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6화. 표행(1)
6화. 표행(1)
영약을 얻으려면 형님과 어떤 대화를 나눠야 할까.
화주전(花柱殿)을 향해 걸음을 옮기며, 계획을 세웠다.
‘···우선 형님을 설득해서 표행을 나가자.’
괜찮은 방법인 것 같았다.
표사가 되어 표행을 나가면,
비교적 자연스럽게 전생의 기억 속에 있는 영약들을 수색할 수 있을 터.
그 근방으로 향하는 표행에 끼어들었다가, 적당히 때를 봐서 움직이면 되었다.
더욱이 가까운 거리의 표물 같은 건, 직접 표두가 되어 맡을 수도 있었다. 그럼 훨씬 자유롭게 수색할 수 있을 터.
실제로 형님도 이 몸의 나이 때쯤, 아버지의 명령에 따라 종종 가까운 거리의 표물을 직접 운반하곤 했었다.
‘충분히 나도 할 수 있을 거야.’
물론 이 밖에 영약에 대한 걸 터놓고 협조를 구하는 방법도 있긴 했다.
다만 이건, 자칫 영약을 구해도 가문에 고스란히 헌납하는 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배제했다.
하물며
천마신교 뇌옥에서 강불해에게 들은 이야기들만으로 영약을 찾는 것 아닌가.
설득할 명분도 부족했다.
‘···물론 무조건 찾을 수 있다는 보장도 없고.’
괜히 허영심을 부린다며, 좋지 못한 인상만 남길 수도 있었다.
그럴 바엔, 차라리 여행을 떠나겠다며 대뜸 가출을 하는 게 더 나아보일 정도.
비록 가출을 하는 건, 언제 눈 먼 칼에 맞아 죽을지도 모르고.
당장 탈것도 없으며. 인력을 동원할 수도 없고.
이것저것 불편한 일이 많을 테지만.
그러니 그 자체로 매우 비합리적인 일일 테지만.
말이 그렇다는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으로선 내가 표행을 나가는 게 최선이군.’
나름대로 고개를 끄덕이며 걸음을 옮겼다.
웅성웅성.
이윽고 도착한 화주전.
상당한 인파가 몰려 있었다.
국주의 귀환을 기다렸던 건 이 몸만이 아니었던 모양.
‘줄을 서야 하나?’
어쩔 수 없이 입맛을 다시며 줄을 섰다.
시간이 남아, 잠시 형님과의 기억들을 더듬어 보았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란 말은 설득에서도 통용되는 말이니까. 보자. 이름은 금태강이고···.’
금화표국의 국주. 이 몸과 나이 차이는 열 살.
기억 속에 있는 금태강은 꽤나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었다.
아버지께서 표국 일로 외출이 잦으신 까닭에, 줄곧 우리 형제들 사이에서 아버지의 역할을 하던 사내.
당연히 이 몸이 술에 찌들어 망나니처럼 살기 전까진, 서로 사이가 굉장히 좋았다.
···다만 이 몸이 술주정뱅이가 되면서부터 형제간에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급격히 사이가 틀어졌다 뿐이지.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하여 부랴부랴 국주의 자리에 오른 금태강으로선, 옆에서 술에 취해 난장만 부리는 둘째가 무척이나 얄미웠던 모양이다.
그래서 참다못해 안가로 추방을 했던 것이고.
‘다 옛날 일이지.’
물론 그도 이 몸이 바뀌었단 소문은 들었을 것이다. 그러니 생각을 달리 하여 다시 이렇게 본부로 불러들인 것일 테고.
어쩌면 이 몸에게 표국의 일을 맡기기 위함일지도 몰랐다.
‘그래도 선입견이 상당할 텐데, 어떤 식으로 말을 나눠야 하려나.’
그때 문득 앞 순번의 상인들이 자기들끼리 속닥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번에 보상금은 얼마나 나올까?”
“보상금? 얼마가 나오든 그게 중요헌가.”
금태강이 급히 돈을 융통하기 위해 자리를 비웠던 이유에 대한 내용이었다.
동시에 근래 표국의 재정상황이 나빠진 이유였고.
“그럼 뭐가 중요한데?”
“에휴. 이번 표행(鏢行)을 실패하면서 우리 상단의 명예도 같이 실추된 게 문제지. 물품을 제때 납품하지 못했잖아.”
“하긴. 그러고 보면 금화표국도 예전만 못해. 전 국주님이 살아계실 땐 표행 실패는커녕 오히려 너무 빨리 배송을 완료해서 문제였는데.”
저도 몰래 귀가 기울여졌다.
