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207 외전 : 광마와 색마 - (4)
“아, 혹시 마부도 필요한가?”
“음…”
위일청은 잠시 고민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독고령을 제외한 나머지 세 명은 말을 몰 줄 알았지만, 가능한 피로는 줄이고 싶었다.
“예. 마부를 따로 지원해주신다면 큰 도움이 될 듯 합니다.”
“그렇다면…”
묵세휘가 보내준 마부는 익숙한 얼굴이였기에 위일청은 웃었다.
마차를 타고 사천으로 향하는 중, 독고령이 마부석의 창문을 열어재끼며 마부를 불렀다.
“청운아.”
“예, 누님!”
“너 애 돌본 적 있어?”
“당연하죠.”
“기저귀도 빨아봤냐?”
“예, 물론이죠!”
“그럼 좀 이따 강이 보이면 좀 멈췄다가자. 지하가 똥 쌌어.”
“예!”
탁.
창문을 닫자 위일청이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 령, 아무리 그래도 청운 도사님을 그렇게 막 부리면…”
“부탁 한 번 들어줄 때마다 무공 봐주기로 했어요, 가가.”
“그럼 청운 도사님이 남는 장사네.”
“그치? 히히.”
배시시 웃는 독고령을 보며 위일청도 피식 웃었다.
“그래도 처음부터 맡기긴 그러니깐 나랑 같이 가요.”
“둘이서요?”
“지하도 같이 가야죠.”
“아…”
노골적으로 실망하는 독고령을 보며 옆에 앉아있던 은관영이 히죽거리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고 독고령이 이마를 일그러뜨렸다.
“… 하지 마.”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독고 언니느은~ 너무 실망한 표정이네요오.”
“흐즈 믈르그 흐쓸튼드…”
“가만보면 독고 언니가 젖이 더 잘 나오는 이유가 다 있었네요오.”
“아, 맞다!”
“응?”
독고령이 화들짝 놀라더니 자신의 가슴 속에 손을 집어넣더니 인상을 찌푸렸다.
“… 진짜 젖 나오는 것 좀 멈췄으면 좋겠어…”
“령 매는 진짜 힘들겠네. 그새 또 젖었어?”
“응.”
지하를 낳고난 뒤 행복함과 함께 그에 버금가는 불편함 또한 함께했다.
대표적인 게 젖이 나오기 시작한 이후로 자주 아프게 된 가슴과 쉴새없이 젖이 새어나와 가슴 주변이 젖기 시작한 일이었다.
“… 이따 강에 도착하면 옷도 갈아입어야겠네.”
출발한 지 몇 시진 안 된 거 같은데 벌써부터 축축한 가슴 주변의 찝찝함을 느끼며 독고령이 손에 묻은 젖을 옷에 닦으려던 순간, 백리소현이 그녀의 손을 낚아챘다.
그리고는…
“히익?!”
핥짝.
그녀의 손을 핥았다.
“달다.”
“무… 언니가 그걸 왜 맛 봐!!”
“지하랑 지약이가 령 매 젖을 더 좋아하니깐 궁금해서 그렇지. 관영이는 조금 덜 하던데.”
“요즘엔 잘 안 나오기도 하고요오.”
은관영이 조금은 우울한 표정으로 자신의 가슴을 주물거렸다.
“가슴이 작아서 그런가…”
“지약이가 많이 먹어서 그런거겠지.”
“씨이… 독고 언니 미워요. 젖도 잘 나와, 가슴도 커, 야한 일도…”
“무… 무슨! 너도 임신 중에 가가랑 계속 했잖아!”
“헤에~”
“… 하지 마.”
은관영이 배시시 웃자, 독고령은 그녀의 미소에서 불안함을 느꼈다.
“하지 말라고 했다.”
“독고 언니 한창 배가 불렀을 때 밤마다 화장실도 혼자 못 가서 꼭 위 오빠랑 같이…”
“캬아아악!!!”
“어머어머.”
독고령이 당황하며 얼굴을 붉히며 은관영의 입을 틀어막으려 했다.
“누가 지었는지 몰라도 령 매 별호는 참 잘 지었단 생각이…”
“언니!!”
“후훗.”
“꺄하앗!”
“지하도 엄마랑 아빠랑 사이가 좋아서 기쁘니?”
“가가, 빨리 뭐라고 말 좀…”
“사실이잖습니까, 령. 혼자서 소변보다 애가 나오면 어떻게하냐고 매번 들어달라…”
“으… 으아아…!!”
그렇게 조금은 떠들썩한 여행길이었다.
