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6권. 제10장. 태극검진 (太極劍陣) (204/228)

第十章 : 태극검진 (太極劍陣)

광풍전사단이 사라지고 나자, 무림맹의 고수들과 서문정이 아운을 마중 나왔다.

제일 먼저 달려온 것은 역시 북궁연이었다.

아운은 손를 들어 일단 북궁연을 안심시켰다.

서문정은 아운에게 다가와서 말했다.

"그들은 돌아간 것 갔습니다."

보고를 들은 아운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 후 서문정을 바라보았다.

"그런 것 같소. 그 부분에 대해서 군사의 의견이 있으면 말해 보시오, 물론 군사도 알고 있겠지란, 그들은 내가 무서워서 도망간 것은 절대 아니오,"

"아무래도 새로운 변수가 생긴 것 같습니다."

"새로운 변수라면?"

"굳이 저들이 어느 정도 희생을 감수하면서 이곳을 공격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 생긴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말해 보시오,"

"대전사가 나타났던지, 아니면 그들이 무리해서 이곳을 공격하지 않아도 잃어버린 자존심을 채울만한 일이 일어난 것 같습니다."

아운은 서문정의 의견에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자존심을 채울만한 일이라고 했소?"

"그렇습니다. 대전사가 나타난 무림문파 중 한 곳을 괴멸 시켰거나, 북쪽에서 온 그들의 응원군이 남하하면서 역시 무림맹 산하의 문파를 공격했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결과는 그들이 원하는 대로 되었을 것입니다."

"그들의 자존심이 섰을 정도라! 그렇다면 최소 구파일방이나 오대세가 중 한 곳이겠군,"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엄호가 받은 서신은 그에 대한 보고서이고, 그들 응원군과 힘을 합하라는 서신일수도 있습니다."

아운은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

현재로는 그 가능성이 가장 높았던 것이다. 

공격을 당할만한 거리에 있는 문파들을 생각해 보았다

몇 개의 문파가 생각났다. 

"아마도 무당이나 화산, 아니면 종남이겠지,"

두 사람의 말을 들은 각 문파의 장문들이 놀라서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이때 내성에 있던 금룡단의 단주인 북궁명이 달려오고 있었다.

아운이 맹주가 되면서 북궁명은 자연스럽게 금룡단의 단주가 되어 있었다. 

아운이 북궁명을 보고 물었다.

"무슨 일인가?"

"화산에서 전서구가 날아왔습니다."

아운과 서문정의 표정이 굳어졌다.

보지 않아도 그 전서구의 내용을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화산의 장문인인 추혼검 악정이 뛰어 나오며 물었다.

"우리 화산에 무슨 일이 생긴 것이오?"

북궁명은 대답 대신 한 장의 서신을 악정에게 내밀었다.

서신은 전서구용으로 사용되는 얇은 한지였다.

악정의 근처로 화산파의 고수들이 모여들었다.

악정은 얼른 서신을 펼쳐 보았고, 서신을 보는 순간 안색이 창백하게 변했다.

화산의 전대 장문인인 한수영이 악정에게 다가와 물었다.

"장문인 무슨 일인가?"

"사부님, 화산이 변을 당했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들은 모든 무림맹의 인물들 표정이 굳어졌다. 

엄호가 물러난 이유가 저절로 밝혀지는 순간이었다.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아운과 서문정의 표정은 완전히 굳어 있었다. 두 사람은 화산이 당했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결코 그 곳만으로 끝나지 않않을 것이란 직감이 들었던 것이다.

*****

호북성 균현은 무림인들에게 성지와 갖은 곳이었다.

그 곳에는 소림과 함께 무림의 태두라 랄 수 있는 무당파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한때는 소림의 성세를 념어선다는 말까지 듣던 무당이었다. 그러나 근자에 이르러 소림에게 밀리고, 화산과 개방에 추격당하는 신세로까지 몰린 무당이었다.

무림 십사 대 고수 중에 무당의 제자가 없다는 것도 그들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주는 부분이었다. 무당은 절치부심하여 인재를 길러내고 있었지만, 큰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는 중이었다.

물론 무당에 절대 고수가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불과 몇 십 년 전만 해도 당시의 천하제일고수는 무당의 전대 고수였던 초검진인이었고, 그 다음 대를 이어 천하제일 고수가 될 만한 인재도 존재하고 있었다. 

전대 천하제일검. 초검진인(礎劍眞人) 금선자,

그는 무당에서 근 삼백년 이래 최고의 고수라고 일컬어지면서 무림에서도 적수가 없을 정도로 강자였었다.

