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八章 : 일진일퇴 (一進一退)(2)
아운은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화살들을 보고 안색이 굳어졌다.
검왕과 목우성승 등이 아운을 돕기 위해 급히 다가오자 아운은 조용히 고개를 흔들었다.
"여긴 나에게 맡기고 안으로 들어가십시오, 저보다도 다른 무인들을 보호해 주십시오."
검왕과 목우 등은 아운의 단호한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그의 뒤편으로 사라졌다. 아운 정도의 실력이라면 화살에 맞아 죽지는 않을 것이라 판단했고, 그보다는 다른 무인들의 안전을 위해 자신들이 나서는 게 옳다고 결정을 내린것이다.
아운은 맑은 공기를 가슴 속으로 깊게 들이켰다.
"슈우욱"
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먼저 삼십 여 발의 화살이 아운을 덮쳤다.
"차핫"
하는 기합소리와 함께 아운의 신형이 회전을 하였고, 회전하는 아운의 양 손에서 연환육영뢰가 한꺼번에 펼쳐졌다.
'구 단계에 이르러서야 확실하게 알았다. 사실상 연환육영뢰는 한 초식이란 사실을,'
처음부터 의심을 안 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구 단계에 이르고 보니 연환육영뢰는 일 초 육 식으로 이루어진 하나의 절기였던 것이다.
이는 여섯 개의 강기가 팔 단계까지는 특별한 변화 없이 그저 뒤로 갈수록 강해진다는 특징과 순서를 바꿀 수 없다.
는 점 때문에 여섯 개로 나누어진 간단한 권경의 무공처럼 인식되었던 것이다.
무극신공이 구 단계에 도달한 지금 아운은 연환육영뢰의 변화를 어느 정도 활용할 수 있었고, 펼치는 순서에도 구애를 받지 않게 되었다.
권강(拳剛)이었던 권경도 이젠 진정한 권강(拳疆)이 되어 있었다.
이렇게 되고 보니 지금까지 연구해서 만들어 놓은 중첩권은 불필요하게 되었다.
연환육영뢰의 변화에 그 중첩권의 묘리가 다 들어가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변화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이제 연환육영뢰는 연구하고 수련을 할수록 변화되어 갈것이다.
무극신공이 구 단계에 이르러 내공 소모에 대한 문제가 해결되면서 이제 연환육영뢰는 제 모습을 찾을 수 없었던 것이다.
물론 연환육영뢰는 하나씩 나누어서 펼칠 수도 있었다.
하나의 초식으로 펼쳐진 연환육영뢰,
특히 회전하면서 육영뢰를 펼치자. 아운의 주변으로 기의 돌풍이 생기면서 사방으로 강기가 뿜어져 나갔다.
강기들은 직선으로도 나갔고, 휘어져 나가는 것도 있었다.
이제 어느 정도 제어가 가능한 강기들을 아운이 마음먹은 대로 변화하고 있었으며, 속도도 조진양의 칠절분뢰수에 비해서 조금도 떨어지지 않았다.
강하고 빨라졌으며, 다변화로 진화된 것이다.
'만약 조진양과 제대로 싸웠다면 정말 좋은 승부가 되었을 텐데,'
아운의 아쉬움이었다.
상황만 아니었다면 정식으로 조진양과 겨루면서 얻는 것이 많았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무인으로서 정말 멋진 승부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아운은 무림맹의 맹주로서, 그리고 수많은 무인들의 생명을 책임지고 있는 무인으로서 그런 사치스런 생각에 자신을 던질 순 없었다.
희생 없이 가장 빠르게 상대를 죽일 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좋은 상책이라 할 수 있었다.
"타다닥"
강기와 기의 소용돌이에 총돌한 화살들이 맥없이 튕겨지고 부러져 날아갔다. 먼저 날아온 삼십 개의 화살을 쳐 내자. 연이어 다시 삼십 여개의 화살들이 아운에게 쏟아져 내렸다.
그러나 그 화살들 역시 아운의 연환육영뢰에 막혀 흩어져 버렸다.
강철로 만들어진 철시도 아운의 진화된 육영뢰 앞에서 맥을 추지 못한 것이다. 이렇게 백오십 여개의 화살들 중 절반 정도 쳐 내었을 때였다.
'다르다.'
아운의 감각은 날아오고 있는 화살들 중에 자신의 힘을 숨기고 다가오는 화살 몇 개를 찾아 낸 것이다.
"타핫"
아운은 같자기 철보둔형보법을 펼치면서 한 개의 화살을 피해 내었다. 순간 그 화살은 무서운 속도로 이십 장이나 더 날아가 아운의 뒤쪽에 있는 무림맹의 강철 대문에 들어가 박혔다.
