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218 외전 : 하오문주 은관영 - (15)
욕실에서 나와 몸의 물기를 씻는 둥 마는 둥 허겁지겁 닦은 뒤, 우리는 재빨리 침실로 향했다.
“…”
대화 하나 없었지만, 꽉 부여잡은 오빠의 손 너머로 열기가 느껴졌다.
그나마 나는 이곳이 하오문이고, 또 문도들이 있는 곳이라 참기 위해 애썼는데 취기가 오른 독고 언니에게 그런 건 없었다.
오빠의 팔을 이용해 은근슬쩍 자기 가슴께를 비비며 틈틈이 신음을 흘리던 언니는 결국 위 오빠가 늘 하던 대로 독고 언니의 엉덩이를 꽉 움켜쥐고서야 멈췄다.
“흐앙! 가… 가가!!”
“조금만 참으라고요, 령. 방에 들어가서하죠.”
“히잉…”
음탕해라.
저렇게 음탕하면서 평소엔 어떻게 저 막대한 성욕을 참고 있는지 가끔 의문이다.
아마 독고 언니가 누구보다 빠르게 고수의 경지에 이르른 것은 저 막대한 성욕을 감당하는 뛰어난 정신력이 아닐까?
나는 홀로 그런 생각하며 걷다 눈앞에 보이는 침실의 문을 보고 침을 꿀꺽 삼켰다.
“들어갈까요?”
“네에.”
위 오빠와의 운우지락은 수십 번이나 나눴고 누군가에게는 그쯤하면 익숙해질 일도 아니냐고 말을 들을 수도 있겠지만, 그리 쉬운 문제는 아니었다.
매번 스스로가 누군지 인식할 수 있는 자아가 날아갈 정도로 강렬한 쾌감과 함께 온몸의 힘이 빠져 축 늘어지는 감각은 수십 번 겪는다고 익숙해질 문제가 아니었으니깐.
하지만 또 그 쾌감을 몸이 먼저 기억하고 있기 때문일까.
“읏…”
침실 문을 열자 아직 덜 빠진 소현 언니와 위 오빠의 강렬했던 정사의 향기가 코끝을 자극하자 몸이 떨렸다.
옷 자락 너머로 빳빳하게 서 있는 젖꼭지와 아까부터 다리 사이를 축축이 적시고 있는 애액이 괜히 두 허벅지를 문지르게 만들었다.
한시라도 빨리 위 오빠의 남근을, 그 쾌락을 맛보고 싶다며 온몸이 애원하는 듯한 감각.
그리고 그 끝에 어떤 모습이 되어 있을지 바닥에 쓰러져 여전히 강렬한 쾌락 때문에 기절한 소현 언니를 보고 알아차렸다.
아직도 일어나지 못하고 두 다리 사이에서 끈적한 하얀색의 액체를 흘리는 모습을 보자나도 저렇게 만들어 주려나 하는 천박한 생각이 먼저 떠올랐다.
“부럽다…”
“응?”
갑자기 그런 말이 튀어나오자 내 속에 있던 말이 무심결에 입 밖으로 튀어나온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소리는 내 왼쪽, 위 오빠의 너머, 독고 언니가 있는 곳에서 들렸다.
“소현 언니가 가장 먼저 했네요, 가가.”
“그렇죠, 령.”
“그럼…”
독고 언니는 바지 위로 위 오빠의 남글을 손으로 쓸며 아쉽다는 듯 중얼거렸다.
“… 가장 진한 가가의 정은 소현 언니가 받았겠네요.”
“와아…”
혹시 내가 술에 미약이라도 타서 줬나 실수할 정도로 오늘의 독고 언니는 음탕하기 그지없었다.
평소에 억눌러둔 성욕이 한 번에 터져 나오기라도 한 듯 미쳐날뛰는 독고 언니를 보며 가슴이 두근거린 건 나만이 아니었나 보다.
“령.”
“저도 저렇게 만들어 주세요, 가가.”
위 오빠의 엉덩이를 붙잡고 자기 아랫배를 가져다 대며 언니가 애원했다.
“잔뜩… 안에 싸주세요.”
그러면서 옷을 벗어내리는 독고 언니를 바라보며 나도 그 열기에 전염된 듯이 옷을 벗었다.
“… 저도요오, 오빠.”
독고 언니가 앞에서 오빠를 껴안았기에, 나는 뒤에서 오빠를 껴안으며 작지만 그래도 확실히 존재하는 내 가슴을 오빠에게 밀어붙였다.
