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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화 〉21화 민트 (21/107)



〈 21화 〉21화 민트

슥....슥....

민트가 내 몸을 구석구석 닦아주고 있다. 민트에게 부축을 받아서 겨우 방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방으로 오는 도중 복도에서 날 보고 아쉽다는 듯 입맛을 다시는 투사들이 있었지만, 민트가 쫓아낸 덕분에 엉덩이만 한 대 찰싹 맞고 마는 정도로 보낼 수 있었다.

“정말 너무 해요. 언니....”

민트는 내 몸을  닦은 뒤 담요로 감싸줬다. 그리고 또 다시 그녀의 자랑인 핫초코와 쿠키로 몸을 쉬었다.

나는 어쩐지 정신이 몽롱했다. 이러다 쓰러지는 거 아닐까. 체력이  떨어진 건가. 나는 옆으로 툭 넘어졌다. 그곳에는 민트의 어깨가 있었다. 나는 그녀의 어깨에 머리를 기댄 채 말했다.

“언제 끝나는 걸까.”

“네?”

“한 번만 이기면 되는데, 정말일까? 이길 수는 있을까?”

민트의 손이 내 머리와 볼을 쓰다듬었다.

“언니는 분명 할 수 있을 거에요.”

“....나....체력이 다 떨어졌어.”

민트가 부끄럽다는 듯이, 자신의 팬티를 내렸다. 그러자 발기된 자지가 튀어 나왔다. 나는 기대어 있던 머리를 내려, 그녀의 자지를 부드럽게 핥고, 빨아줬다.


다음날 아침, 눈을 뜨니 몸이 좀 괜찮아 졌다. 하지만 여전히  몸이 찌뿌듯하고, 특히 보지와 항문이 얼얼하고  닫힌 것처럼 찝찝했다.

<회복 불가> 기질 때문에 수면 뒤에도 회복이 안 되는 게 너무 힘들었다. 게다가  피통이 너무 크다보니, 정액을 어지간히 많이 먹지 않은 이상 만피가 되지도 않았다.

“언니, 우리 산책 갈래요?”

아, 산책 좋지. 여유롭고, 생각만 해도 미소가 생기는 단어다. 하지만 나는 옷을 입을 수가 없다. 사라가 옷을 못 입도록 해둔 탓에 가끔 민트가 담요를 덮어주는 게 고작이다.

“담요를 쓰고 다니면 되죠!”

그녀가 경쾌하게 말했다. 남 일이라고 그렇게 말하는 건가 싶었지만, 그녀도 옷을 훌렁훌렁 벗어 버리더니, 나처럼 담요 하나만 덮어 썼다. 그리고  보고 헤헤 웃어 보였다.

그녀의 바보 같은 모습에 웃음이 났다.

“그래, 나가보자.”

어느 정도 체력을 회복하긴 했으니 접근하는 자식들을 죽일 정도는 될 것이다.

모처럼 투기장 내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가끔 담요만 뒤집어쓰고 맨 다리를 내놓은 채 돌아다니는 우리를 이상한 눈길로 바라보는 사람도 있었으나, 특별히 방해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동안은 조교실과 사라의 방, 결투장만 왔다 갔다 해서 몰랐지만, 정말 모든  다 있다고 할 정도로 투기장이 넓었다. 백화점이나 영화관처럼 큰 건물들도 있고, 투기장 안에 있는 건 아니었지만 놀이공원으로 바로 연결된 통로도 있었다.

사실상 도시 자체가 이 투기장을 위해 존재하고 있다고 할 만큼, 모든  투기장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자요.”

그녀가 내게 아이스크림을 건넸다.

한참동안 구석구석 구경하고 다니던 우리는 공원으로  다리를 쉬었다. 마치 데이트라도 하는 듯한 기분이었다.

오랜만에 먹는 아이스크림은 믿을 수 없을 만큼 달콤했다. 영혼마저 녹아버릴 정도의 맛이었다.

하아.....

너무 맛있어서 한숨마저 나왔다.


산책에서 돌아온 뒤, 우리는 알몸으로 침대에 나란히 누워 오늘 있었던 일들에 대해 자질구레한 잡담을 했다. 자매라도 된 듯한 기분이었다.

또 힐끔 그녀의 발기된 젖꼭지가 보였다. 하지만 지난 번 그 꼴을 또 당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모르는 척 해버렸다.

“언니,  사람들한테 복수 하고 싶지 않아요?”

“.....”

그녀는 분하지 않냐는 어투로 말했다. 물론 엄청나게 범해지고 조교당한 게 분하긴 하다. 하지만 그건 복수할 힘이 없기 때문에 분한 게 아니었다. 지금 당장이라도 무기를 소환해 [엘리펀트] 클랜에 쳐들어갈 수도 있다.

