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견습무사-13화 (13/150)

# 13

향용입문鄕勇入門 (3)

“명!”

모두는 여전히 바짝 얼어 있었다.

“상급자에 대한 하극상 또한 결코 용서되지 않는다! 다들 무예를 수련해서 왔고, 더러는 상당한 기예를 이루어 특출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 만큼 자신감들이 있을 것이며, 앞서 들어온 선참을 무시하려 드는 녀석이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명심해라! 현재 악충보에서 너희들보다 못한 실력의 상급자는 거의 없다! 너희들보다 더 일찍 수많은 경쟁자들을 뚫고 들어왔으며, 더 오랫동안 실력을 쌓으며 백전을 치러 온 것이 곧 상급자들인 것이다. 나이 역시 너희보다 적지 않다. 상급자이기 전에 형님으로 존중해야 하며 한 가족처럼 우애를 다해야 할 것이다! 알겠느냐!”

“명!”

악충보 신입 문인의 제한 나이는 이십 세 이상 이십오 세 이하였다.

경우에 따라 불시로 보충 인원을 받을 때도 있었지만 제외하고는 삼 년에 한 번 정식 문인을 채용하므로 십중팔구 신입보다 나이가 많다고 보는 게 옳은 것이었다.

“너희가 가장 궁금해할 녹봉에 대해서도 알려 주겠다. 일호 수련 신입 문인에게는 석 달 동안 철전 반 관(오십 전)이 지급된다. 수련을 마친 후 견습 문인인 육 개월 동안은 칠십 전이다. 일 년 후부터는 일괄적으로 은자 한 냥이 지급되며 직급이 오르는 만치 녹봉도 올라간다. 퇴임할 때는 근속 기간을 가산하여 약간의 공로금이 지급된다. 기본이 반 관인 것이니 결코 적지 않은 녹봉임을 알 것이다.”

말굽 은 하나(서른 냥)에 논이 세 마지기. 즉, 은자 열 냥에 논이 한 마지기인 셈이니 실로 적은 녹봉이 아닌 것이다.

“그러나 흥청망청 쓰지 마라. 목숨을 걸고 벌어들이는 녹봉이니. 퇴임이 사십오 세임을 생각하면 더욱 섣불리 쓸 것이 아니다. 착실하게 축적하면 퇴임 후에는 누구나 상당한 규모의 점포나 농토를 가질 수 있다. 간혹 흥청망청 허비하여 퇴임 시기에 탄식하는 선배님들을 본 바가 있어 충고해 주는 것이다.”

마무리했다.

“이하, 단주이자 교관으로 내가 너희들에게 가르칠 것은 악충보의 주 기예인 붕거창법과 무왕검법, 창진과 검진, 전술에 대비한 기마술, 공성, 수성, 산악전, 수전 등 전반에 대한 기초적인 교육이다. 별것 아니라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유사시에 목숨을 좌우할 기예들이 되는 것이다. 수련하는 동안 많은 고초와 어려움도 따를 것이다. 하지만 진정한 남자라면 누구나 이겨 낼 수 있다! 한 사람도 낙오되는 일 없이 삼 개월간 보람된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었으면 한다! 이상.”

붉은 허리띠들이 눈을 번쩍이며 다시 나섰다.

“인사는 왼쪽 무릎을 꿇고 오른손으로 바닥을 짚으며 한다! 수련 기간인 만큼 구호는 단결로 한다! 한 자씩 끊어 힘 있게 외친다! 단주님께 경의!”

“단! 결!”

순욱은 고개를 끄덕이며 붉은 허리띠들에게 지시했다.

“인솔해서 보급품 지급받게 해. 너무 겁주지 말고. 차근차근 알아듣도록 잘 좀 지도하도록.”

좋게 이야기하고 밖으로 나갔다.

하지만 뭐, 순욱이 나가자 붉은 허리띠들은 더 눈을 번뜩였다.

