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화. 현암표국(3)
50화. 현암표국(3)
우르르- 쾅쾅.
“공자님, 곧 비가 쏟아지려나 봐요.”
소령을 향해 고개를 끄덕여줬다.
낮임에도 하늘이 깜깜했다.
쏟아질 듯한 먹구름 아래,
우리는 대동현을 향해 말을 몰고 있었다.
다그닥. 다그닥.
옆으로 백미려가 다가와 자그마한 쪽지를 하나 건네고 간다.
무림맹과 주고받고 있는 작전서.
현재 무림맹은 적당한 거리를 벌린 채, 우리와 대동현을 포위하고 있는 중.
가만히 쪽지를 펼쳤다.
‘적들의 매복이 있던 건가.’
대략 반 시진 정도 거리에 있는 입호동(入虎洞)이란 골짜기에, 상당수의 마인들이 매복을 하고 있었다는 내용이었다.
기척을 감추는 특수한 심법을 쓰는 놈들이었다고···.
‘꽤나 다양한 마인들이 엮였나 보군.’
묘사문 문도들이 익힌 혈각대의 무공은 기척을 감추는 심법과는 상극인 무공.
그러니 자연스레 다른 타격대 소속 마인들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물론 놀라운 일은 아니었다.
이처럼 다양한 적들이 섞인 경우도 상정하고 있었으니까.
실제로 나 또한 이에 대해 나름의 준비를 하고 있었으니···.
‘이럴 때일수록 추격술을 익혀두면 도움이 될 테지.’
하오문의 추격술을 익히는 것.
난전이 일어나면, 자칫 도망가는 놈들이 있을 수도 있었다.
일망타진을 위해선, 익혀두는 것이 유용했다.
고개를 돌려 소령을 봤다.
“소령아, 한 번만 더 보여줄래?”
그리고 그 일환으로 소령과 함께 수련을 하고 있었다.
마침 생각이 통했는지,
출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소령은 내게 자신이 알고 있는 추격술을 알려주겠다고 했었다.
내가 먼저 이야기도 안 했는데, 자발적으로 다가와서 이야기한 것.
그녀 나름대로 이 몸이 걱정되어 무엇이라도 해주고 싶어 그런 것 같았다.
소령은 곧 손가락 사이로 보라색 내공의 실을 뽑아냈다.
하늘하늘한 내공의 실이 아름답게 흩날렸다.
이게 바로 하오문 추격술의 핵심인 기사(氣絲).
이윽고 소령이 말했다.
“공자님, ···그런데요. 이거. 남자는 익히기 힘들 거예요. 그러니 너무 완벽하게 하려고 하진 않으셔도 돼요.”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실제로 나 또한 느끼고 있던 바였다.
기사는 음기를 이용해 뽑아내는 것이었으므로···.
‘내가 기사를 만들면, 일다경도 안 돼서 흩어졌지.’
물론 잠깐 뽑아내는 것만으로도 간단한 추격술은 가능했다.
그녀 또한 그 정도를 상정하고 내게 제안을 건넸던 것.
그러나 간단한 추격술 정도로는 만족이 되질 않았다.
더욱이
‘아예 가능성이 없어보이지도 않고···.’
비록 내겐 음기가 없어도 체양보음을 보고 얻은 깨달음이 있지 않나.
양기를 이용해 음기를 보하는 효과를 내는 색골음마의 무공.
그 깨달음을 바탕으로 몸속의 양기를 주물러 가장 적합한 형태를 찾아내고 있었다.
스윽-
손가락 사이에 새빨간 기사가 맺혔다.
섬세한 그들의 기사와는 달리, 이글이글 타오르는 기사.
아까보다 시간이 늘어나 대략 일식경 정도 유지가 되었다.
그때였다.
“표두님, 앞에 있는 입호동(入虎洞)이란 골짜기만 넘으면 대동현에 진입합니다.”
현암표국의 악연화가 다가와 마른침을 삼키며 내게 말을 했다.
그녀의 말이 계속 이어졌다.
“···헌데. 아까부터 묘사문 문도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어쩌면 아까 백미려에게 받은 쪽지의 내용과 관련이 있을지 몰랐다.
‘이 근처에 매복이 있었다고 했으니···.’
참고로 악연화에겐 오늘 아침, 묘사문의 정체를 알려주었다.
조만간 있을 전투에서 화를 입지 않게 조심하란 의미에서 그런 것.
물론 처음엔 반신반의하더라.
하여.
“이건 맹주님께 직접 받은 요상단입니다.”
