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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6화 〉46화 마담의 저택 (46/107)



〈 46화 〉46화 마담의 저택

그녀는 나에게 접근하는 사람들을 가차 없이 죽여 버리며 거리를 활보했다. 이미 나도 수배자로 올라갔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을 죽인 뒤, 수배자가 있는 곳에 도착했다.

분신은 수배자 위치를 안내해주는 빛기둥 옆에 서서 주변을 둘러보다가, 수배자를 찾았는지 잽싸게 달려가 잡아서 끌고 왔다.

그리고 내 옆에 내동댕이쳐 버렸다.

“으악! 넌 뭐야?”

“벗어.”

“뭐?”

남자는 상황파악이 안 되는지, 분신에게 대들었다. 그러나 그녀의 서슬이 시퍼런 장도를 한 번 보고, 알몸인 채로 엎드려 있는 내 꼴을 한 번 힐끔 보더니, 주섬주섬 옷을 벗기 시작했다.

“박아.”

“네?”

남자가 당황해서 멀뚱멀뚱  있었다. 나는 그녀가 따로 명령을 내리지 않았지만 그에게 엉덩이를 돌려 보지를 보였다. 보지는 이미 애액으로 홍수가 나서 엉망이었다.

“여기서요?”

남자가 당황하며 대답했다. 여기는 거리 한 복판이었다. 이미 엄청난 사람들이 길을 가는 척 하면서 우리들을 바라보고 있었고, 아예 거리를 두고 구경하는 사람도 꽤 있었다.

하읏....으흣......

그러자 그녀가  엉덩이를 잡고, 보지를 활짝 벌려 보였다. 그리고 내 엉덩이를 찰싹찰싹 때리며 그를 채촉했다.

“자아~ 이렇게나 먹음직스런 보지가 눈앞에 있는데  먹을 거야? 이 보지는 세계 최고라구.”

그녀가  클리토리스를 빙글빙글 굴리며 애액을 뿜게 만들다가, 손가락을 옮겼다.

“아니면 이쪽이 취향인가?”

그녀의 애액투성이 손가락이  항문으로 들어와 찌걱 찌걱 소리를 내며 마사지하기 시작했다.

흐응.....하응.....

나는 전혀 저항하지 않고 그녀의 손가락을 보지와 항문으로 감싼  기뻐했다. 그는 그런 내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마음을 굳혔는지  엉덩이로 다가왔다.

그리고 이미 준비 완료 상태로 잔뜩 발기해 있는 자지를 내 보지에 밀어 넣기 시작했다.

“허윽!”

그가 탄력있는 내 보지의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신음소리를 냈다.

“어서 움직여, 움직이라구.”

분신이 재촉하자 그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는 중에 분신이 내 엉덩이를 찰싹찰싹 때리며 보지를 조이게 만들었고, 그럴 때마다 남자의 숨찬 신음 소리가 들려 왔다.

“으윽!”

그가 신음소리를 내며 꿀렁꿀렁 사정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정액이 나오는 게 끝났을 때쯤, 분신이 남자의 목을 쳐 버렸다.

나는 눈을 번뜩 뜬 채로 놀라서 정지해 있었고, 잠시 뒤 그의 시체가 쓰러지며 힘없는 자지가 빠져 나가는 걸 느꼈다.

“흐응, 역할을  한 돼지는 죽어야지. 퀘스트 완료했으니 이제 돌아가자.”

그녀는 잠시 동안 나를 다시 끌고 가다가 멈췄다.

“벌써 돌아갈 때가 됐네. 그럼  몸 잘 간수 하고 있어. 나중에 다시 찾아올 테니.”

그녀는 내 허리가 튈 정도로 내 보지를 가지고 놀더니 사라져 버렸다. 소환 시간이 끝난 거 같았다. 영구 지속이 아니라서 정말 다행이었다. 그제야 나는 옷을 주섬주섬 입을 수 있었다.

“씨발!  봐!”

