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24화 〉24화 도시와 마족 (24/107)



〈 24화 〉24화 도시와 마족

으윽....윽.....윽......

남성 마족은 가차 없이 육중한 자지로 내 보지를 꿰뚫어 맛보기 시작했다. 나는 손목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최대한 반항하지 않았고, 그의 자지를 잘 받아들이기 위해 허리를 그에게 맞춰줘야 했다.

“좀  울어라 여자.”

“하아...하아....흐읏....”

나는 그에게 잘 들리도록 신음소리를 냈다. 그는 내 사정 따윈 신경 쓰지 않고 언제라도 날 죽여 버릴 것이다. 이제 와서 죽을 수는 없다.

“끄읏.....하읏.....하아....”

부룩...뷰룩....

그가 무심하게 내 안에 정액을 쏟아냈다. 그리고 당연하다는  자지를  입에 가져다 댔다.

할짝....츄릅....

나는 정성스럽게 그의 자지를 깨끗하게 청소해줬다. 만족스럽게 빨아주자 그가 검을 뽑아 내 손을 풀어줬다. 그리고 날 끌고 열차 밖으로 데리고 나왔다.

그곳에서  건 절망 그 자체였다. 열차 역은 이미 마족의 본거지가 돼 있었다. 그저 마족 몇 마리가 와서 점거한 정도가 아니라 마족의 마을을 하나 구축해 놓은 듯한 분위기였다.

남성 마족은 나를 끌고 가더니, 다른 여자 포로들이 알몸인 채로 무릎 꿇고 있는 곳에 가서 꿇렸다. 다행히 포로들이 도망가지 않을 거라고 확신하고 있었는지  포박하지는 않았다. 이대로면 쾌감이 어느 정도 사라질 때까지 잠시 기다렸다가 무기를 소환해 탈출할 수 있을 것이다.

그때 서큐버스로 보이는 여자 하나가 마족들의 호위를 받으며 포로들이 있는 곳으로 걸어왔다. 딱 봐도 꽤 높은 지위의 지휘관인 것처럼 보였다.

“흐응~ 이번에는 쓸 만한 게 별로 없네. 너, 고개 들어봐.”

서큐버스가 가장 끝에 있는 포로를 일어서게 했다. 그리고 무슨 고기라도 품평하는 것처럼 포로의 가슴을 주물럭거리고, 보지에 손가락을 넣어서 감상했다.

“에이, 폐급이야. 쓰레기장으로.”

그러자 병사들이 그녀를 잡아서 어딘가로 끌고  버렸다.

서큐버스는 한 명씩 그렇게 품평을 하면서 ‘쓰레기’ 또는 ‘일반’이라고 평가를 내렸고, 그럴 때마다 병사들이 여자들을 어딘가로 끌고 갔다.

“너, 왠지 분위기 좋은데, 일어나 봐.”

그녀가  앞에 섰다.

조금만, 조금만 더 기다리면 무기를 소환할 수 있다.

나는 일부러 일어나지 않고 시간을 끓었다.

그녀의 손이 내 얼굴에 닿으려는 순간, 나는 장도를 소환해 그녀에게 휘둘렀다. 간발의 차이로 그녀의 목을 베지 못했고, 그녀의 한쪽 뿔만 자르는 대 그쳤다.

“흐응~ 팔팔해서 마음에 든다. 뭐 해~ 빨리 잡아~”

그녀를 호위하고 있던 마족들이 내게 덤벼들었지만 그다지 강하지 않았다. 모두 단칼에 베어버리고 나는 역을 벗어나기 위해 달리기 시작했다.

중간 중간 헬하운드나 미노타우로스 등의 일반 몬스터와 마족들이 있었지만 뚫고 가는 대에는 어려움이 없었다. 한참을 그렇게 달렸는데도 마족의 영역이 끝나질 않았다.

“저깄다! 잡아!”

또 다시 많은 마족들과 데빌들, 헬하운드들이 나를 추격했다.

그들로부터 도망치고, 마족 기지를 누비면서 느낀 건, 마치 인간 군대처럼 잘 짜여 있다는 것이었다. 마족은 난폭한 성격 상 자기들끼리도 협력을 잘 하지 않는다. 군사 훈련을 한다는 건 더 말이  됐다. 그런데도 신기하게, 마치 인간들의 병참기지 같다는 느낌을 주었다.

