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화 〉9화 불꽃 클랜
<상태 추가 : 마비향 229레벨>
한밤중에 또 다시 시스템음이 나를 깨웠다. 글자를 확인하자마자 또 그 놈이구나 깨달았다.
<골드볼이 당신에 대한 통제권 획득을 시도합니다.>
아니, 이 놈은 도대체 어떻게 방에 들어오는 걸까. 지난번에 잔인하게 죽인 탓에 복수하러 오진 않을까 걱정이 되긴 했었지만, 지난번과 똑같은 방법으로 찾아올 줄은 생각도 못 했다. 애초에 내 방에 어떻게 들어오는 거지? 혹시 호텔 직원인가?
<골드볼이 당신에 대한 3단계 통제권을 얻었습니다.>
지난번에 혼쭐이 난 이 놈은 학습한 게 있었는지, 통제권을 획득하자마자 내 옷을 벗기고 밧줄로 내 팔을 칭칭 묶었다. 그리고 또 다시 애무도 하지 않고 보지에 자지를 찔러 넣었다.
으음.....으응....
민망할 정도로 미숙했던 지난번보다 테크닉이 조금 나아진 것 같았다. 아니면 어제 장터에서 그렇게 당해서 내 몸이 섹스에 익숙해진 것일지도 모르지. 그래도 뭔 놈의 호기심이 그렇게 많은지 체위를 자주 바꾸며 염병하는 버릇은 남아 있었다. 물론 나는 그가 박아대는 대로 움찔거리며 절정을 받아들이길 반복했다.
“읍....읍....”
또다시 그는 내 보지와 항문 안에 정액을 꽉 채워 넣고, 내 입 안에 싸는 걸 마지막으로 정리 했다. 그리고 개운하다는 듯 문을 열고 나가려고 했다.
<골드볼로부터 통제권을 돌려받았습니다.>
통제권을 돌려받자마자 발차기로 그를 차서 넘어뜨렸다. 그리고 소태도를 소환해 날 묶고 있던 줄을 잘랐다.
아 그러니까, 끝까지 집중을 해야 한다고 멍청아.
나는 또 소태도로 그의 명치를 꿰뚫었다. 또 원망하는 듯한 표정. 그럴 리가 없다는 표정으로 날 쳐다보고 있다. 쓰러져 있는 그를 몇 번 더 찔러서 마무리를 해줬다.
아무래도 호텔에 문제가 있거나, 저 놈이 마스터키를 가지고 있는 게 분명했다. 오늘 다른 호텔로 옮겨야겠다.
칭호도 지웠기 때문에 사람들과 접촉하는 걸 이전처럼 무서워 할 필요가 없었다. 호텔에서 푹 쉬다가 느지막하게 토벌 길드로 갔다. 그런데도 길드 안에 있던 사람들이 나를 이상한 표정으로 바라봤다. 혹시 어제 있었던 일이 여기에까지 소문이 퍼진 걸까.
하지만 나는 신경 끄고 퀘스트 수주기로 갔다. 이런 좆 같은 곳은 일 분 일 초라도 빨리 벗어나고 싶었다.
C등급이 되면 새로 해금되는 시스템이 있다. 바로 수배자 목록에 척살 대상자도 같이 뜬다는 것이었다. 수배자는 공용 시스템에서 지정한 범죄자이지만, 척살 대상자는 개인이나 집단이, 다른 개인이나 집단을 상대로 의뢰를 내는 것이었다.
수배자가 말 그대로 도시 내 최소한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시스템에서 제제를 가하는, 죽을 이유가 충분한 범죄자인 반면 척살의 경우 대상자가 나쁜 짓을 했다기 보다는, 단순히 개인 원한에 의한 것이 주류였다. 예를 들면 내가 잡으려던 보스 몬스터를 빼앗겼다는 둥의, 극히 사사로운 원한의 퀘스트인 것이다. 물론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겨우 그 정도로 척살 퀘스트를 내놓지는 않는다.
지난번 도시는 뉴비와 고렙, 극과 극이 있는 곳이었기 때문에 척살 퀘스트는커녕 수배자도 별로 없었다. 하지만 이곳에는 D급 수배자도 꽤 있었기 때문에, 척살 퀘스트도 기대해 볼만 했다. 굳이 척살 퀘스트를 하는 이유는 보상이 크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하아...좆 같은 놈들, 다 죽여 버려야지.”
그냥 좀, 범죄자 말고 일반인도 죽이고 싶었기 때문이다.
혹시나 해서 수배자 목록부터 뒤져봤지만 구미가 당기는 게 없었다. 범죄 수치에 따라 보상이 결정됐기 때문에 C등급이나 D등급이나 보상은 고만고만했다. 하지만 척살은 다르다. 보상도 의뢰주가 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낮은 등급이더라도 높은 보상이 걸려 있는 경우가 있다.
