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태극회춘신공(太極回春神功)
네 명의 노도사가 정광을 둘러싸고 앉아 가부좌를 틀었다.
정광을 들쳐 메고 왔던 장로들이었다.
그들은 자애롭게 웃으며 한 명씩 입을 열었다.
“허허. 녀석, 부담 갖지 말거라. 우리 목숨까지 네게 넘겨줄 정도로 할 생각은 없단다.”
“하지만 우리도 언젠가는 죽기 마련. 등선하는 길에 내공을 챙겨갈 것도 아니니 의미 있게 쓰고 싶었을 뿐이지. 흘흘.”
“장문 사형과 대사형은 물론 모두가 반대했지만 이렇게라도 해주고 싶어서 떼를 썼다.”
“대사형께서 무공을 잃으신 후 본문에는 절대적인 고수가 없어졌다. 이런 판국에 마교가 또 쳐들어온다면…… 정광아. 곤륜을, 대곤륜을 부탁한다.”
정광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부담 갖지 말라 해놓고 엄청 주고 있지 않은가.
격체전력(隔體傳力)이라도 펼치려나 본데, 그냥 영약으로 달라니까?
왜 쓸데없는 짓을 하면서 생색을 내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아!’
정광은 주위를 둘러봤다.
궁색한 티가 줄줄 흐르는 도관.
허름한 옷차림의 도사들.
‘그래. 곤륜은 거지였지.’
세상은 돈이다.
있으면 떵떵거리고 산다.
없으면 몸으로 때워야 한다.
천마신교는 신강(新疆)의 패자(覇者)요 마도(魔道)의 종주(宗主)다 보니 돈이 넘쳐흘렀다.
지존(至尊)이었던 정광은 돈 걱정이란 걸 해본 적이 없었다. 아니, 돈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몰랐다.
왜?
무엇이든 말만 하면, 또는 말하기도 전에 수하들이 바쳤으니까.
그가 직접 돈을 만져본 적도, 사용해 본 적도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곤륜은 아니었다.
현실을 이해한 정광은 입을 떡 벌렸다.
‘미친. 영약이 없고 살 돈도 없어서 몸으로 때우려는 거냐?’
노도사들이 비장한 표정을 지을 만했다.
과거 산속에 홀로 방치되어 위험한 상태였던 정광을 노도사들이 내공으로 치유했던 것과는 다른 문제다.
격체전력이란 자신의 진원진기(眞元眞氣)를 다른 이에게 주는 수법이다.
진원진기란 선천적인 기운이다.
쉽게 말해서 자신의 생명력을 깎아내어 다른 이의 내공을 증진시키는 것이다!
정광이 보통 제자였다면 감동에 젖어 눈물 콧물을 줄줄 흘려야 하건만…….
‘이런 바보 같은!’
욕이 나올 뻔했다.
이미 노도사들이 그에게 진기를 불어넣고 있지 않았다면 육성으로 터져 나왔을 것이다.
무림에서 격체전력은 거의 쓰이질 않는다.
자신을 희생해 가며 남을 도울 이가 거의 없는 건 둘째 치고 그 효율이 형편없기 때문이다.
고수 한 명의 격체전력을 받아봤자 오 년 치의 내공을 얻을 수 있을까.
오십 년의 내공을 얻으면, 오래지 않아 열 명의 고수를 잃게 되는 거다.
곤륜을 강하게 만들고 떠나려는데 고수들의 숫자가 줄어버린다?
이러다간 언제 곤륜을 떠날 수 있을지 모를 판이었다.
정광은 이를 갈며 자신의 내부를 관조했다.
네 개의 기운이 들어오고 있었다.
그것들은 하나같이 맑고 깨끗해서 잠이 솔솔 올 정도였…….
‘흡!’
정광은 눈을 부릅떴다.
그는 뽀송뽀송해지고 있었으나 그에게 진기를 불어넣고 있는 노도사들의 얼굴은 쭈글쭈글해지고 있었다.
더 늦기 전에 빨리 돌려줘야 했다.
머릿속의 무공들을 급히 뒤졌다.
채음보양(採陰補陽)…… 흠흠. 이건 아니지.
채양보음(採陽補陰)…… 미친. 내가 이걸 왜 배웠었지?
열락환희신공(悅樂歡喜神功), 음양합일밀공(陰陽合一密功)…… 왜 이런 게 한 수레가 넘는지 모르겠네.
소일거리 삼아서 이것저것 알아뒀는데 이렇게나 많았나.
이런 것 없이도 전생의 정광은 강한 남자였기에 써본 적은 없었다.
어쨌든 계속 뒤지다 보니 그럴듯한 게 튀어나왔다.
