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5화 〉55화 마법사의 탑
찌걱....찌걱....
마법사가 내 보지를 뒤적거려 노란빛이 나는 마석을 꺼냈다. 그는 내 보지를 이용해 수십 개, 아니 어쩌면 백 개가 넘었을지도 모르는 수의 마석을 양산해 내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마석을 열심히 만들어낸 포상으로, 마석을 흡수해 파워가 강해진 몬스터들에게 범해졌다.
하아....하아....
그렇게 당하기를 며칠, 오늘은 조금 낌새가 날랐다. 또 다시 뱃속에 마석이 만들어진 것처럼 보라색 빛이 나기 시작했지만 마법사가 꺼내지 않았다. 보지 안으로 손가락을 넣어 마치 마석의 상태를 살피듯 후비기는 했지만 빈손으로 나오길 반복했다.
평소였다면 마석이 이미 완성되고도 남았을 시간이었다.
뭔가 문제가 생겨서 완성이 되지 않고 있는 걸까.
나는 내 몸에 문제가 생겨 버린 것이라고 생각해 초조해하고, 공포에 덜덜 떨었지만, 마법사는 여유롭게 내 몸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그가 손으로 신호를 보내자, 잠시 쉬고 있던 오크가 다시 내 보지에 자지를 찔러 넣었다.
꺄흥....흐응.....
나는 이제 몬스터의 자지에 완전히 길들여져, 작은 내 구멍들이 찢어질 것처럼 늘어나는 감각을 쾌감으로 받아들이는 데 익숙해졌다.
한참동안 내 보지를 가지고 놀다가, 마법사가 다시 신호를 보내자 오크가 내 보지 안에 잔뜩 정액을 사정해놓고 다시 빠져 나갔다.
그것이 마치 식물에 물을 주듯, 마석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흐응....
그가 다시 정액으로 범벅이 돼 있는 내 보지 안으로 손가락을 넣어 마석의 상태를 살피기 시작했다. 오크의 정액이 그의 손을 타고 흐르는데도 그는 개의치 않았다.
“드디어 됐군.”
그가 애액과 정액으로 더러워진 손을 손수건으로 닦아내며 말했다.
오크들이 나를 일으켜 세우더니 X자 형틀이 사지를 고정했다. 그리고 마법사가 내게 다가와 내 아랫배에 대고 뭔가 주문을 외우자, 옅게 빛나던 보라색 빛이 강렬하게 빛나기 시작했다.
“우우.....무....뭐야.....”
나는 겁이 나서 덜덜 떨기 시작했다. 그리고 잠시 뒤 아랫배가 찢어질 것처럼 고통스러웠다. 아주 잠깐이었고, 순식간이 고통이 사라졌다. 하지만 잔뜩 긴장해 있었고 겁에 질려 있었던 나는 그 잠깐의 고통에도 탈진해서 축 늘어져 버렸다.
마법사의 손가락이 내 보지를 가볍게 문지르고, 구멍을 풀어서 부드럽게 만들기 시작했다. 그러자 뱃속에서 뭔가가 나오는 게 느껴졌다.
설마 애라도 나오는 건가.
나는 덜덜 떨었지만, 다행히 그런 건 아니었다. 마법사의 손가락이 계속 클리토리스를 마사지하고, 내 구멍에 손가락을 넣어서 부드럽게 풀어준 덕분에, 그 무언가는 수월하게 내 구멍을 거쳐 땅에 떨어졌다.
달걀 모양의 보라색 마석이었다.
마법사는 전에 없이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마석을 집어 들었다.
“좋아, 잘 만들어졌군. 상을 주마.”
마법사는 마석에 홀딱 빠진 채로 방을 나가 버렸고, 나는 다시 오크들의 먹이가 됐다.
며칠 뒤 나는 오랜만에 마법사의 실험실 밖으로 나올 수가 있었다. 오크들에게 끌려 도착한 곳은 탑의 어딘가에 있는 넓고 빈 방이었다.
오크들은 방 중앙으로 나를 옮긴 뒤 날 구속하고 있던 것들을 풀어줬다.
후우....도대체 무슨 속셈이지?
나는 겨우 탈출할 기회가 생겼다는 생각에, 주변을 둘러보며 탈출구를 찾았다. 내가 만든 마석들 때문에 강화된 몬스터들이 출입구를 지키고 있었지만, 내가 힘을 어느 정도 회복하기만 하면 상대가 되지 않을 것이다.
잠시 뒤 마법사도 방으로 들어왔다. 그런데 그의 뒤에는 처음 보는 모습의 미노타우로스가 따라오고 있었다.