혈궁대전 당시에도 십사 대 고수였던 신주오기와 나란히 어깨를 함께 하면서 오히려 그들보다 한 수 위의 무공을

보여 주었던 노 고수였다.

당시 그의 나이는 백사십 세,

그때까지만 해도 무림에서는 그를 천하제일고수라고 불렀었다.

그의 제자 중 한 명이 현동심맹의 장로이자. 무당의 당시 장문인이었던 현진자였다. 그러나 현진자는 초검진인의 수제자가 아니었다. 물론 본산의 어떤 제자도 초검진인의 수제자가 될 수는 없었다. 

당시 초검진인의 수제자는 무당의 도인이 아니라 속가제자였던 나군명이란 자였다.

무당의 엄한 규칙 중 하나가 본산의 제자가 아닌 속가 제자에게는 본산의 진산절기를 전수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초검진인은 그 모든 규칙을 깨면서까지 나군명을 속가제자이자 수제자로 받아 들였다.

칠십여 년 전 초검진인이 나군명을 직전제자로 받아들일 때 무당의 모든 제자들이 반대하였지만, 초검진인의 마음을 돌릴 순 없었다.

그만큼 나군명의 자질이 뛰어났던 것이다.

나군명은 몇 가지 맹세를 한 후 결국 초검진인의 수제자가 될 수 있었다. 당시 현진자를 비롯하여 초검진인의 제자들은 그 일로 큰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초검진인의 제자가 된 나군명은 오로지 무공 수련에만 몰두하게 되었고, 그는 과연 천재라는 말이 어울릴 만큼 빠른 속도로 무당의 무공을 익혀가고 있었다.

혈궁대전 당시에도 나군명은 본산의 어딘가에서 은거한 채 수련 중이었다. 그렇게 강호 무림에는 나군명에 대한 소문만 요란했지 그의 모습을 본 사람은 없었다.

초검진인이 죽은지도 벌써 삼십 년이 흘렀다. 

그 이후에도 나군명은 강호에 나온 적이 없었다.

결국 영원히 무림에 나타나지 않은 검의 천재.

실체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조차 분간이 안 가는 나군명에 대해서 무림인들은 초검진인 이후 끊어진 절대고수에 대한 갈망으로 무당이 만들어 놓은 가공의 인물이란 말까지 나돌고 있는 실정이었다.

그를 일컬어 무림에서는 유령경제라 불렀다.

그 무당파로 한 명의 노인이 천천히 올라가고 있었다.

'이 곳이 무당인가? 과연 현기가 느껴지는 곳이구나, 이정도의 산세라면 능히 기인이 나오고도 남을 만한 곳이다. 유령검제에 대한 전설이 진실이었으면 좋을 텐데,'

노인은 자신의 한손으로 허리에 한 대환도를 툭 건드리며 무당의 힘이 자신을 외롭지 않게 해 주길 기대하고 있었다.

무림에 첫 걸음을 하면서 시시한 결전을 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은근히 유령검제에 대한 전설이 사실이길 바라고 있었다.

노인은 먼 북방의 초원으로부터 중원으로 넘어 온 대전사였다.

먼저 검혼을 만나려고 했던 대전사는 검혼을 만나기 전에 중원과 검혼에게 인사를 할 겸 강호 무림의 상징 중 한 곳인 무당을 찾아온 것이다.

무당의 유명한 해검지를 지키고 있는 도장들 중 가장 연장자이자 책임자는 무당의 장로인 운진도장의 제자인 우성도장이었다.

무당의 제 일 대 제자로 올해 나이가 마흔여덟이었고, 그는 제 일 대 제자 중 나이가 두 번째로 많았다.

우성은 아른한 시선으로 하늘을 보고 있었다

몇 개월 전, 극락원에서 품었던 소녀의 동체가 지금도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흐흐 참으로 보드라운 감촉이었다.'

산에서만 살던 도사가 나이 사십이 넘어서 여자를 알게되었다.

그 이후 정상적으로 도사 생활을 할 수 있다면 그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이라 할 수 있었다.

그는 무당의 일대 제자들 중 열렬한 동심맹의 지지자였다.

"사숙님,"

우성이 아직도 꿈에서 깨지 못하고 눈을 꿈벅거리다가 이대 제자인 청명으로 인해 정신을 차리고 말았다.

"무슨 일이냐?"

"손님이 오고 있습니다."

"손님?"

