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 불사군
스스스스스-
역위천의 전신에서 튀어나온 무형의 검날.
육 척 길이에 가공할 검강이 남하림을 그대로 쓸어버릴 듯 쇄도했다.
파아아앙!
남하림 앞에서 검기가 터지며 폭풍이 사방으로 퍼져 나갔다.
세차게 주변을 쓸어가던 바람이 조금씩 멈출 때까지.
역위천은 남하림과 눈을 마주치며 움직이지 않았다.
‘하, 엄청난 녀석이었어. 역시나!’
마축동과 추항.
용병십군 두 명이 당했다고 했을 때.
역위천은 믿기지 않는 소식에 흥분했다.
후개가 아무리 강하다 한들, 무림초출에 나이는 약관.
무공에 나이는 의미가 없다.
이 정도로 강하다면, 그 녀석들이 당한 게 이해가 갔다.
전쟁터를 헤치며 자연스럽게 익힌 살기의 눈빛.
“후개, 난 용병왕이네. 너무 함부로 말을 하는군?”
“옆으로 지나가시기에 그냥 가시는 줄 알았습니다.”
남하림의 눈동자에 일순간 담겼던 살기가 사라졌다.
오호, 이건 뭐지?
역위천은 처음부터 위험을 자처할 마음은 없었다.
하지만 남하림의 눈빛이 깊은 호승심을 불러일으켰다.
승부욕을 일으키는군.
“생각이 바뀌었네. 자네에게 볼일이 생겼어.”
“내가 아니고 무극도신공에 볼일이 있는 것이겠죠.”
역위천은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이거 너무 정곡을 찌르니 할 말이 없군. 무극도신공을 원하기는 해. 한 번 당한 적이 있어 연구를 해보고 싶거든. 하지만 그것보다 더 궁금한 것이 그대라고 하면 믿겠는가?”
“무극도신공은 원한다고 해서 줄 물건은 아닙니다. 그리고 저에 대한 것은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거고요.”
“그러려면 싸워야지 않겠나.”
“우리 다섯 명을 이길 수 있겠습니까?”
남하림 곁으로 다른 네 사람이 다가섰다.
이런, 계획과는 다른데.
“비겁하지 않는가? 정파인 개방의 후개가 합공을 하겠다니. 이상하다고 생각지 않는가?”
“정당한 비무라면 당연히 일대일로 상대할 수 있겠지요. 하나 내 물건을 훔쳐 가려는 사람은 도둑으로 취급할 뿐입니다. 누구라도.”
걸협오성은 상대가 누구든지 무극도신공을 노리는 자는 같은 방법으로 대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남하림의 말에 역위천뿐만 아니라 만통자까지도 움찔했다.
역위천은 심각해졌다.
너무 단순하게 생각했나?
후개에게 비무를 해서 이기면 받아 내면 된다고 여겼다.
그런데 이 녀석은 단순한 비무가 아닌 목숨을 건 싸움을 요구하고 있었다.
그 말의 의미는, 즉 자신도 목숨을 걸고 싸움에 임하라는 것.
하긴, 목숨을 거는 마당에 일대일로 싸워줄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태생이 용병인 그는 그대로 납득했다.
그렇다면 결정을 내려야 했다.
‘젠장. 쪽팔림을 당하느냐, 아니면 목숨을 걸고 싸우느냐군.’
샤아아아아아-
걸협오성의 무형기가 주변의 공기를 내리누르듯 압박했다.
용병림 수장의 목숨을 요구하는 살기가 노도와 같이 쏟아졌다.
아…… 하하, 씨벌…… 다 덤벼.
내가 누구냐.
‘내가 용병왕 역위천이다!’
역위천에 허벅지에서 불사검을 빼 들었다.
“크하핫, 걸협오성. 좋다. 전부 덤벼라. 본 왕이 얼마든지 상대해 주마!”
파아아아앗-!
역위천이 내력을 단숨에 외부로 뿜어냈다.
불사무검(不死武劍).
용병 세계에서 그를 최고의 자리로 이끌어준 무공.
남하림은 불사무검을 가리켰다.
함께 싸우고,
함께 끝을 낸다.
한 명이든 백 명이든 도적은 도적일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빨리 끝내자.”
“좋아.”
파앗!
타앗.
다섯 방향으로 날아오른 걸협오성.
역위천 앞으로 먼저 팽유도의 묵흑반도가 떨어졌다.
슈가아아앙-
‘욱……!’
두 사람에게는 초식이 따로 필요 없었다.
불사검을 들어 올려 묵흑반도를 막아냈다.
콰아아앙!
불사검과 묵흑반도가 부딪치자, 역위천은 무릎이 휘청거리며 주저앉을 뻔했다.
