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광마와 색마-212화 (212/225)

EP.212 외전 : 광마와 색마 - (9)

독고령의 거친 숨이 목덜미에 닿자, 위일청은 눈을 질끈 감았다.

‘실수했군…’

자신의 아내, 독고령이 성욕이 많음은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매번 역으로 덮치지까진 않았기에 은은하게 조를 줄은 예상했지만, 이런 상황까지 생기리라곤 위일청은 상상도 하지 않았다.

적당히 독고령을 애태우고 난 뒤, 객잔에 돌아가서 느긋하게 즐기는 것이 원래의 계획이였지만 지금의 독고령을 보면 그런 여유는 없는 것처럼 보였다.

“헤헤… 가가아…♡”

위일청의 목덜미에 손을 얹고 그의 품에 매달려 자신의 가랑이를 위일청의 양물에 비비적 거리고 있는 독고령을 느끼자 위일청은 또 한 번 고민에 빠졌다.

지금 이 곳에서 한 번 할지, 아니면 객잔으로 돌아가서 하자고 할 지.

하지만 독고령은 이미 마음을 정한 듯 했다.

“가가는 가만히 있어요…히히… 내가 다 알아서 할게요. ♡ 흐읏…“

쮸붑.

독고령이 한 쪽 다리를 들어올리자, 애액과 애액이 마찰하는 소리가 어둠 속에서 울려퍼졌다.

그리고 다음 순간.

“흐읏…!”

독고령이 위일청의 양물을 붙잡고 천천히 그녀의 안으로 집어넣기 시작했다.

일어선 상태에서 한 쪽 발만 들고 양물을 집어넣기엔 꽤나 번거로웠는지 앞부분만 삽입된 상태로 그녀는 금세 위일청의 품에 올라타 안겼다.

두 손은 위일청의 목에 걸고, 두 발은 그의 등 뒤에 있는 나무에 지탱한 채 천천히 독고령이 허리를 내렸다.

“흐윽…!”

“윽…! 령…!”

독고령의 안은 뒤에 넣은 야명주 때문인지 평소보다 비좁았다.

“하으윽…!”

조금씩 허리를 내릴 때마다 자신의 내부를 긁어나가며 들어오는 위일청의 양물에 독고령은 연신 쾌감으로 머리가 번쩍거렸다.

“흐으으… 흐읏, 하읏…!!”

다리를 벌벌 떨며 위태롭게 위일청에게 매달려 있는 상태였음에도 독고령은 허리를 내릴 수 밖에 없었다.

이미 한 번 맛 본 쾌감이 그녀를 멈추게 내버려두지 않았다.

“가가… 흐윽… 몸이… 이상해요… 흐윽…!”

“그럴 수 밖에요.”

“하으윽…!”

침까지 흘리며 몸을 벌벌 떠는 독고령의 엉덩이를 붙잡으며 위일청이 그녀를 지지해줬다.

그리고는 허리를 깊숙이 박아넣었다.

“흐윽…!”

독고령이 순식간에 절정에 이르러 몸을 벌벌 떨었으나 위일청은 개의치 않고 다시 한 번 그녀의 엉덩이를 쥐어짜듯이 꽉 붙잡으며 허리를 뺐다가 다시 한 번 깊게 박아넣었다.

“하으으윽…! 가가… 바… 방금 갔으니깐 조금만… 천천…히이익…!!”

“그럼 안 되죠, 령.”

“흐윽…!”

“령이 먼저 덮쳐놓고 이제 와서 천천히 하라니요.”

팡! 팡!

독고령은 어떻게든 위일청의 양물을 빨리 안에 넣고 싶어 올라탔으나 그게 실책이었다.

오히려 그녀의 기분과 상관없이 위일청이 마음대로 그녀를 다룰 수 있게 만들었으니.

게다가 위일청은 독고령이 절정에 이르렀다고 잠시 쉬어가는 게 아니라, 더욱 박차를 가하는 사내였다.

“하윽…! 다… 당기지마요, 가가!”

“이게 단순한 야명주라 생각했습니까, 령?”

“네에…?”

“이건 령과 저, 둘 다의 성감을 올려주는 물건입니다.”

“아… 알았으니깐 그만 당겨…요옥!”

위일청이 야명주의 끝 부분을 잡고 조금씩 잡아당기자, 그녀가 온 몸으로 위일청을 조여댔다.

“평상시보다 제 양물이 크게 느껴지나요, 령?”

“녜… 녜헥… 그러니깐 그마안… 흐윽…!”

“령의 안이 좁아진겁니다.”

위일청이 야명주의 끝을 조금씩 당길 때마다 독고령이 몸을 움찔움찔거렸다.

