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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연 네비게이션-7화 (8/139)

기연 네비게이션 7화

“하아, 요즘 들어 너무 바쁘네…….”

“그러게나 말이다. 무림대횐지 뭐 시긴지 때문에 사람들만 많아져서 힘들기만 더럽게 힘드네.”

대도시 낙양의 경비병인 진철과 호철은 요즘 들어 갑작스레 많아진 사람들 덕택에 푸념을 늘어놓고 있었고, 그런 그들에게 두 명의 꾀죄죄한 몰골을 한 인영이 다가왔다.

“저기…… 말씀 좀 묻겠습니다.”

갑작스레 나타난 거지꼴에 사내가 말을 걸어오자 놀란 호철은 조심스레 묻는다.

“허윽 깜짝이야, 뭐, 뭐를 물어보시겠습니까?”

하지만 호철은 프로 경비병이었기에, 금세 정신을 차리곤 사내의 질물에 답해준다.

“그 무림대회란 것이 뭡니까?”

사내의 물음에 호철은 자세하게 설명해 주었다.

“이번에 낙양에서 천하제일 무림대회가 열렸습니다. 근데 이번 대회의 후원하는 곳이 무려 구파일방 중 3개의 파가 후원을 하며 갑작스레 규모가 커져서, 사람들이 많이 몰리고 있습니다. 상품도 두둑하니 칼 좀 쓴다는 무림인들도 많이들 낙양에 오고 있습니다. 혹시 무림인이십니까?”

호철의 물음에 사내, 태천은 웃으면서 말합니다.

“네, 저도 무림인입니다.”

“근데 왜 그런 꼴을…….”

호철의 말에 태천은 쓴웃음을 지으면서 말한다.

“오면서 일이 좀 있었습니다.”

그 말에 옆에 있던 호섬이 발끈하며, 태천에게 윽박지른다.

“이게 다 형님 때문 아닙니까! 강릉에서 낙양이면 아무리 잡아도 2주면 오는데 한 달 가까이 걸려서 오지 않았습니까!”

호섬의 말에 태천이 스윽 뒤돌아서 싸늘하게 웃는다.

“뱉어.”

“예? 그게 무슨 말인지……?”

“뱉으라고, 내가 준 영약들 말이야.”

태천의 말에 호섬의 얼굴을 백지장처럼 새하얗게 변했다.

“혀…… 형님 장난입니다! 장난!”

“그렇지? 그럼~ 나 때문에 이득은 다 봐놓고 그러면 안 되겠지?”

호섬의 어깨를 탁탁 두드린 태천은 다시 경비병에게 말한다.

“아 죄송합니다. 일행이 조금 말썽을 피웠네요. 그러면 그 대회라는 것은 어떻게 신청하죠?”

호섬은 태천의 뒤에서 궁시렁거렸지만, 태천은 경비병에게 묵묵히 신청 방법을 듣고선 감사 인사를 전하고 낙양으로 들어갔다.

“형님 그 무림대회 나가실 생각입니까?”

호섬의 말에 나는 씨익 웃으면서 말한다.

“왜, 너는 안 나갈 생각이냐?”

피식-

“왜 안 나갑니까? 나가서 상금을 쓸어와야죠!”

호섬의 당당한 모습을 보며, 태천은 근처에서 가장 큰 객잔인 태을객잔에 짐을 풀고, 몸을 깨끗하게 씻고선 태천은 마을의 중앙에 있는 경기장으로 향했고, 그런 태천을 호섬이 뒤따랐다.

“그런데 형님 이번에 대문파들에서 후원했다고 하던데, 어디에서 후원했다 했습니까?”

“무당, 소림, 화산이라는구나 상위 3문파가 후원했으니 이렇게 사람들이 몰리지.”

“그런 대문파가 후원하면 그 문파의 기재들이 나오는 거 아닙니까? 저희가 지면 어쩌지요?”