나는 내 알몸에 홀려 바라보고 있던 사람들에게 버럭 화를 냈다. 차라리 화를 내고 눈에 띄는 족족 죽여 버리면, 범해질까봐 무서워하는 마음과 범해주길 기대하는 마음을 지워버릴 수 있을 거 같았다.

그리고 나는 장도를 소환해, 홧김에 전부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리려고 했다가, 겨우 마음을 진정시키고 칼을 소환 해제 했다.

이래서는 그녀와 똑같은 꼴이 되고 만다. 이성을 잃고 본능만을 따라가는 파괴적인 존재.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또 돌아간 뒤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기 위해, 그래서는 안 된다.

나는 토벌 길드를 향해 힘없이 한참을 걸었다. 그러다가 웬 메이드복을 입은 여자가 전단지를 돌리고 있는 게 보였다.

코스프레? 라고 생각하는데, 그녀가 나에게도 전단지를 건넸다.

<마담의 저택에 오세요! 당신을 교양이 넘치는 아가씨로 만들어 드립니다.>

순간 머릿속에 번개가 쳤다.

나에게 전단지를 줬던 여자를 따라가자 중세 유럽풍의 고급 호텔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저택이 나왔다.

이런 집을 지으려면 돈을 얼마나 쏟아 부어야 할까. 예전에 봤던 [불꽃] 클랜이나, [울프] 클랜의 아지트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그들은 심지어 본인들이 지은 것도 아니고 세 들어 사는 거였는 대도 말이다.

“이쪽으로.”

그녀는 넋이 빠져 있는 나를 안내했다. 그녀를 따라 중앙 정원을 지나 저택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수많은 메이드들이 분주하게 돌아다니며 일을 하고 있었다.

혹시 나도 메이드가 되는 건가?

그러지는 않을 것이다. 나를 안내해준 메이드가, 교육을 받기 위해서는 강습비를 내야 한다고 했다. 가지고 있던 돈으로는 한참 부족했지만, 메이드가  모습을 훑어보며 잠시 고민하더니 일단은 마담과 이야기를 해보자고 안내를 해줬다. 그러니 내가 메이드가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지금 가지고 있는 돈을 다 털어주고도 부족했지만, 지금 이렇게 분신에게 휘둘려서는 여정이 훨씬 길어질 가능성이 높았고, 자칫 잘못하면 아예 집에 도착하지도 못할 수 있을  같았다.

분신의 성격이 내 심성과 연결이 된다면, 내 심성을 고쳐먹으면 그나마 나아질 거라고 생각해 여길  생각을  것이다.

메이드는 나를 입구 근처에 세워두고 마담을 부르러 갔다. 나는 다른 메이드들이 세탁물을 운반하고, 청소하는  구경하고 있는데, 구석에서 여자들 웃음소리가 들렸다. 교육생으로 보이는 여자들 여럿이 무리를 지어, 복도를 지나가고 있었다. 그들은 중세 유럽의 귀부인들이나 입었을 법한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있었고, 정말로 ‘아가씨’라는 단어가  어울릴 것 같은 몸가짐을 하고 있었다.

씨발, 내가 저런 꼴을 할 생각을 하면 좆 같긴 하지만 이게 유일한 방법일지도 모르지.

잠시 뒤, 굉장히 날카롭고 억센 표정을 가진, 마담으로 보이는 중년 여자가 계단을 타고 내려오자, 사방에서 일하던 메이드들이 행동을 멈추고 그녀에게 고개를 숙여 예를 취했다.

나도 똑같이 따라해야 하는지 움찔거리고 있을 때, 마담이 내게 다가와 내 턱을 잡고 얼굴을 살폈다.

“흐음....외모는 나쁘지 않아.”

그러더니 내 가슴을 만지며 무게를 쟀다.

“천박한 가슴이군. 잘라버릴 수 있으면 좋을 텐데.”

그녀는 내 주변을 한 바퀴 돌며 엉덩이를 만지고, 허벅지를 만지고, 목덜미를 만지면서 품평했다. 마치 도살장에서 등급 결정을 기다리는 돼지가 된 기분이었다.

“우리 저택에 어울리지 않게 천박한 여자야.”