물론 거기에는 함정이 있다. 낮은 등급인데 보상이 크면 당연히 경쟁자가 많아 내가 클리어 하기 힘들다. 그런데도 계속 클리어 되지 않고 있는 퀘스트가 있다면? 그 등급 캐릭터가 아니라는 말이었다. 이전에 만났던 대검 전사처럼 모험자 등급과 레벨은 낮지만 클랜의 지원을 받아 고렙템을 떡칠을 하고 있다면 쉽게 손댈 수가 없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꼼수처럼 보이지만, 억울하면 돈을 쓰고, 노력을 해서 강해지는 수밖에 없다. 아니면 자신도 클랜에 들어가든지.
시큰둥하게 척살 대상자 목록을 넘기던 내 손이 멈췄다.
건물에 들어올 때 느꼈던 시선, 평소 날 범하기 위해 바라보던 사람들의 시선과 묘하게 다른 느낌을 주던 시선의 정체를 알았다.
C등급 척살 퀘스트에 내가 올라가 있었던 것이다.
나는 주변을 둘러봤다. 건물 안에 있는 대부분이 날 주시하고 있었다. 모두 내가 척살 대상자에 올라갔다는 걸 알아차리고 내가 오길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다.
첫날 여기 도착했을 때 그런 꼴을 당했으니 여기 죽돌이들은 당연히 내 얼굴을 기억하고 있었을 것이다.
내게 걸려 있는 보상금도 상당했다. 오히려 내가 의뢰주한테 자진출두하고 돈을 받고 싶을 정도였다. 의뢰주는 [불꽃] 클랜이었다.
‘아마 그 멍청한 대검 놈이 [불꽃]클랜이었지.’
수배범을 잡는 데 꼼수를 쓴 것도 아니고, 그들이 나를 먼저 공격해서 ‘방어’하다 보니 전사를 죽인 거였지만,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 척살은 그냥 마음에 안 들면 걸 수 있다. 하지만 나 같은 고인물들은 보통 척살 대상자에 올라가지 않는다.
지금부터 내가 그 이유를 가르쳐 주러 갈 것이다.
일단은 길드 안에 있는 이 놈들부터 정리를 해야 했다. 이미 전부 나를 적으로 인식한 거 같으니 평판이니 도덕치니 그럴 거 신경 쓸 필요가 없다. 굳이 저쪽이 먼저 공격해주기를 기다릴 필요도 없다.
나는 장도를 소환한 채 눈을 감고 집중했다.
<최종 오의 암향부동>
<연계 스킬 : 베어넘기기>
<패시브 스킬 : 압도>
눈 깜빡 한 정도의 암전이 지나고, 시간이 멈춘 것처럼 주위의 모든 물체가 정지했다. 이 초 정도 시간이 흐른 뒤 길드 건물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몸에 무수히 많은 검흔이 생기며 분수처럼 피가 뿜어져 나왔다. 사방이 피투성이였다. 살아남은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이 스킬의 최고 매력은, 상처의 방향이 오묘해 나에게는 피 한 방울 튀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가 서 있던 자리를 중심으로, 꽃이 활짝 피는 것처럼 피가 뿜어져 나온다. 최종 오의인 만큼 사용에 제약이 있었지만 한 번 정도는 더 쓸 수 있다. 당연히 그 한 번의 주인은 [불꽃] 클랜 놈들이다.
[불꽃] 클랜의 거점은 도심을 중심으로 반대편에 있었다. 가는 것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아마 중간 중간에 클랜원들이 매복해 있을 것이다. 이미 내 실력을 직접 눈으로 본 놈이 둘인데, 지나가던 모험자가 날 잡아올 거라고 기대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와우! 진짜 말도 안 되게 강하네. 이게 C등급이라고?”
길드 건물을 나오자, 웬 여자 하나가 날 쳐다보고 있었다.
“반가워, 난 [불꽃] 클랜 마리아라고 해.”
여자가 살갑게 웃으며 악수하자는 의미로 오른손을 내밀었다. 나는 잘라버리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며 가만히 있었다.
“모양새를 보니까 우리 클랜에서 건 척살 퀘스트를 확인한 것 같은데, 사실 진짜로 널 죽이려고 의뢰를 한 건 아니야. 널 찾기 위해서 던진 미끼인 거지.”
“무슨 소리야?”
“단도직입적으로, 우리 클랜에 들어와라.”
같잖은 말을 한다.
나는 그녀를 두 동강 내기 위해 장도를 크게 휘둘렀다. 그러나 그녀는 내 검을 피해 버렸다. 호오, 꽤 고렙인 거 같다. 내 검이 빗나간 게 얼마만인지.
