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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화 〉18화 민트 (18/107)



〈 18화 〉18화 민트

“이것도 한 번 드셔보세요. 제가 직접 만든 거예요.”

“오오? 진짜?”

나는 민트가 건네는 초콜렛 조각을 받아먹었다. 데이터 쪼가리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달콤했다.

오늘은 시합날 아침이다. 그리고 나는 어제 사라의 방에 돌아가지 않았다.

민트와 나는 오랜 친구처럼 밤을 새며 과자를 먹고, 그녀의 콘솔로 웃긴 영상들을 보고, 몸싸움을 하며 놀았다. 내가 옷을 입을 수 없었기 때문에 그녀도 알몸이 되어 나와 맞춰줬고, 우리는 수시로 서로를 안고 살을 비비며 체온을 느꼈다.

하지만 결코 음란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살과 살을 맞대고 느끼는 사람의 체온, 이런 건 현실에서도 느껴본 적이 없다.

이번만큼은 개발자 놈들을 칭찬해 주고 싶었다.

우리는  담요 안에서 서로를 안은 채 아침을 맞았다.

<삐익!>

그러나 행복한 시간은 길지 않았다. 어디선가 결투가 끝났다는 걸 알리는 알림음이 들려왔다.

나는 사라에게 돌아가야 한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민트는  어깨에 기댄 채로 자고 있었다. 나는 조심스럽게 그녀를 소파에 눕혀두고 나왔다. 담요는 그녀에게 덮어주고 나는 알몸으로 방을 나왔다.

사라의 방에 들어갔을 때, 그녀는 오일  안에 들어가 있었다.

“우리 라유,  컸네~ 외박을 다 하고~”

“......”

나는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지?”

나는 오일 풀 안에 앉아 있는 그녀의 품에 안긴  다리를 벌렸다. 어제까지도 똑같이 했던 일인데, 새삼 치욕스럽게 느껴졌다. 그동안 자발적으로 그녀의 손에 수없이 절정 당했던 순간들이 혐오스러워졌다.

그녀의 손이 거칠게  젖꼭지와 클리토리스를 비비기 시작했다. 그녀가 내 귀를 잘근잘근 씹자, 순식간에 몸이 달아올랐다.

“아아....아아....”

“오늘은 조금 힘들 거야.”

“아아....언니...저 조금 이따가.....시합 있어요....”

“져도 상관없어. 너는 영원히 나랑 있을 테니까. 후후후”

아아.....하앗....

나는 순식간에 절정에 치달아 조수를 뿜으며 가 버렸다. 하지만 그녀는 절정 때문에 예민해진 클리토리스를 가차 없이 다시 비벼댔다.

“으윽....살살....언니....살살 해주세요....”

“나쁜 아이는 벌을 받아야지.”

첫 번째 절정으로부터 몇 초밖에 안 지난 거 같은데 또 다시 조수를 뿜으며 절정을 맞았다.

하아....하아.....

나는 젖꼭지와 클리토리스만 남기고 오일 속으로 녹아버린 듯한 감각이 됐다. 쉬지 않고 달아오르고, 절정하고, 몸을 비틀고, 신음하며, 사라의 품 안에서 몸부림을 쳤다.

“너는 나 없이는  살아.”

사라의 목소리가 먼 곳에서 들리는 것처럼 아득하다.

천만에, 나는 탈출할 것이다. 탈출해서, 내 집으로 돌아갈 것이다.


“.....”

사이론이 완전히 녹초가  채로 방에서 나오는 날 한심하다는 듯 쳐다봤다. 그런 눈으로 바라보지 말고, 너도 여자가 돼서 사라랑 같이 살아보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아직 쾌감이 안 가셔서 몽롱했다.

사이론은 지난번에 내가 그의 손을 끌었을 때처럼, 내 사타구니에 손을 대려고 했다.

“이 새끼야, 어딜 만지려고 해?”

나는 눈을 부릅뜨고 그의 손을 막았다.

“기운이 남아 있어서 다행이군요. 그럼 결투장으로 갑시다.”

사이론은 아쉽다는 내색도 하지 않고 앞장서서 안내 했다.

 척은 했지만, 사실 보지를 비비고 싶어서 손이 근질근질 했다. 잠시 그냥 놔둘걸 그랬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정신을 차렸다.

