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0
<80화>
“수고하셨습니다.”
단목가를 방문한 우희는 무사, 철벽 단목기를 보자 가볍게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당연한 것.”
애초에 신경도 쓰지 않고 있었다는 것처럼 단목기는 무신경한 목소리로 답했다. 마치 모든 일이 귀찮다는 듯한 어투였다.
우희는 단목기의 말은 신경 쓰지도 않고 처음부터 그의 승리를 믿고 있었다는 듯 편하게 이야기했다.
“어쨌거나 의외였어요. 모용 낭자가 사강까지 올라간 것은 말이죠.”
단목기의 목소리에 처음으로 감정이 실렸다.
“의외였을까?”
단목기의 반응에 우희는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마치 다른 사람은 몰라도 단목기만은 모용미의 사강 진출을 예상하고 있었다는 말투였다.
“왜…….”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묻고 싶었다. 하지만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남부맹의 문사로 남부맹에서 가장 똑똑하다고 자부하고 있었고, 남부맹에서 일어나는 일은 모두 알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묻고 싶겠지? 승리는 무공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거든. 경우에 따라서는 다른 요인에 의해 승부가 결정되기도 하지. 기세일 수도 있고, 응원에 의할 수도 있는 것이지. 때로는 우월한 병기 때문일 수도 있고, 거래에 의한 것일 수도 있겠지.”
단목기는 일부러 거래라는 낱말을 사용했지만, 자기도 모르게 그 말뜻을 다른 말 속에 감추어버렸다. 굳이 우희가 알아야 할 이유도 없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우희는 단목기가 왜 그런 소리를 하는지를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모용 낭자가 서문 공자를 이겼다는 것인가요?”
단목기는 더 이야기 할 것 없다는 듯이 어깨를 으쓱거렸다. 다시 만사가 귀찮은 표정으로 바뀌고 있었다.
‘기세? 응원? 거래? 무슨 말이지? 모용미의 기세가 그만큼 컸다는 것일까? 그것은 아니야. 모용미에게서 그런 것은 느낄 수 없었으니까. 그럼 응원? 사람들의 성원이 경기를 하는 사람에게 영향을 준다고? 그래 봤자 서로 엇비슷한 실력일 때뿐이야. 하지만 서문장천과 모용미는 실력 차가 뚜렷했다고. 사전 정보에 의하면…… 그럼 병기 탓일까? 모용미가 사용한 화련채 때문에?’
우희는 자신이 모르는 무엇을 단목기가 알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단목기가 이야기하지 않는 이상 알 수 없었다. 단목기의 질문이 이어져 우희는 생각을 접었다.
“그나저나 어떻게 독고진이 귀무갑을 쓰지 않을 것을 알았지?”
지혜를 자랑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은지 우희가 환한 미소를 지었다.
“독고진은 그런 것에 만족할 사람이 아니거든요. 남부맹의 출전 대표 정도로는 말이지요.”
단목기는 눈만 가늘게 떴다.
“그렇다면 그가 원하는 것은…….”
“출전 대표가 아니라 진짜 대표를 원하지요.”
단목기가 무언가 생각할 것이 있는 듯 팔짱을 끼고 고개를 숙였다. 단목기의 추리를 돕기라도 하는 것처럼 우희가 맑은 눈을 빛냈다.
“사부님께서 말씀하셨지요. 남부맹이 정무련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사대 세가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게 중요하다고요. 각각 세가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하지만, 넷이 모여 넷이 아니라 다섯, 여섯, 열의 힘을 발휘할 때에만 가능하다고 말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구심점, 즉 맹주가 필요하고, 맹주는 사대 세가 사람이어서는 안 될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어느 한 세가에서 맹주가 나온다면, 다른 세 가문은 뒤로 물러나서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할 것입니다. 그러면 결국 맹의 힘은 맹주를 배출한 세가의 힘 수준밖에 안 될 테니까요. 역대 무림맹이 오합지졸일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맹주는 사형이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나는? 사매는 출전 대표가 됨으로써 남부맹 맹주에 한 발 다가간다고 하지 않았나?”
아무 걱정 없이 자신만 믿으라는 듯 우희가 단목기의 어깨를 가볍게 두들겼다.
“아시잖아요. 나무를 심는 것과 뽑는 것은 들어가는 힘이 다르다고요. 한 번 심은 ‘나무’는 알아서 뿌리를 뻗으니까요.”