*
마차가 슬슬 호북에 접어들즈음, 청운이 마차를 멈춰세웠다.
“근처에 강이 하나 있습니다. 저 곳에 잠시 멈춰섰다가 해가 지기 전에는 홍안현에 들어설겁니다.”
“예, 도사님.”
“고맙다, 청운아.”
마차 안에서 위일청과 독고령이 내렸다.
“도련님 씻기시러 가려구요, 누님?”
“어. 이번엔 그냥 내가 씻기고 다음에 도와주라.”
“무공은…”
“이따 객잔에 도착하면 봐줄게.”
“예!”
“관영이랑 소현 언니는 여기 있을 거니깐 조금만 기다려. 금방 다녀올게.”
독고령이 위지하를 안아들고 강으로 향했다.
“가가, 나는 지하 씻길게요.”
“네, 기저귀는 주세요.”
위일청이 기저귀를 받아들자, 독고령은 강물에 손을 담궜다.
그리고는 내공을 끌어올려 삼매진화를 일으켜 강물을 따스하게 덥히곤 지하의 엉덩이를 닦아주었다.
“꺄하악-“
“그래그래. 조금만 참아, 알았지?”
지하의 엉덩이를 다 닦아내고 기저귀 대용으로 새로 천을 입혀주자 뭐가 그리 좋은지 지하는 빵긋 웃었다.
“령, 다 끝냈나요?”
“네.”
위일청도 손에 든 천을 깨끗하게 씻어낸 것을 확인한 뒤, 독고령이 그에게 위지하를 건넸다.
“어디 가게요?”
“… 잠깐 볼일 좀 보려고요.”
독고령이 슬며시 시선을 피하자, 위일청은 피식 웃었다.
“이젠 혼자가도 되나요, 령?”
“그… 그 때는 진짜 무서웠단 말이에요!”
“크큭.”
위일청은 새삼스레 지난 날을 추억했다.
한창 독고령과 은관영의 배가 불러왔을 즈음, 은관영은 제법 의연했지만 독고령은 아니었다.
혹시나 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을까 싶어 항상 배를 손으로 꼬옥 감싸고 조심히 걸었으며 잘 때도 꼭 한 손은 배 위에 올려두곤 했다.
위일청 또한 아이의 출산을 지켜보는 것은 처음이었기에 아무 것도 몰랐으나 그런 그의 눈에도 독고령은 별스럽다 느껴질 정도로 배 안의 아기를 조심스레 다뤘다.
그 일환이 바로 화장실이었다.
독고령은 검후가 장난으로 ‘화장실 혼자 갔다가 애 떨어지니깐 조심하거라.’ 라는 말을 듣고 임신 중에는 매번 위일청과 함께 화장실을 가곤 했었다.
“이… 이젠 혼자가도 되니깐 가가 먼저 돌아가 있어요.”
“음…”
위일청은 안아든 지하와 독고령을 번갈아보다가 잠시 후, 지하를 나무 밑에 비단으로 잘 감싸서 조심히 내려놓곤 그녀에게 다가왔다.
“오랜만에 도와줄게요, 령.”
“…싫어요. 부끄럽단 말이에요…”
“안 그러면 지하는 계속 나무 밑에 있어야 하는데요?”
“나 가슴도 닦아야해서 그래요.”
“그냥 마차에 있을 때 제가 핥았으면…”
“애들 보는 앞이잖아요.”
“엄마 아빠가 금슬이 좋다는 사실을 알곤 오히려 좋아하지 않을까요?”
“…”
위일청이 독고령의 어깨에 손을 올리곤,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쉬이이…”
“흐읏…!”
독고령이 몸을 흠칫 떨며 다리를 오므리자 위일청이 웃음을 흘렸다.
“빨리 하고 돌아가죠, 령.”
“… 가가, 음탕해요.”
“령이 먼저 한 얘긴데요?”
위일청의 다른 손이 슬금슬금 독고령의 아랫배로 향했다.
꾸욱.
“누… 누르지 마요! 진짜 샐 거 같단 말이에요…”
“그러라고 괴롭히는 건데요?”
“으으…”
“빨리 결정 안 하면 지하 앞에서 오줌싸개 엄마가…”
“아… 알았어요!!”
독고령이 살짝 눈물마저 머금고,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고는 위지하와 위일청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그리고는…
“… 지하 눈만 가리고요.”
“꺄하?”
“엄마가 잠깐만 아빠랑… 뭐 좀 할게.”
비단의 남는 부분을 이용해 위지하의 눈을 가리고는 독고령이 속곳을 벗었다.
그리고는 위일청에게 등을 돌리곤 고개를 숙였다.
