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七章 : 개방혈전
무림맹 내성의 매화각에 오자마자, 하영영은 검왕을 찾아갔다.
"무상 어르신께 부탁이 있어요."
"말하시게 총사."
"대정회 소속의 고수들을 전부 이끌고 무림맹을 나가 주셨으면 합니다."
검왕이 놀라서 하영영을 바라보았다.
"무슨 뜻인가? 총사."
"무림맹을 몰래 빠져 나간 후 광풍전사단을 우회하셔서 그 뒤를 쫓아오는 또 다른 몽고의 전사들을 막아 주세요."
"내가 대정회의 고수들 전부를 이끌고 나가면 이곳은 어쩌려는가?"
"여긴 걱정 하지 마세요. 우칠 아저씨도 있고 동심맹의 고수들도 있잖아요."
검왕은 잠시 하영영의 시선을 마주 보다가 말했다.
"알았네."
검왕은 하영영의 빛나는 눈동자에서 그녀에게 무엇인가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아 챈 것이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될 수 있으면 그들과 정면 승부를 하지 말고 시간만 끌어 주세요."
하영영은 뒤이어 자신의 생각을 검왕에게 이야기 하였다.
다 듣고 난 후 검왕은 굳은 표정으로 하영영을 바라보고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다음날 검왕은 남아 있는 북궁세가의 일부 고수들과 대정회의 전 고수들 그리고 그 외에 구파일방오대세가의 무사들을 이끌고 무림맹의 뒷문을 나섰다.
그들의 숫자는 무려 오천여 명이나 되었다.
이제 무림맹 내성과 외성에 남아 있는 무인들은 만 오천여명 정도였다. 그들의 숫자는 절대 적지 않은 숫자였지만, 절대 고수는 우칠 한 명 뿐이었고, 일반 고수들 숫자도 많은 편이 아니 었다.
그들로 삼백삼십삼 명의 광풍전사단을 막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인해 전술을 펼친다고 해도 그 피해는 상상하기 어려웠다.
절대고수들에게 일반 무사들의 숫자는 무의미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일만오천의 무사들이 끝까지 물고 늘어진다면 제 아무리 광풍전사들이라도 큰 피해를 입을 것이다.
그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하영영의 표정은 의연했다.
그녀는 담담한 표정으로 맹주부쪽을 바라보았다.
'오라버니가 가기 전에 한 말이 정말 사실이구나. 하지만 늙은이들 너흰 큰 실수를 했다. 나를 제대로 몰랐다는 것을 뼈저리게 후회하게 될 것이다.'
담담했던 하영영의 눈에 은은한 살기가 감돌았다.
서문정은 자신의 계획을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
자칫하면 지금까지 준비해온 서문세가의 모든 것이 한꺼번에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이미 하영영의 뜻을 알고 난 후라 북궁세가나 금룡단의 무사들을 함부로 희생시킬 수가 없었다. 그들을 미끼로 사용한다
면 서문세가의 현 가주라 할 수 있는 서문진 역시 같은 꼴을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분하고 화가 났지만 그녀는 냉정하게 자신의 감정을 억제한 후 초비향과 검혼, 그리고 동사군에게, 새롭게 수정한 자신의 작전에 대해서 설명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힘을 분산시키지 말고 바로 개방으로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서문정의 말에 초비향과 검혼은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땅에 그림을 그리면서 말했다.
"적은 산서성을 통해 우회해서 오는 중이에요. 다행이라면 우리는 그들에 비해서 개봉까지의 거리가 짧아 시간상 약간의 여유가 있어요."
동사군이 흥미로운 표정으로 말했다.
"군사는 그 시간 차이를 이용하자는 말이요?"
"그건 아닙니다. 야율초 정도의 인물이라면 그 부분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 두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한 쪽을 상대하고 다른 쪽을 도을 정도로 시간의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또한 그들도 정보 조직을 풀어 놓았을 것이니 어디선가 우리를 감시하고 있을 텐데, 한 쪽으로 우르르 몰려간다면 바로 발각이 되고 말 것입니다."
"그럼 군사의 생각은?"
"둘로 나누되 나누지 않는 방법을 쓰는 것입니다."
초비향과 동사군을 제외한 많은 시선이 서문정을 바라보았다.
그녀가 한 말의 뜻을 못 알아들었기 때문이었다.
검혼이 참지 못하고 물었다.
"군사의 생각을 말해 보시오."