우희는 ‘나무’라는 말을 강조했다. 마치 단목(端木)이라는 성씨가 바로 나무라는 것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처럼…….
단목기는 다시 무신경한 표정으로 돌아갔다. 모든 일이 그와는 상관없는 사람인 것 같았다. 의례적으로 인사하는 것처럼 질문을 던졌다.
“그 친구는 어떤가?”
“아!”
그제야 우희는 이곳에 온 목적을 떠올렸다.
“사형도 조심해야 할 거예요. 그를 상대하려면…….”
“왜?”
“그는 말이죠…….”
마치 꿈꾸는 것처럼 총명하던 우희의 눈빛이 아롱졌다.
“일취월장이라는 말이 따로 없어요. 아세요?”
단목기는 우희가 이야기하는 말이 무엇인지를 안다는 것처럼, 그리고 자신은 관심도 없다는 것처럼 냉랭하게 말했다.
“그래 봤자 도를 잡은 지 이제 겨우 세 달짜리 초짜 아닌가?”
우희의 눈빛이 냉랭해졌다.
“그의 시합을 안 보셨군요?”
“난…….”
단목기가 멈칫거렸다. 이내 용기를 내서 하려던 말을 마저 했다.
“난 관심 없었으니까. 남궁진, 남궁적 두 사람의 시합에서 누가 이기든 상관없는 것은 사매도 마찬가지 아닌가? 결국은 남궁씨가 올라오는 것은 똑같으니까 말이야.”
우희는 눈빛에 칼날을 세우며 대답했다.
“사형이 독고진과 겨룰 때 도신합일의 경지를 보여주었지요. 그것은 사형이 말한 도를 잡은 지 세 달밖에 안 되는 초짜가 보고 깨달았어요. 그리고 며칠 만에 사형의 도신합일을 그 초짜가 흉내를 냈습니다. 이것을 일취월장이 아니면 다른 말로 뭐라고 표현해야 하죠?”
순간, 단목기의 얼굴이 굳어졌다. 하지만 이내 무미건조한 그의 표정으로 돌아갔다. 만사가 귀찮은 듯한 그런 표정이었다.
“하나가 더 있지. 괄목상대라고…….”
우희는 단목기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그렇군요. 괄목상대…….”
우희는 마지막 질문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끝냈다.
“쓸 만한가 보군?”
우희는 자못 그가 자랑스럽다는 듯이 힘주어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이지요. 아주 잘 해왔어요. 그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는데, 그가 남궁진마저 꺾을 줄은 정말 몰랐어요.”
“여기까지라…….”
우희는 확신한다는 듯 목소리에 힘을 주었다.
“여기까지. 정무련의 시선뿐만 아니라 세인들의 관심을 남궁적에게 돌려서 사형을 감추는 데 그 목적이 있었죠. 그리고 그가 출전하는 후기지수 선발 대회로 시선을 모으고, 그 자리에서 사형이 화려하게 등장하는 것이었죠. 딱 여기까지였어요.”
단목기가 오랜만에 얼굴에 표정을 실었다.
“여기까지였다는 말은 지금까지 계획은 그랬는데, 앞으로 더 쓸모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소리로 들리는군?”
우희는 대답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그것은 단목기의 임무가 아니라 자신의 역할이었다.
“준비는 다 되셨죠?”
“물론!”
단목기의 얼굴에 처음으로 의지가 담겼다.
“단목세가의 적손이 가짜에게 질 수는 없는 일이지.”
단목기 역시 지금의 남궁적이 본인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 * *
“신검합일(身檢合一), 도신합일(刀身合一), 그리고 신병합일(身兵合一)은 모두 같은 경지를 말한다.”
남궁찬은 직접 시범을 보여주면서 설명하고 있었다.
“낮은 단계로는 병장기를 다루는데, 마치 제 수족을 다루는 것과 같은 단계가 있고, 높은 단계로 병장기와 사용자가 말 그대로 하나로 합일되는 단계가 있지. 네 수준은 두 번째, 바로 높은 단계의 초입에 와 있다.”
현당은 남궁찬을 바라보았다. 그가 들고 있는 삼 척의 장검에 남궁찬은 완전히 신형을 감추고 있었다.
“신검합일부터 사람들은 어검술, 어병술에 들어섰다고 본다. 왜냐하면 신검합일은 의기체(意氣體)의 내삼합에 이어서 기신병(氣身兵)의 외삼합까지 이루었을 때 가능하기 때문이지. 내삼합에 이은 외삼합. 이것으로 검을 쓰는 사람은 이제 완전히 검과 한 몸이 되었다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어검술, 어병술에 들어간 것이다.”