맹주 남궁벽이 무림맹 무사들의 복지를 강조하며, 내게 건넸던 요상단을 보여줬다.
정확히는 그 요상단이 들어 있는 목함.
목함엔 무림맹을 상징하는 무(武)라는 글자가 양각되어 있지 않았나.
‘묘사문 장로들의 무위가 상당한 수준인 것도 아니고, 그저 주의를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테지.’
사실 크게 걱정을 하고 있진 않았다.
쓰윽-
품에서 슬쩍 깨진 보옥이 든 비단주머니를 꺼냈다.
비단주머니를 열어 보옥을 봤다.
보옥은 여전히 오행의 기운을 대중없이 빨아들이고 있었다.
당연히 깨진 틈 사이로 빠져나가는 것은 당연했고···.
사실 이게 깨진 이후론 약간의 상실감을 느끼고 있었다.
실제로 색골음마와 싸울 때 냈던 폭발적인 힘은 보옥의 도움 없인 낼 수 없지 않는가.
그러나.
‘대동현으로 다가갈수록 빨아들이는 양이 늘어난단 말이지.’
어느 순간부턴 빠져나갈 수 있는 최대치보다 흡수하는 양이 많아졌다.
이 말은 점차 보옥 속에 오행의 기운이 차오르고 있다는 것.
결전을 앞둔 순간에선, 당연히 기꺼운 일이었다.
이정도면 달리 변수를 걱정할 필요도 없었다.
여전히 옆에서 걱정을 표하는 악연화를 한 차례 다독여주고.
마침내 골짜기 안으로 진입할 때였다.
쏴아아-
하늘에서 장대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
대동현 초입에 위치한 입호곡.
묘사문의 장로 사진호는 가만히 문도들과 시선을 교환했다.
마침 장대비도 쏟아지고 있어, 골짜기엔 물안개가 가득했다.
습격하기 딱 좋은 때였다.
일행을 향해 은근히 말했다.
“준비해라.”
이곳 입호곡은 미리 천마신교와 교감을 나눠둔 장소.
‘아마 우리를 위해 매복을 하고 있을 테지.’
절로 입꼬리가 올라갔다.
드디어 이 기나긴 여정의 종지부를 찍을 때가 온 것.
그때였다.
일행 중 가장 나이가 어린 자신의 사질이 다가왔다.
“장로님, 잠시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결전을 앞두고 긴히 드릴 말씀이 있다고 한다.
“뭔가.”
사질을 향해 물었다.
그는 나이는 어리지만, 영민하고 흐름을 잘 파악할 줄 아는 아이였다.
맨 처음 천마신교에 투신하자고 자신을 설득했던 것도 이 아이였고.
하여 건네고 싶은 의견이 있을 땐, 기탄없이 말하라고 미리 일러둔 상태였다.
아이의 입이 재차 열렸다.
“···맨 앞에 있는 저 표두 있지 않습니까.”
표두? 누굴 말하는 것일까.
“악연화 말하는 것이냐.”
“아닙니다.”
그가 지칭하는 건 금태산이었다.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것이냐.”
“저 표두. 상황판단이 상당히 능한 것 같던데, 장로님은 어떻게 보셨는지요.”
대체 어떤 의도로 묻는 것일까.
‘뭐 조금 더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절로 알게 되겠지.’
일단 질문이 들어왔으니, 대답부터 고민을 시작했다.
맨 먼저 첫인상을 떠올렸다.
다급한 자신들의 상황을 먼저 짐작하고.
다가와 제안을 건넸던 모습.
‘그러고 보니···.’
처음 표행 계획을 제시할 때도 그렇고.
여태 함께 이동하며 보아온 바에 따라서도 그렇고.
꽤나 뛰어난 머리를 가진 것 같았다.
심지어 뒤통수도 한 차례 거하게 맞지 않았나.
“분명 보통은 아닌 것 같더구나.”
“그렇지요?”
그러던 그때였다.
“그럼 포섭하는 게 어떻겠습니까.”
사진호의 미간에 골이 생겼다.
“포섭?”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말인 까닭.
아이의 말이 이어졌다.
“분명 천마신교에 상당한 저력이 될 겁니다.”
“그건 그렇지. 헌데. 우린 천마신교에 도움이 될 인물보단, 우리에게 도움이 될 사람이 필요하지 않겠느냐. 하물며 저 사람은 우리의 뒤통수를 때렸던 인물이고···.”
이에 아이가 잽싸게 말을 이었다.