“지금부터 일렬로 보급부로 가기로 한다! 수련 과정과 악충보에서의 생활에 필요한 물품들을 지급받게 될 것이다! 어느 것이든 분실해서는 안 된다! 받아서 돌아오는 즉시 자신의 것임을 표시하고 물품함에 잘 보관하도록! 좌열부터 앞으로!”

척척척, 신입들은 부교관이 되는 그들을 따라 삼 숙사 밖으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나가자 일이 숙사의 신입들도 대충 이야기를 듣고 나오는 듯 또한 각자의 붉은 허리띠들을 따라 움직이고 있었다.

한결같이 안색이 노리끼리해져 있었는데 미루어 삼 숙사의 신입들보다 더하면 더했지 절대 덜하지 않은 군기를 잡혀서 나오고 있는 것 같았다.

물품 지급 시작.

숙사를 나온 신입들은 곧 부교관들의 인솔 아래 보급부로 가서 악충보에서 사용할 여러 가지 물품을 지급받았다.

종류는 매우 다양했다. 우선 악충보 고유의 청색 경장 두벌, 수련 기간 동안 갈아입을 속옷, 버선, 장족 피혜(긴 가죽신), 완갑, 깔고 덮을 모포, 그리고 병기류로 장창 세 자루, 장검, 호구가 지급되었다.

돌아오자 부교관들의 눈이 더욱 번쩍였다.

“어디에 온 것인지 이제는 실감이 나나? 어떻게 생각하고 왔는지 모르겠지만 군병과 차이가 없는 것이다! 여유가 좀 더 있다는 것뿐이지. 장비에서 차이는 투구와 갑주뿐이다! 향용들이 사용할 수 없는 무기가 둘 있다. 첫째가 화포火砲고 둘째가 활이다! 화포는 말할 나위도 없겠지만 활은 개인들이 사냥 정도에나 사용할 뿐 단체가 사용할 수 없다. 반란을 우려해 국법으로 금지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화살촉 역시 생산을 제한시키고 있어 구하기 어렵다. 갑주 역시 일반에서는 입지 못하게 금하고 있어 대처해 향용에서는 호구를 착용한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대나무를 삶아 말린 후 쪼개어 가죽 속에 댄 만큼 갑옷만큼 튼튼하다. 가볍다는 점에서는 갑옷보다 오히려 월등하다.”

국법으로 사용이 금지된 것들.

“화포나 활은 사용할 수 없지만 대신 향용에서는 말을 탄다! 전체가 기마대인 셈이다! 일반 보병과 기마대가 싸우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모르지 않을 거다! 다시 말하지만 향용은 어중이떠중이가 어영부영 멋이나 부리고 다니는 곳이 아니다! 지방 무벌! 말 그대로 군인인 셈이다! 얼빠진 행동을 하는 녀석들은 용서치 않겠다! 병기는 절대 녹이 슬어서는 안 된다! 수련 기간 후에는 개인 병기를 사용할 수도 있지만 퇴임할 때 회수한다! 지급품마다 정확히 이름을 적고 정리하도록 해라!”

군인.

신입들은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물품을 지급받고 보니 과연 그렇다 싶은 것이었다.

“질문 있습니다! 향용은 녹림적 및 산적 들과 싸웁니다! 그들은 활을 사용하는데, 어떻게 대처합니까? 피해가 클 듯하온데?”

부교관들은 야릇하게 눈을 번쩍였다.

“놈들은 불법으로 할을 사용하는 거다! 놋쇠 따위를 녹여 살촉 역시 멋대로 만든다! 대대적인 소탕 작전 때는 궁대의 지원을 받으며 관군들과 함께 싸움을 수행한다! 아니라도 그때는 또 방법이 있다! 수련 과정에 알게 될 것이다! 수련 때는 계속 호구를 입어야 한다! 처음에는 갑갑할 것이지만 익숙해지도록 노력하라!”