현당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질문을 던졌다.
“그럼 어병술은 어떤 것입니까?”
“놈!”
갑자기 남궁찬의 어투가 거세어졌다.
“제대로 뛰지도 못하는 놈이 날려고 드는구나!”
이내 남궁찬은 얼굴 표정을 고쳤다.
“신검합일이 어검술, 이기어검(以氣馭劍)의 처음이라면, 어검술에도 단계가 있다는 뜻이 될 것이다. 가장 낮은 단계가 바로 신검합일, 즉 신검술의 수준이다. 몸과 검이 하나가 되어 몸으로 검을 조절하는 단계. 그 위가 바로 기검술(氣劍術), 기로써 검을 조절하는 단계이다. 또 그 위로 시검술(視劍術)이 있다. 이는 눈빛으로 검을 다스리는 것이고, 또 높은 단계로 의검술(意劍術)이라고 한다. 즉 뜻만으로도 모든 것을 이룬다는 것이겠지.”
현당의 궁금증은 끝이 없는 것 같았다.
“그럼 의검술 위로는 없는 것입니까?”
남궁찬이 잡아먹을 듯이 현당을 노려보았다. 끝내 설명을 하지 않을 것 같더니 결국은 입을 열었다.
“있다. 도를 추구하는데, 어떻게 그 끝이 있겠느냐? 의검술 위로는 무인검, 또는 심검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곳까지 이르렀다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 혹시 모르지, 네 조부께서 그 경지까지 가셨는지 말이다.”
말을 하던 중 남궁찬은 자신이 실언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금 그와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그의 적자 남궁적이 아니라 대역인 현당이었기 때문이다.
“크흠…….”
큰 기침으로 자신의 실수를 무마했다.
현당은 그런 것은 신경 쓰지 않는 것처럼 싱긋 미소를 지어 보였다.
“알고 싶습니다. 그는 어느 정도였습니까?”
남궁찬은 현당이 말하는 그가 누구인지 생각해 보았다. 오래 지나지 않아 해답을 찾았다. 진짜 남궁적을 말하는 것이었다.
“그 녀석은 말이지…… 오래전에 신검합일의 경지를 넘어섰다. 미련하게 한 우물밖에 팔 줄 모르는 놈이라서 검을 잡으면 놓을 줄 몰랐었지.”
지난 일을 생각하는 순간, 남궁찬의 눈빛이 몽롱해졌다. 현당은 남궁찬을 환상에서 현실로 불러오기라도 하는 듯이 말을 던졌다.
“무사 단목기 역시 도신합일에 이르러 있습니다.”
현당을 바라보는 남궁찬의 시선이 다시 안정을 되찾았다.
“도신합일이라…… 같은 경지라면 싸움은 결국 쉽게 끝나지 않겠지. 지구전으로 가게 된다면 누가 먼저 실수를 하느냐, 또는 누가 먼저 지치느냐가 승부를 판가름 난다. 결국은 내력이 강한 사람이 이기는 법이다.”
“내력이 강한 사람…….”
현당이 눈을 빛냈다. 드디어 길이 보이기 시작했다.
“결국 내공이 관건이겠군. 그렇다면 네가 더 유리한 고지에 있다고 할 수 있으리라. 왜냐하면 네게는 자하기라는 절정의 신공이 있으니까 말이다.”
“단목가에는 독문 내공심법이 없습니까?”
가장 궁금하던 점이었다. 남궁세가에는 자하기, 모용세가에는 토하기가 있으면, 다른 세가에도 그만한 세가 본연의 심법이 있을 것이고, 단목가 역시 마찬가지일 터였다.
남궁찬이 자랑스럽게 대답했다.
“있었지. 하지만 단목가는 그것을 잃어버렸다. 전전대 가주가 미련한 덕분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단목가는 다른 사대 세가와 어깨를 나란히 했었을 테니까 말이다.”
그 말을 듣는 순간, 현당은 희열을 느꼈다.
단목가에는 독문 내공심법이 없다. 그렇다고 세가 연합인 남부맹의 한 가문에서 대놓고 강호 정파의 내공심법을 수련한다는 것도 말이 안 된다. 명분에 살고, 명예에 죽는 게 강호의 백도인들 아닌가!
현당은 확실히 자신 쪽에 길이 있다고 생각했다. 잘 하면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것 같았다. 현당은 망설이지 않고 기회를 잡았다.