호섬의 말에 나는 어이가 없어서 호섬을 바라보며 말한다.

“지금 네 경지면 천재라고 불려도 될 정도다. 임마! 그런 놈이 져? 넌 지기만 해봐 진짜 빡세게 특훈 일정 잡아줄 테니까.”

내 말에 얼굴이 핼쑥해진 호섬은 축 늘어져선 천천히 뒤에 붙어 따라온다.

접수하는 곳에 도착하자, 그곳에는 엄청나게 많은 인파가 몰려 있었다.

“히야 사람 엄청 많네요. 근데 특별하게 강해 보이는 사람들은 안 보입니다?”

“당연하지, 대문파 애들은 이런데 직접 와서 신청 안 해.”

“에? 형님이 그걸 어떻게 아십니까?”

호섬의 말에 나는 속으로 생각한다.

‘전생에 와서 해봤다고 어떻게 말하냐.’

태천의 생각처럼 태천은 전생에 무당파의 제자일 때 이 대회에 나갔었다. 그리고 2등을 차지했고 말이다.

‘무림대회란 말에 가물가물했지만, 후원 문파들을 들으니 딱 생각나네. 그리고 이 대회에는 ’‘그’가 나온다.’

호섬에게 대충 둘러댄 후 접수창구에 가, 접수를 한다.

접수창구에는 여성과 남성들이 접수를 보고 있었고, 나는 남성이었다.

“여기에 이름과 나이 그리고 무공경지를 적어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거짓으로 쓴 게 밝혀지면 불이익이 생길 겁니다. 그리고 대회 룰은 절정 이상은 검기 금지, 살인 금지 그리고 일류 이상 참여 가능 정도만 지키시면 됩니다.”

접수 용지에 태천은 빠르게 빈칸을 채워 나갔다.

다 쓴 태천이 남성에게 종이를 돌려주자, 남자는 스윽 읽어보다가 깜짝 놀라 태천을 바라본다.

“이…… 경지가 정말로 사실이십니까?”

남자의 의문에 나는 말없이 내 검을 뽑아 들었고, 검기를 뽑아냈다.

접수원은 태천의 흑색의 보검을 보고 한번 놀랬고, 그 검에서 뽑아져 나오는 검기를 보고 두 번 놀랐다.

“화…… 확인되셨습니다.”

확인을 마친 접수원은 태천에게 예선 날짜 등을 알려준 뒤 태천을 돌려보냈다.

태천이 걸어나가는 걸 멍하니 보던 남자는 밀려오는 사람들에 의해 생각할 시간조차 없어졌고, 몰려드는 인파에 맞춰 접수를 열심히 해주며 생각했다.

‘이번 대회에 엄청난 사람이 등장했네.’

그리고 그런 생각조차 더욱 밀려드는 인파에 사라졌다.

접수를 마치고 나온 태천은 호섬과 만나 객잔으로 걸어갔다.

“호섬아, 이곳에 내 친구가 있을 거 같다.”

“네? 형님 친구면 그 친구도 괴물 아닙니까? 그런데 제가 어떻게 이깁니까!!”

호섬의 말에 태천은 상념에 빠졌다.

‘그래…… 괴물이지…… 아니, 정확히는 그 녀석의 몸이 괴물이지.’

상념을 마친 태천은 호섬에게 답해준다.

“걔한테 지는 건 괜찮아 임마.”

말을 하며 호섬에게 씨익 웃어주자, 호섬이 몸을 벌벌 떨면서 태천에게 묻는다.

“왜…… 왜 그렇게 보시는 겁니까, 형님?”

“아니…… 예선까지 3주나 남았는데 너를 어떻게 훈련시킬까 생각 중이었지…….”

“헉…… 아니, 형님 제발 그것만은!!”

둘은 낄낄거리며 객잔을 향해 걸어갔다.

3주라는 시간을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고, 둘은 객잔에 딸려 있는 연무장에서 훈련을 하며 보냈다.