“그렇지만,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보면 은혜를 모르는 사람 같아보이진 않았습니다. 만약 저희가 여기서 저 표두를 포섭한다면, 그건 저 표두의 생명을 구하는 꼴 아닙니까. 저희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될 거라 생각합니다.”
“···그건 그렇지.”
“그리고 저희는 묘사문 문내에서 제자들을 비교적 적은 수밖엔 포섭하지 못하지 않았습니까.”
“그건 하필 무림맹이 동태현에 접어드는 바람에···.”
“그래도요. 현재 알기론 여러 문파들이 천마신교에 투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자칫 다른 문파들과 비교가 될 수도 있습니다.”
“흠흠. 그래서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건가.”
“여기 있는 표사들을 데려가면 어느 정도 무마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네 말은 저 표두만이 아니라, 여기 있는 사람들 전부를 포섭하자는 것이냐?”
“그렇습니다.”
이후 그러더라.
천마신교 내에 들어가서 다른 세력들에 밀리지 않으려면, 훌륭한 인재도 꼭 필요하다고···.
“흐음. 포섭이라.”
듣고 보니 구구절절 맞는 말이었다.
이윽고 고개를 끄덕였다.
“좋다. 한 번 제안을 건네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
점점 굵어지는 장대비 아래.
‘자칫 물이 불어나 곤란해질 수도 있겠군.’
나는 일행을 향해 말했다.
“조금 더 속도를 냅시다.”
이에 현암표국의 마부들이 보다 부지런히 말에 채찍질을 시작할 때였다.
“잠깐. 잠깐만 멈춰보게.”
그때 뒤에서 묘사문 장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에 현암표국 표사들의 시선이 내게 쏠렸다.
이 표행의 최고 책임자는 이 몸이기 때문.
일단 손을 들어 멈춰 세웠다.
“워워.”
‘뭐라고 하는지 들어나 볼까.’
고개를 돌려 묘사문의 장로를 봤다.
참고로 방금 백미려로부터 전달받은 보고에 따르면,
무림맹은 대동현에 있는 마인들의 소굴까지 발견을 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니 사실 눈앞의 묘사문 문도들은 독 안에 든 쥐와 다름이 없었다.
하여 언제 처리하면 좋을까 고민을 하고 있던 참이기도 했다.
이내 묘사문 장로 사진호가 입을 열었다.
“내 자네들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하고 싶은 게 있어서 그러네.”
헌데 제안을 한다고 한다.
궁금증이 일어 일단 적당히 대꾸를 해주었다.
그러자 그가 득의양양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자네들 혹시, 현 무림의 판세를 알고 있나?”
저건 또 무슨 소리일까.
계속 말하라는 식으로 대꾸를 해주었다.
이에 그가 한 차례 목을 가다듬더니, 말을 이었다.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것인데, 이미 상당한 문파들이 무림맹에 등을 돌렸네.”
그는 그러며 은근한 목소리로 우리를 둘러봤다.
“몇몇 기득권들만을 위한 단체라는 이유이지. 자신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정의를 자신들보다 약한 문파들에게, 힘으로 강요하고 있지 않나.”
이후 여러 성토를 늘어놓았다.
대체로 묘사문이 그동안 얼마나 불합리한 대우를 받았는지에 대한 것이었다.
‘사실 불합리라는 것도 본인들 입장에서 그런 것이군.’
처음엔 번지르르한 일반론으로 시작을 하더니,
나중엔 무림맹이 보호비를 조금밖에 못 걷게 한다는 둥.
무림맹에 가입한 문파들과 가입하지 않은 문파들 사이에 은근한 갈등을 조장한다는 둥.
그런 류의 말이었다.
“그래서 생각했지. 차라리 이럴 바엔 판세를 바꿔버리자.”
이를 대꾸해줘야 하나 잠시 고민할 때였다.
그가 말했다.
“하여 차라리 새로운 질서에 편입하자.”
아마 이게 본론인 모양.
돌아가는 상황을 보니, 천마신교에 투신하길 권유하는 모양새였다.
‘그러고 보니 묘사문에 남은 다른 문도들에게도 투신을 권유했었다고 했지.’
이후 그의 말은 한참동안이나 더 이어졌다.
“특히. 자네. 자네가 너무 아까워서 그러네. 어떤가. 우리와 함께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보는 것이.”
마침 빗물이 귓구멍에 들어가 귀를 후비며 대꾸했다.
“그래도 최소한 무림맹은 멀쩡한 사람을 납치하진 않지 않습니까.”
저도 몰래 본심이 나온 것 같다.
이후 몇 번의 권유가 더 있었고.
당연히 거절했다.