게다가, 굉장히 많은 수의 마족이 모여 있었다.

얘들이 이렇게까지 집단생활을 좋아했었나?

베고 또 베다가 지칠 정도로 많은 수의 몬스터와 마족이 달려들었다. 하지만 내게 위협이 될 만한 상대는 없었다. 그냥 내가 너무 많이 때리느라 지친다는 말이다.

마침내 기지를 벗어나 골목에 숨어서 추격을 따돌릴 수 있었다. 나는 한숨 돌린 뒤, 민트에게서 받은 정액 병을 몇 개 꺼냈다.

가급적이면 정말 중요할 때 쓰고 싶었지만, 길거리에 아무렇지도 않게 마족들이 걸어 다니고 있었다. 지금까지는 별 대단한 상대가 없었지만 방심할 수는 없었다.

‘민트, 미안.’

나는 벌써 사용해 버리는 것에 대해 사과하고,  개를 마셔 안정적이 될 때까지 체력을 회복했다. 입 안에 퍼지는 쓴맛을 음미하면서 민트의 알몸을 떠올렸다. 조금 그리웠다.

튀어 나가기 전, 방향을 잘 정해야 했다. 마족 점령율이 63%라고 했으니, 어느 구석에 인간들이 처박혀서 저항군을 구성해 놨을 것이다.

일단은 열차 역이 마족들의 주력 거점인 게 확실했다. 그렇다면 반대로 뛰는 게 가장 무난할 것이다.

나는 골목에서 튀어 나와 닥치는 대로 썰어 제끼며 달렸다. 한참을 달려서 도시 반대편에 도착하자 몬스터와 마족이 줄어드는  느껴졌다.

“정지!”

드디어 인간들이 세워 놓은 철책이 나타났고 총을 들고 있는 레인저 보초병들이 나를 세웠다. 나는 공격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무기를 거둔 뒤,  손을 들어 보였다.

그리고 나는 앞으로 천천히 걸었다.

“멈춰!”

그들의 말을 들을 필요는 없다. 레인저  명이 나를 향해 총을 발사했지만, <투사체 자동 회피>로 지나가 버릴 뿐이었다.

“왜 그렇게 겁먹은 거야? 누가 죽인대?”

레인저들이 덜덜 떨기 시작했다. 마침내 그들 곁을 지나 철책 안으로 들어왔다.

“잠깐!”

하아....또 누군가 새로 나타나 내 앞을 가로막았다.

“무례하게 굴어서 죄송합니다. 아무래도 이쪽으로 들어오는 인간이 없다보니 병사들이 실수를 한 거 같습니다.”

그리고 사내가 정중히 내게 인사를 했다.

호오, 꽤 말이 통할  같은 사람이 나왔다. 아마 지휘권을 가진 사람일 테니 이자와는 대화를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야?”

내가 그에게 불평하듯 말했다.

“보시다시피, 마족에게 점령당해 도시를 완전히 뺏겨 버렸습니다. 이 구역에 모든 사람들이 모여서 최후의 방어선을 지키고 있는 중입니다.”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나?”

“....보통은 없죠.”

그의 말에서 절망의 기운이 느껴졌다.

“그보다, 공항을 통해서 오셨습니까? 마족이 굉장히 많았을 텐데요?”

“아니, 열차 역을 뚫고 왔지.”

그러자 사내가 뜨악하면서 놀랐다.

“열차 역을요? 그곳은 그들의 본진 기지인데....”

“뭐, 그래 보이긴 하더라구.”

“저, 잠시만 기다려 주시겠습니까? 이름이 어떻게 되시죠?”

“이라유.”

“저희 총사령관님께서 분명 이라유님께 하실 말씀이 있으실 겁니다. 그러니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그가 애원하듯이 내게 부탁했다. 나야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처음부터 총사령관을 만날 생각이었으니까.

그가 총사령관에게 연락하는 동안, 내게 혹시 모르니 신체검사를 받고 오라고 했다. 마족이 인간으로 변장했을지도 모른다는 이유에서였다.

“뭐, 좋아.”

나는 병사 둘의 안내를 받아, 근처에 있는 작은 천막으로 갔다.

“그럼, 죄송합니다만 잠시 만지겠습니다.”

병사들은 너무나도 정중하게 말한 뒤, 내 몸을 더듬기 시작했다.