태천은 호섬을 위해 전생에서 무당에서 배웠던 것들을 아낌없이 풀었고, 태천이 푼 지식들을 호섬은 스펀지처럼 완벽하게 흡수해갔다.

그 과정에서 얻은 지식들을 체화시키기 위해 한 대련은 언제나 태천이 이겼지만 호섬은 빠르게 절정의 벽을 깨나갔고, 3주가 지난 지금 절정 마지막 벽에 도달해 있었다.

물론 대다수의 일류 무인들이 이벽 앞에서 좌절하고 무너지지만, 애초에 호섬은 전생에 이미 이 벽을 뛰어넘고 더욱 높은 경지에 가 있었으니 언제고 그 벽을 무너뜨릴 것이다.

태천 또한 적잖은 성과를 냈는데, 한참이나 3성의 경지에 있던 천마군림보와 천마검법이 호섬과의 대련을 통해 5성의 경지에 도달했고, 심법 또한 오를 기미가 보였다.

3주간의 특훈을 마무리한 둘은 예선을 치루기 위해 경기장으로 향했다.

“자 그러면 가보실까?”

“예!”

태천은 호섬을 데리고 경기장을 향했고, 경기장에 도착하자 이미 예선이 치러지고 있었다.

둘은 안내원이 나눠주는 번호표를 받고서는 자신들의 차례를 기다렸다.

“호섬아, 대문파 애들이라고, 져서 오기만 해 앞으로 네 경비는 네가 벌어 써야 할 줄 알아.”

태천의 말에 고개를 빠른 속도로 흔들던 호섬은 안내원의 호명과 함께 빠르게 뛰어나갔다.

“단숨에 깨부수고 오겠습니다! 형님!”

달려가는 호섬에게 손을 흔들어주며, 자신도 나갈 준비를 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의 이름이 불렸다.

“강태천 님! 올라오십시오!”

태천은 경기장 위에 올라가자 미리 올라와 있던 거한을 볼 수 있었다.

‘와아…… 엄청 크네?’

멍 때리는 태천을 겁먹은 것으로 오인한 상대가 조소를 흘린다.

“낄낄 어이 꼬맹이! 이 몸은 이제 한 명만 더 이긴다면 본선이다. 그래서 기분이 좋으니 얌전히 내려간다면 몸 성히 내려갈 수 있을 거다.”

태천은 그런 거한의 말에 조용히 칼을 빼 들었고, 심판이 준비 신호를 외치면서 룰을 다시 상기시켜 주었다.

“검기 금지! 살인 금지! 나머진 전부 다 됩니다. 그럼 시작!”

경기가 시작됐는데도 아직까지 입을 나불거리는 거한을 싸늘히 쳐다본 태천은 땅을 박찼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 윽 이 자식이 감히 말을 하는데 공격을 해!”

거한의 말에 태천은 어이가 없어 실소를 한다.

“네가 멍청해서 공격 안 한 걸 비겁하다고 하다니, 몸은 큰데 뇌는 작나 보네?”

태천의 말에 흥분한 거한이 자신이 무기인 거대한 몽둥이를 붕붕 휘두르며 태천을 공격하지만, 태천은 유유히 피해내며 검을 휘둘렀다. 자신의 공격은 맞지 않고 자신만 공격당하자, 공격방식을 바꿔 멧돼지처럼 돌진해 왔다.

“호오 힘 대결을 해보자는 건가? 그것도 괜찮네.”

태천이 자신과 힘 대결을 하려는 모양을 하자, 거한이 속으로 비웃는다.

‘애송이 자식! 오만함이 하늘을 찌르는구나!“

물론 그 생각은 오래가지 않았다.

쾅!!!

달려온 둘은 손을 깍지 끼듯이 붙잡고선, 힘 대결을 시작했다.

주변에서 지켜보던 사람들도 태천의 만용에 혀를 찼지만, 결과는 사람들의 예상과는 달랐다.