'파르르'
절반이나 들어간 화살이 제 힘을 이기지 못하고 몸을 떨었다.
둔형보법으로 화살을 피한 아운은 그 엄청난 위력에 감탄 할 시간조차 없었다. 한 개의 화살을 피한 순간 또 하나의 화살이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기척을 느낀 것이다.
미처 피할 사이가 없었다.
더군다나 날아오고 있는 화살 뒤에는 또 하나의 화살이 교묘하게 숨어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화살들은 은밀했지만. 불괴수라기공의 기감을 속일 순 없었다. 그리고 약 삼십여 개의 화살들이
방향을 바꾸어 회피 통작에 들어간 아운에게 몰려오고 있었다.
휘어져 날아오는 화살들을 보고 아운은 기가 막혔다.
"젠장. 저건 이기어시라고 해야 하나, 한 개도 아니고 이기어시로 날아오는 화살이 한꺼번에 삼십 여개나 된단 말인가? 천하 무림에 산재한 궁의 고수들만 모아 단체로 십년간 합숙을 한다 해도 불가능한 일이다."
아운은 자신도 모르게 투덜거리면서 오른손을 번개처럼 밀어내었다. 그의 손에서 두 가닥의 기운이 뿜어져 나갔다.
수라마정을 쏘아 낸 것이다.
날아간 수라마정은 한 개의 화살과 정면충돌하였고, 또 하나의 수라마정은 그 뒤에 날아오던 화살과 충돌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사이에 날아온 삼십여 개의 화살은 아운이 피랄 사이도 없이 들이 닥치고 있었다.
아운은 다시 양 주먹을 휘두르며 비응섬광의 경공을 펼쳤다.
"퍽,"
아운의 주먹에서 날아간 강기가 화살들을 쳐 내었지만. 몇 개의 화살들은 그 강기를 뚫고 아운의 다리 아래를 아슬아슬하게 스치고 지나갔다.
"차앗"
고함과 함께 아운의 신형이 허공에서 몸을 뒤집으며 다시 제자리에 내려섰다.
생각 같아서는 자신도 일단 무림맹의 안쪽으로 숨었다가 저들이 다가오면 그때 나서고 싶었다. 그러나 아운은 그럴 수 없었다.
'터무니없이 멀리까지 날아와서도 살상력이 무림의 고수들을 죽일 정도라니. 나도 놀라고 있는데 다른 사람들은 말해서 무엇 하겠는가? 모두 적잖게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지금 내가 여기서 물러서면 맹주부를 물리친 승리감은 모두 사라지고 말 것이다.'
아운은 자신이 무림맹의 맹주임을 직시하고 있었다.
자신마저 뒤로 물러서게 된다면 무림맹의 사기에 큰 타격을 입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일단은 그 자리를 지키려 하였다.
아운은 자리에 내려서자마자, 다시 날아오는 화살들을 보았다.
'계속 피하기만 한다면 답이 없다.'
결심이 서자. 아운은 과감하게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그의 양발이 칠보둔형보법을 밟으며 앞으로 전진하였다.
아무리 위력이 강해도 이백 장이다.
신기라 불리는 아운의 칠보둔형은 교묘하게 화살과 화살 사이를 뚫고 앞으로 전진하고 있었다.
단순히 직진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갈지(之)자로 음직이는 아운의 신형은 화살들이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그러나 아운도 그들 틈에 간간이 날아오는 세 개의 화살들만은 신중하게 피해거나 막아야만 했다.
다른 화살들도 위력적이고 위협적이었지만, 엄호와 두 명의 부대주가 쏘아대는 화살들은 아운도 가슴이 섬뜩섬뜩할 정도였다.
특히 자신의 기감을 최대로 발휘하지 않으면 그 세 개의 화살들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았다.
'이 화살은 나의 수라마정을 상대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 같다. 거리 싸움에서 이길 생각이었던 것 갖은데, 확실히 위력적이다. 지금 수라마정은 몇 장까지 가능할까?'
아운은 궁금했다.
우선 무극신공이 구 단계에 오르면서 수라마정의 살상 거리도 늘어났을 것이라 생각한 것이다.
아운은 지금 자신이 있는 곳과 등천잠룡대가 있는 거리를 재 보았다.
'약 백육십 장잠 정도인가? 여기서 가능할까?'
아운은 약간 말설였다 그러나 앞으로 더 전진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차앗"
아운은 날아오는 화살을 피해 둔형보법을 펼치면서 오른주먹을 슬쩍 휘둘렀다. 그의 주먹에서 뿜어진 강기가 날아오는 화살을 쳐 내고 있었다. 그리고 그 강기 속에 숨어있던 암기가 무서운 속도로 폭사되어 날아갔다.