“휘유, 무슨 말을 못 하게 하네. 듣자하니 너도 현상 수배 위주로 퀘스트 한다며? 우리 클랜이 현상금 사냥꾼 위주의 클랜이거든. 같이 하면 좋을 거 같은데?”
“필요 없어.”
나는 어차피 다음 도시로 갈 돈만 모으면 된다. 괜히 귀찮은 것들이랑 어울릴 필요 없다. 다만, 얘네들을 정리해 두지 않으면 앞으로도 귀찮게 굴 테니, 차라리 이것들을 족치고 뺏은 돈으로 이동하면 될 거 같다.
그리고 고렙으로 보이는 이 년은 귀찮아지기 전에 지금 이 자리에서 정리한다.
<선풍!>
나는 검기를 몇 번 날려봤지만 역시 안 맞는다. 나와 조금밖에 차이나지 않는 고렙이 확실하다. 내가 진지하게 양손으로 검을 거머쥐고 자세를 잡자, 그녀 쪽에서도 진지하게 상대할 마음이 생겼는지 단검 두 개를 소환해 들었다.
로그이거나, 암살자 계통일 텐데, 현상금 사냥꾼 클랜이라고 했으니 암살자 쪽일 것이다. 쫄랑대며 회피를 잘하는 게 귀찮고 공격력이 매우 높아 조심해야 한다.
<태세 전환 : 인살의 자세>
하지만 나는 pvp 최강으로 분류되는 검사이고, 스킬도 모조리 인간 사냥용으로 찍었다. 상대가 나와 동렙이었어도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 나는 빠르게 대시해서 그녀에게 따라 붙었다. 그녀는 단검을 던지며 거리를 벌리려고 했으나 <투사체 자동회피> 때문에 단검은 피하거나 방어할 필요도 없다.
<팔연섬!>
여덟 번의 공격 중 두 대밖에 안 맞았다. 하지만 지구력 스탯이 낮은 암살자 특성상, 그 정도로도 꽤 대미지를 입었는지 그녀의 안색이 다급하게 바뀌었고, 상처를 움켜쥐었다. 나는 다시 검기를 몇 번 미끼로 날려주고 따라 붙어서 계속 공격했다.
계속 몰아붙여 몇 번 더 벨 수 있었고 거의 죽였다고 생각했을 때, 또 멀리서 저격이 날아왔다.
귀찮은 자식들, 아주 작정하고 달라붙었구나.
암살자는 공격이 날 스치지도 못했기 때문에 이미 내빼고 있었다. 하지만 공격에만 모든 걸 집중한 <인살의 자세>에서만 쓸 수 있는 스킬이 있다.
<오의 사생결단>
나를 중심으로 녹색 빛이 넓게 펼쳐져 마력으로 된 구를 만들었다. 빠르게 펼쳐지는 벽은 암살자를 제외한 다른 캐릭터들을 원 밖으로 밀어냈다. 암살자는 자신만은 벽을 통과할 수 없는 걸 보고 겁에 질린 표정으로 날 돌아봤다. <오의 사생결단>은 <인살의 자세>를 유지하는 한, 그 누구도 통과할 수 없는 돔을 만들어서 상대를 나와 함께 가둘 수 있다. 물론 스나이퍼의 공격도 들어오지 못한다. 오로지 상대와 나, 둘 중 하나가 죽어야만 해제할 수 있다.
당연히 죽는 건 암살자였다.
그녀는 단검도 던져보고, 숨겨놨던 수류탄도 던져보고, 독병, 함정 등, 모든 걸 동원해서 날 막으려 했으나 택도 없었다.
“하아....이제야 기분이 좀 풀리네.”
나는 암살자를 바닥에 엎어놓고 찌르면서 상쾌한 기분을 만끽했다. 계속 능욕만 당하다가 오랜만에 시원하게 사람을 죽이니 그 어느 때보다 개운한 기분이었다.
“사...살려줘...”
그녀의 목숨을 구걸하는 소리 따윈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몇 번 더 장난치듯 찌르자 마침내 암살자의 생명력이 끝났는지 사생결단 효과가 끝났다. 그리고 즉시 스나이퍼의 저격이 날아왔지만 의미 없었다. 오히려 그의 위치만 나에게 들킨 셈이었다.
앞으로도 귀찮을 테니 저놈부터 처리를 해야겠어.
나는 암살자의 아이템을 대충 루팅하고 스나이퍼 놈이 올라가 있는 고층 빌딩으로 향했다.