숙사 안을 왔다 갔다 하며 모두를 쓸어 보더니 ‘쿡!’ 추룡의 복부를 찔렀다.

“너!”

“옛! 호번 구십삼, 막추룡!”

뜻밖의 말을 했다.

“우리가 늘 숙사를 살피지 못하는 이상, 대신하여 규율을 지키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눈빛도 그렇고 보아하니 예사가 아닐 것 같은데 임시로 조장을 맡아라! 우리가 없을 때는 대신해 대원들을 다스린다!”

추룡 조장.

순간 추룡은 곧바로 다른 사람을 추천했다.

“아닙니다! 저는 그럴 능력이 없습니다! 복건에서 왔으므로 이쪽 사정을 잘 모릅니다! 그런 일이라면 호번 일백팔, 전소 형이 잘할 것입니다!”

당연히 전소는 흠칫할 수밖에 없었고, 부교관들은 다시 모두를 살폈다.

“전소가 누군가?”

당황스러웠지만 전소는 꼿꼿이 부동자세를 하며 대답했다.

“옛, 호번 일백팔, 전소!”

체격이 작고 안쪽 끝에 서서 잘 보이지도 않았다.

당연히 부교관들의 표정도 의아하게 변했다.

“키가 몇이냐?”

“옛! 다섯 척에 좀 못 미칩니다!”

부교관들의 표정은 더욱 의아해졌지만 그러나 곧 무언가를 깨달은 듯 야릇한 눈빛이 되어 고개를 끄덕였다.

“조장을 맡는다! 우리가 없는 사이 숙사에서 일어나는 모든 불미한 문제에 대해서는 네가 책임을 지는 것이다! 이하, 신입 삼단의 대원들은 모두 조장의 말에 따르도록 한다! 이상!”

“단! 결!”

모두가 한 무릎을 꿇는 속에 부교관들 역시 힁허케 밖으로 나갔고, 숙사 안은 다시 썰렁해졌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었지만 여전히 뭐가 뭔지 알 수도 없고, 그냥 군기만 바짝 들어서 좀 얼이 빠진 상태였다.

“좀 심하다 싶은데…… 원래 이런 건가?”

아무래도 상상했던 것과는 다소 다른 것 같았다. 합격하면 그냥 문인이 되어 소속된 부서로 가 일을 하는 줄 안 것 같았다.

하지만 전소는 의외로 잘 대처하고 있었다.

“황산성의 전소일세. 다들 만나서 반가워. 어쩌다 보니 조장이 되었는데, 사실 단주님이나 부교관님 들의 말은 틀리지 않아. 분명히 향용도 군인이거든? 칼을 차고 말을 타고 멋만 부리고 다니는 게 아니라 무인의 단체로서 전투를 수행하니까. 모르긴 해도 이런 점을 주지시키고 기강을 잡고자 무섭게 대하는 것 같은데, 너무 기죽지 말고 우선 물품부터 정리하세. 옷부터 갈아입어.”

“응, 반갑네, 전소. 조장이니까 자네가 이런 것 저런 것 잘 좀 알아서 일러 주게.”

비로소 삼단의 대원들은 입고 온 사복을 벗고 악충보 고유의 복장인 청의 경장을 입은 후 지급받은 물품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더러는 호구를 착용해 보기도 했다.

“갑갑하군. 이런 것을 착용하고 수련을 하는 건가?”

“익숙해져야 하는 것 맞아. 평소에는 하지도 않지만 싸움에 나서서는 보다 더 든든한 게 없으니. 장비에 몸을 맞추는 수밖에.”

그대로 호구의 중요성은 컸다. 굵은 대나무를 쪼개어 찌고 말려 두꺼운 가죽 안에 댄 흉갑胸甲으로서 정타를 맞기 전에는 여간해 칼이 박히지 않았다. 죽을 것을 중상으로, 중상을 경상으로 바꾸어 주는 것이 호구인 것이었다.