"그렇습니다. 사숙,"

우성은 겨우 정신을 수습하고 해검지로 다가오는 노인을 바라보았다. 노인은 무척 느리게 걸음을 옮기고 있었는데도 눈 깜박할 사이에 우성 앞에 다가와 있었다.

우성은 "어어"하다가 당황한 표정으로 물었다.

"무당의 일 대 제자인 우성입니다. 노인장께서는 무슨 일로 무당에 오셨는지요?"

노인은 우성을 잠시 동안 쳐다보다가 혀를 차며 말했다.

"무당의 일 대 제자란 자가 어찌 얼굴에 음심이 가득한고,"

우성의 표정이 굳어졌다.

"노인장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요? 대체 무슨 일로 무당에 온 것이오, 손님으로 왔으면 온 목적이나 말할 것이지, 오자마자 왜 시비를 거는 것이오,"

"쯧 도사가 하는 말이 어째 시정잡배보다 못하단 맡인가? 이런 자를 해검지의 책임자로 보낸 무당의 꼴을 능히 알만 하구나, 진양이 제법 일을 잘 한 모양이구나,"

노인은 우성을 보고 무당의 지금 상황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것을 유추해서 자신의 아들인 철진양이 무림맹에서 얼마나 일처리를 잘 했는지 알 수 있었던 것이다.

대견스럽긴 했지만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안에 가서 전하게 대초원에서 손님이 왔다고,"

우성은 코웃음을 치면서 말했다.

"내가 가긴 왜? 노인장 별 볼일 없으면 그냥 돌아가시오, 여긴 태상노군의 허락이 없으면 함부로 들어갈 수 없소."

자신의 본심을 한 눈에 꿰어 본 노인이 무당 위로 올라가는 것이 싫은 우성이었다.

"일 대 제자인 우성이라 했던가?"

"그렇소."

"잘 가게, 내세에 태어나면 사람 보는 눈을 좀ㅁ 키우도록하게,"

"그게 무슨‥‥ 어어,"

우성은 말을 하다가 기분이 이상했다.

그의 머리부터 사타구니까지 한 개의 선이 그어지더니 그는 정확하게 두 족으로 갈라져 쓰러졌다.

그 모습을 본 이 대 제자들은 모두 학질 걸린 사람들처럼 몸을 떨었다. 그들은 노인이 무기를 뽑는 것조차 보지 못했던 것이다. 

"다., 당신은 누구요? 누구인데 무당산에서 본산의 제자를 죽인단 말이오?"

청명이 이를 악물고 노려보며 말을 하자. 노인은 청명을 보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흠 나이는 어리지만 반듯하군, 열심히 하면 제법 쓸만하겠어, 자네가 가서 전하게, 대초원의 전사가 오늘 무당에 도전을 한다고, 나는 혼자지만 무당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인원을 다 동원하여도 괜찮다고 전하게,"

청명은 몸을 부르르 떨었다.

노인은 크게 말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했다.

막상 말을 하기 시작하자 노인 주위의 공기가 공명하면서 그의 존재감을 태산처럼 크게 만들어 주고 있었다.

산들바람 같았던 목소리가 청명의 귀에 흘러들어가면서 절대 거역할 수 없는 폭풍이 되어 그의 뇌를 자극하였다.

명가의 제자인 청명은 상대가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지 이제야 조금 눈치를 챌 수 있었다.

무당이 얼마나 큰 위기를 맞이하게 되었는지 깨우친 것이다. 

그는 가볍게 고개를 숙인 다음 돌아서서 산 위를 향해 신법을 펼치기 시작했다.

운평은 구름을 바라보고 있었다.

"참으로 안타까운 노릇이다. 무당은 이미 주저앉고 있는 데,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구나, 대체 사부님은 언제부터 그렇게 변하신 것일까? 내가 어떻게 손을 쓸 수가 없구나, 내 힘이 너무도 부족하구나,"

운퍙은 한탄하고 있었다.

문득 사조님인 초검진인이 생각났다.

"그 분란 살아 계셨어도. 아니 그 분의 진전을 이은 나사숙만 갑자기 실종되지 않았어도 무당은 이렇게 변하지 않았을 텐데 , 참으로 안타깝구나,"

운평은 무당이 힘들어 하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현기가 가득해야 할 무당엔 썩은 내가 가득했고, 도호를 외는 사형제들과 사숙들, 그리고 사질들의 얼굴엔 탐욕이 가득했다.

