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22화 〉22화 민트 (22/107)



〈 22화 〉22화 민트

하아.....

나는 한숨을  쉬었다. 간만에 좋아졌던 기분을 잡쳤다.

“이라유씨!!!! 전! 당신 보지의 팬입니다아!!”

도대체 뭘 잘못 먹으면 저런 미친놈이 되는 걸까. 내 팬도 아니고, 내 보지의 팬이라니. 저딴 놈이 관리자니 가슴 줄다리기 같은 정신 나간 종목이 있는 거겠지.

“그런데 슬픈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는 흑흑 우는 척 과장된 연기를 했다.

“이번 시합이 끝나면 당신의 보지가 떠나가 버린다는 사실을!!”

이 씨발, 계속 보지라고 하네.

“그래서! 제가 특별 제안을 하는 바입니다!! 여기, ‘사고’로 죽어 버린 멍청이 대신, 제가 이라유씨의 보지와 대결을 하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정신이 나가버린 것 같다.

“아차! 이라유씨의 보지와 대결을 하는 게 아니라, 이라유씨와 대결을 하는 것입니다!! 너무 기대한 나머지 본심이 나와 버렸군요!! 자! 당신 생각은 어떻습니까! 물론 들을 필요도 없겠지만요! 당연히 제 자지에 꿰뚫리는 게 꿈이겠죠!!”

그가 나에게 마이크를 집어 던졌다.

“아...아....”

나는 마이크를 들고 완전히 맥이 빠져버린 표정으로 관객들을 둘러봤다. 그 다음 뜸을 들이고 말했다.

“상대가 죽었으니까, 내가 부전승 아니야?”

“......”

장내가 고요해졌다.

맞잖아?

“아아아아아아 안됩니다!!!”

미친놈이 허리에서  마이크를 꺼내 소리 지르기 시작했다. 마이크가 도대체 몇 개나 있는 거야.

“그러면 제가 이라유씨의 보지를 맛볼 기회가 사라지지 않습니까!!! 제 굵은 손가락을 넣어 휘젓지도 못하고,  우람한 심볼로 꿰뚫어서, ‘아앙 미스터 구, 당신 자지 최고에요오옹’ 하는 당신의 애교도 못 보고, 제 정액으로 가득  빵빵해진 라유씨의 배도 못 보지 않습니까!!”

아.....말을 섞는  아깝다. 나는 뒤에서 대기하고 있는 사이론을 쳐다봤다. 웬일로 그도 답이 없다는 듯이 고개를 가로 저었다. 아무래도 관리자는 감당  하겠지.

“그러면 보지만 두고 가세요!! 아니면 저랑  달 동안 허니문 여행이라도 갑시다!! 하루 종일  자지에 매달려서 헐떡이고, 허리가 부러질 때까지 처박힌 뒤에! 그때 떠나십쇼!!”

나는 그냥 상대하기 귀찮아져서, 장도를 들고 그가 있는 쪽으로 걸어갔다. 그는 내가 다가오는 걸 보고 씨익 웃고 있었다. 하지만 난 그쪽에 관심이 없었다. 나는 걸레짝이 돼 버린 암살자의 시체에 손을 얹었다.

포인트를 루팅 하려고 했으나 텅 비어 있었다.

“하하!! 그럴 줄 알고 제가 이미 루팅을 끝내 놨습니다!!”

하아....또라이 주제에 쓸데없이 꼼꼼하다.

“그러지 말고, 저와 보지 승부, 아니 진검 승부를 합시다!!  이기면 이 멍청이가 가지고 있던 돈과 포인트에 보너스를 얹어 드리겠습니다!! 대신 라유씨가 지면!! 미리 겁먹으면 곤란하니 굳이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대충 분위기를 보니, 이 놈과의 대결을 피할 수가 없어 보였다. 식칼 같이 생긴 대검과, 암살자를 죽일 때 사용했던 스킬을 보니 ‘처형자’직업이 분명하다. 검사와 마찬가지로 pvp에 특화된 직업이다.

그래도 투기장 관리인답게 제대로  전투 직업을 가지고 있네.

나는 대답을 하지 않고, 장도를 거머쥔 채, 정신을 집중했다. 최종 오의로 단번에 끝낸다. 관객? 내 알 바 아니지.

“하하! 그렇게는 안 됩니다!”

그가  생각을 눈치 챘는지 달려들어 대검을 휘둘렀다. 다행히 집중을 멈추고 피했지만, 그의 공격이 연속으로 날아왔다. 우락부락한 덩치와, 대검을 무기로 쓰는 것 때문에 전사처럼 둔한 완력 캐릭터로 보일 수도 있지만 의외로 민첩한 직업이다. 광전사와 비슷하게 눈에 뵈는 거 없이 닥치는 대로 큰 스킬을 날려 싹쓸이를 하는 식으로 전투를 이끌어 간다.