대원들이 옷을 갈아입고 물품을 정리하는 사이 전소는 한발 앞서 정리를 마치고 모두에게 당부했다.

“아무래도 빠진 게 많아. 눈치를 보니 부교관님들이 뭔가 다 이야기를 해 주지 않았어. 시간이 유시인데…… 슬그머니 알아보고 올 테니 움직이지 말고 자리들 지켜 주게. 절대 자리를 떠나서는 안 되네.”

재빨리 밖으로 나갔다.

이런 전소를 보며 추룡은 빙긋이 미소 지었다. 체격은 작지만 지혜가 있고 야무진 친구, 역시 잘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일각여 후, 허둥지둥 전소가 다시 달려들어 왔다.

“하마터면 굶을 뻔했어! 역시 부교관님들이 다 말해 준 게 아냐! 서둘러 식당으로 가야 해! 배식 시간이 지나면 밥이 없네! 식당은 한 마장 밖 건물이고, 이미 배식이 시작되었어.”

“헉! 밥……?”

“그런 이야기를 왜 안 했지?”

대원들의 얼굴에 일제히 멈칫하는 기색이 떠올랐다.

“일부러 말해 주지 않은 것 같아. 한두 끼 굶어도 죽지는 않으니까 군기도 잡을 겸. 지나가는 선참인 분께 물어봤더니 넌지시 일러 줬어. 말해 주지 않은 것은 우리가 찾아서 해야 해.”

“햐! 진짜……!”

대원들은 기가 찬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가더라도 절대 숙사를 비우면 안 된대. 부교관들이 장난을 친다고 해. 숙사를 비운 사이 물건들을 한두 개 슬쩍 빼돌리는 거지. 잃어버리면 죽는대. 물론 돌려주긴 하지만.”

“컹!”

“네 사람은 남자! 음식을 가져다줄 테니까, 숙사 좀 지켜 줘!”

“응, 내가 남지.”

“가세! 첫날부터 굶을 수야 없지!”

추룡은 또 빙긋이 웃으며 전소의 말에 협조를 했고, 대원들은 넷만 남은 채 우르르 식당을 찾아 나섰다.

식당은 과연 숲의 숙사에서 한 마장가량 떨어진 안쪽에 위치해 있었는데, 가 보니 악충보의 선참들은 이미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중에는 식사에 대해 일언반구도 하지 않은 부교관들도 앉아 쩝쩝, 밥을 먹고 있는 게 보였다.

‘완전히 진짜!’

그 모습이 왜 그렇게 얄미워 보이는지.

“너희들 뭐야?”

배식은 주방을 맡은 선참들이 하고 있었다. 칼눈을 뜨고 찾아온 대원들을 잔뜩 노려보며 으르댔다.

다들 기가 죽어 우물거리는 사이 전소가 얼른 나섰다.

“옛! 신입 삼단 대원들! 배식 시간이라 듣고 왔습니다!”

노려보던 주방 선참들의 입가에 희미한 웃음이 걸렸다.

“제법 냄새를 맡는군. 그릇은 우측에 있다. 가지고 와서 일렬로 배식을 받아. 마음껏 먹어도 좋다.”

“옛!”

대원들은 재빨리 배식을 받은 후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교자(만두)와 육수로 된 소면, 나물 등 음식은 상당히 먹을 만했다.

“하하! 하마터면 굶을 뻔했군! 다른 단 대원들은 아직 모르는가 본데, 고맙네, 전소!”

“아차, 장청, 곽영, 대위, 백호!”

이래저래 전소는 바빴다.

부리나케 또 일이 단으로 달려갔다.

“없군……!”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일이 단의 친구들이 달려왔을 때는 배식이 끝나 있었고, 삼단을 제외한 나머지는 첫날 저녁을 모두 굶었다.

그녀가 모두의 인적 사항을 건네받은 것은 같은 즈음이었다.