“언니들만 사랑해주시지 말고, 저도 많이 사랑해주세요오.”
가끔 정인이나 남편이 있는 다른 사람들을 만나면 정력이 부족할 때도 있다며 투덜대는 여인들의 이야기를 듣곤 했지만, 오빠는 다르다.
“물론입니다. 두 분 다 공평하게 해야죠.”
“꺄악.”
“흐읏…!”
옷을 벗으며 위 오빠가 나와 독고 언니의 엉덩이를 부여잡으며 자기 품으로 끌어당겼다.
자연스레 우리 둘의 눈이 중앙에 있는 오빠의 남근에 시선이 갈 수밖에 없었다.
“버틸 수 있다면요.”
엉덩이를 움켜잡던 손이 나와 언니의 머리 위로 올라오자, 우리 둘은 자연스레 몸을 낮췄다.
그러곤 자연스레 위 오빠의 남근을 둘 사이의 얼굴 앞에 두고 무릎을 꿇고 앉았다.
“하아… 하아…”
…독고 언니, 오늘 무슨 날인가.
오빠의 남근을 앞에 두고 언니는 눈이 돌아가 있었다.
거친 숨을 내쉬며 뚫어져라 남근을 쳐다보는 언니는 마치 주인의 명령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는 충실한 개처럼도 보였다.
그리고 마침내 주인님의 명령이 떨어지는 순간 우린 입을 벌려 오빠의 남근을 입술로 물었다.
“흐음… 쮸웁…”
위 오빠의 남근을 중앙에 두고 나와 독고 언니는 열심히 애무를 시작했다.
“쮸웁… 하아… 츄릅…”
서로 두 손을 꼬옥 붙잡고, 사이에 있는 위 오빠의 물건을 정성스레 핥았다.
“쮸왑… 쮸읍…”
언니가 표피를 입술로 물어 길게 늘어뜨리면 그 틈을 타 나는 남근의 기둥을 혀로 핥았고, 언니가 귀두를 입에 삼켜 빨면 나는 그 아래 음낭을 혀로 훑었다.
도중도중 언니와 입이나 혀가 맞닿고는 했지만, 이미 오빠의 남근은 우리 둘의 침으로 가득했고 오히려 가끔 닿는 순간마다 손을 꽉 쥐는 언니의 반응이 귀여워 괜히 나 또한 같이 흥분되곤 했다.
“우음… 음…“
언니가 위 오빠의 남근을 입안에 집어넣고 우물거리기 시작하자 애무할 곳은 찾기 요원했던 나는 문득 언니의 빳빳하게 선 젖꼭지가 눈에 들어왔다.
“후움?! 과… 관영아?!”
“히힛, 언니이.”
한창 오빠의 남근을 입에 물고 있던 언니는 갑작스레 젖꼭지를 내게 붙잡히자 당황하며 입을 뗐지만, 이미 뒤는 내가 점하고 있었다.
꾸우욱하고 젖꼭지 주변을 누를 때마다 젖이 새어 나오는 게 뭔가 재밌으면서도 음탕했고, 무엇보다 부끄러워하는 언니의 모습이 너무 귀여웠기에 손을 멈출 수 없었다.
“령, 입이 쉬는데요?”
“과… 관영이가… 흐읍…!”
“계속해주세요.”
“으으음! 으음!”
“입에 넣고 뭘 말하면 안 되죠?”
“…”
오빠의 말을 듣고 언니가 다시 얌전히 남근을 입에 넣어 빨기 시작하자, 오빠가 나를 보고 씨익 웃었다.
그리고 오빠의 허락이 떨어지자 내 손은 천천히 언니의 매끈한 배와 부드러운 살결을 훑으며 다리 사이로 내려갔다.
“후움?!”
“령?”
“…”
언니의 다리 사이로 내 손이 들어가려고 하자, 언니가 두 다리를 모으며 살짝 저항했지만 어차피 입에 뭘 물고 있는 상황이라 언니는 아무 말도 못 했다.
게다가 오빠 또한 내 편이었기에 나는 배실배실 웃으며 언니의 음핵에 손을 올렸다.
“흐읏…!”
여인의 몸은 여인이 가장 잘 안다고, 하오문의 방중술은 여인을 애무하는 방법 역시 자세히 나와 있었다.
그리고 내가 누구? 하오문주.
“흐아앙!”
꽃잎 사이에 숨어 있는 언니의 음핵을 살짝 내공을 흘려 건드려주자, 바로 튀어 오르듯 몸을 떨며 독고 언니가 반응했다.