공격 하나하나가 전부 위력적이고, 거대한 충격파가 펼쳐졌다.

하지만 내게는 통하지 않는다.

처형자의 스킬이 겉보기에는 화려하고 위력적으로 보이지만, pvp의 진수는 간단명료함에 있다. 검사의 스킬은 화려하진 않지만 쓸데없는 낭비가 없고, 상대의 목숨을 정확하게 노리는 스킬이 많다.

나는 그의 공격을 피하며,  사이로 견제 공격을 꾸준히 집어넣었다. 상대가 방어를 버리고 오로지 공격에만 치중하는 직업이다 보니, 시간이 지나자 대미지가 쌓여 효과가 나타났다.

“허억....허억.....라유씨.....보지.....”

미친놈이 지쳐서 헉헉대면서도 보지 타령이다.

저런 놈은 사정 봐줄 필요가 없다.

<최종 오의 암향부동>

나는 정신을 집중해 최종 오의를 발동했다. 잔뜩 지쳐 있는 그는 내가 스킬을 준비하는 걸 보면서도, 저지할 수 없었다. 잠깐의 암전 뒤, 무수히 많은 검기가 결투장 전체를 채웠다. 순식간에 결투장 전체가 수많은 참격으로 박살이 났다. 높은 곳에 있던 로얄석에도 검기가 닿아 모든 유리창이 박살났고, 간신히 매달려서 버티고 있었다. 많은 관객이 쓸려 나갔지만 상관없다.

미스터 구는 자신의 검으로 검기를 막아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나무 막대기로 돌풍을 막으려는 격이다. 그는 몰아치는 태풍 같은 검기들에 무수히 많은 상처들을 입었고, 쓰러지다가 검을 지지대로 삼아 겨우 버텼다.

모든 걸 끝낼 시간이다.

나는 장도를 세우고, 조심히 그에게 다가갔다. 최후의 저항이 남아 있을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잘못 맞으면 한 방에 전세가 역전될 수 있을 정도로 처형자는 공격력이 높은 직업이다.

장도를 휘두르기만 하면 목을 딸 수 있는 거리까지 다가갔다. 그리고 내가 장도를 치켜드는 순간, 그의 몸에서 검붉은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이건! 광전사의 <광폭화>?

검붉은 기운이 내뿜는 충격파에 나는 다시 밀려나 버렸다. 흩날리는 먼지 사이로, 그의 붉게 충혈 된 눈과, 몸을 감싸고 있는 검붉은 오라가 보인다.

젠장, 처형자와 광전사 듀얼 클래스였나 보다.

보통은  직업 스킬만 올리는 게 더 효율적이기 때문에 애매한 듀얼 클래스는 하지 않는다. 하지만 투기장에서만 플레이 한다면? 결국 결투에서는 마지막에 서 있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광전사의 <광폭화>만 보고 듀얼 클래스를 할 가치가 있다.

광전사의 다른 스킬들은 pvp에서 썩 좋은 게 없다. 하지만 체력이 일정 이하로 떨어지면 쓸 수 있는 <광폭화>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사기 스킬이다.

<광폭화>가 발동하면 모든 능력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스킬의 위력과 범위가 증가한다.  대신 자아를 잃어버리기 때문에, 아이러니하게도 레이드 캐릭인 광전사와 궁합이 안 맞는 스킬이었다. 게다가 일반 필드에서는 상대가 <광폭화>를 발동했더라도 그냥 도망가 버리면  놈만 바보가 됐기 때문에, <광폭화>를 쓰는 걸 볼 일이 별로 없었다.

하지만 이런 투기장이라면? 상대가 도망갈 곳도 없고, 자아를 잃어버리는 것도 중요하지 않다. 오로지 상대를 때려눕히고 자신은 살아남았다는  증명하는 것만이 중요하다.

또라이이긴 하지만, 게임 이해도는 역시 관리자다웠다.

나는 이제부터 시작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침을 꿀꺽 삼켰다.

“흐으.....흐으....이라유.....”

놈이 먼지 속에서 두리번거리며 나를 찾는다. 자아를 잃었더라도, 우선적인 공격 대상은 있다.

섬뜩!

그와 눈이 마주쳤다. 잠깐 멈칫한 사이에, 이미 그가  앞까지 날아와 있었다.

“이라유!!”

그의 검이 빠르게 내리쳤다. 나는 미처 피하지 못하고 장도로 막아야 했다.

“크아아아아아아”

그가 괴성을 지르며 무자비하게 난도질하기 시작했다. 몸을  여유가 없다. 막는 거로는 한계가 있다.