오호라! 흡성대법(吸星大法)!
……아니지, 제일 들어맞는 무공이긴 한데, 이것도 빼앗는 거잖아.
정광은 머리를 긁고 싶었다.
전생에는 미처 인지하지 못했는데, 그의 인생은 주는 것보단 빼앗는 것투성이였던 모양이다.
뭐 그게 적성에 맞긴 하다만.
“끄으으…….”
그때 눈앞의 노도사가 신음을 흘렸다.
몸까지 부들부들 떨리는 게 한계가 임박한 모양이었다.
정광의 인내심도 얼마 남지 않았다.
진기를 넘겨줄 때는 작은 충격에도 심각한 피해를 보기에 놔두고 있지, 성질대로였으면 벌써 노도사를 걷어차서 떨어지게 했을 것이다.
귀찮으니 그냥 다 받고 입 싹 닦을까 하는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오는데…….
‘어?’
정신이 번쩍 들었다.
‘노도사? 걷어차서 떨어지게 해?’
전생에서의 일이 생각났다.
태극 뭐시기라고 거창한 별호를 쓰는 늙은이였는데…….
‘아! 태극검존(太極劍尊)!’
무당파의 말코였는데 중원에서 신강까지 머나먼 길을 기어와 한판 뜨자고 덤볐던 놈이다.
심심하던 차라 놀아줬는데 처음엔 제법 재미있었다.
‘그런 고수는 처음이었지.’
옳다구나 싶어 좀 몰아붙였더니 검으로 미친 듯이 원만 그려댔었다.
어찌나 정신 사납던지.
검을 날려 버린 뒤 흥미가 식어서 그만 가라고 했더니 내공으로 붙자고 달려든 철없는 늙은이였다.
‘돌고 돌아 태극이랬었나?’
내공도 검처럼 원을 그렸었다.
지금 그걸 써먹으면 될 것 같기도 한데, 제대로 될까?
이런 생각을 하는 와중에도 눈앞의 노도사들은 시들시들 말라가고 있었다.
정광은 결단을 내렸다.
‘안 되면 할 수 없고, 되면 좋고.’
어차피 이대로는 안 된다.
정광은 상청무상신공을 운기했다.
노도사들도 모두 장로인지라 상청무상신공을 운기하고 있었기에 성질이 부딪치지는 않았다.
그래도 노도사들이 당황하는 게 느껴졌다.
뭐 어쩌라고. 가만히 있어봐.
내공을 움직여 그의 내부로 들어오고 있는 네 개의 진기를 건드렸다.
크게 힘을 주는 건 아니다.
톡톡 건드려서 방향만 바꿔준다.
노도사들의 진기가 정광에 의해 다른 길로 향했다.
장로1의 것이 장로2에게.
장로2의 것은 장로3에게.
장로3의 것이 장로4에게.
장로4의 것은 장로1에게.
그야말로 돌고 돌아 태극이다.
쭈글쭈글해져 가던 노도사들의 얼굴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이 느끼는 감동에 비하면 외모 변화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무량수불! 이게 가능한 일인가?’
‘받지 않고 다시 돌려주다니 이리도 마음이 고울 수가 있나!’
‘허어. 내가 힘들어 보여서 돌려주는 것이겠지. 부끄럽구나.’
‘정광이라면 우리의 진원진기를 흡수하여 증폭시켰을지도 모른다. 무량수불. 정녕 천재로다!’
실상은 그냥 돌려막기였다.
이대로 가다간 끝이 없을 것이 뻔했다.
마침 정광은 장로4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태극검존 그놈이 어떻게 했더라?
계속 내공을 돌리니까 눈덩이 굴러가듯이 점점 커졌었는데.
‘이런 느낌이었지 아마?’
자신의 내공을 중심으로 네 장로의 진원진기를 사방에 위치하게 했다.
그리고 돌렸다.
계속.
무진장 빠르게.
장로들은 당황하여 속으로 비명을 질렀다.
‘오오옷!’
‘어어억!’
반대로 정광은 속이 울렁거렸다.
‘우욱. 토할 것 같네.’
그래서 태극검존의 안색이 안 좋았었나 보다.
독한 새끼. 이걸 참고 계속 돌렸던 거야?
검존이 아니라 독존이었네.
나도 소싯적에는 독심악혼(毒心惡魂)이라고 불렸었는데 질 수야 있나.
네놈이 했던 것보다 최소 두 배는 더 돌려주마.
정광은 계속 돌렸다.
그리고 후회했다.
그의 내공이 장로들의 진원진기를 미친 듯이 흡수하기 시작했다.
이건 아닌데.
