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5권. 제3장 : 설상가상(2) (173/228)

제3장 : 설상가상() (2)

 누가 가장 무서운 자인가?

 아운은 조진양이 칠절분뢰수를 펼칠 수 있는 거리를 주지

않았다. 조진양은 급한 대로 먼 거리에서 분뢰수의 수강(

)을 펼쳐 공격하였지만 제 아무리 분뢰수의 강기가 빨 

라도 거리만 확보되면 그 만큼 시간이 걸린다.

 아운이 칠보둔형보법으로 피하는데 문제가 없었다.

 난전이었던 결전은 아운이 귀문의 고수들 틈에 끼어 휘저

어 놓으면서 강호의 무인들 쪽이 휠씬 유리한 결전으로 이

어졌고, 선두에 섰던 무인들은 한두 명씩 동문을 빠져 나 

가 밖에서 우군을 돕기 시작했다 

 조진양은 더 이상 아운을 쫓지 않고 신형을 우뚝 멈추었다.

 그는 한쪽에서 동쪽 문으로 빠져나가려고 하는 북궁연과 

호난화 그리고 우칠을 바라본다 

 우칠은 무자비하게 철봉을 휘두르며 길을 트고 있었는데,

귀문의 고수들이 단 일합조차 받아내지 못하고 쓰러지는 중이었다.

  "그래 그렇다면 나는 내 방식대로 하지 "

  조진양은 아운의 말투를 그대로 흉내 내면서 북궁연을 향

해 신형을 날렸다 그러나 어느 틈에 그의 앞을 다시 가로 

막은 아운이 그를 비웃으면서 말했다.

 "아무리 그래도 맹주 체면에 여자를 노리다니, 그러면 되 

겠소? 자 나와 다시 한 번 겨루어 봅시다. "

  조진양의 입가에 냉소가 흘렀다 

 "그런가? 하지만 내가 원한 것은 어차피 자네였네, 이번 

에는 쉽게 빠져 나가지 못할 것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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