서문정은 천천히 자신의 생각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마도신사 담대환.
칠사의 한 명이자 광전사의 핵심 중 한 명인 그가 개방을 치는 공격진의 총 지휘자였다. 그의 뒤로는 총 칠백 명이 그를 따르고 있었다.
그들은 일 개조의 광풍사와 몽고의 일반 전사들 사백 여명이 합해진 숫자였다. 이들이 개방을 공격하는 본진이라 할 수 있었다.
또 다른 칠백의 무사들은 빙한천사 요가람과 함께 개방의 지원군을 상대하러 떠난 다음이었다.
한 명의 전사가 말을 달려 담대환에게 다가왔다.
당당한 체격의 전사는 왼손엔 방패를 그리고 허리엔 작은 전투 도끼를 차고 있었다.
말 위에도 몇 개의 도끼가 걸려 있었다.
그는 담대환과 함께 온 광풍사의 대부령인 타밀이었다.
현 몽고의 전사들이 운용하는 광풍사들 중 몇 안 되는 순부(방패와 도끼)전사 줄신의 대부령이 바로 타밀이었다. 그는 대부령들 중에서도 가장 패도적인 인물 중 한명이었다.
"전령이 도착했습니다."
"보고하라!"
"무림맹의 지원군도 둘로 나뉘어졌다고 합니다."
마도신사 담대환의 얼굴에 미소가 어렸다.
"초비향은 어느 쪽을 향했다고 하던가?"
"접근하기가 쉽지 않아 아직 그거까지 확인은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런가? 아쉽군 이왕이면 이쪽으로 왔으면 좋겠는데,"
타밀이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직도 그 호승심은 여전하십니다."
"전사로서 강자와 겨루고 싶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건 그렇고,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 모두 속도를 내도록."
"명,"
담대환의 명령을 받은 대부령 타밀이 뒤를 보고 고함을 질렀다.
"모두 서둘러라! 오늘 중으로 개봉부에 도착하고 내일 날이 밝으면 개방을 접수한다."
"와아!"
칠백 전사들이 고함을 치면서 더욱 빠르게 걸음을 재촉하였다.
강호에서 가장 많은 방도를 거느리고 있는 문파가 개방이었다. 그런 개방을 공격하면서 단 칠백 명 뿐이란 사실은 그들이 얼마나 픈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이었다.
"오고 있습니다."
개방의 방주인 지개(地?) 운중화가 초비향과 서문정이 있는 곳으로 다가와 보고를 하였다. 개방은 삼대에 걸쳐 뛰어난 기재들이 연이어 배출되었는데, 그들을 일컬어 천지인(天地人) 삼개(三?) 또는 삼재걸(三才乞)이라 불렀다.
현 동심맹의 주축 장로 중 한 명인 천개 몽화와 개방의 장문인인 지개 운중화 그리고 몽화의 마지막 제자인 인개(人?) 유당화가 그들이었다.
묘하게 이름 마지막 글자가 화로 끝나는 이들은 개방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기재 중 기재들이었다. 그러나 그들 중 남은 두 사람의 사부인 천개 몽화는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기도 전에 동심맹의 향락에 빠져 들었고, 그의 대제자로서 그의 충실한 지지자 중 한 명이었다가 지금은 그와 대립하고 있는 지개 운중화는 개방을 돌보느라 무공 수련을 할 시간이 없었다.
결국 지개 역시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키우지 못한 채 주춤거리는 중이었고, 그 틈에 몽화는 인개 유당화를 제자로 삼아 자신을 배척하려 하는 대제자 지개를 몰아내고 자신을 잘 따르는 인개를 장문인의 자리에 앉히려 하는 중이었다. 그러나 개방내에서 이미 탄탄한 기반을 다지고 있는 지개도 그리 만만한 상대는 아니었기에 쉽게 자신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중이었다.
지금도 보고를 하면서 초비향의 옆에 있는 천개 몽화 쪽은 바라보지도 않는 지개였다.
그들 사제지간의 사이를 단적으로 알 수 있는 모습이었고, 지개가 보고를 하면서 자신을 보지도 않자, 몽화의 표정엔 분노가 떠올랐지만 감히 발작하지 못했다.
지개의 말에 서문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그들의 정확한 인원은 파악하셨습니까?"
"모두 칠백여 명이라고 합니다."