“거기다 요즘 장거리 의뢰는 아예 맡지를 못한다잖아. 표행을 맡으려면 계약금이 필요한데, 표국에 돈이 없으니. 쯧쯧.”
“그래? 이번 국주도 처음 몇 년간은 나쁘지 않았던 것 같은데. 내 착각이었나 보구먼.”
“그럼! 아는 사람한테 들었는데, 지금 맡고 있는 표행도 겨우 딱 하나밖에 없다고 하더라고.”
“딱 하나?”
“그래. 섬서로 가는 거였든가?”
대체로 최근에 있었던 대규모 표행의 실패로 인해, 금화표국의 상황이 여러모로 처참하다는 말이었다.
심지어는 제대로 된 표사들도 고용하지 못하는 처지라나?
‘이래서 나를 부른 건가? 일손이 필요해서?’
어쩌면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만약 그렇다면, 표행을 따내는 일은 생각보다 쉬울지도 모르겠다.
상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아까 상인이 섬서 행 표행이 하나 있다고 했지? 기억해두자.’
머지않아 내 차례가 됐고,
“금태산 공자님, 들어오시죠.”
화주전 내부에 있는 국주실로 들어갔다.
***
금화표국 화주전 국주실.
국주실엔 금태강과 총관인 팽사율이 함께 있었다.
“오랜만입니다, 형님. 총관도 안녕하십니까.”
솔직히 어색할까 걱정했는데, 인사는 자연스레 나왔다.
내 인사에 총관은 나와 마찬가지로 공손히 인사를 했고.
금태강은 인사를 받는 대신 그런 나를 지그시 응시했다.
그의 눈빛엔 의심이 가득했다. 이놈이 정말 정신을 차린 것이 맞는가 하는 의심.
일단 나도 죄진 건 없으니, 당당하게 금태강을 바라봤다. 죄를 지었더라도 이 몸의 전 주인이 지은 것이지, 내가 지은 건 아니지 않는가.
한참만에 금태강의 입이 열렸다.
“아버지 어머니껜 다녀왔느냐.”
조사전을 말하는 거였다.
“안 그래도 오자마자 인사드리고 왔습니다.”
“그래. 어떻더냐.”
“좋더라고요.”
대화의 시작은 가벼운 안부 인사였다. 그간 서로 어떻게 지냈는지에 대한.
당연한 일일 테지만, 주로 그가 묻고 내가 답하는 식이었다.
그는 말을 하면서도 계속 내 행동을 주시했다.
그가 말했다.
“내 보고를 받았다. 근래 네가 다시 사람다워졌다지?”
사람다워졌다니.
일부러 강하게 말하는 것 같았다.
어쩌면 이 몸을 시험해보는 걸지도 모르겠다.
과거의 이 몸이라면 이런 말에 종종 발끈하곤 했으니까.
‘시험이라면 능히 받아줘야지.’
지금 이 몸은 아직 금화표국의 애물단지에 불과하지 않는가.
이런 대우쯤은 충분히 각오한 상황이었다.
물론 사람 일은 모르는 것이니, 나중엔 금태강과 이 몸의 관계가 전혀 뒤바뀔 수도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나중 일.
발끈하는 대신 여유로운 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이제 저도 좀 사람답게 살아보려고 합니다. 방황도 이정도 했으면 충분한 것 같아서요.”
그는 차를 홀짝이다 나를 뚫어져라 바라보기 시작했다.
예상외의 모습에 적잖이 놀란 것처럼도 보였다.
비슷한 식의 시험이 이후 몇 번은 더 있었다.
나는 모두 의연하게 넘겼다.
그의 목소리는 차츰 부드럽게 변해갔다.
“···됐다. 복귀 인사는 충분하니 이만 돌아가 보아라.”
내용은 축객령이었지만, 그의 입가엔 웃음이 맺혀 있었다.
일단 나름 인상을 좋게 심어주는 데에는 성공을 한 것이다.
그러니 만약 내가 아무런 목적도 없이 이곳에 온 것이라면, 이대로 돌아가 다음을 기약해도 됐다.
어쩌면 그게 관계 개선에는 더 좋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에게는 영약이란 뚜렷한 목표가 있지 않는가.
하여 표행을 따내잔 목표를 세우고 온 상황.
그냥 이대로 돌아갈 순 없었다.
“형님, 그래서 저도 이제 일을 하나 맡아보고 싶습니다.”
“일?”
마침 밖에서 대기하던 다음 순번의 사람이 들어오려고 해, 대뜸 본론부터 꺼냈다.