심지어는 무당에 제를 드리러 오는 여선들을 보고 음욕을 감추지 못하는 자들도 부지기수였다.

장문인이지만 실권이 별로 없는 허수아비 장문인으로 전락한 운평은 언제부터인가 무당의 본산에 갇혀 제대로 역할을 못하고 있었다. 심지어 작은 일들조차 무림맹에 있는 사부인 현진자에게 일일이 보고를 하고 허가를 얻어야 하는 신세가 되었다. 

권왕이 나타나 무림맹을 휘젓고 동심맹을 압박한다는 말을 듣고 내심 기쁜 마음까지 들었던 운평도장이었다. 

운평이 이런저런 고민을 하면서 한숨을 내쉬고 있을 때였다.

이대 제자인 청명이 허겁지겁 달려와 해검지에서의 일을 전했다.

청명의 보고를 받으면서 운평의 표정이 굳어졌다.

"초원의 전사라고 했느냐?"

"그렇습니다. 장문사조님."

무당의 장문인 운평도장은 청명의 말을 전해 듣고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미 무림맹에서 일이 터진 것도 전서구를 통해 알고 있는 그였기 때문에 초원의 전사란 말이 곧 몽고의 전사를 뜻한다는 것을 알아 챌 수 있었다.

"단 일도에 우성이 죽었다고 했느냐?"

"저‥‥ 저는 그 자가 도를 뽑는 것도 보지 못했습니다."

"허허, 도를 뽑는 것도 보지 못했다니 대체 얼마나 강한 자란 말인가? 그렇기에 혼자서 무당에 도전을 한 것이겠지,

그는 정말 자신이 있는 게로구나, 너는 가서 무당산의 모든 제자들을 태극원 앞으로 모이라 전하거라!"

"예 장문사조님,"

청명이 물러선 후 운평은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섰다.

"댕댕댕"

수십 년 동안 울린 적이 없었던 무당의 비상종이 울리고 있었다.

동시에 무당은 긴장에 쌓였고, 무당 본산의 제자들과 무당에 향을 올리려 왔던 방문객들이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런 저런 일로 무당에 들어와 있던 속가 제자들도 본산의 제자들과 함께 움직이고 있었다.

"무당의 운평도장이라 합니다."

"운평이라, 나는 초원에서 왔네."

운평은 암담한 시선으로 노인를 바라보았다

아무리 보아도 그 나이를 알 수가 없을 것 같았다.

맡투나 분위기로 보아서는 백세가 훨씬 넘었을 것 같기도 했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하기엔 얼굴에 주름이 너무 없었다.

운평은 노인을 잠시 바라보다가 말했다.

"혹시 대전사라 불리는 그 분이 아니십니까?"

"나를 아나?"

운평은 설마 했던 자신의 생각이 맞자 더욱 얼굴이 굳어지고 말았다. 이미 그에 대한 소식은 무림맹으로부터 전서구를 통해 보고를 받은 적이 있었다.

"장우사님을 삼초 이 내에 이기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적이 있었지,"

그렇다면 일대일로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운평은 무인으로서 한 번 겨루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자신은 무당의 장문인이다.

함부로 움직일 수 있는 신분이 아닌 것이다.

"무량수불 잠시만 기다려 주실 수 있겠습니까?"

"현명한 자로다. 기다리고 있겠네. 하지만 일 각 정도뿐일세,"

"그 정도면 될 것입니다. 운광."

운평의 호명에 담담한 풍채의 노도장이 앞으로 나섰다.

"부르셨습니까? 장문사형."

"가서 일흔두 분의 사숙님들을 모셔오게,"

운광의 표정이 변했다.

일흔두 명의 사숙이라면 무당의 최고 전력이라 할 수 있는 칠십이 태극검진을 이루고 있는 전대의 사숙들을 말하는 것이리라,

"무량수불, 알겠습니다. 사숙,"

운광이 뒤 쪽으로 사라진 후 다시 열 번의 타종이 울렸고, 반각이 지나기도 전에 칠십이 명의 노도장들이 나타났다.

소림의 백팔나한진과 함께 무림의 양대 절진 중 하나라는 칠십이태극검진을 완벽하게 터득한 선은들이 모두 나타난 것이다.

무당에서 선은들이 펼치는 칠십이태극검진이 현신한 적은 근 이백년 이래 처음 있는 일이었다.

혈궁대전 당시에도 무당에서는 장로들이 펼치는 칠십이태극검진은 나타났었지만, 이들 선은들이 펼치는 태극검진이 나타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던 것이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