달리는 도중에도 [불꽃] 클랜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의 습격을 받았다. 하지만 처음 만났던 암살자 정도의 고렙은 없었고 지나가면서 슥슥 썰어 죽일 수 있는 수준이었다.
아마 내게 메시지만 전달하고 충분히 이탈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그런 고급 인력을 배치했었을 것이다. 만약 클랜 아지트에서 클랜장과 싸울 때 그녀가 옆에 끼어 있었다면 귀찮았겠지만, 그들은 중요한 패를 안일하게 날려버렸다.
그 암살자와 더불어 나에게 죽은 클랜원들은 리스폰 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린다. 아마 내가 그들 클랜을 박살 내놓을 때까지는 리스폰이 끝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오히려 지금 많이 습격을 와줘서 병력 낭비를 해주는 것이 좋다.
스나이퍼가 있는 빌딩의 입구에 도착했을 때, 지난번에 죽였던 멍청이 대검 전사가 입구를 지키고 있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스나이퍼의 저격이 날아왔었기 때문에, 그는 아직도 빌딩 옥상에 있을 것이다.
“귀찮게 하지 말고 비켜. 어차피 상대도 안 되잖아.”
지난번에 죽어서 아이템을 떨궜으면서도, 다시 고급 튜닝 파츠들을 둘둘 말고 왔다. 이쯤 되면 클랜이 밀어주는 캐릭이거나, 고인물의 비호를 받고 있는 캐릭일 것이다.
역시나, 건물 안에서 근육질의 또 다른 대검 전사 캐릭이 나왔다. 쪼렙 전사와 달리 울끈불끈한 터질 듯한 근육들이 탄탄하게 온 몸을 감싸고 있고, 키도 나보다 한참 컸다. 딱 보기에도 나와 비슷한 수준의 고인물로 보였고, 뉴비 대검 전사를 가르쳐 주는 멘토역인 거 같았다.
“덩어리가 하나 더 있네. 너도 [불꽃]클랜이야?”
그러자 사내가 픽 웃었다.
“내가 그런 허접으로 보이냐? 내 친구 죽인 놈이 있다고 해서 구경하러 왔는데, 꽤 쓸 만해 보이잖아.”
사내는 뉴비 친구를 건물 안으로 돌려보냈다. 보아하니 주변에 다른 캐릭터는 없는 거 같았다. 혼자서도 자신이 있다는 말이겠지.
나는 그가 준비하는 걸 기다려주지 않고 곧바로 공격을 해 들어갔다. 그는 피하기보다 묵직하게 자리 잡고 대검으로 내 공격을 받아냈다. 하지만 튼튼해서 쉽게 뚫릴 거 같지는 않았다.
여기서 최종 오의나 오의를 사용할 수는 없다. 이 놈이 [불꽃]클랜을 허접이라고 말하긴 했지만, 클랜장이 얼마나 강할지 알 수 없으니 남겨두는 게 좋다.
“하하! 이 년 확실히 강하긴 강하네! 이거 혼자서는 안 되겠는데!”
놈이 통쾌하게 웃으며 소리쳤다.
<인섬!>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른 검술. 딜량이 낮긴 하지만 거의 확정적으로 명중시킬 수 있다. 방어에 막히느니 차라리 이렇게라도 갉아 먹는 게 나을 거 같다. 그렇게 몇 차례 그의 몸에 생채기를 내자, 이제야 겨우 표정을 찡그리기 시작했다.
“으아아아아아!”
답답해진 그가 대검을 연거푸 크게 휘둘렀지만, 나야 오히려 고맙다. 애초에 대검 전사 캐릭은 레이드용이지 pvp용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맞을 리가 없었다. 이제야 훤히 드러나 보이는 그의 가슴팍, 배, 등을 빈틈없이 썰어줬다. 그래도 역시 고인물이라서 쉽게 죽질 않는다.
마지막으로 그의 목을 베어 치명타를 터뜨리려는 순간 묘한 기분이 들며 움직이기 힘들어졌고, 놈의 대검에 공격이 막혔다.
<상태 획득 : 슬로우 199레벨>
빌어먹을, 혼자서는 안 되겠다는 말이 이런 의미였던가, 근처에 위자드가 숨어 있었나보다. 지금까지는 왜 잠자코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199레벨 디버프를 쓸 수 있는 위자드를 달고 고인물과 2:1로 싸울 수는 없다.
나는 도망치기 위해 몸을 돌렸지만 뒤에서 전사에게 허리를 잡혔다. 그는 나를 번쩍 들어 올리더니, 내 키만큼 튕겨 오를 정도로 바닥에 내리 꽂아 버렸다.
“커억!!!!!”
그는 쓰러져 있는 내 머리채를 잡고 들어 올렸다.
“드디어 잡았다. 이 씨발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