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4권. 제10장 풍운금룡 (1) (160/228)

  제10장     풍운금룡 ()

   제이연회장 안 

   조원의가 철죽통을 쏘라는 명령을 내리는 순간, 앞쪽에 있었던 강호의 무사들 

  은 당황하여 약간의 혼란스런 모습을 보였고 오백의 맹주부 무사들은 일제히 

  철죽통 뒤에 달린 끈을 잡아당기려 하였다. 그러나 맹주부의 오백 무사가 철죽 

  통을 쏘기도 전에 그 보다 먼저 어디에선가 세 대의 화살이 오백의 무사들을 

  향해 날아갔다.

  단 세 개의 화살.

  화살들 끝에는 작은 죽통이 하나씩 달려 있었다.

  그 죽통은 화살이 오백의 무사들 머리 위까지 날아갔을 때,

함께 폭발을 하였고, 폭발을 한 순간 통 안에서 연기가 터져 나오며 오백 명의'펑 '하는 소리 와

머리위로 떨어져 내렸다.

 기이하게도 연기의 모습은 마치 한 송이의 꽃 같은 모습으로 번지며 흩어지고 

있었다 그런데 오백 무사를 덮쳐가는 속도가 기체라 할 수 없을 만큼 빨랐다 

 "크허헉 "

 막 철죽통을 사용하려던 오백 무사들 중 수십여 명이 비명을 지르면서 그 자 

리메 쓰러졌고, 그들은 한 줌의 독수로 변해 사라져 갔다 

 당하곤은 화살과 함께 터진 독탄을 보고 기겁을 하였다.

  '저건 본가의 화연탈수묵연통()이 아닌가?'

 당하곤은 어 이 가 없었다.

 화연탈수묵연통은 사천당가에서도 금기하는 독암기 중 하나로 그 존재조차 아 

는 사랑이 많지 않은 것이었다. 그런데 어떻게 당가의 사람도 아닌 자들이 화 

연탈수묵연통을 사용할 수 있단 말인가? 당하곤은 자신도 모르게 시선을 돌렸 

다.

 그가 바라본 곳에는 당수련이 적운봉황대의 여자무사들과 함께 나란히 서 있 

었다.

 아무래도 그녀가 의싱스러웠지만, 지금 따질 상황이 아니었다.

 어쩌면 그 독탄때문에 자신도 살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었다.

 한편, 독탄이 터지면서 동료들이 죽어가자」 맹주부의 무사들은 놀라서 흩어졌

고, 조원의는 눈살을 찌푸리며 화살이 날아온 쪽을 바라보았다.

 군중들 틈에서 다섯 명의 청년들이 앞으로 나서고 있었는데, 그들 중 벽안의 

청년이 손에 활을 든 채 말했다.

 "으하하 내가 권왕 아운 형님의 의동생들인 십팔풍운령의 제이부령주인 벽룡 

이 니 라! "

 당당하게 말하는 벽룡을 비롯해서 다섯명의 풍운령들은 모두 허리에 겅을 차 

고 있었으며, 그들 중 세 명은 활을 들고 있었다 그리고 남은 두 명은 손에 

커다란 방패를 들고 있었으며 허리엔 몇 개의 작은 손도끼들을 차고 있었다.

 활을 든 자들은 풍운령의 비운조이고 방패를 든 자들은 광풍조에 속해 있는 

풍운령 들이 었다.

  벽룡은 비운조의 조장이자, 제이부령주였다.

 "권왕, 또 권왕인가?"

 조원의는 정말이지 이젠 권왕의 권자만 들어도 가슴이 떨렸다. 물론 조원의보 

다도 흑룡은 더 했지만.

 갑작스럽게 권왕의 수하들이 나타나면서 다시 한 번 계획이 틀어질 것 같은 

예감에 조원의의 마응이 조금 조급해겼다.

 그도 모르게 권왕이란 이름 앞에 조금씩 주눅이 들고 있었던 것이다.

 "뭐 하느냐? 빨리 쏴라!"

 조원의의 고함과 함께 맹주부의 무사들은 철죽통을 쏘기 시작했고, 벽룡과 비

운조의 풍운령들은 준비해 두었던 화살들을 연이어 쏘기 시작했다.

 그리고 두 명의 광풍조는 기다렸다는 듯 들고 있던 대형 방패로 세 명의 비운

조를 보호하면서 날아오는 독침을 막아내고 있었다.

 사방으로 날아가는 독침과 화살에서 터지는 독연기로 인해 무수히 많은 강호 

의 무사들이 한 줌의 독수로 변해 죽어갔다.

 잠깐 사이에 맹주부의 인물들은 물경 백오십에 달하는 무사들이 죽어갔고, 강

호의 무사들은 오십여 명이 독침에 죽어갔다 

 맹주부의 무사들이 훨씬 많이 당한 것은 생각하지도 못했던 풍운령들의 공격 

에 당황해서 철죽통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 결과였고, 독탄의 독연기는 독침 

에 비해 살상 범위가 휠찐 넓었기에 생긴 일이었다.

 맹주부의 무사들에게 있어선 비극이라 찰 수 있었다.

 조원의나 흑룡도 비운조의 독이 무서워 그들에게 함부로 접근하지 못하고 날 

아오는 화살의 반경 삼장 밖으로 피하는 중이었다.

 세 명의 풍운령이 쏘아대고 있는 독은 어지간한 호신강기로는 막기가 어려웠 

던 것이다.

 달리 사천 당가의 금기 독연이겠는가?

 화살을 쏘고 있는 풍운령조차 놀라고 있는 실정이었다.

 그들은 아운의 명령을 받고 당수련으로루터 받은 독탄을 쓸 기회만 노리고 있

던 참이었다. 그렇지만 막상 일이 벌어지고 독탄을 사용하자 그 위력에 새삼 

놀라지 않을 수 얼었다.

 역시 독종지가()라는 말이 새상 생각나지 않을 수 얼었다. 그러나 화 

연탈수묵연통이 무한정 있는 것은 아니었다.

 어느새 그들이 가지고 있던 독탄이 다 떨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맹주부의 무사들이 들고 있는 철죽통 역시 일인 당 한두 개에 불과 했

을 뿐이다 

 그것도 제련의 어려움을 감안했을 때 엄청난 양이라고 할 수 있었다. 일단 

독탄이 떨어지자. 벽룡은 허리에서 검을 뽑아들고 외쳤다.

 "돌격 "

 물론 그 누구도 그에게 돌격명령권을 준적은 없었다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 그걸 따질 바보는 없었다.

 중요한 것은 그들로 인해 몰살의 위기를 벗어났고, 그가 강호무인들의 적이

아니란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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