지개의 말에 서문정은 물론이고, 초비향과 동사군, 그리고 무림맹에서부터 이들과 함께 이곳으로 온 천개 몽화의 표정이 굳어졌다. 개방을 단 칠백 명으로 치려한다면 그들의 능력이 그 만큼 뛰어나다는 반증이라 생각한 것이었다.
서문정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물었다.
"제가 전서구로 부탁한 것은 알아 보셨습니까?"
"물론입니다. 그러나 지금 오고 있는 자들 이외에 다른 흔적은 전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약 오백 명의 지원군이 오고는 있지만, 이들과는 하루 정도의 시간 차이가 있어 실제적으로 지금 다가오는 공격조엔 도움이 되지 못할 것 같습니다."
"흠."
서문정은 잠시 침묵한 채로 생각에 잠겼다.
'이건 좋지 않다. 분명히 지금 오고 있는 자들의 배후엔 바로 이들을 도울 수 있는 지원군이 숨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정보력에서 발군이라는 개방도 발견을 하지 못했다. 야율초는 정말 저들만으로 개방을 공격할 생각이란 말인가?'
서문정은 잠시 양측의 전력을 비교해 보았다.
일단 광풍사 삼백 명의 경우 그들 한 개 조로만 구파일방 오대세가 중 어지간한 문파 하나는 상대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개방은 그들 십오 개 세력 중에서도 능히 오 위 안에 들어가는 강대 문파였다. 삼백의 광풍사로는 개방을 완전히 유린하기는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었다.
물론 저들 중에는 칠사 중 한두 명이나 그 외 사백의 전사들이 함께 하고 있지만, 그것을 감안해도 이쪽의 무림맹 지원군을 생각하면 부족한 면이 있었다.
'내가 야율초라 해도 최소한의 희생으로 개방을 공격하려 할것이다. 그러나 지금 전력으로 보면 조금 약하다. 분명 무엇인가 있다.'
서문정이 생각에 잠기자. 모두들 조용히 그녀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가 무엇인가 중요한 생각에 잠겼다는 것을 느낀 때문이었다.
서문정이 물 한 잔 정도 마실 시간동안 생각에 잠겼을 때였다.
조용히 기다리던 지개가 개방 제자의 전문을 받고 나서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몽고의 전사들이 도착했다고 합니다."
서문정이 눈을 뜨고 천개를 보면서 말했다.
"그럼 이제 공격을 하기로 해요. 그 전에 방주님께 묻고 싶은 것이 있어요?"
"뭐든지 물어 보십시오,"
"이번 일로 개방의 각 분타에서 많은 지원군들이 왔거나 오고 있겠지요?"
"물론입니다."
"그렇군요. 저들의 지원군은 그들 중 한 무리로 변복을 하고 개봉부로 왔을 것입니다. 만약 개방의 지단에 있는 걸인들이 우리를 돕고자 온다면 조심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도 그에 대해서 대비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서문정의 말에 천개와 지개는 물론이고 초비향의 표정도 굳어졌다.
"후후! 기다리고 있었는가? 무림맹에서 꽤나 서두른 모양이군,"
담대환이 웃으면서 말하자, 그의 옆에 서 있던 대부령 타밀이 코웃음을 치면서 말했다.
"명령을 내려 주십시오. 단 한 번에 쓸어버리겠습니다."
"자네 성격은 너무 급해. 일단 광풍사는 좀 아껴두세. 도환!"
담대환이 타밀을 만류하며 도환을 부르자 장년의 무사가 도를 비켜들고 담대환의 옆에 환상처럼 나타났다.
이 전에 담대환과 함께 북궁세가의 공격에 가담했던 도환이었다.
"네가 선봉을 서라!"
"복명."
잠시 후 도환과 백팔 명의 무사들이 앞으로 나섰다.
그들은 담대환의 친위부대라 할 수 있는 백팔마도대 전원이었다. 도환은 눈앞에 공터를 가득 메우고 나타나는 개방의 걸인들과 무림맹의 무사들을 보고 입가엔 잔인한 살기를 숨기지 않았다.
"돌격 하라!"
고함과 함께 도환과 백팔마도대가 앞으로 달려 나갔다.
상대 진영에서 선봉공격대가 나타나자, 지개 운중화가 지원군의 지휘자인 무상 초비향과 군사 서문정을 향해 말했다.
"역시 이번일은 개방의 일이니 저들의 선봉을 막는 것은 개방이 하도록 하겠습니다."
서문정은 지개를 바라보았다.
그는 대정회의 가장 중요한 핵심 인물 중 한명이었다.