“끄어어억!!! 무…… 무슨 힘이!! 항복!! 항보오오옥!!!”

태천은 남자의 손가락을 꺾으며 단 한 발자국도 밀려나지 않았고, 태천의 모습에 관객들은 입을 떡 벌리고선 멍하니 지켜보았고, 그런 관객들을 뒤로 한 채 태천은 유유히 경기장에서 내려갔고 경기장 위에는 손가락이 부러진 채 파들거리는 거한만이 있었다.

거한을 상대하고 나머지 두 경기도 가뿐하게 이긴 채 호섬을 기다리고 있었다.

호섬의 마지막 상대는 놀랍게도, 소림의 제자였다.

하지만 호섬은 소림의 제자를 상대로도 밀리지 않고, 아니, 완벽하게 제압해나가고 있었다.

태천이 갈고닦아준 검술은 무승에 단련된 몸에 상처를 내주었고, 보법은 무승의 공격을 깔끔하게 피해내게 해주었다.

그 모습을 보며 은근히 뿌듯한 태천이었다.

‘크 저 녀석을 내가 키웠다고!’

사람들에게 소리치고 싶은 나였지만, 초인적인 인내심으로 참아냈다.

생각을 하는 사이 호섬은 무승을 제압하고는 경기장을 빠르게 내려오더니, 자신에게 달려왔다.

“형님! 이겼습니다! 제가 소림의 제자를 이겼어요!”

“그래 임마 잘했다. 밥이나 먹으러 가자.”

나는 즐거워하는 호섬을 칭찬해 주며, 오늘의 승리를 축하하는 기념으로 꽤 고급으로 보이는 식당에 들어갔고, 거기서 놀라운 인물을 만날 수 있었다.

“어! 야! 강태천!!”

먼저 식당안에 와 있던 무당파의 무리들을 보곤 설마 했는데 진짜로 있을 줄이야…….

‘하이고…… 벌써 만나버렸네.’

짧게 생각을 마친 태천은 자신에게 인사한 ‘그’를 보며 자신도 반갑게 인사해 주었다.

자신이 얼마 전 말했던, 전생에서 천하제일 무림대회에서 1등을 거머쥔…….

“오랜만이네 천동!!”

천동이었다.

그때 당시, 천동은 일류임에도 불구하고 검기를 쓰지 않는 절정의 무인들을 쓰러뜨리며, 나와 결승에서 맞부딪쳤고 나는 천동에게 져서 2등을 했었다.

나는 얼굴에 웃음을 띠며 호섬을 데리고 천동에게 다가갔다.

“천동! 엄청 오랜만이네 벌써 3년 가까이 됐네, 어때 날 이길 수 있겠어?”

내 말에 천동은 피식 웃으면서 답한다.

“당연한 거 아니냐! 그래 이왕 만난 거 각자의 현재 경지를 말해볼까?”

천동의 말에 나는 피식 웃으면서 그러자고 했다.

당연히 전생에서 지금 시점의 천동은 일류였으니 당연하게 받아들였지만, 결과는 전생과 달랐다.

“난 절정이다. 태천아 하하하. 넌 어느 정도인지 들어볼까?”

천동의 말에 같이 식사를 하던 무당파의 다른 제자들도 얼굴에 뿌듯함을 드러내며 태천을 빤히 쳐다봤고, 나는 당황해서 말을 더듬으며 답했다.

“아니…… 나도 절정인데……?”

내 말에 옆에 있던 무당파 제자 놈이 식탁을 쾅 내려치더니 나에게 삿대질을 한다.

“거짓말하지 마라! 무당일룡인 천동 사형의 친구라기에 가만히 있었더니, 지금 사형에게 거짓말을 하려 들어?”

그의 말의 내 표정은 싸악 굳었다.

“……그 손가락 치우지그래?”

말과 함께 살기가 뿜어져 나왔고, 내 살기에 천동의 사제는 몸을 벌벌 떨더니 고개를 숙이며 손가락을 내린다.