이대로는 정말로 사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다.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이번 시합은 다행히 오일 풀이 아니었다. 미끈거리는 건 정말 지긋지긋하다. 오일이든, 내 애액이든.

상대는 또 비키니를 입은 여자였다. 남자 투사는 없는 건가? 아, 남자끼리 박는 건 다른 곳에 있겠구나. 별로 알고 싶지 않다.

다행히 이번 여자는 자지를 달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팬티를 벗으면 우람한 놈이 솟아오를지도 모른다. 여긴 게임 속이니까 그 정도 마법의 공간은 있다.

와아!!!!!

관객들의 환호 소리가 들려왔다. 그도 그럴 것이 나는 아예 알몸이기 때문이다. 사이론이 주는 옷 같지도 않은  거절해 버렸다.

알몸을 하루 이틀 보여줬나.

“칫, 첫 시합부터 저런 걸레 년이랑 잡히다니.”

상대 여자가 나에게 들리도록 불평했다. 다행이다. 첫 시합이면 그나마 상대하기 수월할 것이다. 사이론이 일을 열심히 하고 있긴 한가보다.

뒤에 서 있던 사이론이 내게 뭘 건네줬다.

나무 봉이었다.

흉물스러운 돌기가 다닥다닥 나 있는 딜도가 양쪽 끝에 두 개나 달린 나무 봉.

나는 딜도에 넋이 나갈 수밖에 없었다.

씨발 이거에 박히면 좆되겠는데?

당연히 상대도 자신의 매니저에게서 봉을 건네받았다. 이번 시합은 나무 봉을 이용해 상대를 그로기로 만들면 되는 거였다.

호오, 번거롭게 절정시키지 않아도 된단 말이지?

방법에 대한 한정이 없었기 때문에, 때려도 된다는 의미일 것이다. 나는 급속도로 자신감이 붙었다. 비록 봉술 스킬은 하나도 없지만, 때릴 수만 있다면 몇 배는 쉬워진다.

<삐익!>

시합 시작을 알리는 알림이 나자마자 상대가 달려들었다.

패기는 좋지만,

나와 그녀는 봉을 맞대고 힘겨루기를 했다. 어느 한 쪽이 밀리지 않는 걸 보니,  년도 나와 비슷한 레벨의 민첩 계통 직업인가보다.

서로 봉을 휘둘러 부딪쳤다. 저쪽도 나랑 같은 생각을 했는지 때려눕힐 것처럼 휘둘렀다. 하지만 둘 다 봉 스킬이 없는 탓에 평타나 주고받았고, 서로 맞질 않았다.

빡!

그때, 상대가 무릎으로 자기 봉의 중앙을 끊어 버렸다.

양손으로 들게? 그래봤자 쌍 봉이거나 쌍 둔기일 텐데?  둔기를 쓰는 민첩 직업은 없다.

하지만 그녀가 스킬을 쓰는 걸 보고 금세 생각이 바뀌었다.

<도살의 칼날!>

그녀가 쌍 딜도로 암살자의 스킬을 사용했다.

씨발, 딜도 부분이 칼날로 판정된단 말이야? 그래서 쌍검을  걸로 인정 됐고? 그럼 나도 딜도 하나를 때 버리면 장도 판정이겠네?

하지만 나는 그녀의 스킬을 막아 내기 바빴다. 그녀는 이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는지, 서로 답이  나오는 싸움에 답답해서 홧김에 부쉈다가 알게 된 건지 알 수는 없었으나, 방어만 하는 나를 상대로 신나게 두들기고 있다.

어떻게든 거리를 벌려야 하지만, 내 직업 무기가 아닌 탓에 방어 스킬도 쓸 수 없고 매우 답답했다.

그냥  대 맞으며 부숴버릴 생각으로 한 쪽 딜도를 손으로 움켜쥐었다.

<무장 해제 저항.....실패>

그러나 그녀의 딜도들이 교묘하게  봉을 잡아채더니 멀리 던져 버렸다.

씨발, 내 무기가 아니라서 무장 해제 저항도 못 하잖아. 장도였으면 그럴 일이 없었을 것이다.

