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4화 〉44화 미연시?
얕은 잠에 들었을 때, 뭔가가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잠이 깼다. 나는 본능적으로 온 몸이 경직됐다. 수없이 겪었던 상황들, 나는 침낭을 꼭 잡은 채 고개를 푹 숙여 버렸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날 덮치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았다.
조심스럽게 침낭 밖으로 고개를 내밀자 어둠 속에서 뭔가가 움직이는 게 보였다. 몬스터는 아닌 거 같았다.
허억.....허억....
시간이 지나 눈이 어둠에 익숙해지자, 그 정체를 알 수 있었다.
맙소사, 알몸인 용사와, 알몸인 엘프가 몸을 겹치고 있었다. 용사의 허벅지 위에 올라가 있는 엘프가 온 몸을 비틀며 교태를 부리고 있었고, 용사는 안간힘을 써서 그녀에게 박아대고 있었다.
오우....이런 건 또 처음인데....
남들이 떡치는 건 처음 보는 거 같았다. 항상 당하는 건 나였지.....
그들의 거친 숨소리와, 관능적인 몸부림을 보고 있자니, 나도 보지가 뜨거워지며 애액으로 젖어가기 시작했다. 생각 같아서는 자위라도 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었고, 얌전히 그들을 바라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허윽!
잠시 뒤, 용사가 엘프의 안에 사정하기 시작했다. 둘은 잠시 동안 서로에게 키스를 하고,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그리고 화면이 어두워졌다.
왜? 왜? 또 씨발!
<용사의 동정을 실프에게 빼앗겨 버렸습니다. 용사의 처음은 당연히 당신의 것이어야 합니다!>
하아....그러니까, 그 새끼가 내 가슴을 못 만진 것 때문에 엘프한테 풀지 못했던 욕정을 푼 거고, 나는 그걸 막아야 한다는 거지? 그러니까 내 가슴을 만지려고 할 때 그냥 놔두어야 한다?
이 게임이 안 망하고 아직도 남아 있다는 게 용했다.
다시 야영지에서, 그와 단 둘이만 남았다. 다시 그의 역겨운 고백을 듣고, 그가 슬며시 가슴을 만지는 대로 놔뒀다.
그는 지난번에 하던 걸 이어서 하려는 것처럼, 내 젖꼭지를 간지럽히며 괴롭혔고, 혀로 목과 가슴, 어깨, 쇄골 등등 구석구석 핥아서 날 흥분 시켰다.
아니, 동정이라며, 그런데 애무는 왜 이렇게 잘하는 거야.
나는 순식간에 쾌감에 온 몸을 지배 당해 버렸고, 잠시 뒤에는 그가 빨리 박아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에까지 이르렀다.
내 생각을 알았는지, 그는 가슴에 있던 손을 내 치마 쪽으로 옮겼다. 그러나 차마 옷을 벗기지는 못하고 망설이고 있었다.
등신아 빨리 벗겨.
“라유....좀 더 제대로 된 곳에서 하자.”
그가 내 입술에 키스를 하더니 돌아갔다. 저 등신이 아까는 엘프랑 쿵떡쿵떡 잘만 치더니, 이제 와서 꼬리를 내려 버리네.
휴우.....내 입에서 나오는 이 한숨이, 안도의 한숨인지, 아쉬움의 한숨인지 구분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 때는 금방 찾아왔다. 나머지 사천왕이라는 세 명도 줄줄이 만나며, 내가 붙잡고 용사가 죽이는 척을 하며 클리어 했다. 이제 마왕성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그리고 최후의 마을에서 정비를 하기로 했고, 하룻밤을 지내기로 했다.
그리고 그가 당연하다는 듯이 내 방에 찾아왔다. 엘프년 방에 안 찾아간 걸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하는지.
“무슨 일이야?”
내가 말했다.
“들어가도 돼?”
물론 안 되지만, 된다고 대답하자, 그가 내 옆으로 바짝 다가와 앉았다. 그의 손이 내 허리를 감았다.
“지난번....이어서 할까?”
용사가 느끼한 표정으로 말했다.
“부끄럽게....말로 하지 마....”
내가 대답하자 용사가 다시 내게 키스하고, 내 옷을 천천히 벗기기 시작했다. 나는 완전히 알몸이 된 채로 침대에 누웠다. 그가 내 위에 엎드린 채로 내 가슴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그렇게 보지 마....부끄러워....”
그가 다시 내 온 몸을 핥고, 만지고, 비비며 애무하자, 순식간에 보지가 젖기 시작했다. 아니, 이건 진심으로 흥분하기 시작한 것이다. 도저히 동정의 손길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매우 능숙하게 내 성감대들을 자극하고, 나를 쾌감 속으로 밀어 넣었다.
개발자의 실수가 분명했지만, 어찌됐든 좋았다. 나는 자연스럽게 다리를 벌렸다.
그가 내 보지를 보며 잠시 멈칫 하며 감상했다.
“상냥하게....해줘.....”
그리고 그가 조심스럽게 내 보지 안으로 밀고 들어왔다.