하지만 이미 여기까지 온 마당에 이제 와서 난동을 부리는 건, 일을 더 복잡하게 만드는 것이다.  집으로 돌아간 뒤 이 처지를 극복한 뒤에도 이 게임을 접을 생각이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도시의 평판을 최대한 관리를 해야 한다. 이런 꼴을 당했어도, 게임을 접는 게 죽기보다 싫다. 현실로 돌아가기 싫다.

사라의 손에서 놀아나는 동안 시간이 너무 많이 흘렀다. 뒤로 돌아가기보다는 차라리 앞으로 나아가는  나을 것이다.

민트는 아직 나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았다. 물론 내 성감대는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지만 말이다. 사이론이 말해주지 않을 걸까. 사라도 내 레벨을 모르는 것 같았다.

하긴 일반 투기장에서는 낮은 등급들이나 잡았었고, 밤의 투기장에 온 뒤로는 가랑이와 보지나 벌리는 게 일이었으니,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모를 만도 했다.

“복수 할 거야. 하지만 지금은 아니야.”

“제가 도와드릴게요!”

나는 미심쩍은 눈으로 그녀를 쳐다봤다. 그녀는 나보다 완력이 높기는 했지만 레벨이 한참 낮았다. 그녀는 별로 전력이 되지 못한다. 그리고 혼자서도 충분하고 말이다.

“자! 여기 누우세요.”

민트는 뜬금없이 자리에서 비키더니, 나를 가운데 눕도록 했다. 나는 멀뚱멀뚱 그녀의 지시에 따랐다.

설마 또 보지에 박으려는 건 아니겠지? 뜬금없이?

“잠깐만요~”

그녀가 자신의 인벤토리를 뒤적이더니 뭔가를 꺼냈다. 그리고 내 사타구니에 붙여 버렸다.

어?

내 보지 위에서 우람한 자지가 솟아났다.

“응? 뭐하는 거야?”

“복수하는  도와드린다고 했잖아요. 그 사람들이 언니를 괴롭혔던 것처럼, 언니도 그 사람들을 괴롭히는 기분을 내는 거예요.”

“하지만, 이 꼴로 어떻게 하라는 거야?”

게다가 나는 남자를 범하고 싶지 않다. 살을 맞대는 것조차 싫다. 범하는 쪽이든 범해지는 쪽이든.

“그러니까 대리만족으로 기분만 내는 거죠.”

그러더니 민트가 내 자지를 덥썩 물어 버렸다.

으윽....

그리고 강하게 빨기 시작했다.

“아아....아아...잠깐만....”

“어애오? 오아오?”

뭐라는지 모르겠지만, 귀두 끝의 간질간질한 감각 때문에 나는 허리를 몸을 굽히고 오그라들었다. 하지만 그녀는 내 자지에서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았고, 강하게 빨고 혀로 핥는 등 지독하게 괴롭혔다.

“아아...그만....나, 나온다.”

그녀의 펠라치오가 시작된 지 얼마 안 돼 나는 그녀의 얼굴에 정액을 흠뻑 뿌려 버렸다.

하아...하아....

자위를 할 때랑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다. 온 몸의 피가 자지를 통해 빨려 나가는 듯한 느낌, 겨우 한 번 사정했을 뿐인데 완전히 지쳐버렸다.

씨발.....이렇게 힘든데 어떻게 그렇게 여러 번 사정할 수 있는 거야....

새삼 나를 범했던 모든 사람들이 존경스러웠다.

하지만 아직 시작도 아니었다. 얼굴과 가슴에 묻은 정액을 슥슥 닦은 민트가 이제  위에 올라탔다.

“어때요? 좀 기분이 풀리나요?”

“아니야, 민트, 이러지 마. 너한테 복수하고 싶은 게 아니야.”

“괜찮아요. 저를 그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세요. 눈을 감으면  더 도움이 될까요?”

그녀가 안대로 내 눈을 가려버렸다. 그리고 자신의 보지에 내 자지를 끼워 넣었다.

꽉 쪼이고,

따뜻하다.

보지는 이런 감촉이었구나. 시야가 막혀서인지 자지의 감각이  증폭된 느낌이었다. 그녀가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며  자지를 쓰다듬었다.

빨려 나가버릴 것 같다가, 다시 감싸 쥐는 듯한 감각이 반복됐다. 점점 귀두 근처에 찌릿찌릿한 감각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하아....하아....언니....저한테....복수 하세요....저한테....싸세요....”

그녀의 엉덩이가 빨라지기 시작했다. 찌릿찌릿한 감각이 점점 더 강해지더니, 뜨거운 감각과 함께 그녀의 안에 정액을 토하고 말았다. 내 자지가 벌떡대며 정액을 내놓자, 그녀가 허리를  붙인 채, 자신의 보지 깊숙한 곳으로 내 자지를 인도했다.

“하아...어때요....조금 기분이 풀렸나요?”

“허억...허억.....”

하지만 나는 대답할 기운조차 없었다.

