거뒀다.

“롤로! 고개 숙여!”

나는 잔뜩 겁먹은 얼굴로 롤로에게 소리쳤다.

“네?”

스윽.....!

롤로의 놀란 얼굴이 천천히 미끄러져, 몸에서 떨어져 나와 바닥으로 떨어졌다.

“어머 라유, 재밌는 짓을 하고 있었잖아.”

“메아....”

어느새 나타난  분신 메아가 롤로의 목을 깔끔하게 잘라 버렸다. 그녀는 롤로가 들고 있던 욕망 구슬을 자신의 손에 올려놨다.

“그동안 나올 수가 없어서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

“무슨 소리야!”

“이 돌팔이 자식이 생각보다 유능해서 말이야. 라유 니가 욕망을 받아들이고 해소하기 시작하니까, 내가 밖으로 나올 수가 없더라구.”

그녀가 신기하다는 듯이 욕망 구슬을 빙글빙글 돌려보며 말했다.

“하지만 늦지 않아서 다행이야, 라유, 네가 망가져 버리기 전에 이렇게 나올 수 있었어.”

“구슬 내놔!”

하지만 그녀는 대답 대신, 자신의 거대한 자지를 솟아나게 했다.

“라유, 말버릇이 나빠졌구나. 다시 가르쳐야겠어.”

나는 <성노예의 각인> 때문에 힘이 빠져 나가는  느끼며, 절망스러운 심정으로 그녀의 미소를 바라봤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