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劍)은 흉기라지만, 그 검을 익혀 사람의 정을 찾는 이. 그가 걷는 무도(武道)는 결코 힘으로만 지배하려는 패도(覇道)가 아니라, 진정한 사람으로 사는 궁극의 왕도(王道)일 터. 참다운 사랑을 찾는 이. 신의를 지키고 협의를 행하는 이. 믿기 어렵지만 그런 이가 정말 있다는 소문이, 바람결에 얼핏 들리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