그런데, 손길이 점점 이상해졌다. 처음에는 분명 변신 흔적이 있는지, 머리에 투명화  뿔이 있는지 확인하는 느낌의 손길이었지만, 점점 엉덩이를 더듬고, 쓸데없이 가슴을 움켜쥐고, 젖꼭지를 간지럽히는 등, 어딜 봐도 날 흥분시키려는 의도가 가득 한 손길로 변했다.

<과도한 매력>

<당신은 다른 사람들을 홀리는 매력을 가졌습니다. 누구나 당신을 보면 성관계를 맺고 싶은 충동에 빠질 것입니다.>

씨발, 그러고 보니 그런 기질도 있었지. 이들은 이미 내 몸에 홀려 정신을 못 차리고 있을 것이다. 내가 그들의 손을 뿌리쳐야 하는데, 이미 흥분하기 시작한  보지가 젖어가고 있었다.

스르륵

내 치마가 내려갔다. 상의는 이미 가슴 위까지 올라가 알몸이나 다름없는 상태가 돼 버렸다. 두 사내는 날 사이에 끼고 가슴과, 보지와, 항문을 정성껏 애무하기 시작했다.

“야이 씨발....안 놔?”

하지만 그들은 대답도 없이  다리 한 쪽을 들어 버렸다. 숨겨져 있던 보지가 훤히 드러난다. 그리고 앞에 있던 사내가 머리를  가랑이 사이에 박고, 클리토리스를 혀로 핥기 시작했다.

흐읏.....그만.....히익.....

동시에 그의 손가락이 내 보지로 들어와 성감대 곳곳을 정확하게 자극하기 시작했다. 나는 쾌감을 참지 못하고 눈이 부들부들 떨리며 감겼다. 뒤에서 가슴을 붙잡고 있어서 앞으로 숙이지도 못한 채 사내가 주는 쾌감에 온 몸을 움찔움찔 비틀었다.

그리고 마침내 뒤에 있던 사내도  항문에 손가락을 집어넣어 돌리기 시작했다.

찌걱...찌걱....

 구멍이 질척하게 젖어, 준비를 마쳤다는 신호를 내고 있다. 사내들도 알몸이 되어 앞뒤에서 자지를  몸에 밀착시켰다.

“너네....넣으면 죽여 버릴 거야....”

하지만 그들은 아랑곳 하지 않았고, 나는 다리를 들린 채,  구멍을 완전히 꿰뚫려 버렸다.

하악....하악....

나는 다리를 활짝 벌린 채 남자에게 매달렸다. 그들은 용서 없는 움직임으로 나를 계속 관통했다. 나는 협박하는 것도 멈춘 채, 그들에게 매달려 풀어주기만 바라고 있었다.

하아.....하아....

그들이 마침내 내 안에 사정한 뒤, 번뜩 정신을 차렸다는  허둥대기 시작했다. 씨발, 죽여 버리고 싶었지만, 그랬다간 총사령관과 이야기  기회가 사라질 것이다. 혼자서 열차 역에 있는 병참기지를 쓸어버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후우....너네, 다른 사람들한테 말하면 죽는다.”

일단은 다음에 다시 처리하기로 하고 함구 시켰다. 사내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밖에서 아까 그 지휘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도대체  하는데 이렇게 오래 걸려!”

나는 급하게 옷을 입고 튀어 나갔다.

“아, 이라유님, 무슨 일 있으셨나요?”

“아, 아냐. 아무 일 없었어.”

“네, 그럼 다행입니다. 그럼 이쪽으로 오시죠. 총사령관님께서  한번 만나 뵙고 싶으시답니다.”

“그래 좋아.”

나는 그를 따라가며, 정액이 허벅지를 타고 흐르는 걸 느꼈다.



총사령관은 꽤 젊어 보이는 남자였다. 하지만 어차피 게임이니까, 겉모습이 중요한 건 아니다. 그는  보자마자 반색을 하며 반겨줬다.

“이라유님! 정말 이라유님이시군요! 드디어 살았습니다.”

알고 보니 총사령관은 이미 나에 대한 소문을 알고 있었다고 한다. 물론 육변기로서의 이라유 말고, 양민 학살자로서의 이라유를 말이다.

기분 좋아서 호들갑을 떠는 총사령관 옆에서 차가운 눈빛으로 날 관찰하는 남자가 있었다. 그는 작전 참모로서 총사령관 다음으로 지휘권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나는 그가 내 허벅지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아 나도 모르게 다리를 오므렸다.