정확히는 미노타우로스가 아니었다. 하반신의 털은 마족의 것처럼 까맸고, 가고일의 날개도 달고 있고, 소의 꼬리 대신 드래곤의 꼬리를 달고 있었다. 굳이 따지자면 키메라로 보였다.
“기뻐해라! 니가 낳은 마석에서 태어난 최강의 몬스터다!”
마법사가 나를 보고 웃으며 말했다. 지난번 내가 낳았던 달걀 모양 마석으로 만든 몬스터인 듯 했다.
“네 몸에 축적된 여러 몬스터들의 정수를 통해 만들었지. 다른 마석들은 강화의 매개체에 불과했지만 그 녀석은 다르다. 니가 낳은 마석에서 태어난 오리지날 몬스터지. 그리고 그 힘을 처음으로 맛볼 수 있는 영광을 주마! 가라! 가서 그녀를 엉망으로 만들어 버려라!”
“크오오오오오오!”
괴물이 소리를 지르더니 나를 향해 달려오기 시작했다. 최강의 몬스터라는 말에 어울리게 박력이 장난 아니었다. 하지만 큰 덩치답게 둔했고, 나를 붙잡으려는 손을 쉽게 피할 수가 있었다.
나는 마법사를 힐끔 쳐다보며 생각했다.
‘병신 새끼, 날 이렇게 풀어준 게 니 실수였다. 조금만 쉬면 무기를 소환할 수 있으니 잠깐만 기다려라.’
그리고 다시 괴물을 노려봤다. 내가 낳은 거나 다름 없는 괴물이라니, 너무 역겨웠다. 저건 반드시 죽이고 만다.
폴짝폴짝 도망 다니다 보니, 장도를 소환할 수 있는 기력을 회복했다.
좋아, 이제 끝장을 내 볼까.
<인섬>
나는 검기로 가볍게 견제해봤지만, 괴물의 피부에 상처조차 나질 않았다.
엄청나게 단단한 새끼네.
괴물은 둔하긴 했지만 지치지도 않고, 검기로 견제해도 전혀 주춤거리지 않았기 때문에 큰 기술을 사용할 틈이 전혀 나지 않았다.
하지만 어렵게 돌아갈 필요가 없지.
나는 괴물을 피하는 척 하면서 마법사를 향해 대시했다.
대가리를 죽여 버리면 나머지 몬스터는 통제에서 벗어날 테니 허수아비나 다름없다.
팟!
내 검이 그의 머리통을 갈라놓기 직전, 그가 이럴 줄 예상하고 있었다는 듯한 미소를 지으며 손가락으로 주문을 시전했다.
그러자 아랫배에서 강렬한 통증이 느껴졌고, 나는 검을 놓치고 바닥에 쓰러져 버리고 말았다.
“기껏 기회를 줬는데 이렇게 차 버리다니. 어리석은 년.”
그리고 통증이 강렬한 쾌감으로 변해갔다. 온몸이 발갛게 달아오르고, 숨이 거칠어졌다. 사타구니가 뜨거워지며, 보지가 뻐끔거리기 시작했다.
괴물이 다가와 날 들어 올렸다.
“아아....안 돼....”
괴물은 애무도 하지 않고 거대한 자지로 내 보지 입구를 비비고 있었다. 하지만 애무가 필요 없을 정도로 애액은 흠뻑 쏟아져 나오고 있었고, 그의 자지를 듬뿍 적셔주고 있었다.
“흐으윽....안 돼....”
괴물의 자지가 마침내 내 보지를 꿰뚫어 버렸고, 그의 큰 손이 내 허리를 잡고 나를 흔들기 시작했다. 나는 가슴을 음탕하게 흔들며 내 앞에 있는 마법사를 바라봤다.
“그 키메라의 마석을 잉태하게 되면 더욱 더 강한 몬스터를 만들 수 있겠어. 더 열심히 구멍을 벌려라 암캐.”
으그극....으윽....
그러나 그의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괴물의 자지는 거의 내 하반신 전체만 했기 때문에, 고통과 쾌감으로 정신이 부서져 버리지 않도록 잡고 있는 것만으로도 한계였다.
괴물은 손으로 내 가슴을 쥐어짜기도 했다. 모유를 사방으로 흩뿌렸고, 그런 내 꼴을 보며 몬스터들이 비웃었다.
“그만해.....으읏....살려줘....”
나는 괴물에게 애원했지만 전혀 듣지 않았다. 난폭하게 날 물건처럼 다루다가, 마치 주머니에 정액을 채우듯, 내 안에 정액을 싸기 시작했다.
하아....하아....
그러나 끝이 아니었다. 항상 그랬던 것처럼, 괴물이 이제 내 항문을 탐하기 시작했다.
아으윽....