“굳이 벌주를 마시겠다니, 어쩔 수 없군.”
놈이 상당히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다른 묘사문 문도들의 표정도 의기양양했다.
그들은 비릿하게 웃으며, 손목과 발목을 풀기 시작했다.
생각해보니,
‘이 근처에 매복이 있었다고 그랬지?’
물론 지금은 무림맹에서 말끔히 처리한 매복.
아마 그걸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
저도 몰래 코웃음이 쳐졌다.
곧 사진호는 하늘을 향해 쩌렁쩌렁하게 소리쳤다.
“이만들 나오게!”
대략 이런 식의 말들을 고래고래 뱉어냈다.
자신감 넘치는 얼굴은 덤이었다.
이윽고 골짜기엔 메아리가 쩌렁쩌렁 울렸고.
당연히···.
“···이, 이보게?”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바쁘니까 빨리 끝내자.”
곧 마차 안엔 빳빳하게 굳은 마인들이 가득 들어찼다.
***
대동현에 들어선 이후.
바로 무림맹에 합류해 검을 휘둘렀다.
촤악-
횡으로 그어진 검선에 적의 목이 댕강 잘렸다.
푸왁!
뿜어지는 핏물을 가볍게 한 발 옆으로 비켜서며 피해냈다.
무림맹은 이미 마인들의 본거지인 산채를 습격하고 있던 상황.
등 뒤로 검을 뻗었다.
푹!
깔끔하게 심장을 꿰뚫었다.
검을 회수함과 동시에 핏물을 털어냈다.
후두득-
순간 적을 도륙하고 있던 남궁벽과 눈이 마주쳤다.
그가 검을 휘두르며 목례로 내 공을 치하해왔다.
나 또한 목례를 하며 계속 검을 휘둘렀다.
그렇게 얼마나 많은 수의 적을 처단했을까.
문득 그런 생각을 했다.
‘굉장히 다양한 문파들이 모여 있었군.’
이곳 산채의 주인인 녹림은 물론이요,
대략 십여 개의 문파에서 모여 있는 풍경.
당연히 여기서 말하는 십여 개의 문파라 하면,
묘사문처럼 이제 막 마교로 투신하려 하는 이들.
이는 마치 곧 큰 싸움이 있을 것이라 암시하는 것도 같았다.
일전에 남궁벽이 말한 정마대전.
그게 한 걸음 더 현실로 다가온 것 같았다.
보옥 속에 있던 오행의 기운까지 휘둘러 종행무진 놈들 사이를 헤집었다.
문득 무인 하나와 등이 맞닿았다.
소령이었다.
“공자님, 다치신 덴 없으시죠?”
누가 누구 안부를 묻는 건지···.
물론 싫은 기분은 아니었다.
“걱정 하지 않아도 돼. 그리고 힘들면 소령은 언제든 뒤로 빠져.”
“네, 공자님.”
소령 또한 무림맹 무사들과 섞여 실력을 뽐내고 있었다.
그게 상당히 보기 좋았다.
실제로 소령은 유독 무공의 선이 아름답기도 했다.
무림맹 무사들 중 몇몇은 싸우는 도중에도 소령을 향해 힐끔힐끔 한눈을 팔 정도.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더 흘렀을까.
푹!
마지막으로 추정되는 적의 심장에서 검을 빼내며 주변을 둘러봤다.
‘다 처리한 건가.’
거의 모든 적을 죽이거나, 생포한 상황.
완벽한 승리였다.
이후 나는 무림맹 무사들을 도와 방금 죽인 시체들을 한 데 모았다.
그렇게 대략 다섯 명쯤 모았을 때였다.
지잉-
‘음?’
문득 품에서 작은 진동이 느껴지기 시작한 것.
정확히는 보옥이 있는 곳이었다.
직감적으로 어떤 느낌이 왔다.
저도 몰래 마른침이 넘어갔고.
비단주머니에서 보옥을 꺼내들었다.
그리고 그 순간.
‘이게 대체.’
머릿속에 환상이 보이기 시작했다.
맨 처음 보옥이 깨졌을 때 봤던 환상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붓?’
환상에선 수염 하얀 도사가 붓으로 부적을 쓰고 있었다.
그런데 그 도사를 자세히 보고 있노라니···.
‘···이 사람. 방금 내가 옮기던 시체 같은데?’
환상에서 빠져나온 즉시.
옮기고 있던 시체의 얼굴을 봤다.
아니나 다를까.
‘이 사람이 맞군.’
본능적으로 시체의 품을 뒤졌다.
그리고···.
환상 속에서 봤던 붓을 발견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