“라유...!”
한참 내 보지에 박아 대던 그가 날 엎드리게 하더니 후배위로 박기 시작했다. 새삼 정말로 부끄러운 감각이 들면서, 쾌감이 배가 되는 느낌이었다.
짝!
그리고 그가 갑자기 내 엉덩이를 때렸다. 그건 또 어디서 배운 거야.
하응!
나는 손찌검 당한 쾌감에 고개를 젖히며 좋아했다.
“라유?”
지가 때려놓고, 내가 너무 좋아하자 당황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가 확인하듯 다시 내 엉덩이를 때리기 시작했다.
나는 그의 자지를 꽈악 조여주고 그의 자지 모양과 크기를 느끼며 절정에 빠져 들었다.
“라유, 이런 걸 좋아했었구나.”
그가 이제 능숙하게 조절하며 내 엉덩이를 쥐고, 때리며, 조임을 조절해가며 내 보지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나 또한 그가 주는 쾌감에 온 몸을 맡기고 있었다.
철컥!
“크리스?”
그런데 갑자기, 그가 내 팔을 수갑으로 묶어 버린 것이었다.
“라유, 내가 눈치 채지 못해서 미안해.”
그러더니 어디서 났는지 밧줄로 내 다리를 묶어 버리고, 입에도 볼개그를 채워 버렸다.
으읍....읍....
그는 오나홀을 사용하듯 날 침대에 눌러놓고 사용하기 시작했다. 오히려 그러자, 나는 점점 더 강한 쾌감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나는 정말 이런 걸 바라고 있었던 걸까.
팔이 뒤로 묶여 있어서 가슴을 방어할 수 없다는 것이, 다리가 묶여 있어서 오므리지도 못하고, 도망도 치지 못하고, 그가 만지는 대로, 그가 박는 대로, 얌전히 인내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 날 절정의 늪으로 가라앉게 만들었다.
부룩....부룩....
그는 처음인데도 불구하고, 내 보지 안 깊숙이 정액을 내놓았다.
“라유....사랑해....”
그는 날 풀어주지 않았다. 묶어둔 그대로, 마치 인형을 껴안고 자듯, 날 안고 잠들었다. 나는 치욕 속에서 정액을 흘리며, 쾌감이 사그라지길 기다렸다.
다음날 아침, 드디어 마왕성으로 쳐들어가는 마지막 이벤트였다. 그러나, 내 꼴은 말이 아니었다. 그는 내 구속을 풀어주지 않았다. 알몸인 채로, 몸과 팔을 귀갑 묶기로 묶인 채로, 그에게 끌려 다녔다.
빌어먹을 엘프와 드워프년은 그 꼴을 보고 놀라기는커녕, 이제 막 커플 선언한 풋풋한 학생 커플을 축하해주듯 축하해줬다.
이거 완전 싸구려 야겜이잖아.
하지만 나는 그가 이끄는 대로 끌려 다닐 수밖에 없었고, 마침내 마왕성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동안 만나는 몬스터는 이렇게 묶여 있는 채로 발길질 하는 정도로도 해치울 수 있었다. 다행히 사천왕 정도의 거물이 아니면 내가 다 처리해도 문제없는 거 같았다.
그리고 마침내 마왕과 마주할 수 있었다. 하아, 당장이라도 머리통을 으깨놓고 싶었지만, 그러면 또 게임 오버가 될 게 분명했다. 그러니 조심스럽게 도와줘야 하는데,
어떻게 도와주지?
꽁꽁 묶여 있다보니 도와줄 방법이 없었다. 그렇다고 얘네들 보고 싸우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드디어 여기까지 왔구나 용사여!”
마왕의 대사가 시작됐다.
“사천왕을 이긴 실력은 인정해주마. 하지만 나 마왕 벨제붑은 쉽게 이기지 못할 것이다.”
마왕이 대사를 마치고, 아무리 봐도 위험해 보이는 마력을 모아, 검은 마력 구체를 용사에게 쏘았다. 그대로 놔두면 즉사할 게 분명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내가 뛰어 들었다.
“피해! 크리스!”
“라유 안 돼!”
으아아아아!......응?
마왕도 터무니없이 약했는지, 정통으로 구체를 받았는데도 멀쩡했다. 체력이 약간 깎인 거 같았지만 잡몹한테 맞은 수준이었다.
“라유! 괜찮아?”
뛰어든 탓에 바닥에 넘어져 있는 나에게 용사가 달려왔다.
“으응....간신히....”
나는 벌떡 일어났다. 팔을 쓸 수 없어서 붙잡을 수는 없으니, 발차기로 마왕의 팔다리를 부러뜨려 놓으면 용사가 마무리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라유! 뭐하는 거야!”
용사가 만류하는 것도 무시하고 마왕에게로 대시해, 그의 다리를 향해 힘껏 발길질 했다. 그러나, 내가 예상했던 것과 달리 그의 모습이 사라져 버렸다. 내가 잠시 어리둥절해 있는 사이에, 마왕이 내 뒤에 나타나 내 몸을 붙잡아 버렸다.