황산 둔촌, 복건 남평, 호북 황석.

“미심쩍은 점 없습니다. 다섯 명은 측근 황산성 둔촌 출신이 확실합니다. 성실한 청년들이고, 곽문이라는 사람에게 무예를 배웠더군요. 막, 임, 두 청년은 항주에서 만나 친구가 되어 함께 입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확한 인적 사항은 모르나 미루어 다른 의도를 품고 들어온 것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그녀는 기록을 살피며 말문을 열었다.

“시험에 대한 부분이 좀 이상하군. 임백호는 상당한 실력을 보인 것 같은데, 막추룡의 성적이…… 정확히 채점한 게 틀림없느냐?”

“그렇습니다. 직접 보고 하나하나 채점을 하는 것이오니. 합격자 중에서는 약한 편입니다.”

“……!”

그녀는 이상하다 생각했다.

기억에 의하면 그는 대장검을 차고 있었다.

넉 자 반, 대개의 검이 석 자 세 치임을 생각하면 일반이 차는 검이 아니었다. 멋으로 검을 두르고 다니는 사람도 있지만 그것은 일반의 검이었다. 이런 대장검은 맞춰야 하는 것이다.

모두가 검으로 싸울 때 유독 두 사람이 적수공권으로 싸웠는데, 그것이 바로 추룡과 자신이었다.

검을 지니고도 흉기를 든 상대에 맞서 맨손으로 싸우는 경우는 드물었다. 있다면 완전한 자신이 있는 사람만이 하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그의 대장검은 절대 멋일 수 없었다. 뽑히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몰랐다.

실력을 다하지 않았다는 뜻이 되었다.

까닭이 무얼까.

“미심쩍은 점이 있으시면 알아볼까요?”

“그냥 둬라. 수상한 점은 없으니.”

그녀는 명부를 덮었다.

성실해 보이는 모습. ‘나쁜 놈들아!’ 그녀의 뇌리에 그 한 마디가 떠올랐다. 그는 욕도 제대로 못 하는 청년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돌아와서야 부교관들은 대원들에게 물품함을 바르게 정리하는 법, 허리띠를 제대로 묶고 호구를 바르게 착용하는 법 등 악충보에서의 생활 수칙을 일러 줬다.

“묘시에 일어난다. 한 시진 안에 세면과 식사를 모두 마치고 수련을 시작하며, 오시에 식사와 함께 반 시진의 휴식 시간을 가진다. 유시에 일과를 마치고 저녁 식사와 함께 휴식을 취하며, 해시에 취침한다. 야외 수련을 받을 때만 제외, 정확히 시간을 지키지 않으면 식사는 없다! 밤이건 낮이건 숙사는 절대 비워서는 안 된다! 잘 때도 돌아가며 불침번을 서야 한다! 차후에는 야간 경계도 서니 명심토록 해라!”

무더워지기 시작하는 기온.

마침내 수련이 시작되었다.

“다들 개인적으로 무예를 수련해서 온 것으로 안다! 칠대문파의 기예를 비롯한 각종 기예들! 그러나 개인의 것들은 잠시 잊어라! 호흡을 맞추기 위해 악충보에서는 기본으로 무왕검법과 붕거창법을 수련한다! 검진과 창진槍陣을 전개하기 위해서이다! 대단히 중요한 것으로, 적을 압박하고 공격함에 있어 이보다 강력한 효과를 나타내는 것은 없다! 아무리 뛰어난 고수라도 조직적으로 연합된 힘에는 당할 수 없다! 반면 전열에 두서가 없는 상태에서는 수효가 많아도 소용이 없다! 겁을 먹거나 당황하면 더욱 그러하다! 그래서 소림의 나한진이나 무당의 칠성검진이 유명한 것이다!”

백이십 명의 신입 문인들이 전원 호구를 착용하고 대광장으로 나와 지도 교관과 부교관 들의 지도를 받으며 시작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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