그녀의 시선을 받은 지개가 전음으로 말했다.
- 이번 선봉에 서는 자들은 모두 동심맹을 따르는 자들이니 안심하시오. 군사.
서문정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방주님의 생각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무상 어르신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서문정의 말에 초비향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나쁘지 않은 생각이네."
지개는 초비향의 허락이 떨어지자, 뒤를 보고 외쳤다.
"제 일 취봉대는 앞으로 나서라!"
지개의 외침에 개방의 거지들 중 모두 육십 이상의 노걸인들 삼백육십 여명이 앞으로 나섰다. 그들의 선두에 선 걸인은 개방의 제일장로인 귀환묵봉(鬼幻墨棒) 오자의였다.
불려 나온 오자의의 표정은 잔뜩 굳어 있었다.
지개 운중화는 오자의를 보고 말했다.
"사제가 나가서 개방의 의기를 보여 주게,"
오자의는 마지 못해서 대답을 하였다.
"알았습니다. 장문 사형,"
한편 오자의와 함께 앞으로 나선 삼백육십 명의 걸인들을 본 천개 몽화의 표정이 굳어겼다.
'이런 찍어 죽일 놈.'
차마 말은 하지 못했지만 울화가 치미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오자의와 나선 삼백육십 명의 걸인들 중 팔 찰 정도가 동심맹 소속이란 것을 알았기에 당장 인개의 의도를 간파한 것이다. 그러나 지금 이 자리에서 화를 낼 수도 없어 얼굴만 울그락붉그락 할 수 밖에 없었다.
오자의 역시 지개가 자신과 동심맹의 걸인들을 선봉에 세우자, 그의 뜻을 어느 정도 알아채고 이를 부드득 갈았지만 별 수가 없었다. 못하겠다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그는 자신과 함께 나선 걸인들에게 말했다.
"취봉진법을 펼쳐라!"
그의 명령이 떨어지자. 그들은 순식간에 육육취봉진법(六六取棒陳法)을 가동하였다. 개방의 이대 절진 중 하나인 육육취봉진법은 모두 삼백육십명이 펼치는 절진으로 무림십대절진 중 하나로 유명했다.
"돌격."
오자의의 명령이 떨어지자, 걸인들이 일제히 앞으로 달려 나갔다. 이미 돌진을 시작한 백팔마도대와 그들은 정면으로 충돌하였다. 양측의 결전은 순식간에 혼전으로 빠져 들었다.
그들 간의 승부는 쉽게 날 것 같지 않았다.
오자의와 도환은 처음부터 충돌하여 대결을 벌였는데, 단 십여 합이 지나면서 오자의는 계속해서 뒤로 밀리고 있었다. 그러자 개방의 장로 중 한 명인 선풍도(扇風刀) 계령이 합세하였고, 그제서야 겨우 팽팽한 대결을 펼칠 수 있었다.
담대환은 그들의 결전은 무시한 채 초비향에게 시선을 고정시켰다. 초비향 역시 그의 시선을 의식하고 담대환을 바라본다.
두 시선이 충돌하는 순간 그들의 표정은 딱딱하게 굳어졌다.
그들로서는 서로 껄끄러운 만남이 아닐 수 없었다.
혈궁의 한 지붕에서 함께 무림을 도모하던 두 사람은 이제 서로 상대의 심장에 칼을 겨누는 사이로 만나게 된 것이다.
많은 감정이 쌓여 있을 테지만 초비향의 표정은 의외로 담담했다.
옆에서 그 모습을 보면서 서문정은 초비향의 초인적인 감정 제어에 다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어쩌면 초비향은 향후 무림에 큰 우환이 될 수도 있는 인물이다. 아무리 지켜보아도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
서문정은 문득 초비향의 모습이 자신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을 느꼈다.
담대환은 초비향에게서 시선을 돌리지 않은 채 자신의 옆에 있는 타밀에게 말했다.
"어차피 저들로는 승부가 안 나겠군."
"당연한 일입니다. 어서 공격 명령을 내려 주십시오. 제가 가서 한 번에 쓸어버리겠습니다."
"후후. 그럼 시작하게."
"명, 모두 나를 따르라!"
타밀이 고함을 친 후 말에 박차를 가하면서 뛰쳐나갔다.
"우와아!"
고함이 터져 나오면서 광풍사를 선두로 몽고의 전사들이 타밀과 함께 물밀듯이 뛰쳐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