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걸황무적-73화 (74/328)

73. 무당산을 내려오다

짝!

팽유도는 돌아오면서 당무독과 손을 마주쳤다.

“이번에는 내 차례인가?”

당무독이 어깨에 걸친 가방 안을 뒤졌다.

“앗, 형! 설마 독을 사용하려는 건 아니겠지?”

“왜? 안 돼?”

“상관은 없는데, 상대가 너무 불쌍하잖아.”

“난 저놈이 더 불쌍하다.”

당무독이 낄낄 웃으며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한 유명을 가리켰다.

당무독을 상대하기 위해 나온 유선은 독에 대비하며 소리를 쳤다.

“비무에 독을 사용하는 것은 비겁한 짓이오!”

“독을 쓰는 사람한테 독을 쓰지 말라니 그런 방법이 세상천지 어디 있어, 유치하게. 그럼 당신은 검을 쓰지 마시오.”

“…….”

“뭐, 이미 죽지 않을 정도로 뿌렸으니 며칠 고생만 하면 될 거요. 흐흐.”

당무독이 손을 탁 털고 뒤로 돌아섰다.

문득 이상한 느낌에 검을 잡은 손을 보니, 벌써 검은색의 물집이 올라오고 있었다.

“비, 비겁하게 독을……!”

“아, 거참. 그럼 진 걸로 해.”

“으으윽, 해…… 해독을…….”

“그건 해독제가 없는 거야, 도사님. 며칠 지나면 자연스럽게 나을 테니 기다리면 돼.”

유경은 바닥에 쓰러진 채 몸을 비트는 유선을 보며 인상을 찌푸렸다.

“부장, 미안. 비겁하다고 하네. 그래서 그냥 졌다고 해줬어.”

“괜찮아. 질 수도 있지. 그럼 이번에는?”

“내가 나갈게.”

성철각이 손을 번쩍 들고 중앙으로 나갔다.

유진의 표정은 어두웠다.

두 번의 비무를 보니 이놈들은 정상적인 인물들이 아니었다.

멀리서 봤을 때는 크기를 가늠할 수 없는 법.

성철각 또한 고개를 들어야 얼굴을 겨우 볼 수 있었다.

“성철각이라 합니다.”

“유진이오.”

포권을 하는 성철각.

그의 무공은 각법이다.

그래도 이전과 달리 특별하게 뛰어난 점은 보이지 않았기에, 유진은 내심 안심했다.

스슥-

뒤로 서너 걸음 물러난 유진.

채애앵-!

검집에서 검이 뽑혀 나왔다.

“앗! 이건 뭐지?”

그때, 성철각이 고개를 돌려 옆을 가리켰다.

‘뭐야?’

유진이 무의식적으로 성철각을 따라 시선을 돌리자,

휘릭-

“유진, 무엇 하느냐?!”

‘헉, 이런!’

귓가에 들리는 가느다란 소리.

철썩!

그리고 유진이 고개를 돌리는 그 순간.

눈앞에 수십 개의 별이 번쩍였다.

패애애앵-!

얼마나 강하게 맞았는지 유진의 몸이 빙글빙글 돌며 쓰러졌다.

“유치함엔 유치함이오.”

성철각이 진중하게 말했다.

“으으…….”

다행히 호신강기를 일으킨 덕에 유진은 빠르게 일어났다.

파앗-!

현허검공을 펼친 유진이 성철각의 하체를 공격했다.

흐느적흐느적.

검이 스치는 찰나의 순간, 취영화류팔선보가 펼쳐졌다.

‘다리만 봉쇄하면 이길 수 있다!’

유진의 시선이 아래로 집중되며 공격을 이어나갔다.

따악!

그때,

머리에 타구봉이 떨어졌다.

“악!”

탁탁탁탁!

성철각은 손에 들고 있던 타구봉을 내리쳤다.

마구잡이로 떨어지는 타구봉을 피하기 위해, 유진은 당황한 표정으로 뒤로 물러났다.

휘릭-

하지만 그것조차 그의 뜻대로 되지 않았다.

환보걸선각.

성철각의 다리는 마치 무한정으로 늘어나는 채찍과 같았다.

부처님 손바닥에 벗어나지 못하는 손오공의 마음이 이러할까.

퍼어억!

시원스레 뻗어 나온 각법이 정확하게 유진의 턱을 가격했다.

“크으윽!”

강력한 힘에 몸이 허공으로 뜨며 무방비 상태로 변했다.

부우우웅-

성철각의 발뒤꿈치가 또다시 긴 반원을 그리며 떨어지다,

뚝!

유진의 눈앞에서 멈췄다.

꿀꺽.

만일 멈추지 않았다면 그대로 절명했을지도 몰랐다.