설마 흐르던  보진 못했겠지.

총사령관은 내게 총지휘를 맡아 달라고 부탁했다. 무려 총사령관 자리에 올라 달라고 말이다. 매우 매력적인 제안이었지만, 나는 그냥 열차 역만 탈환하면 눈치 보다가 빠져 나갈 것이었기에, 겸손을 떨며 사양했다.

“나는 지휘관보다 전투원에 어울려. 지휘는 니가 계속 해.”

그가 약간 섭섭해 하긴 했으나 납득은 했는지 더 이상 권하지 않았다.

그로부터 간략하게 도시의 상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내 표정이 굳어졌다.

마족들의 방어벽이 생각보다 체계적이고 두꺼워 쉽게 뚫을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공항과 열차 역을 점령하고 있는 기지가 핵심이나 다름없어서 그곳을 먼저 탈환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

그들은 영리하게 다른 도시에서 들어오는 통로를 봉쇄하고, 오는 족족 죽이거나 포로로 잡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미리 이 도시의 상황을 알아보지 않았던 사람들은 대책 없이 그들에게 당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공용 이동수단을 이용하지 않고 개인 이동 수단을 통해 도시로 들어오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개인 이동 수단을 가지고 있는데 마족에게 점령돼 있다는 도시를 굳이 찾아오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63%라는 기형적인 점령율이 나올 수가 있었던 것이다.

“우선은 공항을 점거하고 있는 기지부터 탈환해야합니다. 그래야 고렙들이 들어오는 길을 열 수 있어요.”

젠장, 나한테 필요한 건 열차길인데, 그쪽은 쪼렙들이나 다니는 곳이라 순위가 밀렸다.

“게다가 열차역이 그들의 본진입니다. 쉽게 함락되지도 않을 뿐더러, 다른 기지를  뒤에 남겨두고 공격할 수도 없는 노릇이죠.”

아, 그러니까 도시의 모든 적을 몰아낼 때까지 나는 이 도시를 벗어날 수 없다는 말이렷다?

씨발, 그냥 동쪽으로 갈 걸....

“이라유님께서는 해방군 1사단의 사단장이 돼 주시면 됩니다. 그들이 공격의 주력을 맡고 있기 때문에 이라유님께 드리는 게 가장 좋을 거 같습니다.”

좋아, 방패보다는 칼을 드는 게 상황을 내 입맛대로 풀어나가기 쉬울 것이다.

설명이 끝난 뒤 나는 참모에게 안내 받아서 1사단 내에 있는 처소로 갔다.

“일단은, 급한 대로 토벌 길드를 작전실 겸 사단장 관사로 쓰고 있습니다.”

도시 대부분을 마족들에게 빼앗기고, 좁은 구석에 모든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보니 건물들의 용도를 재배치해야 했다.

 넓은 토벌 길드의 1층은 작전회의실로 사용하고 있었고, 2층 전부를 사단장 개인 공간으로 쓰고 있었다.

“오오, 이분이 그 이라유님이시군요. 저는 제 1사단장 토스크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현재 1사단장인 자가 나를 보고 반색했다.

“앞으로 이라유님께서 1사단장을 맡으실 거고, 토스크님께서는 작전장교가 돼서 이라유님을 보좌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물론이죠! 소문의 이라유님을 보좌하게 되다니, 영광입니다.”

내가 본인 자리를 빼앗은 거나 다름없는데도 기분이  나쁜지 싱글벙글 하며 멋대로 악수를 했다.

그  나머지 장교들과 인사를 하고 나는 2층의 침실로 들어왔다.

대충 분위기를 보니 진짜 군인들은 별로 없고, 가용한 전투직들로 대충 군단을 꾸려 놓은  같았다. 아무래도 밖에서 들어올 수가 없으니 그게 최선이었을 것이다.

나는 침대에 누운 채로 고민했다.

앞으로 전쟁을 하게 된다면 아무리 조심해도 상처를 입게 될 텐데, 여기서는 정액 수급을 어떻게 해야 할까. 사단장이 되어 버렸으니 이전처럼 지나가던 아무 남자나 붙잡고 쥐어 짤 수도 없는 노릇이다.

결국 호구 하나 잡아서 정액 셔틀로 써야 하는 건가. 그런 생각을 하며, 넓은 침대를 뒹굴고 만끽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