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광마와 색마-194화 (194/225)

EP.194 19장. 건곤일척 - (7)

위일청의 양물이 자신의 안으로 파고드는 순간, 독고령은 두 다리로 위일청의 허리를 휘감았다.

“흐윽…!”

그렇지 않고서는 버틸 수 없었다.

몇 번이고 들어온 그의 양물이였음에도 독고령은 여전히 첫 삽입의 쾌감을 버텨내기 힘들었다.

그의 거대한 양물이 자신의 음부를 강제로 열어젖혀 파고드노라면 배 속이 가득 차는 것만 같았다.

그 행복한 포만감은 매번 독고령으로 하여금 정신을 유지하기 힘들게끔 만들었다.

“하아… 흐윽…! 가가…”

위일청의 두 손이 독고령의 허리를 붙드는 순간, 그녀의 등허리가 허공에 붕 떴다.

여전히 상체는 바닥에 닿아있는, 마치 활처럼 휜 불편한 자세였음에도 독고령은 아무런 이의도 제기하지 않았다.

이 자세가 위일청의 양물이 가장 깊숙이 들어오는 자세였기에.

그 때.

“하으읏…!”

은관영의 손이 독고령의 음핵을 어루만졌다.

“무… 무슨…”

“이게 또 엄청 기분 좋답니다?”

“흐으윽…!”

은관영은 입으로 위일청의 젖꼭지를 애무하며, 다른 한 손으로는 독고령의 음핵을 어루만졌다.

그와 동시에 갑작스레 자신의 시야를 가리는 무언가를 독고령이 붙잡는 순간.

“하으윽…!”

“후훗, 령 매의 유두는 몇 번 봐도 귀엽다니깐?”

백리소현이 독고령의 양 젖꼭지를 꼬집었다.

“가… 갑자기… 흐윽…!”

“독고 소저만 혼자 즐기니깐 심술나서요오?”

“나는 령 매의 젖꼭지가 귀여워서? 후훗.”

독고령이 당황하며 손을 허우적거리자, 누군가 그녀의 손을 붙잡았다.

“령.”

“… 가가.”

“내 팔을 붙잡으세요.”

“이… 이렇게요?”

독고령이 위일청의 팔을 붙잡자, 다시 그의 손이 독고령의 허리를 들어올렸다.

“흐윽…”

여전히 자신의 내부에서 그 열기를 발산하는 위일청의 양물이 한층 더 선명하게 느껴지자, 독고령은 저도 모르게 그의 양물을 꾸욱 조여들었다.

독고령이 위일청의 양물을 조여들 때마다 마치 그에 반응하듯 위일청 또한 독고령의 허리를 붙잡는 손에 더 힘이 들어갔다.

그 쾌락의 선순환과 백리소현, 은관영의 애무가 덧붙여지자 독고령은 쾌락의 파도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흐으읏, 흐으… 하으읏…!”

독고령이 움찔움찔거리며 몸을 부르르 떨자, 점점 거세지는 그녀의 조임에 위일청 또한 힘이 들어갔다.

“하윽…!”

“크읏…!”

독고령의 내부가 마치 의지를 가진 생명체 처럼 위일청의 양물을 얽혀들었다.

“가가… 가가… 흐읏…!”

어느새 침까지 질질흘리며 애타게 자신을 부르는 독고령의 목소리에 위일청은 다시 한 번 하초가 뻐근해졌다.

처음 삽입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이제는 충분히 익숙해졌으리라 생각했지만, 독고령의 안은 매번 새로웠다.

“가가의 애기 씨… 듀세효옷… 빨리이…! 흐윽…!”

처음에는 그저 남성을 받아들일 줄 밖에 모르던 독고령이었으나 이제는 아니었다.

스스로 위일청의 움직임에 맞추어 더 좋은 자세를 찾아 끊임없이 움직이는 그녀의 허리는 어떻게든 그에게 정액을 뽑아내고자 하는 의지마저 느껴졌다.

“가가… 하으윽… 더… 더어…!”

“크읏… 령…! 조금만 더…!”

“못 참아효…! 흐읏…! 빨리잇…!”

위일청이 허리를 뺄 때마다 가지 말라는 듯이 조여드는 독고령의 안은 아무리 많은 여성을 경험했다고 한들 감당하기 힘든 명기였다.

조금씩 사정의 때가 다가오자 위일청은 이를 악물고 버티고, 또 버텨냈다.

“아직은…! 큭… 아직…”

“가가… 가가앗…!”

“령… 조금만 더…!”

“빨리… 빨리 임신하고 싶어요…! 가가의 아이를 갖고 싶어요…! 빨리… 하으윽…!”