‘조그만 녀석이 왜 이리 강해!’
슈우우욱-
아껴놓았던 내력을 개방했다.
불사검에 닿은 묵흑반도를 밀어내며 자세를 잡을 순간.
스걱.
검기가 바람을 가르며 그의 허리께로 쇄도했다.
동시에 얼굴을 향해 날아오는 묵직한 기공!
역위천이 몸을 틀어 몇 발자국 뒤로 물러났다.
‘뒤쪽!’
순간 등 뒤에서 느껴지는 오싹한 살기.
마치 자신이 뒤로 물러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큿!”
‘쳇, 피할 수 없겠군!’
살을 내주고 뼈를 취한다.
가장 위험한 곳은 허리와 얼굴을 향해 다가오는 공격.
최소한의 피해만으로 끝내려면!
까아아앙-!
태극흑검은 불사검으로,
타아악!
얼굴을 노리고 날아온 철각반은 손으로 막았다.
“커억!”
두 곳을 한꺼번에 막아냈지만, 그 안에 담긴 내력 또한 무시하지 못할 수준.
묵직한 충격에 일순간 신음이 터져 나왔다.
하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찰나의 시간을 기다리던 마지막 일격!
콰가가가가가가가가-
‘망할 개방 거지 같으니라고.’
전방에서 그를 향해 똑바로 날아오르는 강룡십팔장.
역위천은 눈을 감았다.
하하, 내 인생은 여기까지군.
하지만,
휘이이익-!
주변을 초토화시킬 기세로 날아오던 강룡십팔창은 역위천의 얼굴 바로 앞에서 공중으로 방향을 바꾸며 솟구쳤다.
콰아아아아아아앙!
잠시 후.
‘아…… 죽을 뻔했네.’
세차케 휘날리던 흙먼지가 점점 고요해졌다.
역위천이 공격을 멈춘 다섯 명을 바라보았다.
“고맙다고 해야 하나?”
철컥.
역위천이 불사검을 검집에 넣었다.
반면 남하림은 표정이 굳어졌다.
분명히 이겼다.
이겼으면 기분이 좋아져야 하는데.
‘이건 아니야.’
우리가 이긴 게 아니다.
‘일부러…… 지는 척했다는 건가?’
그것이 아니면 설명이 되지 않았다.
‘무슨 꿍꿍이지?’
역위천은 졌는데도 표정이 밝아 보였다.
“알겠네. 자네들 물건인데 내가 무리하게 탐을 낸 모양이군.”
“용병왕께서 양보를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양보는 무슨. 내일이면 중원 천지에 개망신 날 게 뻔한데…….”
역위천이 누군가.
오대천의 한 곳.
용병림의 수장이다.
이미 이들 주위로 시선들이 우글우글 몰려 있었다.
이 시간 이후로 중원 곳곳에 퍼져 나갈 게 확실했다.
“음, 후개. 앞으로 용병림 쪽에서 도전을 많이 받을 것이다.”
‘갑자기 무슨 뚱딴지 같은 말을 하는 거야?’
남하림의 미간이 꿈틀거렸다.
“난 오늘부로 용병왕의 이름을 쓸 수 없거든.”
“무슨 말입니까?”
“용병왕의 이름을 달고 졌으니까. 이제 용병들 중 후개를 꺾는 자가 새로운 용병왕의 이름을 쓸 수 있지.”
“그 말은…… 나를 이겨야 새로운 용병왕이 된다는 뜻입니까?”
“그렇다. 후후후, 두렵지 않는가? 수많은 용병들이 도전할 텐데.”
뜻밖에 정보에 눈을 깜박이던 남하림이 빙긋 웃었다.
재미난 일을 알게 된 아이 같았다.
“유도야. 앞으로 중원에는 용병왕이 없을지도 몰라.”
“정말인가요?”
“나를 이겨야 한다잖아.
역위천이 멍한 표정을 지었다.
이런 식으로 생각할 줄은 또 몰랐다.
괜히 도전한 것 같았다.
‘이거 잔소리를 많이 듣겠는걸.’
용병림 최고의 위기가 찾아온 셈이다.
‘용병왕이라 해서 대단할 줄 알았는데…… 아니구나.’
황보궁이 눈을 반짝이며 앞을 쳐다보았다.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용병왕 역위천 정도라면 하늘 위의 존재라 여겼건만.
‘형님들이 더 세잖아. 상대도 안 돼.’
하남성 무림맹으로 오는 동안 걸협오성과 함께하면서 황보궁은 신세계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대형은 무공이 정말 강했다.
하지만 철각 형이 대형은 정말 천하제일인이라며 매일 하루 한 번 그에게 소곤거릴 때도.