“자하기에 대해 더 알고 싶습니다. 가르쳐주십시오.”
* * *
뜻밖의 방문에 모용미는 당황했다. 항상 그녀가 찾아갔지 그가 찾아오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난 네가 위로라도 해주러 올 줄 알았는데.”
당황하던 모용미는 이내 감정을 추슬렀다.
“몰랐나요? 난 욕심이 많아요.”
들리는 모용미의 목소리는 냉랭하기만 했다.
“크큿. 모를 리가 있나? 그래서 그런지 요즘 그 녀석과 자주 붙어 있더군.”
모용미가 당연하다는 듯이 대꾸했다.
“왜냐하면 그 사람은 결승에 진출했으니까.”
방문한 그가 손을 뻗었다. 하지만 그의 손길을 피하기 위해 모용미는 얼굴을 돌렸다.
“큿…… 그래 봤자 그는 병신일 뿐이다.”
방문객의 말에 담긴 진의를 찾으려는 듯 순간, 모용미의 눈빛이 빛났다.
“병신이라니?”
“당연한 것 아닌가? 환골탈태(換骨奪胎)한 놈이 운공 중에 부상을 입었다면, 그건 다시는 치료될 수 없는 상처로 남지. 그것도 치명적인 상처로 말이야. 한 번 깨진 그릇은 다시 붙여도 새는 것과 같은 이치. 그런데 내가 그냥 졌다고 생각하나?”
순간, 모용미의 얼굴빛이 달라졌다.
“누가 그것을 모르나요? 단지…….”
모용미의 반응이 달라지자 호응이라도 하듯 방문객의 목소리도 한층 부드러워졌다.
“단지?”
“그 사람은 말이죠…… 태중혼약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받아줄 뿐이라구요. 아시잖아요, 오라버니!”
모용미가 그를 향해 뻗은 손을 잡아갔다.
“아나? 내 꿈은 커. 단지 남부맹의 대표 선수가 아니라, 남부맹의 그냥 대표가 되겠어. 아버지처럼…….”
모용미는 방문객의 말에 대답이라도 하듯 그의 손에 자신의 뺨을 비볐다. 커다란 손바닥에 조막만한 그녀의 얼굴이 폭 잠겼다. 모용미는 그와 함께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정말로 행복한 표정을…….
* * *
천인혈을 다 닦은 현당은 도를 들고 자세를 바로 했다.
“그러니까, 예전에 신검합일을 이루었다?”
괜히 질투가 났다. 방 안에 있는 등신상의 거울을 마주 보면서 그의 비친 모습에 애꿎은 칼을 겨누었다. 자신이 남궁적과 똑같이 생겼다고 하니 남궁적이 바로 저 모습이리라.
“하! 그래, 너는 평생을 검을 잡고서 겨우 그 정도였냐? 난 이제 겨우 세 달 지났다.”
현당은 거울 속에 비친 남궁적의 모습에 도망을 겨냥했다. 순간, 떠오르는 의혹이 있었다.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이었다.
“가만…… 남궁적이 예전에 그 단계를 넘어섰다면서, 왜 내게는 그 이상의 것을 가르쳐주지 않지?”
현당은 다시 자신의 추리 속으로 빠져들었다.
‘크크큭…….’
답을 찾은 현당은 처음에는 속으로 웃었지만, 결국 참지 못하고 큰 소리로 웃어대기 시작했다.
“아하핫. 그런 것이었어. 그래…… 결국 그 정도의 그릇밖에 안 되는 것이었어.”
현당은 알 수 있었다.
남궁찬이 정말로 현당에게 완벽한 남궁적의 대역을 원한다면, 무공 수준도 비슷하기를 원할 것이다. 이미 그럴 수 있는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었다. 한데, 지도를 하지 않는 것은?
뻔했다. 이미 비폭연을 가르칠 때, 그 핵심은 빼놓고 지도하던 남궁찬이다. 남궁찬은 지금 현당의 성장을 경계하고 있는 것이었다.
남궁찬의 속이 뻔히 들여다보였다. 남경의 백도를 흔드는 열 손가락 중 하나라고 하기에는 정말 속 좁은 늙은이였다.
“그래. 그럼 내가 그 상상을 뛰어 넘어주지…….”
기운이 났다. 자하기를 운공 하기 시작하자 어느새 잡념은 사라지고, 현당의 의식은 천인혈 속으로 녹아들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