“……졌소이다.”

유진은 포권을 한 뒤 뒤로 물러났다.

척.

“사형, 이번에는 내가 꼭 이기겠소.”

유한은 막중한 책임을 지고 앞으로 나섰다.

그의 상대는 후개.

‘후…… 후개를 이긴다면…….’

단숨에 앞전의 패배를 만회할 수 터.

“남하림이오. 우리도 멋진 승부를 펼쳐봅시다.”

“늘 개방의 무공이 궁금했소. 얼마나 대단한지 보고 싶습니다.”

“궁금하다면야 얼마든지 보여줄 수 있지요. 근데 얼마만큼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군요.”

남하림과 유한이 동시에 거리를 벌렸다.

“그럼, 갑니다.”

남하림은 마보의 자세를 잡으며 내력을 끌어모았다.

단 한 번에 끝을 본다.

유한은 상대가 기세가 점점 커지는 것을 보며 긴장했다.

‘이, 이게 뭐야. 대체…… 어느 정도의 내력을 지니고 있는 것인…….’

슈아아아앙-

콰아아아아아-!

내력을 한 번에 쏟아낸 강룡십팔장이 펼쳐졌다.

무당파의 삼대제자가 받아내기에 너무 거대한 기였다.

태양이 밀려왔다.

퍼어어어어엉!

유한은 자신보다 큰 원을 이룬 기에 부딪힌 후 날아갔다.

투욱-

바닥에 떨어진 그는 완전히 정신을 잃었다.

“뭐야. 겨우 한 수만에 끝났네. 재미없잖아.”

남하림은 가뿐히 뒤로 물러났다.

마지막 남은 두 명의 결전.

유경은 순간 망설였다.

‘어떻게 하지?’

이휘연과 싸워 이긴다는 자신감은 사라진 지 오래되었다.

“두려운 모양이지?”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이냐?!”

버럭 화를 냈지만 여전히 몸은 움직이지 않았다.

“옛날과 바뀐 게 전혀 없군. 그때도 지금처럼 나서지 않고 선동만 했지.”

“내가 언제 선동을 했다는 말이지? 천살성의 기운을 타고난 네놈은 무당파에 있으면 안 된다고 했을 뿐이다!”

“안 되는 이유는 뭐지?”

“그거야 천살성의 기를 받고 태어난 자는 다르니까! 결국 주화입마에 빠져 눈에 보이는 대로 살인자가 될 게 뻔하지 않은가!”

“변명은 좋군. 먼저 공격하지 않겠다면 먼저 내 검을 받아라.”

이휘연은 타구봉에서 태극흑검을 잡아당기며 유경의 앞으로 다가섰다.

스걱-

순식간에 스쳐 지나가는 태극흑검.

유경의 왼쪽 허리에 붉은 선이 그어졌다.

“으윽-”

“이것도 받지 못하는 모양이지?”

슈우우욱.

천살성의 기가 유경을 덮었다.

덜덜, 덜덜덜-

“이게…… 네놈이 말했던 천살성의 기다.”

“커억-!”

몸이 사시나무처럼 떨리며 찢어지는 듯한 고통.

휘익-

그때, 유유암으로 빠르게 다가오는 신형에서 이휘연을 향해 검기가 날아왔다.

“이노오오오옴! 그만 물러나지 못할까?!”

‘현정도인.’

보지 않아도 목소리의 정체를 알 수 있었다.

어떻게 잊을 수 있겠는가.

“어허, 누가 함부로 싸움에 끼어들고 있어?”

파앗.

타아아앙!

남하림이 앞으로 튀어나가며 무당도인의 검기를 막아냈다.

스르륵-

바닥으로 내려서는 무당파의 이대제자 현정도인.

그의 시선은 남하림이 아닌 이휘연에 고정되어 있었다.

“신성한 무당파의 경내에서 살인을 하려는 것이더냐?”

“무슨 말을 하는 겁니까? 지금 비무를 하고 있소이다.”

남하림이 이휘연 대신 바로 나서며 대답했다.

“누가 헛소리를 하는지 모르겠군. 분명 유경을 공격할 때 살기를 뿜어냈거늘! 내가 똑똑히 보았다.”

“하, 완전 골 때리는 사람이군. 휘연 형이 왜 무당파에 돌아갈 생각이 없는지 알겠어. 말귀가 어두운 사람들이 많구나.”

“후개, 본 파를 욕보이는 것인가!”

“그럼 어떻게 말해야 욕보이지 않는 겁니까?”

“이놈이…….”

현정도인의 주름이 짙어졌다.

부르르-

격분에 찬 이휘연의 손이 떨렸다.

“혹시 당신이오? 휘연 형에게 누명을 씌운 도사가?”

“…….”

