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에필로그 (129/129)

에필로그

아이 하나가 절벽으로 다가왔다.

어른들은 그냥 두라지만 사흘이나 꼼짝 않고 앉아 있는 사내가 궁금했던 아이는 조심조심 사내에게 다가섰다.

“저기요, 아저씨.”

아이가 부르며 슬쩍 건들자 사내는 힘없이 모로 쓰러졌다. 그런 사내의 배는 굳어버린 피로 흥건했다.

그 모습에 놀란 아이가 자지러지는 비명을 질렀다.

“으아아아악~”

놀라서 달아나는 아이의 뒤로 사내의 배 속을 깊숙이 찌르고 들어간 나비 문양 머리 장식이 햇빛에 반짝이고 있었다.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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