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6권. 제11장. 자업자득(自業自得) (222/228)

第十一章 : 자업자득(自業自得)

승자와 패자의 명암이 극명하게 갈리는 순간이었다. 

아운과 칠사 중 두 명의 결전은 아주 짧은 순간에 일어난 일이었지만, 세 사람이 뿜어낸 기운이 너무 강해서 광풍사는 물론이고 광풍전사들마저 끼어들지 못했었다. 그런데 아운이 자신들을 향해 다가서자, 광풍사의 전사들은 그 자리에서 얼어 붙은 채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그 모습은 맹호를 만난 사슴의 모습과 전혀 다르지 않았다.

그들로서는 아운의 기세를 감당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광풍전사단은 달랐다. 

그들은 광전사인 담대환이 죽고 요가람이 움직이지 않은 채 서 있었지만,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살아남은 이십오 명의 광풍전사단은 빠르게 두 개의 십절광풍금쇄진을 펼치려 하였다. 

인원이 적어 광풍멸사진을 형성하는 것 보다 열 명이 펼치는 십절광풍금쇄진이 휠씬 효과적이라 생각한 것이다. 

적은수로 진을 펼칠 땐 십절광풍금쇄진이 광풍멸사진보다 더욱 강했던 것이다. 그리고 운용하기도 휠씬 편했다. 

중원의 절진 중 십팔나한진과 칠성검진, 그리고 마교의 최고 절진이라는 십팔천마진을 철저히 연구해서 만든 것이 십절광풍금쇄진이었다. 

광풍사의 전사들은 내공이 부족해서 배우지 못하고 광풍전사단이 되어야만 펼칠 수 있다는 절진이었다. 단지 아쉽다면 개봉에 온 광풍전사단은 광풍전사들 중 하급자들이라 십절광풍금쇄진을 완벽하게 터득하지 못했다는 점이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십절광풍금쇄진만으로 능히 십사 대 고수 중 한 명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십팔나한진보다 약하지 않은 진법이니 당연한 일이었다. 

그들이 진을 형성하려 하자, 아운의 손이 들렸고, 그의 손에서 세 가닥의 암기가 날아가 막 절진을 형성하고 있는 세 명의 광풍전사를 꿰뚫어 버렸다. 

갑자기 날아온 삼살수라마정을 막기에는 그 거리가 너무 좁았다. 또한, 아직 진법이 형성되기도 전이었던 것이다. 일단 삼살수라마정이 성공하자, 아운은 그대로 신형을 날려 광풍전사들에게 돌진하였다. 

"막아!"

살아남은 최후의 조장, 아다르의 고함이 터졌다. 하지만 그가 고함을 치기도 전에 광풍전사들은 이미 자신들이 할 일을 알고 있었다. 그들은 남아 있던 다섯 명 중 세 명이 빠르게 죽은 자들을 보충 하면서 두 개의 절진을 다시 쳔성하려 하였다. 하지만 그보다 빠르게 돌진하고 있는 아운의 주먹에서 뿜어진 강기 두 개가 두 개의 절진을 형성해 가는 광풍전사들에게 날아가고 있었다. 

광풍전사들이 아운의 강기를 향해 일제히 무기를 휘둘렀다. 

"꽝"."꽝"하는 소리가 연이어 터지면서 두 개의 절진을 이루고 있던 광풍전사들이 허공으로 날아갔다. 그들 중 아운의 공격을 정통으로 맞이한 몇몇은 몸이 풍선처럼 터져나가고 있었다. 

분광파천뢰의 위력은 절진을 완벽하게 이루지 못한 광풍전사들이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렇게 흩어진 광풍전사들의 가운데로 뛰어 들어간 아운은 연환육영뢰를 연이어 다섯 번이나 펼쳐내었다.

단 한숨에 삼십여 번의 주먹질을 한 것이다.

"우르르릉."

하는 섬뢰소리가 들려왔고, 그의 주먹에서 섬전이 사방으로 뿜어져 나가는 것 같았다. 아운이 주먹을 멈추고 섰을 때, 광풍전사들은 단 한 명도 살아 있지 못했다. 

광풍사는 물론이고 몽골의 전사들은 모두 굳은 채 그 자리에 서 있었고. 요가람의 몸이 그제 서야 반으로 갈라지면서 바닥에 쓰러졌다.

월광분검영이 그녀를 반으로 갈라놓았던 것이다. 

