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화 〉30화 전장의 아이돌
“흐응~ 니가 그 유명한 이라유구나. 그냥 육변기인 줄 알았는데 꽤 강한 걸.”
루나는 나를 마주 보고도 겁을 먹지 않았다. 그동안 만났던 모든 지휘관들은 날 보자마자 겁을 집어먹고 부들부들 떨며 목숨을 구걸하거나 도망쳤었다.
“얼굴도 꽤 반반하고, 몸매도 내 취향이야, 가지고 싶당~”
그러자 그녀 옆에 있던 마족 둘이 나에게 달려들어 검을 휘둘렀다.
빠르다!
간신히 그 둘의 공격을 받아낸 뒤 거리를 벌렸다. 루나 본인은 그다지 강해보이지 않았지만, 방금 달려든 두 마족은 상당히 강했다.
하나씩이라면 충분히 내가 이길 정도였지만, 둘을 동시에 상대하는 건 약간 무리가 있어 보였다.
씨발, 언제는 그런 거 생각하고 싸웠나.
<최종 오의 암향부동>
총사령관이 눈앞에 있으니, 일단 최종 오의부터 날리고 보면 되는 거다.
<공간 왜곡>
내가 스킬 쓰는 거에 맞춰 서큐버스가 손가락을 들어 주문을 시전 했다.
평소처럼 잠시간의 암전이 지나가고, 무수히 많은 검기가 형성돼 그들을 향해 날아갔다.
엥??!
그러나 검기는 단 하나도 그들에게 맞지 않고 엉뚱한 곳으로 다 날아가 버렸다.
“분명 검기를 이용한 스킬이었지? 나한테는 안 통해~”
루나가 가소롭다는 듯이 웃었다.
고위 마족 전용 스킬 중 하나인 거 같았다. 마족은 고렙이 별로 없다보니 정보가 부족했다. 나는 꿀꺽 침을 삼키며 긴장했다. 그녀가 여유로운 이유가 있었다.
다시 남성 마족 둘이서 나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검기가 통하지 않는다면 직접 패면 될 것이다.
<태세 전환 : 패리>
<연계 스킬 : 신속한 반격>
나는 마족들의 검을 받아내며 자잘한 반격으로 체력을 갉아 먹었다.
몇 번 검을 부딪쳐 본 결과 확신이 들었다.
이 남성 마족들은 자아가 없다.
아마 루나의 어떤 스킬에 의해 자아를 잃고 조종당하는 상태일 것이다. 루나 본인이 강하지 않으니 당연히 호위를 둬야 하고, 호위를 남에게 맡기기엔 불안하다. 그러니 강한 마족의 신체를 자기 손으로 조종하는 걸 선택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다 이긴 싸움이지.
마족들은 몸을 사리지 않고 나를 공격했다. 자아가 있었다면 반격으로 들어가는 공격에 주춤하며 다른 방법을 찾았을 것이다.
루나는 지금 이 마족들의 상태를 알지 못한다. 아직 그녀가 조종하는 대로 잘 움직여 주고 있기 때문에 멀쩡하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발도술 극>
내 공격과 동시에 마족 하나의 머리가 떨어졌다. 루나가 당황하는 게 보인다. 분명 내가 방어만 하고 있으니 우세하다고 생각하고 있었겠지. 아무리 조종당하고 있어도, 대미지가 누적되다 보면 신체가 제 기능을 못하는 법이다.
남은 하나의 마족도 쉽게 머리를 베어버릴 수 있었다.
“치잇!”
루나가 날아서 도망가려고 했다.
“어딜!”
내가 뛰어 올라 그녀의 꼬리를 잡아 채 바닥에 내동댕이쳐 버렸다.
쿵!
“하아....이 씨발년....너 때문에.....”
내 장도가 누워 있는 그녀의 가슴팍을 관통했다.
“꺄악!”
“너 때문에! 너 때문에! 너 때문에!”
나는 계속 찌르며 그녀를 다진 고기로 만들었다. 이미 숨이 끊어진 뒤에도 나는 찌르는 걸 멈추지 않았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
한참을 그렇게 화풀이 하다가 허공에 대고 고함을 질렀다.
<도시 열차역 지역을 마족으로부터 탈환했습니다.>
<현재 마족 점령율 : 0%>
“수고하셨습니다.”
부대로 복귀하자 레오가 꾸벅 경례했다.
“야. 이거 빼.”
“네?”
“박아놓은 거 빼라고.”
나는 그에게 엉덩이를 들이밀어 플러그를 보였다.
“잘 어울리셨는데 참 아쉽습니다.”
“이 씨발, 나 이제 사단장 아니니까 존대도 하지 말고.”
“.....”
그가 조심스럽게 내 사타구니에 손을 가져가 보지 플러그를 잡았다.
흐읏!