고통이 채 가시기도 전에 괴물은 가차 없이 내 항문을 꿰뚫어 버렸고, 나는 괴물의 자지에 달린 악세사리가 된 기분으로 흔들릴 뿐이었다.
부룩....부룩....
한참 뒤, 항문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고는 정액을 사정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멈추질 않았다.
으윽....윽....
뱃속이 가득 차는 느낌이 들었다. 너무 지나치게 들었다.
우웁!
그리고 나는 뭔가를 토했다. 괴물이 사정한 정액이 내 안을 가득 채우고도 역류해 내 입으로 나오고 있었다.
우웁....우욱......
그 꼴을 보고 몬스터들과 마법사가 비웃기 시작했다.
하아....하아....죽겠다......
나는 완전히 탈진해서 바닥에 축 늘어졌다. 괴물은 할 일을 다 마쳤는지 더 움직이지 않았다.
“최고야, 이제 더 양산할 수만 있으면 되겠어.”
마법사가 통쾌하다는 듯이 웃었다.
나는 그의 웃음 소리가 점점 멀어지는 걸 느끼며 기절해 버렸다.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는 알몸으로 감옥 안에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곳에서 반가운 얼굴을 만났다.
“라유씨? 오 맙소사 살아계셨군요.”
롤로였다.
내가 있는 방과 마주보고 있는 방에 그가 잡혀 있었다. 쟤도 여태 잡혀 있었구나.
감옥으로 설정된 장소에서는 귀환 아이템이나 강제 리스폰을 사용할 수가 없다. 아마 나를 구하러 오면 귀찮아질 거 같아서 계속 잡아놓고 있었나보다.
“아직....여기 있었네....”
내가 바닥에 쓰러진 채로 고개만 겨우 들어서 대답했다.
“그 자식이 라유씨한테 무슨 짓을 한 거죠?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어요?”
“....아무 것도 아니야.”
롤로가 걱정된다는 듯이 날 바라보다가 품에서 욕망의 구슬을 꺼냈다.
“상황에 부적절할지도 모르지만, 구슬이 완성됐어요. 이제 저희 집으로 돌아가서 의식을 완료하기만 하면 돼요.”
하아....그거 참 다행이네....씨발....
“그래? 다행이네....그런데, 나 지금 꼼짝도 못하겠으니까, 조금만 쉴게.”
일단 체력만 회복하면 이런 감옥쯤이야 충분히 부수고 나갈 수 있다.
그렇게 생각했다.
감옥의 어둠 속에서 누군가가 내 발목을 잡기 전까지는 말이다.
“누, 누구야!”
나는 화들짝 놀라서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는 아까 그 괴물이 자지를 잔뜩 발기시킨 채 날 노려보고 있었다.
나는 공포로 얼어붙어 버렸다.
“라유씨?”
내 목소리를 롤로가 소리쳤다.
“안 돼! 여기 보지 마!”
“무슨 일이에요?”
롤로가 다급하게 소리쳤다가,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괴물을 확인하고 그도 얼어 붙어 버렸다.
“라유씨?”
“으윽....여기....보지...마....”
괴물의 자지가 다시 내 보지를 비집어 열고 들어오고 있었다. 나는 주먹을 꽉 쥔 채, 바닥에 붙어서 고통을 참고 있었다.
괴물이 내 팔목을 잡아서 내 몸을 들어 올렸다.
괴물이 쳐 올리는 대로 가슴이 경쾌하게 요동쳤고, 괴물은 마치 롤로에게 과시하듯이 날 잡고 흔들었다.
괴물을 양산할 것이라던 마법사의 말이 떠올랐다.
나는 이 괴물과 같이 지내며, 끊임없이 범해지고, 끊임없이 마석 알을 낳는 신세가 된 것이었다.
흐흑....흑....
눈물이 뺨을 타고 흘렀다.
잔혹하게 범해져도 눈물을 흘린 적은 없었으나, 차원이 다른 고통과, 차원이 다른 쾌감, 절망스러운 처지에 온 몸을 지배당해 눈물이 멈추질 않았다.
“라유씨!”
“흐윽.....보지 마.....제발....흑흑.....보지 마.....”
흐읏....하읏....으힛.....
그러나 나는 눈물을 쏟아놓으면서도, 쾌감에 지배당해 신음소리를 흘리고 있었다. 절망스러운 처지에 있으면서도 보지는 괴물의 자지를 꽉 문 채 놓지 않으려고 하고 있고, 그가 박아줄 때마다 강렬한 쾌감에 조수를 뿜으며 가버렸다.
“하으읏.....좋아.....죽을 거 같아.....”
나는 어느새 완전히 괴물에게 굴복당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