그래도 알려진 무림고수가 얼마나 많은데 싶어 믿기지 않았는데.
진짜야.
철각 형이 말한 대로 사실임에 틀림없었다.
“와, 하하하…….”
웃음이 나왔다.
난 천하제일인과 형 동생 하는 사이다.
나보다 운이 좋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인생 한순간에 팔자가 펴진다는 것은 이런 것을 두고 말함이었다.
만통자는 황보궁과 다른 의미로 놀라고 있었다.
‘이놈들…… 예전과 많이 달라졌어. 너무 공격적이야. 괜히 중간에 물건을 빼돌리다가는 죽을지도 모르겠군…….’
* * *
하루가 지났다.
복양성에서 퍼져 나간 소문은 삽시간에 중원으로 번졌다.
“용병왕이 깨졌다고 하는구만.”
“누구에게?”
“누구긴 누구야!”
“크하하하하! 당연히 천하제일대개방 후개님이시지! 중원 천지에 누가 있겠나?”
“아하……!”
* * *
황보궁은 궁금했다.
“저어…… 유도 형아.”
“왜?”
“저기…… 저 사람은 왜 따라오는 건가요?”
용병왕을 내려놓은 역위천이 만통자와 함께 뒤에서 따라오고 있었다.
“폐위가 됐으니 평민이라나…… 무직이라 할 일도 없다고 했지.”
“근데…… 정말로 할 일이 없는 건 아니겠죠? 지금은 아니라지만 어제까지는 용병왕이었잖아요.”
“글쎄다? 궁아는 신경 안 써도 돼. 하림 형이 알아서 할 거야.”
뒤를 힐끔힐끔 쳐다보던 황보궁은 결국 대범하게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유도 형의 말이 맞아. 대형이 있잖아.’
* * *
허리를 깊숙이 숙인 사내.
그 앞으로 오십 대 후반의 중년인이 가부좌를 틀며 눈을 감고 있었다.
운기행공(運氣行功)에 들어선 지 반 시진.
소주천(小周天)을 이룬 후 곧바로 대주천(大周天)을 이었다.
‘주군께서는 이미 현화의 길에 들어섰다.’
감격스러움에 주체할 수 없이 벅차올랐다.
쉬이이익-
백회혈을 통해 몸속의 탁한 기가 빠져나왔다.
중년인은 눈을 떴다.
“휴우…… 오래 기다렸군.”
“아닙니다. 목욕물을 준비해 놓았습니다.”
“고맙네.”
중년인은 온몸이 흥건하게 젖어 있었다.
그것은 땀이 아니라 몸속 내부에 탁기가 빠져나간 진액이 피부 밖으로 표출된 것.
담수성이 중년인의 뒤를 따랐다.
“주군. 무극도신공도 실패를 했습니다.”
뚝.
중년인의 걸음이 멈추었다.
뭔가 할 말이 있는 듯 입이 꿈틀거렸지만, 이내 원래대로 돌아갔다.
드륵-
문을 열자 뜨거운 열기가 밖으로 빠져나왔다.
“흐음…… 좋군.”
적당하게 데운 욕조 물에 몸을 담겼다.
무극도신공도 실패라.
무극창신공은 처음이라 치고 넘어갔다.
‘무엇이 문제였지?’
문밖에 담수성이 대기한 채.
“담 사령. 그놈은 어디에 있나? 당장 그놈을 잡아오도록 명을 내려라.”
“주군, 송구하옵니다. 구용성은 후개에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파아아앙!
중년인이 들어 있던 욕조가 순식간에 터졌다.
주르륵-
바닥으로 물이 속절없이 흘러 내려갔다.
“방금 뭐라고 했는가? 그가 죽었다고?”
“네, 안타깝지만 사실이옵니다. 그를 죽인 녀석은 개방의 후개입니다.”
“후개가…… 구용성을 죽일 수 있다? 그건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자신들이 익힌 무공을 중원인들이 알면 기절초풍할지 모른다.
그런데…….
구용성이 당했다는 보고를 들려왔다.
“송구하옵니다.”
“자네가 계속 고개를 숙이는 것을 보니 후개란 녀석이 정말 강한 모양이군.”
“무시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중원에서 신흥 강자에 속하는 인물입니다.
“얼마나 강하기에 구용성을…… 구천의 인물이 아니면……!”
드륵-
중년인이 문을 열어젖혔다.
“주군.”
“혹시 내가 생각한 게 맞나? 후개란 놈이 구천의 후인이라는 생각이 드는군.”
담수성도 이미 그 부분에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의문이 생겼다면 해소시켜야 하는 법.
“십천척을 풀었습니다. 후개에 대해 하나부터 열까지 조사할 것입니다.”