“그리고 증거라며 충분하지.”

식탁 위에 있던 젓가락을 집어 들고선, 내공을 불어넣어 젓가락에 검기를 맺히게 하자, 주변에서 침음 소리가 흘렀다.

“크흠…… 죄송합니다. 소협 제가 앞뒤 가리지 않고 막말한 것 같군요.”

‘요놈 봐라? 태세전환이 장난 아닌데?’

그의 사과에 태천도 웃으면서 답해주었다.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앞으로는 그러지 마십시오.”

내 말에 움찔한 그는 어색하게 웃는다.

“태천! 같이 밥 먹는 게 어때?”

천동의 자신의 옆자리를 탁탁 치면서 앉으라는 제스쳐를 취하자, 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일행이 있음을 말해주었다.

“여기 내 일행이 있어…… 어라?”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호섬 녀석은 천동의 식탁의 의자에 앉아서 음식을 집어 들고 있었다.

“형님 뭐하십니까? 안 앉으세요?”

호섬의 행동에 나는 이마에 손을 얹고선, 어쩔 수 없이 천동의 옆자리에 앉았다.

내가 자리에 앉자 천동은 그간의 일들을 물어왔고, 나는 오랜만에 천동과 대화해서 꽤 즐거웠기에 적당히 거짓을 섞어서 답해주었다.

“와아…… 기연이 따르는구나 태천이 너는. 나는 사부님 밑에서 엄청 수련했거든.”

천동의 말에 나는 아까부터 천동에게 궁금했던 것을 물어보았다.

“천동 넌 어떻게 수련했길래, 절정에 이른 거냐?”

내 말에 천동도 씨익 웃더니 답해주었다.

“나도 기연이라면 기연을 얻었지.”

천동은 자신이 무엇을 얻었는지 나에게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뭐? 장문인의 제자? 거기다가 대환단?!”

놀랍게도 태천은 전생과는 다르게 장문인의 제자가 돼 있었고, 거기다가 대환단까지 하나 먹었단다.

‘역시 나 때문에 천동의 미래도 바뀐 건가?’

그런 생각을 하며 태천은 천동에게 축하해 줬다.

“너도 만만치 않구만! 그래서 너는 무슨 검법을 배웠어?”

전생에서 천동은 태극검을 배웠었다. 하지만 이번엔 전생과 무척 달랐다.

“응? 나는 태극혜검을 배우고 있는 중이다! 어때 부럽지?”

천진난만에 천동의 표정에 나는 턱이 빠질 것처럼 입을 떡 벌렸다.

“네…… 네가 태극혜검을 배운다고? 와아…….”

많은 미래가 바뀌고 있는 것을 안 나는 생각했다.

‘앞으로는 무조건적으로 미래의 지식에 의존하면 안 되겠네…….’

상념을 마친 뒤, 나는 미래에 대한 걱정 따윈 잊고선 오랜만에 만난 천동과 함께 웃으며 즐겁게 이야기하며 보냈고, 호섬이 녀석 또한 옆에 앉은 무당파 녀석들과 즐겁게 놀고 있었다.

나에게 삿대질하던 녀석의 이름은 태평이라고 하는 것도 들었다.

그렇게까지 나쁜 녀석 같진 않았기에 호섬과 어울리는 걸 가만히 두고선 즐겁게 천동과 시간을 보내곤 늦은 시간이 되어서야 헤어졌다.

헤어지면서도 천동은 다음에도 또 보자면서 아쉬워하며, 자신의 사제들을 끌고 그들의 숙소로 돌아갔고, 나 또한 호섬을 데리고선 태을객잔으로 돌아왔다.

대문파들의 후기지수들과 겨룰 것에 흥분하면서, 태천은 누워서 내일을 있을 대회를 생각하다가 잠이 들었다, 그리고 천동을 만나서 그런지, 태천은 오랜만에 기분 좋게 웃으며 잠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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