어째 노골적으로 빨아먹는 것 같잖아.
아닌 게 아니라 감동에 젖어 정광을 바라보던 장로들의 눈이 원독의 눈빛으로 번들거리고 있었다.
정광도 기분이 상했다.
방금까지 다 줄 것처럼 굴더니.
솔직히 갖고 싶지도 않았어.
어떡하다 보니 이렇게 됐는데, 좀 빨리 가져간다고 삐졌냐?
‘나 안 해.’
주기도 귀찮고 받기도 싫다.
이렇게 도사다운 무욕(無欲)의 상태가 되는 순간,
우우우우웅-
회전하던 진기가 공명하며 크기를 키워가기 시작했다.
정광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아까까지의 울렁거림은 더부룩한 정도였다.
지금은 정말로 토할 지경 아닌가.
‘우웩.’
차마 입을 열고 토할 수는 없어서 돌고 있는 진기를 토해냈다.
원래 주인인 장로들에게.
이번엔 장로들의 얼굴이 하얗게 변했다.
그야말로 총체적인 난국.
지켜보던 이들은 안절부절못했다.
“저렇게 고통스러운 표정이라니!”
“뭔가 잘못된 것 같습니다!”
“이를 어쩐단 말이오? 속으로는 신음을 흘리고 있는 것 같은데.”
사실이었다.
장로들은 속으로 엄청난 신음을 내고 있었다.
‘어흐흐흐…….’
‘흐으으윽…….’
그런데.
아파서가 아니라 좋아서였다!
증폭된 진원진기를 되돌려 받는 것이 이리도 상쾌할 줄이야!
정광만이 그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가 이해하게 됐다.
“허걱!”
보아라! 세월의 무게로 늘어져 있던 주름살이 팽팽하게 당겨지는 모습을!
“저런!”
느껴라! 푸석푸석하던 머리털과 수염이 윤기 자르르하게 변하는 기적을!
“무량수부우우우울!”
“회, 회춘이다아아!”
장로들은 내공이 늘어난 것뿐만 아니라 조금 젊어지기까지 했다.
정광은 자신은 물론이요 장로들에게도 꽤 이득이 된 걸 보니 기분이 좋아졌다.
하지만 아까의 괴로움을 떠올리자 짜증이 솟았다.
‘자주 할 만한 짓은 절대 아니네.’
정광은 이쯤이면 대충 되었다 싶어 태극검존 늙은이에게 했던 것처럼 장로들을 걷어차려다 흠칫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신경 써서 진기의 이어짐을 조금씩 끊어야 했다.
잠시 뒤, 희생을 각오했다가 오히려 이득을 본 장로들이 벌떡 일어섰다.
그들의 피부는 뽀송뽀송했고 안광은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다.
“오, 오히려 내공이 늘어났소!”
“게다가 젊어지기까지!”
지켜보던 노도사들은 예전에 벌떡 일어서 있었다.
“이런 기사가 있나!”
“환골탈태(換骨奪胎)나 반박귀진(返璞歸眞)을 해야 가능한 것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되다니!”
모두가 흥분하는 와중에 단 몇 년이지만 회춘한 한 장로가 고개를 갸우뚱했다.
“헌데 어째 태극의 기운 같지 않았습니까?”
다른 장로가 멈칫하더니 동조했다.
“사제도 그리 느꼈나? 무당의 방식과 흡사하게 느껴지더군.”
또 다른 장로도 동의했다.
“허어. 도저히 이해가 안 가오.”
모든 노도사들의 얼굴이 심각해졌다.
태극이라니?
그건 무당인데?
곤륜도 도문이다 보니 무공에 태극의 이치가 녹아 있다.
그래도 무당처럼 태극만 죽어라 돌리지는 않는데 조금 전의 그것은…….
노도사들의 시선이 정광에게 향했다.
정광은 당당하게 말했다.
“도문에서 뭘 그런 걸 따져요? 태극도 세상의 수많은 이치 중 하나, 어차피 모든 게 공(空)으로 돌아갈 텐데요.”
그동안 도관(道觀) 밥을 먹은 게 헛되지 않았는지 그럴듯한 대답이었다.
장로들이 서로를 바라보며 고개를 주억거렸다.
“거참. 내 아직도 그런 걸 따지다니 부끄럽구먼.”
“하하. 이제라도 알았으니 마음을 비웁시다.”
“정광의 말대로 결국엔 공이 될 것인즉, 무슨 상관이겠나. 흘흘.”
아아. 곤륜이여.
이리도 도사다울 수가.
납득도 빨랐고 행동도 빨랐다.