요가람을 향해 기어가던 담대환은 그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다. 칠사의 두 명이 허무하게 세상을 떠나는 순간이었다. 

아운은 천천히 광풍사들이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그들은 감히 도망도 치지 못한 채 아운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운은 그들 앞에 섰다. 

천천히 그들을 돌아본다. 

"꿀꺽."

몽골의 전사들 중 누군가가 긴장을 참지 못하고 마른침을 삼켰다. 그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려온다.

"나는 죽은 자들을 향해 주먹질을 하지 않는다. 이제 떠나도 좋다."

아운은 그 말 한마디를 남기고 천천히 사라져 갔다. 

멍하니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광풍사의 전사들이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그들은 모두 학질 걸린 사람처럼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삼백삼십삼명의 광풍전사단,

그들이야 말로 광풍전사들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자들이라 할 수 있었다. 

어린이 엄호에게 말했다. 

"단주님, 무림맹입니다."

"모두 멈춰라!"

엄호의 명령에 광풍전사단은 모두 말의 고삐를 잡아채었다. 

삼백삼십삼마리의 말들이 일제히 멈추는 장면을 누군가가 보았다면 그 멋진 모습에 감탄을 금치 못했을 것이다. 

아쉽게도 지금 그들을 보고 있는 사람들이 한 명도 없었다.

엄호는 잠시 무림맹을 바라보았다. 

불과 백여 장 거리에 있는 무림맹의 정문,

이전에는 그 안에서 꿈을 키워 왔었다.

이젠 반대로 무림맹을 흔들어 놓기 위해 다시 돌아 온 것이다. 많은 피가 흐를 것이다. 그들 중 한때는 이곳에서 함께 생활했던 자들도 있을 것이다. 

엄호는 문득 권왕이 떠올랐다. 

'권왕, 그땐 정말 멋진 대결이었다. 광풍전사단이 너 하나로 인해 걸음을 멈출 줄은 생각하지 못했었다. 아쉽게도 지금 무림맹에는 없겠지? 부디 사부님과의 결전에서 살아남아 다시 한 번 우리와 겨를 수 있기를 바란다.'

엄호는 권왕을 생각하자, 갑자기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엄호가 아운을 생각하고 있을 때 광풍전사단의 부단주인 수타르가 그에게 다가오며 말했다. 

"단주님 아무래도 좀 이상합니다."

수타르의 말을 들은 엄호가 무림맹을 다시 한 번 살펴보고 눈살을 찌푸렸다. 

'아무도 없다. 설마 전부 도망을 친 것인가?'

엄호는 어이가 없었다. 

무림맹을 놔두고 도망을 치다니.

"가보자,"

광풍전사단이 일제히 무림맹의 정문을 향해 달려갔다. 

정문은 활짝 열려 있었고, 무림맹 안은 텅텅 비어 있었다. 

"단주님 저길 보십시오."

어린이 가리킨 문 안쪽에 커다란 종이가 붙어 있었다. 

"가져와라!"

전사 중 한 명이 달려가서 종이를 떼어 가져다가 엄호에게 주었다. 엄호는 종이를 펼쳐 보았다. 

- 고수가 아닌 자는 모두 보냈다. 

정예만을 모아서 결판을 내려 한다. 

맹주부로 와라!

지금 가면 살 것이되 맹주부로 오면 시체도 돌아가지 못할 것이다. 

무림맹 .

경고장을 다 읽은 엄호의 표정에 미소가 떠올랐다. 

우선 대표자의 이름이 아니라 무림맹의 이름으로 서신을 써 놓은 것도 그렇고, 마지막 경고가 더욱 엄호를 미소 짓게 한것이다. 

"제법 좋은 생각을 했군."

수타르가 다가와 물었다. 

"좋은 생각인 겁니까?"

"당연하다. 어차피 무공이 약한 자들은 희생만 당한다. 그들을 내보낸 것은 좋은 생각이다. 그리고 맹주부에서 기다리겠다는 말을 보니 그 곳의 기관과 진법을 이용해 우리를 상대하겠다는 생각인거 같다. 확실히 맹주부의 절진과 기관은 무시 할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이미 내가 알고 있고, 설혹 모른다고 해도 우리가 해를 입을 정도는 아니다. 그래도 꽤나 번거롭긴 하겠군,"

엄호의 말에 수타르가 물었다. 

"우리가 번거로울 정도로 그 곳이 대단한 곳입니까?"

수타르는 대전사와 함께 있었던 등천광룡대 줄신이다. 