플러그가 빠지자 신음소리가 새어 나왔다. 그리고 안에 꽉 차 있던 정액도 주르륵 흘러 나왔다. 항문의 플러그도 마찬가지로 제거 해 줬다.
나는 다리가 정액투성이인 건 상관 않고 내 옷을 소환해 입었다.
“저, 13번 도시의 아이돌을 계속 하실 생각은 없으십니까.”
나는 레오의 머리를 두 동강 내버렸다.
“씹새끼, 어디서 감히 말을 걸어.”
나는 부대 내에 있는 모든 병사들을 죄다 죽이고 다녔다. 병사들은 혼비백산해서 어떻게든 살아 보려고 이리저리 도망쳐 다녔지만, 그것조차 역부족이었고 대부분의 병사와 장교를 다 죽여 버릴 수 있었다.
그리고 부대 입구에 서 있다가, 뒤늦게 복귀한 병사들도 오는 족족 전부 고깃덩어리로 만들어줬다.
후우....이제야 기분이 좀 풀리네.
“이라유님?”
뒤에서 누군가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총사령관이 경악하는 표정으로 날 보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총사령관은 나를 범한 적이 없었다. 작전 참모가 교묘하게 눈을 잘 가린 건지, 아니면 내 영상을 보고도 아무 감흥이 없었던 건지.
혹시 게이인가.
내 몸을 보고도, 내가 범해지는 걸 보고도 그냥 무시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게 여자라고 할지라도 말이다.
“이라유님...이게 대체....”
“몰라서 묻는 거야?”
“.....”
그가 침묵했다. 그도 내 영상을 봤다는 의미일 것이다.
“다 제 잘못입니다.”
“뭐?”
“제가 장교들과 병사들을 잘못 관리한 탓입니다. 레오가 이라유님께서 원해서 하는 거라고....”
“하! 씨발 너 같으면 그러고 싶겠냐?”
그리고 니가 그들을 관리한다면 얼마나 관리가 되겠냐. 어차피 제대로 된 군대도 아니고 대충 끌어 모은 오합지졸들이었는데. 오히려 괜히 내 편 들었다가 나랑 똑같은 꼴이나 안 당하면 다행이지.
나는 그에게 다가가 멱살을 잡았다.
“헛소리 하지 말고 죽여 버리기 전에 당장 꺼져.”
“죄, 죄송합니다.”
그가 허겁지겁 도망갔다. 지금까지는 총사령관 행세 한다고 좋았겠지. 사실상 실권을 잡고 있는 건 작전 참모인 레오였다. 그는 얼굴마담이나 다름없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살아 있는 자가 없었다. 마음이 조금 가라앉았다.
뒤늦게 처음 그 사진은 누가 찍었으며, 영상을 찍었던 그 세 명은 어디로 가 버렸는지 의문이 들었다.
뭐, 저 어딘가에 깔려 있겠지.
나는 허탈하게 부대를 벗어났다.
나는 열차 역으로 곧장 이동했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이제 막 마족에게서 탈환한 탓에, 내일이 되어서야 출발하는 열차를 운행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니미, 골치 아프게 됐네.
내가 죽인 놈들이 복수하기 위해서 눈에 불을 켜고 날 찾아다닐 텐데, 함부로 숙소를 잡을 수도 없었다. 이번에 잡히면 그 형틀에 영원히 묶여 버릴 수도 있다.
나는 몸서리가 쳐지며 부들부들 떨었다.
어딘가에 숨어서 밤을 새야 할 판이었다.
“앗! 라유쨩!”
하아....좆 같은 목소리가 들린다.
그쪽을 돌아보자 웬 남자 하나가 함박웃음을 띄고 내 쪽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라유짱 옷이 왜 그래? 어디 가는 거야”
“이 씨발, 이게 원래 내 옷이야!”
이 또라이 새끼는 그 플러그만 두 개 낀 게 정말 옷이었다고 생각했던 걸까. 내가 버럭 소리 지르자 남자가 잔뜩 겁먹어서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라유쨩, 왜 그래, 어디 안 좋아? 평소랑 달라서 무서워.”
“꺼져.”
“라유쨩?”
“죽이기 전에 당장 꺼지라고.”
“히익!!”
내가 인상 쓰며 화내자 사내는 부리나케 도망가 버렸다.
후우....별 거지 같은 게 다 달라붙네. 앞으로 더 달라붙을 테니 차라리 미리 성형 아이템을 사야하나.
그때 누군가 내 엉덩이를 움켜쥐었다.
“씨발, 또 누구야!”
내가 돌아보고 손을 치워 버리려고 했으나, 다른 손이 또 나타나 내 팔목을 잡아 버렸다. 그리고 내 가슴도 움켜쥐었다.
“저런, 팬한테 그렇게 심하게 대하면 쓰나.”
“얼마나 상처가 크겠습니까. 전 1사단장 나으리.”