“야명주가 안에 들어가 있으니깐요.”

“이… 이러려고… 가져온… 하으윽…!”

“네, 이러려고 사왔어요.”

“빠… 빠져요, 가가. 그만… 흐읏…!”

야명주가 걸려서 강제로 구멍을 넓히자, 독고령은 이상한 기분에 몸서리쳤다.

아주 잠깐 동안 독고령이 우위를 점하는 것만 같았던 상황은 이미 평상시처럼 돌아와있었다.

독고령이 위일청의 손을 막으려고 그의 팔을 움켜쥐려 했지만…

“흐아앙!”

위일청이 허리를 한 번 튕기자, 독고령이 몸을 부르르 떨며 오히려 그의 품에 안겼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위일청이 야명주를 뽑아내자 뭐라 형언하기 어려운 기이한 쾌감이 독고령의 몸을 지배했다.

“흐… 흐으윽…! 가가앗…!”

“2개째네요, 령.”

“하아… 하아… 흐읏…!”

“꼬리가 달린 거 같네요, 령.”

위일청이 피식 웃으며 튀어나온 야명주를 툭 건드리자, 독고령이 또 다시 쾌감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하으윽…!!”

꾸욱꾸욱.

독고령의 내부가 경련하듯 위일청의 안을 조여들었다.

“가… 가가앗… 조금만 천천히…”

“방금까지 더는 못 참겠다고 한 건 령인데요?”

“그… 그래도… 흐윽…!!”

위일청이 또 한 번 허리를 튕기자, 독고령의 몸이 활처럼 꺾였다.

“그리고 이제… 저도 더 못 참겠고요!”

“하으읏, 흐으… 흐읏…!”

위일청이 또 다시 야명주를 스리슬쩍 잡아당기자, 독고령의 안이 거칠게 그의 양물을 조여들었다.

“가가! 하으읏…!”

“크윽…!”

독고령이 위일청에 안겨 숨을 헐떡거리며 날아갈 것 같은 정신을 붙잡고 있었다.

그리고 이는 위일청 또한 다를 바 없었다.

쉴 새 없이 조여드는 독고령의 안은 야명주 때문에 평소보다 훨씬 비좁았고, 그만큼 더 강하게 위일청의 양물을 쥐어짜내고 있었다.

매번 허리가 뽑혀나갈 것만 같은 쾌락을 견뎌내는 것은 위일청 또한 마찬가지였다.

“령은 정말이지…! 윽… 음탕하군요!”

“가가가… 흐윽… 이런 몸으로 만드셨잖아요…”

“아니요.”

“하으윽!!!”

위일청이 독고령의 탐스러운 두 엉덩이를 붙잡아 벌리며 크게 내려찍자, 독고령이 온 몸에 퍼지는 쾌감에 몸을 쫙 폈다.

“령은 처음 만났을 때부터 계속 음탕했어요.”

“흐윽!”

“알았나요, 령?”

“녜… 녜헷…!”

독고령의 혀는 이미 풀려있었으나 그와 다르게 그녀의 아래쪽은 여전히 강렬히 위일청을 조여대고 있었다.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다고 확신하자 위일청은 아예 자세를 바꿔 독고령을 나무에 밀어넣고 거칠게 허리를 움직여대기 시작했다.

“헤윽, 흐윽, 흐읏… 가… 가가앗…! 하으윽…!”

위일청이 허리를 박아넣을 때마다 이미 그녀의 안에서 삐져나온 야명주가 통통 소리를 내며 나무에 부딪혔다.

“빠… 빨리잇… 정액 듀세효옷…! 빠알리…!”

“네… 이제… 곧…!”

“하으읏…!”

“크윽…!”

독고령이 또 한 번 절정에 이르며 몸을 부르르 떨자, 위일청도 결국 한계에 도달했는지 거친 숨과 함께 사정했다.

뷰릇, 뷰르릇!

“하아… 하아… 흐읏…! 하아…”

“후우… 하아…”

그렇게 한동안 서로를 껴안고 숨을 고르던 중, 위일청이 독고령에게 속삭였다.

“… 살다살다 령이 저를 덮칠 줄은 몰랐네요.”

“흐엑?!”

갑작스런 위일청의 말에 독고령이 깜짝 놀라 또 한 번 그를 꾸욱 조여댔다.

“아… 아니… 가가가 자꾸 심술궂게 애만 태우니깐… 그렇죠…”

“… 저도 열심히 참고 있었는데요, 령?”

“몰라요…”

독고령이 시치미를 떼며 위일청의 품에서 벗어났다.

그녀가 몸을 뒤로 빼며 위일청의 양물을 빼내는 순간, 후두둑 소리가 나며 바닥에 위일청의 정액들이 떨어졌다.