그녀는 내려오더니, 다시 내 자지를 입에 물고, 손가락을  보지에 집어넣었다. 남성쪽과 여성쪽, 양쪽의 자극이 합쳐지자 허리를 든 채 부들부들 떨며, 몸을 펼 수가 없었다.

아아....아아.....

그리고 다시 그녀의 입 안에 사정했다.

다음으로는 그녀의 자지가 내 보지 안으로 들어왔다. 그녀는 강렬하게 박아대며 내 자지를 손으로 비벼댔다.

점점 ‘복수하는 기분 내기’랑은 거리가 멀어지고, 단순히 그녀가 나를 이중으로 범하고 있을 뿐인 거처럼 느껴졌지만, 이전에  느끼던 강렬한 쾌감에 휩싸여, 그녀가 이끄는 대로 끌려 다녔다.

후우....후우....

나는 완전히 탈진해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가 없었다. 내 사타구니에 있던 자지는 이제 사라져 있었다.

“언니, 제가 계속 옆에서 위로해 드릴게요. 걱정 마세요.”

옆에 누운 그녀가 내 젖꼭지를 빙글빙글 돌리며 말했다. 나는 숨을 몰아쉬며, 다시 깊은 곳에서 쾌감이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그렇게 민트에게 꾸준히 능욕을 당하는 사이 마지막 시합날이 왔다.

“이번에는 준비할 게 없습니다.”

대기실에서 사이론이 말했다. 이것만 이기면 난 자유가 된다. 하지만 지면, 포인트를 전부 잃고 다시 처음부터 해야한다.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고 긴장되는 순간인 지금,  자식은 웬 헛소리인 걸까.

“무슨 소리야?”

내가 표정을 찡그리며 물었다.

“어쩌다 보니, 기적적으로 이라유님께서 가장 좋아하실 종목으로 정해졌습니다.”

씨발? 난 모든 종목이  좆 같았는데 무슨 소리지.

“이번 종족은 결투입니다.”

나는 내 귀를 의심했다. 혹시 앞에 더 붙는 단어는 없는지, 뭐 가슴 결투, 보지 결투 그런 거 아니고 내가 아는 그 결투가 맞는지, 재차 확인한 뒤에서야 납득할  있었다.

정말로 이번에는 그냥 싸움이었다.

미소가 절로 나온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했던가.

“그러면, 이번 시합에서 이기고 소유권을 다시 돌려받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돼?”

“계약 상 이번 시합에서 승리하는 순간 바로 소유권은 소멸됩니다. 그러니 승리하시면 바로 자유가 되시는 거죠.”

아싸! 드디어 끝났다! 종목이 일 대 일 결투인 이상,  리가 없다. 마지막 시합에서 이런 행운이 따르다니!

내가 신이 나서 오두방정을 떠는데도, 사이론은 시큰둥하게 날 쳐다보고 있었다. 몇 번인가 이 놈한테도 능욕을 당하긴 했지만, 정말 이 놈은 철저하게 날 계약 관계로만 생각하고 있는 걸까. 생각해보면 능욕이라는 것도 내가 빌미를 준 탓에 생긴 해프닝이기도 했다.

나는 결투장 안에 입장할 때까지 흥에 겨워 콧노래가 절로 나왔다.

그리고 결투장을 확인하는 순간 감격이 벅차 올라왔다. 오일, 없다. 딜도, 없다. 사슬, 없다. 오로지 돌바닥, 전장만이 펼쳐져 있다.

흐읍~

나는 크게 숨을 들이키며, 전장의 향기를 마셨다. 물론 그냥 먼지 냄새만 났지만, 기분이 상쾌해졌다.

상대가 입장했다. 무기를 보니 상대는 암살자인 것 같았다. 암살자라면 낙승이다.

나는 장도를 뽑아든 채, 시작 신호를 기다렸다. 그러나 한참을 기다려도 시작 신호가 들리지 않았다. 오랫동안 잠잠하자, 관객석에서부터 술렁이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귀찮은데, 그냥 베어 버리면 안 되나.

그때,

“으랴아아아아앗!”

고함 소리와 함께 높은 곳에 있는 로얄석에서 누군가 날아왔다. 큰 덩치를 가진 사내가 암살자 쪽으로 날아갔고, 순식간에 거대한 식칼 같이 생긴 대검으로 암살자를 죽여 버렸다.

엥?

피범벅이  그는 긴 머리를 쓸어 올리며 멋있는 척을 하면서 나를 바라봤다. 그리고 뒷주머니에서 뜬금없이 마이크를 꺼냈다.

“아! 아! 마이크 테스트! 잘 들립니까아아아!!!!!”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마이크까지 쓰니 결투장 안이 그 놈의 목소리로 가득 찼고, 관객들이 짜증내며 귀를 막았다. 저 정도 성량이면 마이크가 없어도 될 거 같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밤의 투기장’ 관리자! ‘미스터 구’입니다아아아!!”

그러더니 나를 향해 손가락을 뻗었다.

“이라유씨! 저는 당신 보지의 열렬한 팬입니다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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