금태강이 손을 들어 막 들어오려는 사람에게 양해를 구했다.
내 말에 호기심이 생겼단 의미였다.
‘좋은 반응이야.’
들어오려던 손님이 다시 국주실 밖으로 나가고.
금태강이 헛웃음을 지으며 물었다.
“네가 일을 하겠다고 할 줄은 몰랐구나. 그래. 일이라 하면 무엇을 말하는 것이냐.”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표행에 참여하고 싶습니다.”
“표행?”
금태강의 미간에 주름이 잡혔다.
고개를 갸웃하기도 했다.
그는 내 말의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서인지, 매서운 눈을 했다.
나는 그런 그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형님은 제 나이 때쯤 표두 일도 하지 않았습니까. 제 경우엔 이미 많이 늦었지요. 그러니 이제라도, 가문의 사람으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고자 하는 것일 뿐입니다.”
충분히 의지를 전달했다.
금태강의 얼굴이 오묘하게 변화했다.
나는 담담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봤다.
‘분명 먹힐 거야. 지금 금화표국은 상황이 여의치 않으니까.’
금태강은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니, 표국이 어려운 상황에서 공짜로 일꾼을 부릴 수 있는 기회를 사사로운 감정으로 걷어찰 리 없었다.
그러니 내가 능히 한 사람 몫을 할 수 있다는 판단만 서면, 기쁜 마음으로 고개를 끄덕일 테다.
그리고 한 사람 몫을 할 수 있을지 시험하는 방법이야 뻔했다.
무력을 시험하겠지.
‘틈틈이 금귀방탄공을 수련해두길 잘했네.’
적당히 가전무공인 금귀방탄공을 선보이면 흔쾌히 합격점을 받을 수 있을 테다.
하물며 무공은커녕 운동도 싫어하던 이 몸이 가전무공인 금귀방탄공을 능숙히 펼친다?
여기에 금귀방탄공을 익히다 보니 몸 쓰는 일에 재미가 붙었다는 약간의 첨언만 추가하면, 어쩌면 국주실 내부의 공기가 감동이란 이름의 훈풍으로 온통 뒤덮일지도 몰랐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였다.
“흑구를 단 번에 쓰러뜨렸다지?”
“그 얘기가 벌써 형님 귀에도 들어갔나 보군요.”
입가에 절로 미소가 맺혔다.
저 얘기를 꺼내는 걸 보면, 무력에 대한 시험도 따로 하지 않을지 몰랐다.
일이 상당히 순조롭게 굴러갔다.
“수전증도 사라진 것 같고. 알겠다. 너에게도 추후 표행을 하나 맡기도록 하마.”
“감사합니다.”
“우리 표국의 전통도 있고 하니, 너도 표행을 나가긴 해야겠지.”
역시나.
금귀방탄공의 이야긴 꺼낼 필요도 없었다.
다만.
‘잠깐만. 추후라는 말은 기약이 없는 거잖아? 그럴 순 없지.’
재빠르게 말을 덧붙였다.
“쇠뿔도 단김에 빼란 말이 있지 않습니까. 아까 밖에서 우연히 상인들끼리 하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들의 말론 조만간 섬서로 향하는 표행이 하나 있다고 하더군요. 거기에 참여하고 싶습니다.”
아까 상인들이 금화표국의 신뢰도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나.
금화표국의 위신이 바닥으로 떨어져, 그거 하나가 전부라는 식의 말이었지만, 그런 건 지금 상관없었다.
‘마침 강불해가 자랑했던 영약 중 하나가 섬서에 있으니까.’
잠시 고민하던 금태강이 답했다.
“음, 그건 불가할 것 같다.”
“네?”
당연히 알겠다는 말이 나올 줄 알았건만. 예상 밖이었다.
표두를 시켜달라는 것도 아니고, 그저 표행에 참여하겠다는 말이거늘.
“이유가 무엇입니까?”
냉큼 금태강에게 되물었다.
“이유라.”
금태강이 침음을 삼켰다.
머지않아 그의 입이 다시 열렸다.
“그 표행은 태천이에게 맡겼다.”
“···태천이 말입니까?”
금태천은 이 몸의 배다른 동생을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그래. 헌데 태천이는 네 동생이 아니냐. 네가 그 아이의 아래에서 표행을 하는 건, 가문의 명예에 걸맞지 않는 일인 것 같구나.”
다만 금태천은 나이가 매우 어렸다. 이제 막 지학(志學; 15살)이 되었을 따름.
···이 몸은 첫 표행도 나가지 않았는데, 동생은 벌써 표두가 되었다니.