맹주부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 당연했다

엄호가 고개를 흔들었다. 

"어찌 기관과 진법이 우리를 번거롭게 하겠는가? 내가 말한 것은 무림맹의 고수들이다. 그들이 맹주부에 있다면 어디로 도망칠 곳도 없다. 결국 죽을 때까지 싸우겠다는 의지가 아니겠는가? 그 정도 각오를 한 자들이라면 우리도 쉽지만은 않을 것이란 뜻이다. 도망칠 곳이 없는 자들, 결국 우린 그들을 전부 죽여야 할 것 같다. 나는 그렇게까지 많은 피를 흘리고 싶진 않았다."

수타르가 조금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썩었다는 중원 무림의 고수들이 이정도로 결의를 다질 줄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그들은 도망칠 수 없는 곳에서 싸울 생각을 한 것은 바보 같은 짓입니다. 결국 몰살당할 수 밖에 없는 운명이 되지 않았습니까? 차후 그들로 인해 무림은 지든 이기든 몰락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들도 그만큼 절박했을 것이다. 일단 보조전사들을 불러라. 지금 상황이면 굳이 우리가 앞장을 설 필요가 없다."

"명!"

잠시 후 두 개조의 광풍사가 나타났다.

엄호의 명령에 삼백삼십삼명의 광풍전사단과 두 개조의 광풍사가 맹주부를 향해 출발하였다. 

"흠, 이제 광풍전사단의 아이들이 도착할 시간이 되지 않았겠습니까?"

남궁학의 말에 목운대사가 차 한 모금을 입안에 털어 넣으면서 말했다.

"아미타불, 이미 결전이 벌어지고 있겠지?"

노승의 말에 함께 앉아 있는 동심맹의 중요 인물들은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비록 사천의 삼강이라는 사천당가와 청성파 아미파가 사천성의 지원군으로 떠났고, 호남 소씨세가가 동심맹과의 결별을 선언하고 참여하지 않았으며, 개방의 전 인원도 개봉으로 떠났지만, 이곳에 있는 동심맹의 주축은 무림맹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런 그들이 전면 승부를 다른 자들에게 맡겨 놓고 맹주부안에 숨어서 어부지리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 

남궁학이 조금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조금 많은 희생이 따를 것입니다. 하지만, 전쟁에서 희생은 어쩔 수 없는 선택입니다. 그들이 흘린 피는 강호의 동도들이 두고두고 기억할 것입니다."

용호대전에서 아운에게 맞아 다리가 부러지고, 이빨이 깨졌던 파산도 팽광이 약간 바람이 새는 소리로 말했다. 

"차후에 그들의 위령비라도 세워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차마 그들에게 미안해서라고는 말하지 못했다. 

듣고 있던 목원대사가 목운대사를 보고 말했다. 

"사형, 이번 결전은 상당히 중요한 결전이 될 것 같습니다. 광풍전사단의 실력으로 보았을 때, 이번 무림맹은 결정적으로 큰 낭패를 당할 것입니다. 더군다나 광풍전사단의 바로 뒤에 보조군과 지원군이 쫓아오고 있다고 했습니다. 어쩌면 이번이 우리에게 반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목원대사의 말에 동심맹의 장로들 표정이 상기되었다. 그동안 권왕에게 그리고 생각하지도 못했던 대정회로 인해 가장 강한 세력을 지니고 있었으면서도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하고 지내던 그들이었다. 

한때 무림맹을 등에 업고 무서울 것이 없었던 그들로서는 알게 모르게 마음에 큰 상처를 입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항상 좌불안석이지 않았던가?

목운대사는 나직하게 불호를 왼 다음 말했다. 

"모든 것은 순리대로 될 것일세. 그러니 너무 서두르지들 말게. 그보다도 무림맹의 상황을 정확하게 분석해서 알고 있어야 할 것이네. 우리가 개입할 시기를 정확하게 아는 것이 우선일세."

"명심하고 있습니다. 사형, 이미 우리 측 무사들을 심어 놓았으니 그들로부터 상황보고가 들어울 것입니다. 단지 하영영 그 아이의 눈치가 빨라서 함부로 움직이지는 말라고 했습니다. 

이제 혼란스런 상황이 오면 그 틈에 소식을 전해 올 것입니다." 

목운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 후 이번에 남궁학을 보고 말했다.

"문단속은 잘 하시었소?"