<태세 전환 : 패리>

<오의 천수관음>

<연계 스킬 : 신속한 반격>

어떻게든 스킬을 끌어 모아 방어를 해본다. <신속한 반격> 효과로 그의 칼을 튕겨낼 때마다 그의 몸에 공격이 들어갔다. 하지만 너무 높아진 방어도 때문에 효과가 전혀 없는  했다.

그는 지치지도 않고 계속 후려쳤다. 마침내 <천수관음>의 효과가 끝났고, 한 번씩 검이 내 몸을 스치고 지나갔다. 그러다가 마침내 패리마저 깨부수고, 내 몸을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며 그의 대검이 꽂혔다.

“커헉!”

공중으로 내 피가 흩날리고, 입에서 피가 쏟아져 나온다.

“흐으....이라유....”

나는 넘어진 채, 단념했다. 끝났다. 단순히 시합에서 진 게 아니라, 이제 죽어서 처음의  방으로 돌아갈 것이다. <광폭화> 상태였기 때문에, 시합에서 이겼다고 이대로 끝낼 리가 없다.

그렇게 생각한 순간, 뭔가가 벌떡 내 눈 앞에 자리 잡았다.

“흐으....보지....이라유....보지....”

씨발! 아니야! 진짜 지금은 아니야!

그가 칼을 버리고 내 다리를 잡아 벌렸다. 그리고 거대하게 발기해 있는 자지를  보지에 억지로 쑤셔 넣었다.

으윽!!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지 않던 보지에서 강한 고통이 느껴졌다. 그러거나 말거나 그는 계속 자지를 처박았다.

그가 내 팔을 잡아 당겨 날 공중에 띄웠다. 그 와중에 카메라는 흔들리는 내 가슴과, 거대한 자지를 물고 있는 내 보지를 스크린에 옮기고 있었다.  사단이 났는데도 시합과 방송은 속행하나보다.

하앗.....아아.....

사람의 몸이란 신비롭다. 아니면 프로그램의 힘인 걸까.

보지에서 통증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보지가 탄력 있게 그의 자지를 잘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강렬한 쾌감이 하복부에서부터 등골을 타고 머리로 올라왔다.

흐윽....흐읏.....

“흐으....이라유 보지....맛있다....”

히잇!.....하아....

나는 그에게 실컷 흔들리면서 관객석으로 시선이 갔다. 그곳에는 언제 돌아왔는지 사라가 앉아 있었다. 내 최종 오의 때문에 관객석들이 개박살이 났지만, 여유롭게 앉아서 날 비웃고 있었다. 다행히 민트는 보이지 않았다.

“흐읏차!!”

그가 힘찬 기합소리를 내며 내 안에 엄청난 양의 정액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정말 아까 했던 말처럼 배가 빵빵하게 불러오는 게 느껴질 정도로 엄청난 양이었다. 그리고는 내 팔을 놔버렸다.

나는 땅에 꼴아 박으며 보지에서 자지가 쑥 빠져 버렸다. 일차적인 목표를 완수한 그는,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간 거 같다. 자아를 잃어버리는 <광폭화>의 최고 단점이다.

나는 바닥에 누운 채로 즉시 장도를 소환해 그의 목을 베었다. 그러나 완전히 베이지는 않고 살짝 박혔을 뿐이었다.

<성노예의 각인 효과가 발동됩니다. 기본 능력치가 대폭 감소합니다.>

씨발! 하필 지금!

미스터 구는 목에 박힌 검은 개의치 않고, 공격한 나를 내려다봤다. 흐리멍텅하던 눈에서 다시 붉은 빛이 강렬해졌다.

“이라유!!!”

그가 주먹으로 내려치는 걸 가까스로 피해 거리를 벌렸다. 그가 씩씩대며 내 쪽으로 달려오기 시작했다. 나는 마침내 결단을 내려야 했다.

<태세 전환 : 오의 이기어검의 자세>

나는 장도를 손에 들고, 소태도를 공중에 띄웠다. 광전사에게 <광폭화>가 있다면, 검사에게는 <이기어검의 자세>가 있다. pvp를 기준으로 최강의 스킬이다. 배우기도 힘든 스킬이었기 때문에 나 말고 이걸 배운 검사를 본 적이 없다.

하지만, 보통은 쓸 수가 없다. 최강의 스킬인 만큼 다른 스킬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체력과 정신력 소모가 극심했다. 몸이 온전한 상태에서도 오랜 시간 지속할 수가 없었고, 뒤에 힐러를 달고 있어야만 쓰는 게 가능한 스킬이다.