“히익!”

“무슨 일 있나요, 령?”

“아… 아뇨. 정액이 너무 많아서…”

허벅지를 타고 내리는 정액의 느낌이 싫어 독고령이 바닥에 쪼그려앉자, 자연스레 위일청의 양물이 눈 앞에 띄었다.

“아… 청소 해줄까요, 일청?”

“령만 괜찮다면요.”

“네. 하읍…”

독고령이 자연스레 위일청의 양물을 입에 삼키고 정성스레 혀로 핥기 시작하자, 위일청은 사정 후 민감해진 감각에 허리가 들썩이는 걸 참아내려 애쓰며 그녀의 머리에 손을 올렸다.

자신의 머리에 올려진 그의 손 끝을 통해 위일청이 어디서 쾌감을 느끼는지 안 독고령은 일부러 가장 민감한 부분만 집요하게 혀로 괴롭혔다.

처음은 그저 청소를 해주기 위해서라며 핥기 시작한 그의 양물은 금세 입 안에서 잔뜩 커져서 나왔다.

“또… 서버렸네요.”

“령이 세운 건 아니고요?”

“아… 아닌데요?”

독고령이 슬그머니 바닥에서 일어난 뒤, 일부러 위일청에게 등을 보이며 나무에 기대고 섰다.

“… 야명주 5개였죠?”

“네?”

“… 가가가 2개 뽑았으니깐, 아직 3개 남았네요.”

“…”

독고령은 부끄러운 듯 말했으나 그녀의 목소리에 가득 차 있는 열기는 숨길 수가 없었다.

“… 다 뽑고 들어가는게… 좋겠죠…?”

그렇게 말하곤 독고령이 나무에 손을 올리고 몸을 숙이자, 위일청이 자연스레 그녀의 허리에 손을 올리며 앞으로 다가갔다.

“네, 령. 다 뽑고 들어가는게… 좋겠네요.”

“녜헷… ♡”

위일청과 독고령이 다시 객잔으로 돌아온 것은 하늘이 푸르스름한 새벽빛을 띄기 시작할 무렵이었다.

*

“령 매. 령 매?”

“… 어?!”

“어제 못 잤어? 왜 계속 졸고 그래.”

“아… 아니… 뭐…”

백리소현의 부름에 다시 정신을 차린 독고령은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애썼다.

‘아… 이제 곧 떠나기로 했지.’

짐 정리를 마치고 청운이 마차를 가지러 간 사이, 독고령은 위지하에게 마지막으로 젖을 먹이고 있었다.

“꺄학-“

“웅, 지하야. 밥 다 먹었어?”

백리소현이 위지하를 안아들자, 독고령은 연신 하품을 쩍쩍 하면서 옷을 추스리곤 행낭을 들고 일어났다.

그 모습을 보고 백리소현이 눈을 가늘게 떴다.

“… 수상한데, 령 매.”

“응?”

“어제 상공이랑 뭐 했구나? 그치?”

“… 조금.”

“됐어. 오늘은 내가 상공이랑 자면 되는거지, 뭐.”

“응. 언니, 이따 마차에 타면 지하 좀 봐 줘. 나는 좀 졸아야겠… 하암… 다.”

“응응.”

“고마워.”

“뭘.”

그렇게 백리소현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객잔에서 나오던 차, 갑자기 누군가 탁상을 쾅 치며 소란을 일으켰다.

“아니, 글쎼! 내가 정말 봤다니깐!”

“허허… 이 사람이, 원.”

“정말이래도! 내가 언제 거짓말하던가?!”

“대낮부터 술 주정이라도 부리는게야?”

비몽사몽한 상태의 독고령이었지만, 떠들썩한 둘의 목소리가 유독 그녀의 귀에 크게 들렸다.

그리고 다음 순간,

“사람만한 크기의 반딧불이를 봤대두!! 수풀 사이로 거대한 초록빛을 은은히 뿜어대는 걸 내가 지나가면서 봤다니깐!”

독고령의 잠이 확 깼다.

“흐엑?!”

“어머, 령 매. 무슨 일 있어?”

“아… 아니이…”

그 때 다시 한 번 사내의 목소리가 객잔에 울려퍼졌다.

“내가 어제 그 수풀로 가니깐 반딧불이가 오줌이라도 싸고 갔는지 축축했던 것이…”

“빠… 빨리 나가자, 언니!”

“응?”

“어… 얼른!!”

독고령은 이를 악물고 못 들은 척하며 백리소현의 등을 떠밀었다.

그 후 마차에서 자겠다던 독고령은 머리를 쥐어싸며 괴로워하다, 백리소현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위일청에게 투정부리다가, 결국 그의 품에 안겨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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