"걱정 마십시오. 무림맹의 내원과 외원이 극한 상황에 몰려도 맹주부 안으로 들어을 수 없게 빗장을 단단하게 걸어 잠궜습니다. 동심맹의 동지들이 아니라면 이제 당분간 이 안으로는 아무도 들어올 수 없을 것입니다. 그 때문에 우리 또한 밖의 소식을 쉽게 접할 순 없지만 그것도 잠시입니다. 목원대사님 말씀대로 혼란한 상황이 오면 우리가 심어놓은 각 파의 제자들이 상황 소식을 전해 줄 것입니다. 우리는 때를 기다려 광풍전사단이 거의 괴멸 되었을 때 나가서 마무리를 하면 될것입니다."

목운대사가 흡족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때 다급하게 그들이 있는 거실의 문이 열리며 한 명의 노인이 뛰어 들어왔다. 

모두 놀라서 들어온 노인을 바라보았다. 

매화성검 한수영이 얼굴을 찌푸리며 물었다. 

뛰어 들어온 자는 화산의 장로 중 한 명인 비화검(飛花劒) 상관덕이었던 것이다. 

"대체 무슨 일이냐?"

"사부님. 지금 맹주부 정문 앞에 광풍전사단이 와 있습니다." 

"뭐‥‥ 뭐라고? 그게 무슨 말이냐? 그들은 겨우 도착할 시간이 되었을 뿐인데, 벌써 무림맹의 이만 무사들을 전부 도륙이라도 했다는 말이냐?"

"그‥‥ 그게 무림맹에는 아무도 없었다고 합니다. 우리가 심어 놓았던 각 파의 제자들마저 모두 사라졌다고 합니다."

동심맹의 장로들은 입이 딱 벌어졌다. 

남궁학이 학질 걸린 사람처럼 창백한 표정으로 물었다. 

"그러니까 지금 무림맹의 무사들이 전부 사라지고 없단 말인가?"

"그렇습니다. 그래서 광풍전사단은 바로 맹주부로 올 수 있었다고 합니다."

남궁학은 그 자리에서 주저앉고 싶은 것을 겨우 참았다. 

그들은 한결같이 맹주대행인 하영영을 떠올리고 있었다. 

인질로 잡았을 때, 그녀가 보여준 행동이 떠오른다. 그렇게 당찬 계집이 너무 쉽게 자신들을 놓아준다 싶었었다. 

이때 또 한 명의 노인이 뛰어 들어왔다. 

그는 점창의 장로인 수천검(守天劒) 묘일광이었다. 

모두들 이번엔 또 뭐야 하는 표정으로 묘일광을 본다. 

묘일광은 그 자리에 있는 자들 중 가장 연장자이자, 동심맹의 사실상 맹주인 목운대사에게 서신을 전해주며 말했다. 

"이 서신이 화살에 꿰어 날아왔습니다."

목운이 얼른 서신을 펼쳐 보았다. 

- 우린 무림맹을 잠시 떠납니다. 

돌아올 때까지 무림맹을 잘 부탁드립니다.

약간의 고난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쩌면 목숨을 걸고 싸우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맹주부에 계신 분들은 모두 무림의 고인들이시고, 맹주부의 기관진이 함께 하고 있으니 쉽게 당하진 않을 것이라 믿겠습니다. 삼일을 버티면 저희가 다시 돌아올 수도 있으니 힘내십시오, 혹여 장렬하게 싸우다 돌아가신다면 반드시 비석은 세워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주었던 환각제는 맹주부내의 맹주실 탁자위에 두었습니다. 

우리가 쓸 일이 없을 것 같아서.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이지만, 그 안에 있는 일반 무사들에게 그 환각제를 쓰진 않을 것이라 믿겠습니다. 

그래도 명색이 명문 정파의 어르신들인데.

맹주 대행 하영영 배상.

명백한 비웃음이었다. 

이제야 사정이 어떻게 된 것인지 짐작한 목문대사의 표정이 처참하게 굳어졌다. 

빠져 나갈 길이 없었다. 

결국 죽을 때까지 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동심맹의 고수들은 기가 막혔다. 

살겠다고 맹주부에 웅크린 것인데, 오히려 그게 자신들의 생명을 단축할 줄이야,

인과응보(因果應報)며 자업자득(自業自得)이라 할 수 있었다. 

뒤늦게 하영영을 생각하며 이를 갈았지만, 그녀가 어디 그런다고 눈 하나 깜짝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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