‘잠깐. 근데 금화표국은 전통에 따라, 동생이 형보다 먼저 첫 표행을 치룰 수 없을 텐데?’
금화표국은 전통상 다른 건 몰라도 첫 표행만큼은 동생이 형보다 먼저일 수 없었다.
예외가 있다면 그 형이 어디 한 군데 이상 병신일 경우.
의아한 얼굴로 금태강을 봤다.
“형님, 헌데 저도 아직 표행을 나가지 않았는데, 어찌 태천이가 벌써···.”
이치에 맞지 않는 일임을 넌지시 제시했다.
금태강이 잠시 나를 떠보듯이 말하였다.
“억울하냐?”
“아닙니다.”
솔직히 이 몸에 깃들어 있는 기억 때문인지 조금 화가 나긴 했다.
그러나 별수 있겠는가.
국주가 저렇게 말하는데.
하물며 이미 지나간 일.
“그 아이는 네가 없는 사이 우리 표국을 위해 사람구실을 해왔다. 누구처럼 기루와 매음굴에 가산을 탕진하지도 않았고. 횡포를 부리지도 않았지.”
말에 뼈가 있었다.
살짝 미간이 찌푸려졌다.
어차피 일이 틀어진 것, 저렇게까지 말해야 하나 싶을 정도.
다 네 업보이니 탓하지 말란 말을 하고 싶었던 걸까?
‘그냥 가문의 지원 없이 혼자 찾아야 하나?’
막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였다.
“다만 정 네가 그 표행에 참여하고 싶다면, 아예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금태강을 가만히 바라봤다.
금태강이 눈을 빛내며 말했다.
“네가 직접 그 아이에게 가서 양보를 받는 것이다.”
절로 헛웃음이 나왔다.
말에 숨은 의도가 보였다.
어쩌면 방금 뼈가 담긴 말을 한 건, 애초에 이 말을 의도하고 그런 걸지도 모르겠다.
‘동생에게 형으로서 인정을 받으란 말이겠지.’
생각해보면 금태강은 항상 이런 사람이었다.
몇 마디 대화를 더 나누고 국주실을 나왔다.
화주전을 나와 청명각을 향해 걸었다.
가만히 기억 속의 동생 금태천을 떠올렸다.
‘금태천이라.’
무학에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고.
이 몸을 무척이나 싫어했다.
둘이 있을 땐 손찌검도 서슴지 않았던 것 같다.
하물며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론 이 몸을 사람 취급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호락호락하진 않을 것 같네.’
물론 언젠가 해야 할 일이긴 했다.
가벼이 날숨을 뱉어, 기억 속에 묻어 있던 주저함을 털어냈다.
어깨를 펴고 당당히 걸었다.
‘까짓 거 한번 부딪혀 보지.’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청명각을 향하던 발길을 틀었다.
곧장 금태천의 거처로 향했다.
***
금태산이 나간 후, 금화표국 화주전의 국주실.
금태강은 잠시 손님들에게 양해를 구한 뒤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총관이 보기엔 어땠는가.”
국주 금태강의 물음에 총관 팽사율이 대답했다.
“금태산 공자님을 말씀하시는 거라면, 확실히 달라지셨습니다.”
“그래? 자네가 보기에도 그렇단 말이지.”
금태강은 잠시 고민에 잠겼다.
그가 보기에도 분명 달라지긴 했다.
그러나 그간 금태산이 해온 일들이 있기 때문에 쉬이 믿기가 힘들었다.
믿고 싶지만, 불안한 것이다.
하여 팽사율에게 말했다.
“사람을 붙여 한번 지켜보게.”
“사람 말입니까?”
“그래. 진짜 변한 것인지. 변한 척 연기를 하는 것인지. 알아봐야지.”
만약 연기를 하는 것이라면 크게 혼을 낼 테다.
이번엔 더 먼 곳으로 쫓아낼지도 몰랐다.
하지만 정말 변한 것이라면?
‘선물을 준비하면 될 테지. 신상필벌을 확실히 하는 것. 그게 우리 집안의 가풍이니까.’
잠시 고민하던 금태강이 말했다.
“총관, 근데 혹시 태산이가 평소 무얼 좋아했는지 아나?”
물론 그도 금화표국의 가족으로서 동생이 정신을 차렸길 누구보다 바라는 사람 중 하나였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근래 무공에 빠져 계신다고 합니다.”
“무공? 무공이라. 알겠네. 내 한번 고민해보지.”
금태강이 말을 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휴식을 끝내고 다시 손님들을 받을 시간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