“잘했군.”
십천척이 움직인다면 후개가 구천의 인물인지 확실히 확인할 수 있을 터.
“담 사령, 창천에서 움직인다고 들었다. 맞는가?”
“……!”
흑창기에 대해서는 아직 주군에게 아직 알리지 않았다.
‘누구지?’
모든 중원의 일은 담수성의 손을 거쳐야 들어가도록 조치해 두었는데.
‘주군께서 따로 움직이는 게 아니라면 누군가 몰래 알려준다는 것인데…….’
내부의 인물이 주군의 귀가 되는 것은 이후 새로운 계획을 세울 때 방해가 될 수 있다.
“흑창기가 각 성문에 펄럭거리고 있습니다. 창천으로 모이라는 소집령입니다. 다만 아직도 확신할 수 없습니다. 현재는 그가 죽었다는 증거도 없지만 살아 있다는 증거도 없습니다.”
“구천마제께서 생존해 계신다면 이후가 우려되는군. 그분의 무공을 풀었으니.”
“괜찮습니다. 그분과 약속한 이십 년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구천마성이 무너지는 날부터 이십 년 동안 중원에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면, 저희에게 뒤를 맡긴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맞다. 구천마제께서 돌아가시기 전날 나에게 말씀하셨지.”
“우린 그분이 돌아오시든 아니든 무림을 혼란에 빠트려야 할 것입니다. 구천과 무림이 싸움을 해야만 우리에게 유리해지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구천마제의 호위가 십천이 절대무공을 중원에 던지는 이유였다.
“주군, 무극수신공은 소림사에 던져 놓았습니다.”
“이번에도 중간에 꼬여 돌아가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무극도신공의 산동성과 무극창신공의 안휘성은 계획과 다르게 흘러갔다.
“황보세가와는 다를 것입니다. 소림사 방장은 멍청한 황보인과는 다릅니다. 절대로 자신들의 손에서 무극수신공을 넘기지 않을 것이 분명합니다.”
“하하, 소림사라면 재미있겠어.”
중년인은 만족했다.
이번에는 소림사였다.
* * *
두두두두두두-
먼지가 하늘을 가렸다.
가만히 있어도 몸이 아래위로 진동했다.
‘억, 저놈들이……!’
먼지를 일으킨 무리들이 점점 가까이 다가왔다.
역위천은 그들을 단번에 알아보았다.
‘어떻게 하지?’
그 녀석 성격이라면 앞뒤 가리지 않을 게 뻔하다.
후개의 뒷모습이 보였다.
이 녀석도 대거리라면 만만치 않는데.
‘쯧, 내가 나설 수밖에 없겠군.’
한바탕 난리가 날 전쟁터를 구경꾼처럼 보고 있기에는 수하들이 너무 많이 몰려오고 있었다.
줄줄히 다치게 그냥 둘 수는 없는 일.
두두두두두-
장창을 겨누며 달려오는 인물은 불사단 단장 빈경무.
용병왕 역위천의 직속 용병단이었다.
‘주군께서…… 주군께서…… 당하시다니!’
명예를 살리는 방법
그건 오로지 복수밖에 없을 터!
빈경무는 역위천의 명예는 불사단이 다시 찾아야 한다고 굳게 다짐했다.
애당초 역위천이 후개를 만나러 간다고 했을 때 혼자 가지 못하도록 잡았어야 했다.
‘모든 게 소신의 탓입니다. 주군, 소신이 책임 질 것입니다.’
팽유도는 용병단의 깃발을 확인했다.
불사기(不死旗).
“하림 형, 저들은 용병들인데 불사단이야. 저들 대장이 역위천 님이지. 복수하겠다고 떼로 몰려오는 것 같아.”
“음, 오랜만에 재미있겠네.”
슥슥.
남하림은 어깨를 돌렸다.
“궁아. 이번에는 용병들이다. 떨리느냐?”
“대형, 아닙니다.”
황보궁은 대답과 다르게 긴장했다.
용병은 거칠었다.
황보궁은 아직 한 번도 거친 싸움을 해본 적이 없었다.
“긴장이 되는 모양이군. 숨을 크게 들이마셔다가 뱉어라.”
흐으으으으읍!
푸우우우우우-
황보궁은 마음이 조금 편해졌다.
“용병이라고 해서 무인과 특별히 다를 없다. 굳이 곤란한 게 있다면 변칙적인 움직임 정도. 싸우면서 이들의 움직임을 잘 봐라. 앞으로 네가 일권을 펼치는 데 도움이 될 거다.”
“넵, 알겠습니다.”
대형이 말한 변칙적 움직임.
또 한 번의 실전이 펼쳐지려 하고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