“해… 해주세요, 가가…”
“네, 령.”
독고령이 엉거주춤하게 다리를 벌리자 위일청의 손이 자신의 허벅지 사이로 들어왔다.
그리곤 위일청이 독고령의 다리를 활짝 벌리며 들어올리자, 그녀가 부끄러움에 얼굴을 가렸다.
“으… 으으으…”
자신은 무슨 생각으로 임신 도중 이런 일을 위일청에게 부탁했던 것일까.
과거를 후회하며 독고령은 어떻게든 빨리 소변을 보기 위해 노력했지만, 다리 사이로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과 수치심이 그녀를 멈춰세웠다.
“가… 가가…”
“음?”
“그… 그거 해줘요…”
“아, 제가 잊고 있었네요.”
위일청이 빨갛게 달아오른 독고령의 귀를 살짝 깨물자, 그녀가 몸을 흠칫 떨었다.
“흐읏…!”
그리고는 위일청이 독고령의 귓가에 숨을 불어넣으며 속삭였다.
“쉬이-“
“흐으으…”
위일청의 품에 안겨 어린아이처럼 대해지는 게 독고령은 부끄러웠지만, 또 한편으론 그녀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쉬이-“
“ㅅ… 쉬이…”
아까보다 조금은 거칠어진 숨을 내뱉으며 독고령이 다시 한 번 힘을 주자,
주륵.
이내 그녀의 다리 사이에서 조금은 노란 액체가 나오기 시작했다.
“흐윽…!”
“엄청 참았나보네요, 령.”
“보… 보지 마요, 가가! 냄새나니깐 코도…”
막상 오줌을 싸기 시작하자 부끄러움에 몸서리치는 독고령을 위일청이 귀를 깨물어 제압했다.
“하으윽…!”
“볼 일 보는데만 집중하세요, 령.”
“녜… 녜헤엣…”
졸졸졸.
위일청의 품에 안겨 마침내 마지막 한 방울까지 다 싸자, 위일청이 독고령의 몸을 몇 번 흔들고는 그녀를 바닥에 내려주었다.
바닥에 내려서자마자 얼굴을 가리고 몸을 숙인 독고령을 보고 위일청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가가.”
“네, 령.”
“가가가 가끔 이렇게 저 괴롭힐 때마다 진짜…”
“진짜?”
“… 이상한 버릇 들 거 같단 말이에요.”
“… 야하네요, 령.”
“가가 탓이에요…”
“크큭, 네.”
위일청은 웃으며 강물에 다가가더니 독고령에게 손짓했다.
“와서 다리 벌려요, 령. 안 닦아요?”
“… 닦는 것도 가가가 하게요?”
“싫나요?”
“…”
독고령은 잠시 망설이다가 이내 포기하곤 다가가 그의 앞에서 치마를 걷고는 두 다리를 벌려보였다.
“흐읏…”
차가운 강물이 음부에 닿는 것과 동시에 위일청의 손이 자신의 다리 사이를 오가자 독고령은 조금씩 몸을 떨었다.
그 때, 위일청의 손가락이 슬쩍 자신의 안으로 들어오자 독고령이 당황하며 다리를 오므렸다.
“거… 거기 아니에요, 가가!”
“여기도 젖었길래 헷갈렸어요.”
“…”
자신을 쳐다보며 심술궂은 미소를 짓는 위일청을 보며 독고령은 잠시 마차가 있는 쪽을 돌아보았다.
그리고는 나무 아래에서 어느샌가 푹 잠에 든 지하를 보고 슬며시 손으로 윗옷의 앞 섬을 제쳤다.
“… 가슴도… 닦아줘요.”
독고령이 시선을 마주치지 않고, 흐르는 강물을 보며 중얼거렸다.
“… 젖이 계속 나와서… 닦아야한단 말이에요…”
“그럴까요?”
“… 네.”
위일청이 일어나 그녀의 가슴을 한 번 움켜쥐자, 그녀의 유두에서 젖이 새어나왔다.
“흐읏…”
“이런.”
젖이 얼마나 많이 나오던지 그의 옷에 살짝 튀자, 위일청이 말했다.
“아무래도 령도 그렇고, 저도 옷을 벗는 게 낫겠네요.”
“녜… 녜헷… 젖을 수도 있으니깐요…”
“네. 젖을 수도 있으니깐요.”
그리곤 금세 둘은 옷을 벗고 마주 섰다.
그 후, 위일청과 독고령이 다시 마차로 돌아온 것은 그로부터 반 시진(1시간)이 지난 뒤의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