두 개의 수라마정이 다시 펼쳐진 것이다.
활을 쏘려고 시위를 당기려던 엄호의 안색이 굳어졌다.
"암기군, 드디어 비전의 암기를 사용한 것인가?"
엄호의 목소리는 담담했지만 얼굴엔 긴장이 어려 있었다.
"방벽,"
엄호의 고함에 앞에 있던 몇몇의 무사들이 방패로 암기가 날아오는 곳을 방어 하였다.
그런데 방패를 직각으로 든 것이 아니라 쐐기형 진과 어울리게 약간 비스듬히 들어 올리고 있었다.
이윽고 아운의 수라마정이 그들의 방패를 치는 순간 수라마정은 광풍전사단의 진법을 스치면서 미끄러져 나갔다.
아운의 안색이 변했다.
'처음부터 쐐기형의 진법을 만든 것은 이것 때문인가? 이렇게 되면 수라마정이 전혀 위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 같다.'
어차피 방패가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
백오십 명의 전사들을 감싸고 있는 일종의 호신강기가 이화접목류의 강기로 아운의 화살을 미끄러트린 것이다.
이것은 암기를 정면으로 막아내는 것보다 확실히 효율적이었다.
'나에 대해서 많은 연구를 했구나,'
아운은 등천잠룡대를 상대하는 것이 광풍사를 상대 할 때에 비해서 훨씬 버거울 거란 생각이 들었다.
'지금 나도 이들에 대해서 많이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아운은 생각을 하면서 갑자기 뒤로 신법을 펼쳤다.
그의 신형이 무서운 속도로 뒤로 후퇴했고, 아운을 향해 날아오던 화살들이 그의 앞에 떨어져 내렸다.
갈지자로 전진하던 것에 비해서 직진으로 물러서는 아운의 신형은 화살보다 느리지 않았다.
아운은 오칠의 섬광어기풍 중 가장 빠르다는 질풍비영의 신법으로 뒤로 물러선 것이다.
"저들의 화살은 이백 장에서 이백십장 정도 엄호와 부대주들의 화살이 가지는 살상력은 이백 삼십여 장정도인 것 같군, 그리고 조금 전 시험 해 본 결과 수라마정의 영향력은 백 칠십장 정도이고
, 제 힘을 완전히 실으려면 백오십 장 점도까지 접근해야 한다. 결국 오십 징에서 팔십 장이나 차이가 나는 것인가? 광풍사 시절과 역전이 되었군. 문제는 접근을 해도 내 삼살수라마정이 통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러나 신법에서 위에 있으니 그게 위안인가?"
아운은 쓴 웃음을 지었다.
엄호는 아쉬운 시선으로 아운을 바라보았다.
"역시 장거리 공격으로는 잡기 어려운 자인가?"
추상 역시 엄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무림에서는 무적이란 말까지 듣는 자입니다. 이 정도에 쓰러진다면 돌아가신 칸님께 큰 실례가 되는 일입니다. 그래도 지금의 간단한 대결로 권왕의 능력 중 몇 가지를 더 알 수 있었지 않습니까?"
"그렇겠지, 일단 저자의 감각은 은영단 이상이란 사실이 다시 한 번 확인되었다. 암기의 살상력은 백칠십 장이 조금 넘고,"
"아직 권왕은 우리 광풍전사단들 중에 살수 무공을 익힌 자가 있다는 사실을 모를 것입니다. 나중에 그것도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음, 일단 살수 무공을 익힌 자들은 자신의 무공을 절대 드러내지 말라고 전해라! 그리고 이제 이 정도면 서로 인사는 한 셈인가?"
"더 이상은 화살 낭비입니다."
"그렇겠지, 전원 돌격대형으로,"
엄호의 명령이 떨어지자. 광풍전사단의 전사들 중 앞줄에 서 있던 전사들은 들고 있던 활을 거두고 일제히 창을 뽑아 들었다.
그들은 왼손에 든 방패로 앞을 가리고 한 손엔 창을 들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중앙에는 등천금창 어린이 서 있었는데, 그 역시 왼손엔 방패 오른손에는 단창을 들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 오십 인의 전사들 뒤에 있는 오십
명의 전사들은 여전히 활을 든 채 대열을 정비하었고, 그들의 중앙엔 등천마궁 추상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맨 후미엔 엄호를 중심으로 오십 명이 대환도를 든 채 진법 을 형성하였다.
