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강호랑군 제1권-서장(序章) (1/35)

제목: 강호랑군 제1권(전3권)

지은이: 유소백

- 차 례 -

서장(序章)

第一章 광혈풍(狂血風)

第二章 배신(背信)

第三章 과거(過去)

第四章 풍운서생(風雲書生)

第五章 미녀(美女)의 연정(戀情)

第六章 대살성(大殺星)

第七章 운몽루(雲夢樓)의 혈전(血戰)

第八章 검존(劍尊) 사도천랑(司徒天娘)

第九章 강호운룡(江湖雲龍) 남화룡(南華龍)

第十章 마령신의(魔靈神醫)

第十一章 태명회(太命會)

서장(序章)

광폭한 혈풍(血風)이 천하를 진동시키며 난무(亂舞)하고,

악마의 사자(使者)가 무인들의 혼(魂)을 뒤쫓는다.

사대천왕(四大天王)은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며,

신비(神秘)의 삼대궁은 언제나 천 년 잠을 깰 것인가?

강호를 독존(獨尊)하려면 이살(二殺), 삼궁(三宮), 사왕(四王)을 제압하고…….

영구불멸(永久不滅)의 패황지존(覇皇至尊)이 되려거든 불마성(佛魔城)으로 진입하라!

언제부턴가 강호에 전설처럼 떠도는 이 한 구절의 노래.

이살(二殺),

삼궁(三宮),

사왕(四王).

노래 속에 나오는 이 세 가지 단어로 인해 당금(當今) 강호무림(江湖武林)은 벌집을 쑤셔 놓은 듯 발칵 뒤집혀지고 말았다.

강호(江湖) 무림인(武林人)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웅패무림(雄覇武林)을 꿈꾸지 않겠는가?

패황지존(覇皇至尊)!

그것처럼 무림인들을 현혹시키는 말도 없으리라.

무림인들은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미친 듯이 이살, 삼궁, 사왕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명예욕(名譽慾).

그들은 이 부질없는 욕망에 자신들의 목숨을 초개(草芥)처럼 내던졌던 것이다.

- 이살을 죽여라!

광혈풍(狂血風),

탈혼사자(奪魂使者).

무시무시한 명호만큼이나 절륜한 무공을 지닌 두 사람!

이들이 강호에 나타난 것은 불과 삼 년 전.

그러나 그들은 나타마자마자 전 무림에 공포와 전율의 소용돌이를 일으켰다.

그들의 명성은 백 년 전, 무림을 휩쓸었던 사대천왕과 천여 년 간 신비 속에 파묻혀 내려온 삼대궁(三大宮)에 버금 갈 정도였던 것이다.

더구나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그들은 이제 갓 약관(弱冠)을 넘어선 청년들이라 하지 않는가?

광폭한 혈풍이 천하를 진동시키며 난무하고,

악마의 사자가 무인들의 혼을 뒤쫓는다.

이 구절이 바로 이살, 즉 광혈풍과 탈혼사자를 가리키는 구절이었다.

그러나 아무도 그들의 신세내력을 알고 있는 인물은 없었다.

이살(二殺).

그들을 본 사람들은 딱 두 번 놀란다고 한다.

한 번은 이살의 용모가 너무 젊고 영준하다는 것에 놀라고, 두 번째는 그들의 출충한 기지(機智)와 심후한 공력(功力)에 놀란다는 것이다.

- 광혈풍과 탈혼사자! 그들은 사람의 넋을 앗아 갈 만큼 천하에 다시 보기 힘든 절세미남아(絶世美男兒)들이다.

- 그들은 당금 최고의 귀공자(貴公子), 옥수준재(玉樹俊才) 남궁인(南宮仁)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뛰어나다.

이런 사실을 뒷받침하기라도 하듯, 중원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여인들이 이살을 찾아 헤맨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무림 사대세가(四大世家) 중 하나인 하북팽가(河北彭家)의 절세미녀 옥봉여협(玉鳳女俠) 팽소미(彭小美),

절강설(浙江省) 항주기루(杭州妓樓)의 절세가녀(絶世佳女) 금화란(琴花蘭),

강남의 소문파(小門派) 철영보(鐵影堡) 보주의 금지옥엽(金枝玉葉) 백화낭자(白花娘子) 철지연(鐵芝燕),

하북성(河北省) 제일부호(第一富豪) 강태위(姜太衛)의 누이동생 하북월색(河北月色) 강보연(姜寶蓮).

우연히 이살을 보게 된 이 여인들은 꿈에서라도 다시 한 번 그들을 만나 보길 원했다.

특히 여인들이 가장 잊을 수 없는 것.

그것은 바로 탈혼사자의 신비스러운 눈빛이었다.

그의 신비롭고 감미로운 눈빛을 한 번이라도 본 여인이라면 보는 순간 그만 넋을 빼앗긴다고 한다.

그만큼 그의 눈빛에는 표현할 수 없으리만큼 신비한 마력(魔力)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탈혼사자에게 붙여진 또 하나의 별호.

천녀정랑(千女情郞).

무림인들에게 공포와 전율의 대상으로 군림(君臨)하고, 여인들에게는 연정(戀情)을 느끼게 하는 탈혼사자와 광혈풍!

이 두 사나이는 죽마고우(竹馬故友)로 항상 행동을 같이한다고 한다.

과연 이 두 사람의 정체는 무엇이란 말인가? 그리고 안개 속에 잠겨 있는 신비의 삼대궁은 어디를 가리키는가?

사대천왕은 또 누구를 말하는 것인가?

그리고 노래 속에 나오는 불마성(佛魔城)은 어디를 가리키는 말인가?

파문! 잠잠하던 강호무림(江湖武林)에 돌연 폭풍처럼 휘몰아쳐 온 거대한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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