이휘연에게 누명을 덮어씌운 장본인.

그 당사자들이 유경과 현정도인이었다.

“허! 누가 누명을 씌웠단 말이더냐?”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른다니. 완전 바보 아니오? 하하하!”

남하림이 큰 소리로 웃었다.

“네놈들은 본 파의 제자들을 죽이기 위해 건드렸다. 이 일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야. 개방에 필히 따질 것이다.”

“이거 상당히 일방통행인데. 증거가 없으면 완전히 눈 뜨고 코 베일 형국이구만.”

“후개, 도통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군. 당장 죄를 받아야 할 것이다!”

척.

남하림이 팽유도의 가방에서 한 장의 계약 합의서를 꺼냈다.

“이보세요. 이게 뭔지 알고 있소? 내가 큰 소리로 읽어주겠소이다.”

남하림은 유경과 작성을 한 계약 합의서를 읽었다.

#NAME?

비무를 하는 과정에서 그 누구도 죽음을 원하지 않지만, 혹시나 불미의 사고사가 일어날 수 있기에 어떠한 결과에도 당사자에게는 책임이 없음을 고한다.

현정도인의 표정이 점점 일그러지며 붉어졌다.

‘무슨 비무에 계약 합의서가 있는 게야?’

서로 합의서를 쓰고 비무를 붙는다는 게 있을 수 있는 일이던가?

선택지는 그대로 물러나거나, 아니면-

‘저놈의 손에 있는 종이를 태워 버려야 한다!’

채애앵-!

현정도인은 합의서를 향해 검을 쭉 뻗었다.

“거참, 못된 습관을 가지고 있네요.”

따악!

타구봉이 뻗어 나온 검을 쳐냈다.

‘앗!’

일검을 너무 간단하게 막아낸 타구봉을 본 현정도인이 움찔했다.

“그만하죠. 그러다가 괜히 후배에게 못 볼 꼴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은근히 실력 없음을 비웃는 말투.

남하림은 이휘연을 힘들게 한 인물을 조용히 보낼 생각이 없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대제자를 함부로 패진 못한다.

명분을 만들어야지.

노골적이 아니라 은근히 그의 자존심을 건드려야 했다.

“이대제자면 무공도 강할 줄 알았는데 싸워볼 만하군요.”

“후개, 방금 한 말을 취소하지 못하겠는가?”

“기분이 나빴다면 죄송하네요. 하긴 다른 분들은 무공이 강하겠지요.”

‘이놈이…… 나를 무시하고 있어.’

남하림의 생글생글 비웃는 얼굴을 보니 속이 뒤틀렸다.

“사과할 테니 이들을 데리고 그만 내려가시죠. 다음에는 좀 더 강한 무당파의 삼대제자들이 올라왔으면 좋겠군요. 이 정도 무공 수준은 우리 본 방에 가면 흔히 널려 있으니까.”

“……이익-!”

현정도인뿐만 아니라 유자배 다섯 명의 얼굴이 동시에 붉어졌다.

이대로 무시당하며 내려갈 순 없었다.

“후개, 그럼 본도와 겨루어 보겠는가?”

“또 비무? 좋습니다. 그럼 겨루기 전에 인장, 찍어야죠?”

* * *

남하림은 타구봉을 꺼내 들었다.

‘강룡십팔장은 한 방에 보내 버린단 말이야. 그럼 안 되지.’

타구봉법을 선택한 이유는 단순했다.

한 대라도 더 패기 위해서.

껄렁거리는 남하림의 모습은 장난스러웠다.

‘저놈, 자만에 빠졌군.’

상대가 방심한다면 이길 수 있다.

파앗!

현정도인은 무허성흔을 펼치면서 남하림의 빈틈을 유도했다.

현란하면서도 부드러운 움직임.

무당파 특유의 보법이다.

남하림은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은 채 상대가 공격해 오기를 기다렸다.

슈욱-

남하림의 왼쪽 방향에서 불쑥 검이 튀어나왔다.

타악!

간단하게 쳐내는 타구봉.

‘걸려들었군!’

타구봉으로 공격을 막으면서 오른쪽 허리가 드러났다.

현정도인의 허초가 사라지며 남하림의 빈 허리에 검이 다가섰다.

그대로 휘두른다면 틀림없이 큰 부상을 당할 터!

휘익!

하지만 검은 허공을 지나갔다.

‘헉!’

남하림이 어떻게 피했는지 보지 못했다.

정확히 한 걸음 뒤.

타타타타타탁!

타봉폭사의 초식이 순식간에 펼쳐졌다.

현정도인은 눈앞에 떨어지는 타구봉을 피해 제운종을 펼치며 물러났다.

“빠르기도 하셔라.”

남하림은 물러난 그를 보며 손가락을 치켜 올렸다.