위일청의 양물이 조금씩 움찔거리는 걸 느끼며 독고령은 쾌락의 쾌감 때문에 몸을 부르르 떨면서도 더욱 그의 양물을 조여들었다.

더 이상의 쾌락은 견뎌내기 힘들다 여기며 독고령이 가쁜 숨을 몰아내쉬는 순간,

“령…!”

“흐으윽…! 가가앗…!”

“큭… 이제… 쌉니다…!”

“녜헷… 잔뜩… 잔뜨윽…! 흐윽… 음탕한 령이한테… 잔뜩 싸주세요옷…!!”

뷰릇, 뷰르릇!

위일청의 양물이 자신의 내부에서 움찔거리며 정액을 토해내자, 독고령은 본능적으로 최대한 그의 몸에 바짝 붙었다.

단 한 방울의 정액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 두 다리로 위일청의 허리를 단단히 감싸쥔 독고령은 잡고 있던 그의 팔에 손톱을 박아넣으며 날아갈 것만 같은 정신을 부여잡았다.

“하아… 하아… 흐으읏…!”

“후우… 후욱…!”

단 한 번의 정사였지만, 그 어느 때보다 강렬했다.

평소에 나눴던 사랑에 비하면 그 어느 때보다 밋밋한 정사였지만, 그 무게가 달랐기에 쾌감 또한 달랐다.

“하아… 하아… 흐윽…!”

독고령의 가장 깊숙한 곳에 박아넣어 마침내 마지막 한 방울까지 다 짜낸 위일청의 양물이 밖으로 빠져나가려고 하자, 독고령이 위일청을 붙잡아 껴안았다.

“가가…”

“… 령?”

“아직요… 조금만… 조금만 더어…”

“…”

온 몸으로 위일청을 끌어안고, 그의 무게를 느끼며 독고령은 거친 숨을 진정시켰다.

조금씩 자신의 안에서 줄어드는 위일청의 양물을 아쉽다는듯 몇 번이고 꾸욱꾸욱 조여대며 독고령이 쾌락의 여운을 즐기고 있을 때…

“다음엔 제 차례인데요오, 독고 소저.”

“흐엑?!”

은관영의 목소리가 독고령을 현실로 돌아오게 만들었다.

“아… 으아아…”

“독고 소저, 진짜 엄청 음탕하시네요오. 아기씨 잔뜩 달라니…”

“나는 그거보다 령 매가 스스로를 ‘음탕한 령이’라고 부르는 게 너무 야하더라. 옆에서 보고만 있는데 젖었다?”

“진짜 무공도 천재, 야한 일도 천재… 하늘도 무심하셔라… 이 모든 재능을 독고 소저 하나한테 몰아주시네요오.”

“아… 아니이… 그으…”

독고령이 당황하며 얼굴을 붉히고 있자, 방금까지 그녀를 끌어안고 있던 위일청이 웃으며 그녀의 뺨에 입을 맞추었다.

“크큭, 령.”

“네, 가가…”

“저도 령 때문에 죽는 줄 알았어요. 살다살다 허리가 빠질지도 모른다는 감각은 처음 느껴보네요.”

“네?!”

“그렇게 안 조여대도 저는 어디도 가지 않는데 어찌나 조이시던지 원…”

“아… 아니이… 흐으으…”

“이제 뺄게요, 령?”

“녜… 녜헷…”

너무 집중하고 있었던 탓이었을까?

백리소현과 은관영이 함께 있는 지도 까먹고 독고령은 오직 위일청만 바라보고 있었다.

뒤늦은 부끄러움이 그녀를 덮쳐들었지만, 위일청이 허리를 빼는 순간.

“으앗! 아… 안 되는데…”

“네?”

독고령이 자신의 음문에서 흘러내리는 위일청의 정액을 손으로 틀어막았다.

“흐… 흘리면 아까워서…”

“…”

“…”

“뭐… 뭐? 왜?! 가가도 왜요? 다들 왜 그렇게…”

자신의 행동에 주변에 모여있던 이들이 다들 입을 다물고 있자 독고령이 당황하며 버럭 소리를 질렀다.

“령 매.”

“ㅇ… 왜…”

“진짜 령 매는… 와… 내가 남자였으면 좋았을텐데.”

“무… 무슨 미친 소리를? 흐앗?!”

갑작스레 백리소현이 자신을 껴안자 독고령이 그녀의 가슴에 파묻혀 허우적거렸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끝까지 음문에서 정액이 흘러내지 않게 하기 위해 독고령의 한 손은 여전히 다리 사이에 머물렀다.