그녀가 매우 실망스럽다는 듯이 눈을 찡그렸다.

“게다가 돈도 없다지?”

“돈은 나중에 줄 수 있어.”

“말도 천박해.”

씨발, 어쩌라는 거야.

그녀가  뿔을 유심히 살펴보더니, 마치 뽑으려는 듯 잡고 위로 당겼다.

“아얏!”

아픈 건 아니었으나, 두개골의 일부가 당겨지는 느낌이 들어 굉장히 기분 나빴다.

“이건 뭐지? 천박한 것들의 유행인가?”

“사정이 있어서  뽑아.”

“흐응....마족으로 보이지는 않는데.”

그녀는 내 전신을 위아래로  번 훑어보며 고민하다가 말했다.

“하지만. 이런 천박한 걸레년을 교정해 놓으면, 우리 저택의 홍보에도 도움이 될 테지.”

마담은 주변을 둘러보더니, 고개를 숙이고 있던 메이드 중 하나를 불러들였다.

“샬롯, 오늘부터 네가 이 여자의 시중을 들어라.”

그러더니 마담과, 나를 안내해줬던 메이드가 계단을 타고 돌아가 버렸다.

“저, 이쪽으로 오세요.”

내가 멀뚱멀뚱 서 있자 샬롯이  방으로 안내해줬다.

“풀어둘 짐은 없으신가요?”

“없어.”

그녀가 침구 정리를 하고, 화장대 정리를 하며 물었다.

 정리를 마친 그녀가 내게 작은 버튼을 하나 건넸다.

“이걸 누르시면 제가 최대한 빨리 올 거예요. 그럼 편히 쉬세요.”

그녀는 매우 순진해 보이는 미소를 보이고는 방을 나갔다. 나는 잠시 뒤, 그녀가 기껏 깔끔하게 정리해둔 침대 위에 몸을 던졌다.

후우....저질러버렸네. 뭐, 어떻게든 되겠지.

나는 그대로 잠들었다.


저택은 마치 학교처럼 운영되고 있었다. 수업 시간이 정해져 있고, 식사시간과 식사 장소가 따로 정해져 있었다.

나는 다음날부터 바로 수업에 참여했다. 아침이 되자마자 내가 아직 잠에서 깨지도 않았는데 샬롯이 내 방을 찾아왔다. 그녀는 정말로 귀족의 시중을 드는 것처럼  시중을 들었다. 옷장에서 옷을 꺼내서 내게 입혀주고, 머리 정돈을 해주었다. 약간 어색했지만, 그녀의 손길이 기분 나쁘지 않았다.

“어머! 속옷을  입으세요?”

“아, 사정이 있어서.”

“그래도 안 입으시면 안 되죠!”

그녀가 팬티 하나를 집어 들더니 바닥에서 벌리고 기다렸다. 입혀주겠다는 건가? 그런데 남이 입혀주는 건 입을  있나? 한 번도 시도해 보지 않았었다.

당연히 죄다 나한테 뭘 입혀주기보다는 벗기기에 급급했으니까.

나는 조심스럽게 그녀가 벌리고 있는 팬티에 다리를 집어넣었고, 그녀가 쭈욱 올려 입혀주었다. 브레지어 또한 그녀가 입혀주자 입을  있었다.

오오.....얼마 만에 입어보는 속옷인가....

어색할 정도로 오랜만에 입어보는 속옷의 감촉에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전에 보았던 여자들이 입고 있었던 것과 비슷하게 생긴 드레스도 입었다. 왠지 엄청 부끄러웠지만, 나쁘지 않았다. 치마가 너무 펑퍼짐했기 때문에 움직이기 힘들 줄 알았지만 게임이라서 그런지 그렇게 거추장스럽지도 않았다. 그리고 교실에 들어갈 때까지 샬롯의 시중을 받으며 걸었다.

수업 내용은 단순했다. 걸음걸이, 식사 예절, 사교 모임 예절, 가벼운 검술, 사격술 따위를 가르쳤다.