“그만할까요? 별로 싸울 맘이 없는 것 같은데.”

“아직 멀었다!”

“그래요?”

타앗-!

남하림의 신형이 빛처럼 앞으로 질주했다.

만 리의 길을 바람처럼 쫓아간다는 신법.

사부 장두철에게, 배우지 못했던 보법인 만리추풍신법(萬里追風身法)을 조르고 졸라 익혔다.

익힌 자의 내력에 따라 신법의 속도는 천지 차이.

지금 남하림은 번쩍거리며 떨어지는 벼락과 같았다.

‘헉……!’

눈앞에 나타난 남하림을 본 현정도인의 눈이 커졌다.

퍼퍼퍼퍼퍼퍼퍽!

정확히 인중에 타구봉이 폭우처럼 쏟아졌다.

현정도인은 눈앞이 새하얗게 변했다.

별이 셀 수 없이 눈앞을 지나가고 있었다.

* * *

웅성웅성.

자소궁이 시끌벅적했다.

유유암에서 일어난 사건.

무당파의 주요 인물들은 이대로 두고 볼 수 없다면서 죄를 물어야 한다고 날뛰었다.

진조진인은 노여움에 수염이 부들거렸다.

“네놈들이 본 파를 얼마나 무시하기에 그런 짓을 하는 것이냐?”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분명 말하지 않았습니까. 먼저 비무를 원한 쪽은 우리가 아니라 그들입니다.”

척.

남하림은 두 장의 합의서를 들어 보여 주었다.

“혹시나 해서 사전에 합의한 내용이고요.”

“아무리 합의했다고 해도 비무를 하면서 사람을 그 정도로 팰 수는 없는 것이다! 상대가 되지 않는 것을 알면서도 죽도록 팬 것으로밖에 생각되지 않는군!”

“원래 본 방의 무공은 한 번 맞으면 그렇게 됩니다. 천하제일 삼십육초 타구봉법의 무서운 점이지요.”

“후개, 감히 말장난을 하려는 것이더냐? 본도가 타구봉법에 대해서 모른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지?”

“혹시 잘 아세요?”

“이놈! 어린놈이 감히 어른을 놀리다니…… 무림의 어른으로서 네놈의 망발을 참을 수 없구나!”

“자꾸 누가 놀린다고 그럽니까? 사실이니깐 말을 하는 것이지 않습니까?”

진조진인은 버럭 목소리를 높이는 남하림을 보며 기가 찼다.

“이런 호랑말코 같은 놈이 있나. 그럼 본도에게 그 망할 타구봉법을 펼칠 수 있겠느냐?”

“하라면 하죠.”

“좋다. 이 자리에서 한번 펼쳐보아라. 만일 한 수만에 그놈처럼 한다면 인정을 해주겠다.”

“좋습니다.”

“만일 못한다면 네 녀석의 죄는 개방에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알아서 하세요.”

슥슥.

남하림과 진조진인은 대전 중앙으로 나섰다.

“뭣 하느냐? 그 잘난 타구봉법을 펼쳐 보아라!”

번쩍.

슈우우욱-

곧바로 만리추풍신법이 펼쳐졌다.

두 사람 사이의 삼 장의 거리는 의미가 없어졌다.

그가 방심을 한 탓도 있겠지만, 남하림의 신형은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았다.

퍼퍼퍼퍼퍼퍼퍼퍼퍽!

그리고 들려오는 타구봉의 타작 소리.

진조진인을 깔고 이를 악문 채 타구봉을 내리치는 남하림을 본 당무독이 기겁하며 소리쳤다.

“으으악! 유도야, 빨리 말려라!”

* * *

쿵!

무당산을 내려가는 마지막 정문이 매정하게 닫혔다.

“참…… 사람들이 야속하네.”

“형, 근데 너무 세게 때리긴 했어.”

자소궁에서의 구타 사건.

“푸훕, 아하하하!”

“야, 부장. 웃지 마. 얼마나 눈치를 봤는데…….”

진조진인의 얼굴도 현정도인처럼 알아보지 못할 정도였다.

“그나마 장문인께서 문제가 없다고 해주셔서 다행이지, 안 그랬으면 우린 나오지 못했을 거야.”

“부장, 고맙다. 이번 일로 억울했던 마음이 사라진 것 같다.”

이휘연이 작게 웃으며 남하림을 보았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현정도인과 무당파에 대한 섭섭함이 가슴 한편에 무겁게 자리 잡고 있었다.

근데 지금 이 시간, 그 마음이 하나도 남지 않고 사라졌다.

이휘연이 가볍게 뒤를 돌아 무당산을 보았다.

‘언젠가는 다시 돌아오겠지. 사부님, 다녀오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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