“과… 관영아!!”
“네에? 왜요오?”
“하으읏…!”
언니의 허리를 손으로 휘감고, 다른 한 손으로 다시 한번 음핵을 건드리자 또다시 언니가 몸을 부르르 떨었다.
“흐으윽…!”
언니의 반응이 좋아서일까, 아니면 내가 여인과 몸을 섞는 것도 큰 거리낌이 없어서일까.
계속하여 더 애무하고 싶었지만, 이제부턴 위 오빠의 차례였기에 나는 아쉬움을 뒤로하며 슬그머니 뒤로 물러났다.
“하아… 하아… 흐윽…!”
음탕한 것과 별개로 참 쉽게쉽게 절정에 다다르는 독고 언니는 벌써 두 다리를 후들거리며 다리 사이로 애액을 흘리고 있었다.
“령.”
“녜… 녜헤엣, 가가…”
언니의 두 겨드랑이 사이로 오빠의 손이 들어가더니 오빠가 언니를 번쩍 들어안았다.
“그럼 령부터 먼저 시작해볼까요?”
오빠가 언니를 들어서 안아버리자 훤히 드러난 언니의 엉덩이 아래로 오빠의 거대한 남근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리고 언니의 엉덩이를 꽉 부여잡은 오빠가 한 번에 언니를 내리며 단숨에 궤뚫자,
“하으윽…!!!”
언니의 두 다리를 쫙 펴지며 등이 활처럼 휘었다.
“우와아…”
호쾌하기까지한 삽입을 보며 하단전이 움찔거렸다.
위 오빠의 남근이 두 개가 아닌 게 아쉬울 정도로, 나도 저렇게 박히고 싶단 생각에 괜히 나도 모르게 손이 두 다리 사이로 향했다.
“흐으읏…!”
손끝이 다리 사이의 균열에 닿는 순간, 촉촉하고 뜨거운 애액이 손에 닿았다.
“하아… 흐읏…”
찔꺽거리는 소리를 내며 애처로운 소리를 내는 내 균열을 손가락으로 위로하며 나는 얌전히 내 차례를 기다렸다.
“하앙… 하으윽… 하아앙! 가가앗…! 가가아…!!”
위 오빠의 품에 매달려 신음 소리와 함께 헐떡이며 애원하는 독고 언니의 느낌을 상상하자 조금씩 내 손가락도 더욱 축축해졌고, 처음엔 그저 겉 부분을 만지작거리던 게 어느새 두 다리를 천박하게 벌리고 손가락으로 안을 쑤시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흐으윽…! 하아… 하으읏…!”
“가가…! 흑…! 더… 더어…!”
나와 독고 언니의 보지 중 누가 내는 소리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찔꺽이는 소리와 신음 소리가 방 안을 가득 매웠고, 또다시 언니의 몸이 부르르 떨림과 동시에 오빠의 몸도 조금씩 떨리는 것을 보며 나는 환희에 찼다.
“흐윽… 흐읏…!”
“하아… 령… 이제 곧…!”
“녜… 녜헷… 가드윽… 가득 싸주셔야 해요옷…!!”
“윽…!!”
“흐아앙!!!”
“흐윽…!!”
그와 동시에 나 또한 온몸을 관통하는 듯한 쾌락에 몸이 부르르 떨려왔다.
독고 언니가 한 차례 크게 허리를 젖히더니, 이내 축 늘어져 위 오빠의 품에 안겼고 잠시 후 오빠의 남근으로 벌어진 언니의 균열 사이로 하얀색 액체가 애액과 섞여 아래로 뚝뚝 떨어져 내렸다.
“하아… 하아… 읏…!”
힘겹게 오빠의 품에서 내려온 독고 언니는 바닥에 발이 닿는 순간 풀썩 주저앉았다.
한 번 만에 다리가 풀리다니… 오늘의 위 오빠가 대단한 걸까, 아니면 오늘도 독고 언니의 보지가 삼류인 걸까.
“관영.”
“네에, 오빠…”
“많이 기다렸나요?”
“아니요오.”
아마 후자일 가능성이 높겠지만, 그래도 전자면 좋겠다.
“이제 제 차례죠?”
“네, 관영.”
“빨리 넣어 주세요…”
오빠를 기다리며 축축이 적셔둔 내 균열을 손가락으로 활짝 열어젖히며 나는 말했다.
“저도 잔뜩 싸주셔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