아까까지만 해도 비장하게 지켜보던 노도사들은 입이 찢어져라 웃으며 줄을 서고 있었다.
서로가 먼저 희생하려고 하니 작은 다툼이 일어나는 것은 당연했다.
“사형! 소제가 먼저 하겠습니다!”
“어허! 자네는 앞으로 정광을 도와 본문을 번영케 해야 하지 않나! 늙고 쓸모없는 내가 먼저 하겠네!”
회춘에 대한 욕심 앞에서 고하가 어디 있겠는가.
“장문인께서는 왜……?”
“허허. 곤륜을 위함 아닙니까. 저도 두 팔 걷어붙이고 함께해야지요.”
단전이 파괴된 운후만이 홀로 떨어져 있었다.
그는 회춘 따위에는 관심 없었다.
‘아아. 원시천존이시여. 감사합니다. 곤륜이, 대곤륜이…….’
그저 곤륜이 강해지는 모습에 가슴이 벅차오를 뿐이었다.
* * *
정광은 진기 돌리기를 태극회춘신공(太極回春神功)이라 명명했다.
장문인을 비롯하여 모든 장로에게 펼치다 보니 십삼 년 동안 먹어왔던 것들을 전부 토할 뻔했지만, 겨우 참아낼 수 있었다.
‘웬만한 영약보다 많이 챙겼네.’
정광의 내공도 늘어나고 노도사들도 적잖은 성취와 회춘을 맛봤다.
하지만 이번 한 번으로 끝내야 한다.
영약도 계속 먹으면 약효가 줄어들다가 부작용이 생기는데 하물며 하늘이 애초에 내려준 진원진기는 어떻겠는가?
이런 편법을 반복하면 효과를 얻긴커녕 독이 될 것이 뻔했다.
내공도 마찬가지, 이런 것에 의지해서는 발전할 수가 없다.
이렇게 정광은 다시 줄을 선 노도사들에게 조곤조곤 설명했다.
“그렇죠?”
“…….”
노도사들은 부정하지 못했지만 눈으로 외쳤다.
그래도 또 해달라고.
정광도 눈으로 답했다.
싫은데.
“이거 비밀이에요. 사백, 사숙, 사형들에게까지 전부 해줄 순 없잖아요. 멀리 보면 괜한 벽이 될 걸요?”
“…….”
노도사들도 이해했다.
그래도 어깨가 축 처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마음으로는 이해하지만 몸은 이해 못 하는 안타까운 모습이랄까.
사실 이건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
진원진기와 내공은 생명과 무공의 근원이지만 일부이기도 하다.
진원진기, 내공, 초식, 경험, 깨달음 등이 균형 있게 조화를 이뤄야지 어느 하나만 우뚝 솟으면 오히려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게 된다.
정광조차도 깨달음의 경지에 비해 들쑥날쑥한 다른 것들로 인해 조심스럽게 수련해 왔었다.
그런데…….
‘미친.’
내공이 예상보다 너무 많이 늘어났다.
내부를 관조해 보니 답이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다른 것들도 빨리 올려서 균형을 맞춰줘야 했다.
‘환장하겠네.’
당분간 피똥을 싸야 할 것 같은 느낌 아닌가.
게다가 세상에 나가기 위해선 곤륜을 빨리 키워야 한다.
‘이왕 이렇게 된 거 다 같이 수련하는 게 나을 것 같은데. 너무 파격적이라고 아직도 꺼림칙해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문제란 말이야.’
한편 정광을 지켜보던 운후는 때가 왔음을 느꼈다.
‘원시천존의 돌보심으로 곤륜에 홍복이 내려왔다. 지금이 힘을 실어줄 때다.’
장문인도 같은 생각 중이었다.
‘물이 들어오면 노를 저어야 하는 법이지. 지금이 곤륜을 바꿀 기회다.’
두 사람의 시선이 끌리듯 부딪혔다.
‘장문인.’
‘사형.’
마음이 통했다.
곤륜의 큰 어른과 장문인이 함께 민다면 누가 불복하겠는가.
게다가 장로들 모두 정광에게 신세를 진 지금이 적기다.
운후가 먼저 입을 열었다.
“정광아. 네 비록 어리나 능력은 그 누구보다 뛰어남을 익히 알고 있다.”
다음은 장문인이었다.
“네 도움이 필요하구나. 곤륜이 더 강해지려면 어찌해야겠느냐?”
모두의 눈이 커졌다.
뭐라 말하려던 이도 있었지만 운후와 장문인의 무거운 표정에 끝내 입을 열지 못했다.
정광은 씩 웃었다.
눈치 빠른 두 도사가 그를 거들고 있었다.
그의 입에서 자신만만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그거야 간단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