나는 등골이 서늘해졌다. 사내 둘이서 잔뜩 화난 얼굴을 하고 날 붙들고 있었다. 그들의 손이 옷 속으로 들어왔다. 젖꼭지를 유린당하고, 보지가 비벼졌다.
그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내 상의와 치마를 위로 걷어붙이고 어딘가로 이끌었다. 겨우 손목을 잡히고, 젖꼭지와 보지를 만져지고 있을 뿐인데 전혀 힘을 쓸 수가 없었다.
이들의 분위기를 보니 공항을 탈환하기 전 병사들, 즉 경험치 자판기 시절 날 이용한 적이 있는 병사들로 보였다.
“씨발년 얼마나 아팠는지 알아? 아무리 리스폰이 된다지만 죽을 때 고통을 그대로 느껴져서 좆 같다고 쌍년아.”
흐읏!
그가 내 젖꼭지를 강하게 꼬집었다.
“이 개년, 영영 형틀에서 못 벗어날 줄 알아. 집에 가져다 놓고 매일 사용해줄 테니 각오 해.”
나는 온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그것만은 피해야한다. 그 전에는 전투에 참여해야 했기 때문에 반드시 한 번씩은 풀어줘야 했지만, 이제는 아니다. 내가 이 도시에서 사라져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제, 제발, 용서해줘.”
“늦었어 씨발년, 고양이 꼬리나 달고 냥냥 거릴 때가 편했지? 계속 그럴 것이지 어딜 처 간다고 그 지랄을 해놔.”
그들은 일단 한 번 쓰자며 근처 화장실로 날 데리고 들어왔다.
알몸이 된 나는 벽을 짚은 채 엉덩이를 쭉 빼고 그들에게 사정했다.
“제발, 얼마든지 박아도 좋으니 한 번만 봐줘.”
“씨발년, 예전처럼 욕 해보시지? 이제 와서 그러는 거 역겨워서 못 들어 주겠으니 닥치고 있어.”
그들이 내 입에 볼개그를 채워 버리고 내 팔을 묶어 버렸다.
그리고 뒤에서 격렬하게 박아 대기 시작했다.
“흐응....으응.....”
나는 그들의 화를 조금이라도 풀어주기 위해 과장되게 신음소리를 냈다.
“다른 사람들도 부를까?”
“쓰읍....하아....아니, 우리만 몰래 가지고 가자.”
“흐음....나눠 쓰는 것보다는 그게 낫겠네.”
하아....하아....
그가 힘차게 사정해서 내 뱃속을 가득 채웠고, 교대한 사람은 내 항문을 찔렀다.
“하 새끼, 아직 안에 싸지 말라니까 더럽게.”
“뭔 상관이야. 어차피 이제 계속 젖어 있을 텐데.”
으응....으응....
내 항문에도 정액이 가득 차자, 그가 내 입을 풀어줬다.
“빨아.”
음....음....
나는 무릎 꿇은 채 정성스럽게 그들의 자지를 청소해줬다.
하지만 당연히 끝이 아니었다. 그들은 날 들고 앞뒤 구멍을 동시에 꿰뚫기 시작했다.
“하아....하아...그만....”
“닥치고 더 쪼여 쌍년아.”
“으윽....쪼일게....쪼일 테니까 제발 풀어줘.”
“으읏! 또 싼다.”
그들은 몇 번이나 계속 내 안에 사정했지만 끝내줄 생각을 안 했다.
나는 그들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교태로운 신음 소리만 내며 얌전하게 굴었다. 그러면 여기서 범하는 걸로 끝내줄지도 모른다.
“자아, 이제 가자.”
하지만 내 기대는 비참하게 무너져 버렸다. 그들이 내게 안대를 씌우고, 다시 볼개그를 물리고, 목줄을 채웠다. 팔은 여전히 뒤로 묶여 있는 채로, 그들이 나를 화장실 밖으로 끌고 나가려고 했다.
음!....음!...
나는 끌려 나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써서 버텼지만 조금씩 끌려갔다.
그리고 그들이 그런 내 꼴을 보며 낄낄대는 게 들렸다. 그들은 충분히 나를 끌고 나가버릴 수 있으면서, 일부러 살짝 씩 풀어주며 줄다리기를 했다.
“씨발년 바둥거리는 것 좀 봐.”
그때 갑자기 그들이 줄을 놓아 버리는 느낌이 들어 엉덩방아를 찧었다.
음....음....
나는 그들이 또 다시 날 가지고 놀기 위해 놓아 버렸다고 생각해 바들바들 떨고 있었는데,
“꺼윽.....커헉....”
그들의 신음 소리와, 뼈가 우지끈 부러지는 소리가 들려 왔다.
그리고 하이힐 소리가 들리며 누군가 다가오는 게 느껴졌다.
“흥흥~ 잡았지롱~”
서큐버스, 루나의 목소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