그녀가 이제 드럼을 치듯이 날 두들기기 시작했다. 딜도에 난 돌기가 너무 아파서, 나는 웅크리고  무기 쪽으로 튀어갈 기회를 보고 있었다.

푹!

그때, 보지 쪽에 강렬한 고통이 느껴졌다. 그녀가 딜도를 꽂아 넣은 것이다.

으윽....

애액도 없이 메말라 있던 상태라서 쾌감은 전혀 없고 고통만이 온 몸을 지배했다. 그러나 그녀는 사정을 봐주지 않고 내 항문에도 나머지 딜도 하나를 쑤셔 버렸다.

“하하하! 걸레는 걸레답게 바닥을 기어 다녀야지!”

그리고 그녀는 딜도를 사정없이 흔들기 시작했다.

으아아아아아악!!!!

내가 비명을 질렀다. 아프다!

자글자글하고 흉악한 돌기가 가득한 딜도가 내 보지와 항문을 사정없이 갉아 먹었다. 하지만 영원이 그런 건 아니었다.

“헤에, 이  지금 좋아서 침 흘리는 거야? 진짜 개걸레였잖아?”

그녀가 말하는 침이란, 내 애액을 말하는 거다. 고통은 사라졌고, 자글자글한 돌기를 온전히 느끼기 위해 보지가 벌름거리며 애액으로 적시고 있다.

“흐윽....씨발년.....좋게 말할 때....빼라....흐읏!”

“기세는 좋아서 마음에 드네.”

그녀는 이제 난폭하게 굴지 않았다. 내가 딜도에 느끼고 있다는  흥미로웠는지, 부드럽게 두 개의 딜도로 내 구멍들을 마사지하기 시작했다.

엎드린 채로 엉덩이에서 올라오는 쾌감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을 때, 그녀가  옆에 무릎 꿇고 앉았다.  손으로는 보지 쪽의 딜도를 쑤시고, 다른 손으로는 내 젖꼭지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우웩! 이런 걸레들에 대한 소문은 들은 적 있었지만, 직접 보니까 너무 역겹잖아. 좋아? 좋냐? 이렇게 해줄까?”

그녀는 딜도의 방향을 바꿔서 박아주고, 빙글빙글 돌리면서 나를 완전히 가지고 놀았다.

“흐응....하앙.....히잇.....그만....”

그녀가 날 구속하고 있는 것도 아닌데, 탈출할 수가 없었다. 보지와 젖꼭지의 쾌감으로부터 도망칠 수가 없다.

“하하 씨발, 좋아서 질질 흘리는 거 봐. 너네들은 이런 것도 좋아한다며?”

그녀는 다시 내 뒤에 서더니, 항문에 박혀 있던 딜도를 빼서  엉덩이를 때리기 시작했다.

하앙!

돌기들이 엉덩이에 박히는 게, 채찍이나 몽둥이로 맞는 것과는 다른 쾌감을 줬다. 그리고 동시에 보지에 박혀 있는 딜도를 쑤셨다. 그녀는 신이 나는지 콧노래를 부르며 리듬에 맞춰 딜도를 흔들고, 엉덩이를 때렸다. 급기야는 딜도 두 개를 드럼채처럼 사용해 내 엉덩이를 연주하기도 했다.

그래서 마치 그녀의 콧노래에  신음소리가 추임새로 들어가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다시 딜도들은 자기 자리를 찾아서 박아대기 시작했다.

엎드린 채로 고개를 돌리자 스크린이 눈에 들어왔다. 다시 봐도 끔찍하게 생긴 돌기 딜도가 흠뻑 젖은 채, 불쌍한 보지와 항문을 마구 유린하고 있는 장면이 클로즈업 되어 있었다. 그리고 스크린 바로 아래 관객석에 사라가 앉아 있는 게 보였다.

그녀의 눈빛은 나를 비웃고 있었다.

내가 영원히 그녀를 벗어나지 못할 거라는 확신에  눈빛, 맞을지도 모른다.

이 투기장에 온 지 이 주일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다. 그 짧은 시간 만에 나는 완전히 조교되어, 엉덩이를 교태롭게 흔들며 딜도를  박아달라고 아양을 떨고 있다.

나를 구속하는 건 없다. 그런데도 나는 이 암살자의 앞에 엉덩이를 치켜들고 타악기가 되길 자처하고 있는 것이다.