“흐흐....어리석은 것들.”
그리고 그가 내 가슴을 난폭하게 문지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가슴 속에서 또 공포와 함께 기대감이 샘솟는다. 보지가 뜨거워진다.
어흣.....하읏....
마왕이 날 품에 안은 채로, 손가락으로 내 젖꼭지를 유린하기 시작했다.
“치잇! 라유를 풀어줘!”
“보아하니 네 여자인 거 같군. 하지만 이제 내 것이 될 것이다.”
그의 손가락이 내 보지 균열을 비비기 시작했다.
“크아아아! 마왕! 가만두지 않겠다!”
용사가 소리 지르며 달려 들었지만, 당연히 택도 없었다. 내가 공격했을 때처럼, 마왕은 사라지면서 이리저리 도망 다녔다. 품에 안겨 있는 나도 그를 따라 사라졌다가 나타나기를 반복했다.
으흑...흐윽...
마침내 마왕의 손가락이 보지 안을 침범했다. 내 얼굴이 발갛게 달아올랐고, 그의 손가락이 주는 쾌감이 편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그녀도 날 받아들이기 시작한 거 같군 용사여.”
용사는 공중에 떠 있는 마왕을 보고 비참해 할 뿐이었다.
“앞쪽은 이미 용사의 손길이 닿은 것 같군. 하지만 이쪽은 어떨까.”
히잇!
마왕의 손가락이 내 항문을 쓰다듬기 시작했다. 그리고 거대한 자지가 솟아올라, 내 보지 균열을 비비며 애액을 묻혔다.
“이쪽의 처녀는 내가 가져가마.”
그의 자지가 내 항문 입구에 닿았다.
“으아아아아아! 이 자식! 용서 못한다!”
그때, 용사의 몸에서 엄청난 빛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치 숨겨져 있던 힘이 각성한 것처럼 힘이 넘쳐났고, 마왕을 향해 달려들었다.
마왕은 다시 몸을 숨기려고 했으나, 용사의 검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의 기운을 맞고 땅에 추락했다.
철퍽!
덕분에 그의 손에 붙들려 있던 나도 땅바닥에 그대로 떨어져 버렸다.
“그쪽 처녀는 내 거란 말이다!”
라는 개 좆 같은 소리를 하며 용사가 최종 각성을 했고, 잠시 기다려 달라는 마왕을 베어 소멸 시켜 버렸다.
“휴우....”
마왕이 소멸한 뒤, 용사는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가 내게 돌아와 날 일으켜 세워줬다. 묶은 거나 좀 풀어주라.
“크리스?”
그러나 용사는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간 게 아니었다. 어딘가 비열한 얼굴이 돼 있었다. 그는 나를 억지로 끌고 가더니, 자신이 마왕의 의자에 앉았다. 그리고 자지를 꺼내 그 상태로 내 항문을 꿰뚫었다.
“아흑....크리스...!”
“이쪽 처녀도 내 거야!” 그가 고함을 지르며 내 항문을 마구잡이로 쑤시기 시작했다. 나는 잠시 고통을 피하기 위해 몸을 꿈틀거렸지만, 금세 그의 자지에 몸을 맡기고 신음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앞에서는 엘프와 드워프가 겁에 질린 표정으로 날 바라보고 있었다. 용사가 그녀들을 향해 손을 뻗자, 구석에 널브러져 있던 쇠목걸이들이 엘프와 드워프의 목에 날아가 묶어 버렸다. 그리고 사슬이 그녀들을 당겨, 용사의 발 앞에 엎드리게 만들었다.
용사의 손가락이 그녀들의 몸에 닿자, 그녀들도 순식간에 알몸이 되어 버렸고, 헌상하듯 자신들의 엉덩이를 용사에게 치켜들었다.
용사는 손으로는 그들의 보지를 만지작거리고, 자지로는 내 항문을 계속 쳐 올렸다.
흐윽....하윽....
잠시 뒤, 그가 내 항문 안 깊숙한 곳에 사정했다. 그러나 그는 전혀 멈출 줄을 몰랐고, 내 보지와 항문을 몇 번이나 더 범했다. 내 목에도 엘프의 목에 있는 것 같은 노예 목걸이가 채워졌고, 그는 우리 셋의 구멍들을 끊임없이 범했다.
그리고 화면이 어두워졌다.
<타락해 버린 용사.>
날 묶고 있던 것들이 전부 사라졌고, 원래 입고 있던 옷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동안은 볼 수 없었던 메뉴들이 뜨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처음부터 다시 하기>
<마지막 저장 지점에서 이어하기>
<보상을 받고 종료하기>
나는 재빨리 종료하기를 선택했다.
게임 밖으로 나오자 한밤중이었고, 사람이 많이 줄어 있었다.
하아....지친다....
교환권 기계와 뽑기 기계가 닫혀 있었기 때문에 근처에서 호텔방을 잡아 일단 쉬기로 했다.
end>루트로 진행됐습니다.>o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