이 쐐기형의 돌격 진은 광풍전사단이 자랑하는 질풍돌격진(疾風突擊陣)의 자세였다.
원칙은 말을 타고 돌격할 때 사용하는 돌격진이었지만, 지금처럼 말을 타지 않은 상황에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한 진법이었다.
"돌격,"
엄호의 고함이 터지자. 백오십 명이 일제히 신법을 펼친 채 앞으로 전진하기 시작했다.
'대단하군,'
아운은 돌격해 오는 엄호와 등천잠룡대의 기세를 보고 그들의 힘이 생각보다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후욱"
가볍게 심호흡을 한 아운은 발을 한 번 구른 후 말했다.
"오는가? 난 성질이 급해서 기다리기엔 너무 지루하지,
그럼 무극신공이 어느 정도나 되는지 한 번 시험해 볼까?"
나직하게 중얼거린 후 아운은 자신이 얼마 전에 등천잠룡단의 진세에 갇혔을 때를 생각해 보았다.
단순히 발을 구르는 것만으로 내장이 진탕되어 죽을 뻔 했던 기억이 새삼 떠오른다.
"강하다는 것을 인정하마, 하지만 나도 강하다."
나직하게 말을 한 후 아운은 내공을 전부 끌어 올렸다.
"간다."
고함과 함께 아운의 신형이 믿을 수 없을 만큼 빠르게 앞으로 날아갔다. 섬광어기풍의 신법이 전력으로 펼쳐진 것이다.
엄호의 입가에 싸늘한 미소가 감돌았다.
"얼마 전에 죽은 호연세가의 계집도 결코 너보다 약하지 않았다. 그 계집도 너처럼 정면으로 덤볐다가 죽었지 그녀는 독이라도 있었지만, 너는 무엇이 있는지 지켜보마, 이번엔 단 한 명의 전사도 잃지 않고 너를 죽여주마,"
엄호의 목소리는 나직했지만. 광풍전사단의 전사들이 모두 들을 수 있었다 결국 그의 말은 아운의 무공이 결코 호연화보다 위가 아니란 뜻이고. 그녀를 이긴 광풍전사단이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말이었으며,
상대가 호연화 만큼이나 강하니 조심하란 말과 같았다. 광풍전사단은 그녀에 의해 삼십 여 명이나 죽었었다.
단 한 명의 전사도 잃지 않고 강호 제일인이라는 권왕을 죽이겠다는 엄호의 오만한 자신감이 광풍전사단의 기세를 한껏 올려주었다. 그 사이에 아운의 신형은 그들과 삼십 장의 거리까지 접근해 있었다.
"철궁탄시!"
엄호의 고함이 터지는 순간 활을 들고 있던 오십 명의 전사들이 일제히 활시위를 놓았다.
강철을 통으로 깎아 만든 철시들이 일제히 아운을 향해 날아왔다 섬전을 방불케 하는 빠르기로 날아오는 화살들을 보고 아운은 그 기세에 긴장을 하기 전에 찬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오십 개의 화살이 날아오는 속도와 방향이 모두 다르다.
조금 전에 비해서도 훨씬 위력이 강해진 것 같다. 이건 단순히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화살의 위력이 강해진 것만은 아닌 것 같다.'
한꺼번에 쏜 화살의 속도가 각자 다르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지만, 그것을 한 번에 파악한 아운의 시선도 대단하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찬탄도 일순간이었다.
가장 빠르게 날아온 몇 개의 화살이 벌써 아운의 코앞까지 다가와 있었던 것이다.
"차핫"
앞으로 날아오던 아운의 신형이 갑자기 멈칫하는 것 같더니 그대로 허공으로 쏘아 올라갔다.
마치 튕겨지듯이 허공으로 올라가는 아운의 신형으로 인해 제법 넓게 퍼져서 날아온 화살들이 모두 허공을 가르고 말았다.
무림맹의 대문과 담장으로 얼굴을 내밀고 지켜보던 무인들은 자신도 모르게 "와아"하는 찬탄의 함성을 뿜어내었다.
그만큼 아운의 신법은 절세 무비라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앞으로 쏘아가던 직진 운동을 갑자기 꺾어서 위로 튕겨 나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광풍전사단의 전사들이 두 번째 쏘아낸 화살들이 허공으로 올라가고 있는 아운을 향해 날아가고 있었다.
수십 개의 화살이 허공으로 신법을 펼치는 아운의 뒤를 쫓는 모습은 그 자체로 화려하고 아름다웠다.
아운과 광풍전사단의 대결을 지켜보던 무림맹의 고수들은 다시 한 번 찬탄를 금치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