“하하! 이년 엉덩이 흔드는 거 봐. 더 해줘?”

하아....하아....하앙....

그녀가 딜도로 보지 균열을 문지르자, 클리토리스가 돌기에 강하게 자극을 받아 쾌감이 올라왔다. 눈이 감기고, 그녀가 주는 쾌감에 몸을 맡겼다.

“씨발 개 더러워, 그래 자!”

그녀가 웃으며 다시 내 보지와 항문에 딜도를 넣고 쑤셔주었다. 나는 다시 편안해지는 감각을 받으며 눈을 떴다. 다시 사라가 보인다.

사라가 나에게 이겼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는 걸까.

그때, 난간 때문에 잘 안 보이지만, 사라의 가랑이 사이로 누군가의 정수리가 살짝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보였다.

오랜 육변기 생활의 경험으로 보아 저건 자지를 빨고 있는 거다.

하지만 누구지? 사라가 나 말고는 접촉하는 걸 본 적이 없는데.

그때, 사라의 자지를 빨고 있던 정수리의 주인공이 숨이 찼는지 머리를 들었다. 익숙한 뒤통수, 민트였다.

그리고 달아올랐던  몸이 차가워지는 게 느껴졌다.

“하하! 씨발년 더 울어 봐!”

뒤에서 박아 대고 있는 게 아무 것도 느껴지지 않는다.

나는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놀라서 눈을 꿈뻑꿈뻑 깜빡이고 있는 그녀를 바라봤다. 딜도  하나는 그녀의 손에 들려 있고, 하나는 내 보지에 박혀 있었다.

“뭐, 뭐야 씨발! 다시 엎드려!”

그녀가 소리를 질렀지만, 나는 그녀의 손에 들린 딜도를 뺏어 버렸다.

이 정도 길이면 소태도 판정은 되겠지.

그리고 패기 시작했다.

“아악! 이  갑자기 뭐야?”

나는 묵묵히 그녀를 팼다.

<태세 전환 : 인살의 자세>

<빙설수화>

딜도의 끝이 그녀의 목을 강렬하게 찔렀다. 몇 바퀴 굴러서 나동그라진 그녀는 목을 부여잡고 켁켁 댔다.

내가 그녀에게 다가가는 동안 대롱대롱 내 보지에 매달려 있던 딜도가 빠져 버렸다. 그녀가 땅에 떨어진 딜도를 향해 대시했으나, 내게 얻어맞아 다시 멀리 굴러갔다.

대신 내가 떨어뜨렸던 봉으로 달려가 주워 들고 자세를 바로 잡았다.

“하아...하아....뭐야, 이 년 갑자기 왜 이래?”

하지만 나는 이미 정신 집중 상태에 들어가 있었다.

<최종 오의 암향부동>

칼날이 없는데 검기가 나올까? 하지만 깊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일단 써보면 알 것이다. 베이진 않더라도, 두들겨 맞은 정도의 효과는 나겠지.

“어....어...”

그녀는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예상과 달리 제대로 검기가 형성 되어 그녀를 갈기갈기 찢어 놨다. 그녀는 걸레짝이 된 채로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쿵!

그녀가 무릎을 꿇고 간신히 버티고 있다. 나는 성큼성큼 그녀에게 다가갔다.

“뭐....뭐야....왜.....살려줘....”

나는 그녀의 목을 베어 버렸다. 정신이 아주 예민해져 있었는지, 딜도로도 목을 베는 게 가능했다.

포인트가 들어오는 게 확인됐다. 하지만 기쁘지 않았다. 나는 사라가 있는 쪽을 바라봤다. 다시 움찔거리며 그녀의 자지에 봉사하고 있는 민트의 정수리가 보였다.

나는 돌아서서 대기실로 왔다. 도대체 무엇에 그렇게 화가 났는지 알 수가 없었다. 사라가 민트와 함께 있다는 것 때문에? 민트가 사라에게 능욕당하고 있다는 것 때문에?

“다행이군요. 겨우 그 정도를 상대로 지는 줄 알았습니다.”

“입 조심해. 정말 죽인다.”

“.....”

사이론은 잠시 침묵하더니 대기실 밖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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