그런데 나는 <회복 금지> 상태이다. 이미  자식에게 범해지느라 체력이 바닥난 상태, 이걸 쓴다는 건 사실상 자살이나 다름없다.

이 씨발!!! 어차피 죽을 거! 저 자식만큼은 찢어놓고 죽는다!

“흐아아아아아!”

나도 소리를 지르며 그를 향해 달려갔다. 장도를 크게 휘둘렀으나 역시 그의 몸을 완전히 베지 못하고 피부에만 박혀 버렸다. 그러나 소태도가 미사일처럼 그의 가슴을 관통하고 지나갔다.

“커헉!”

그가 피를 내뿜는다. 그러나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가 주먹을 휘둘러 날 잡으려고 했고, 나는 장도로 그의 손을 받아내며 소태도를 계속 날려 그의 몸에 대여섯 개 정도 구멍을 뚫어줬다.

쿵!....

그러자 마침내 그가 무릎을 꿇었다.

“하아....하아...이제....뒤져라.”

나는 온 힘을 다해 장도로 그의 목을 깔끔하게  버렸다. 피가 분수처럼 솟아오른다. 그걸 보고 있으니 조금 통쾌해졌다.

나는 금방이라도 쓰러질  같았지만 할 일이 있었다.

소태도를 거둬들인 뒤, 힘겹게 다리를 옮겨 사라의 앞으로 갔다. 그녀의 잔뜩 겁먹은 얼굴이 보인다. 이렇게나 나약한 사람이었다니.

“야.”

“히익....네....”

그녀가 덜덜 떨면서 대답했다.

“그냥 줄래? 죽어서 줄래?”

“무, 무슨 말씀이신지....”

“내 소유권.”

“드, 드리겠습니다.”

그녀로부터 바로 소유권이 돌아왔다는 안내문이 떴다. 그리고 그동안 당한  생각하면 지금 당장이라도 목을 쳐야 할 것이다.

그녀는 여전히 덜덜 떨고 있었다.

“....그래도 기분은 좋았으니, 살려는 준다 씨발.”

나는 몸을 돌려, 다음 가야 할 곳으로 갔다. 대기실로 향하는 통로 옆에 사이론이 서 있었다. 그에게로 가 마주섰다. 그는 역시 이런 걸로 겁을 먹지 않고 담담하게 날 바라봤다.

“야, 민트 소유권 나한테 넘겨.”

“그건 곤란합니다. 그녀는 엄연히 저희와 계약을,”

“씨발! 내가  줄 테니까 나한테 주라고!”

“.....”

“아니면, 내가 지금 당장 너희 클랜으로 쳐들어 갈 테니 막아 보든가.”

“.....”

그는 입을 다물었지만, 겁먹은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클마님께 연락을 해보겠습니다.”

그는 인스턴스 콘솔을 꺼내, 전화기처럼 통화를 했다.

“알겠답니다. 클마님도 로얄석에서 모두 보고 계셨고, 이라유님과 마찰을 빚고 싶지는 않으시답니다.”

“씨발....마찰이 싫다면서 내 보지를 그 꼴로 만들어 놨냐.”

“.....트레이닝입니다.”

그리고 곧바로 거래창을 통해 내가 가진 돈 전부를 그에게 넘겼고, 민트의 소유권이 나에게 들어왔다. 그걸 확인한 뒤 나는 장도를 들어 사이론의 목을 겨눴다.

“자, 그럼 죽어야지.”

“....물론입니다.”

그가 담담하게 대답했다. 그러나 우선,

<선풍>

나는 마지막 남은 힘을 짜내서 걸레짝이 돼 간신히 매달려 있는 로얄석에 검기를 날렸다. 로얄석이 통째로 바닥에 떨어져 산산조각 나 버렸다. 물론 클랜장 정도 되면 저 정도로 죽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기분은  나아졌다. 그리고 다시 사이론에게 검을 겨눴다.

“마지막으로 할 말은?”

사이론에게 말했다.

“없습니다.”

내 장도가 그의 목을 잘랐다.

어차피 몇 시간 뒤면 모두 리스폰 할 것이다. 단순히 화풀이일 뿐이지만, 그래도 기분이  풀리는  같았다.

나는 벽을 짚으며 겨우 걸음을 옮겼다. <이기어검의 자세>로 바닥난 체력이 회복되지 않았고 출혈 때문에 점점 빈사로 치달았다. 지난 번 민트에게 범해질  정액병을 다 써버렸기 때문에 회복할 방법이 없었다.

이제....어디로 가야하지? 일단은 비틀거리며 앞으로 계속 걸었다. 하지만 점점 힘이 빠지고 눈이 감겼다.

씨발....여기까지인가.

눈이 완전히 감기고, 나는 쓰러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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