배우다보니 어쩐지, 게임 안에서 중세시절 귀족놀이를 하고 싶은 사람들이 만든 집단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하필 이 게임에 들어와서까지 그런 걸 하는 걸까. 잘 찾아보면 중세 분위기의 판타지 게임도 있는데 굳이 현대 배경인 여기서 해야 했는지  수 없었다.

그리고 지금은 검술 시간이었다. 레이피어를 이용한 세검술을 배우는 시간이었는데, 손에 익지 않은 검을 쓰려니 손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새 학생이 있다고 들었는데, 이라유?”

“네.”

수업 도중 교관이 학생들을 정렬시킨  나를 불렀다. 나는 정렬해 있는 학생들 사이에서 한발자국 앞으로 나왔다.

“검사라지? 그럼 검을  쓰겠군. 오를레앙?”

그러자 그동안 오만한 모범생 이미지를 풀풀 풍기던 여자애 하나가 나와 똑같이  발자국 앞으로 나왔다.

“한 번 대련해 보세요. 이라유양, 간단한 테스트이니, 못 이기더라도 최선을 다 하세요.”

“네.”

네는 지랄,  이길 리가 있나. 오히려 내가 몇 수를 접어줘도 실수로 죽이지 않으면 다행일 정도일 텐데.

그녀와 마주 서자,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약해빠졌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 얘들 전투직은 하나도 없는 건가?

그러나 그녀의 눈빛은 매우 자신감이 넘쳤고, 날 매우 깔보고 있다는 게 느껴질 정도였다. 재수 없는 눈빛, 모범생들은 항상 그런 식이다.

검을 들어서 인사를 하고, 교관의 시작 신호에 맞춰 그녀가 달려들었다. 그러나 가볍게 그녀의 검을 막아낼 수 있었다. 그녀가 공격하는 족족 내가 손쉽게 막아버리자, 그녀의 표정이 당황스러움으로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그러자 나는 잠깐 심술을 부리고 싶어졌다. 그녀의 검을 강하게 튕겨서 팔을 쳐낸 뒤, 그녀의 허리춤을 샥샥 베어 버렸다.

그녀의 드레스 치마가 잘려서 툭 떨어졌고, 하반신이 반나체가 됐다.

오우, 모범생 주제에 검정색 속옷이라.

그녀는 깜짝 놀라며 울상이 돼서 주저앉았다.

“이라유양!”

그러나 교관은 나를 보고 험상궂게 인상을 썼다.

“감히 신성한 결투에서 장난질을 하다니!”

신성한 결투? 결투는 결코 신성하지 않다. 오히려 신성과 가장 멀리 떨어진, 추잡한 행위에 불과하지. 살아있는 자가  진리고, 죽은 자는 낙오할 뿐인 치열한 생존의 수단이 결투다.

쳇!

나는 장난을 친 벌로, 저택의 꼭대기부터, 맨 아래층까지, 머리에 책을 얹고 걸음걸이를 연습하는 체벌을 받았다.

씨발, 차라리 두들겨 패든가 할 것이지 번거롭게 이게 무슨 짓이야.

“어머, 저게 그 걸레라면서요?”

“길거리를 떠돌던 걸 마담께서 거둬주셨다는데, 은혜도 모르는 불량배라지요.”

그때 구석에서 누군가가 낄낄대는 게 들렸다. 여자 세 명이  힐끔힐끔 쳐다보며 내 흉을 보고 있었다.

별 거 아닌 욕들이었지만 내 앞에서 대놓고 하는 것도 아니고, 안 들리게 지들끼리도 하는 것도 아니라서 신경을 박박 긁어놨다.

“꺼져!”

“꺄악!”

내가 소리를 버럭 지르자 여자들이 놀라서 도망쳐 버렸다.  바람에 떨어진 책을 다시 줍기 위해 허리를 숙였다가 펴는데, 고개를 들자 내 눈 앞에 두 번 다시 보고 싶지 않았던 얼굴이 있었다.

내 얼굴이었다.

“이렇게 걷기만 하는 건 너무 재미없지 않아?”

분신이 생글생글 웃으며, 돌기가 잔뜩 나 있는 커다란 딜도 두 개를 들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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