*

“음…”

무거운 몸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자, 가장 먼저 그녀의 눈에 들어온 것은 은관영의 아담한 가슴이었다.

“아…”

그제서야 또 했구나라는 생각에 독고령은 머리를 감싸쥐고 한숨을 푹 내쉬었다.

“…”

맹에서 나와 장원에서 지내게 된 지 어느새 10일째 되는 아침이었다.

위일청이 임신을 하게 만들겠다고 한 밤 이후, 독고령은 위일청에게 슬그머니 물었다.

“그… 가가…”

“네, 령.”

“… 한 번으로 바로 임신이 돼요?”

“네, 소녀경에 적힌 대로라면…”

“아… 안 될 수도 있잖아요!”

“… 네?”

“소… 소녀경이 잘못되었을 수도 있고… 또… 그으…”

어떻게든 정액을 흘리지 않기 위해 노력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끈적끈적한 액체에서 흐물흐물한 액체가 되어버린 정액은 결국 자고 일어나면 그녀의 다리 사이로 흘러나왔다.

혹시나 임신이 안 되면 어떻게 하나라는 불안감이 자연스레 그녀의 머릿속에서 고개를 들었고 이는 은관영 또한 마찬가지였다.

“맞아요오. 독고 언니의 말대로예요오.”

“그치, 관영아?”

“네. 그러니깐 몇 번 더 하는 게 맞지 않을까요오?”

“…”

그 날부터 매일 낮에는 찾아오는 이들을 상대하고 밤에는 4 명이서 함께 밤새 쾌락에 절어 사는 생활이 시작됐다.

장원은 한산한 위치에 있었음에도 어디서 소문이 돌았는지 혈교주를 죽인 강호의 영웅이란 칭호를 얻은 이후, 매일 같이 독고령과 그 일행을 만나고자 청하는 승냥이 떼가 몰려들었다.

걔 중에는 그 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목도했는지 음탕한 눈으로 독고령을 쳐다보는 시선도 있었으나 그럴 때마다 독고령은 눈을 파내고자 검을 휘둘렀고, 그녀를 막아세우느라 위일청이 진땀을 흘리곤 했다.

그런 날들이 매일 같이 이어지자 처음엔 어떻게든 맹에 들어와주십사 바라던 남궁진도 결국 어느 순간부터 독고령이 그저 조용히 지내길 바라는 상황이 되며 묵세휘에게 모든 것을 일임했고 8일 째부턴 장원으로 찾아오는 이가 급격히 줄었다.

어쩔 수 없이 볼 일이 있어 찾아오는 맹주와 묵세휘, 그리고 백리소현과 위일청의 스승 노릇을 해주는 검후 정도만 찾아오자 독고령은 장원이 금세 마음에 들었다.

가끔씩 눈치없는 맹의 장로들이 묵세휘와 함께 찾아오곤 했으나 그럴 때마다 여지없이 독고령의 검이 번뜩였다.

그리고…

“… 나 임신한 거 맞을까?”

“언니. 그만큼 했으니 이제 하지 않았을까요오?”

“… 뭔가 실감이 안 나네. 확인할 방법 없나? 소현 언니는 어떻게 생각해?”

“의원한테 물어보는게 방법 아닐까?”

“저 옛날에 다른 문도한테 들었는데 곡물에 소변을 보고 싹이 트나 안 트나로 임신하는 지 알 수 있다고 하던데요오?”

“그건 너무 오래 걸리잖아, 관영아.”

“독고 언니는 성격이 너무 급해요오.”

“…”

독고령과 은관영, 백리소현은 자매가 되었다.

매일 같이 함께 쾌락의 파도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나신의 교류를 나누자, 그들 사이를 가로 막는 벽은 더 이상 없었다.

독고령이 마음 속에 가지고 있던 어떤 최후의 벽은 위일청과 처음으로 아이를 배기 위해 사랑을 나눈 날 허물어졌다.

그 벽이 어떤 것인지 독고령은 까먹고, 그저 하루 빨리 자신의 배가 부풀어 오르기만을 기다렸다.

위일청과 자신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가 보고 싶다.

은관영과 위일청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가 보고 싶었다.

그 자그마한 아이가 태어나면 무엇을 줄 수 있을까, 어떤 이야기를 해줄까.

매일 같이 행복한 고민에 빠져살며 시간을 보내던 와중.

“령 아야.”

검후가 찾아왔다.

“강호를 휩쓸 대전쟁이 벌어졌노라.”

까맣게 잊고 있던 이야기와 함께.

“… 맹에 같이 가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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