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광마와 색마-193화 (193/225)

EP.193 19장. 건곤일척 - (6)

욕탕에서 다 씻고 나온 뒤, 옷을 입는 와중 독고령이 툴툴대며 물었다.

“… 꼭 같이 해야해요?”

“그게 공평하니깐요. 세 분의 사이에 차별을 두지 않겠노라 말했잖아요.”

“… 히잉.”

옆에서 그녀의 말을 묵묵히 듣고 있던 백리소현이 웃음기 섞인 목소리로 은관영에게 물었다.

“령 매가 가만 보면 욕심이 참 많아?”

“그러게요오. 음탕하셔라~”

“시… 시끄러!”

“잘 씻으셨나요오?”

“야잇… 어딜 만져…”

“저보다 큰 가슴 저도 좀 만져보려고요오~ 부러워라~”

갑작스레 뒤에서 들어와 자신의 가슴을 은관영이 주물대자, 독고령이 그녀의 손을 억지로 떼내며 중얼거렸다.

“함부로 만지지 마… 이건 가가 꺼란 말이야…”

“…”

“ㅁ… 뭐? 왜?!”

“이런 거 보면 독고 소저가 정실이 맞긴 한가봐요오.”

“후훗, 그러게. 차별을 안 두겠다고 위 오라버니가 말하긴 했어도 남다르단 말이지~”

“그… 그만 놀려! 캬아아악!!!”

독고령이 한바탕 난리를 피운 뒤, 옷을 다 입자 기이한 침묵이 맴돌았다.

“… 갈까요?”

“네…”

위일청이 내민 손을 잡으며, 독고령은 그와 함께 걸었다.

네 명은 모두 하나같이 속이 훤히 보이는 가벼운 천으로 만든 옷들이었다.

굳이 옷을 왜 입는가 의문이 들 정도의 옷이였으나 아무도 그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진 않았다.

이제부터 그들이 할 일은 평소와는 달랐으니깐.

마치 신성한 의식을 치루기 직전이라도 되는 듯 기이한 열기와 함께 조금씩 몸이 달아올랐다.

한 걸음 한 걸음.

모두가 함께 자기로 한 방에 가까워질수록, 독고령은 벌써부터 다리 사이가 촉촉히 젖어들었음을 깨달았다.

욕탕에서 위일청의 아이를 배기로 결심한 뒤, 세 여인들은 모여 누가 먼저 아기씨를 받을지에 대해 잠시 얘기를 나누었고 독고령, 은관영, 백리소현 순으로 하기로 결정했다.

애석하게도 위일청의 몸은 오직 하나 뿐이였으니깐.

방에 들어서는 순간, 가장 먼저 위일청과 관계를 가지게 될 것이 자신임을 알고 있었기에 독고령의 몸은 전희도 없이 먼저 알아서 그의 양물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었다.

드르륵.

“흐읏…”

“령 매, 벌써부터 발정한거야?”

“아… 아니이…”

고작 문을 여는 소리에도 몸을 흠칫 떨며 거친 숨을 내쉬는 독고령을 보며 백리소현은 웃었고, 은관영은 몰래 그녀의 등 뒤로 다가가 손가락으로 그녀의 등을 훑었다.

그러자…

“흐아앙?!”

“맞네요오. 벌써부터 발정났네요오.”

“ㅇ… 야!”

“음탕하셔라~ 역시 음란검.”

독고령은 혹시라도 이미 자신의 음부가 젖어들었음을 감추기 위해 두 손을 앞으로 모았으나 되려 그 행동이 그녀의 가슴을 모아 평소보다 크게 보이게끔 만들었다.

얇은 재질의 무명천에 이미 봉긋 솟아오른 자신의 젖꼭지가 스치자 독고령은 또 다시 몸을 비비적거리며 약간은 불편한듯, 방으로 들어섰다.

“…”

창 밖으로 들어오는 달빛이 묘하게 아름다워보였다.

위일청이 조용히 자리에 앉자, 그의 양 옆으로 은관영과 백리소현이 앉았다.

그와 달리 독고령은 위일청과 마주 앉았다.

무릎과 무릎 사이, 주먹 하나 겨우 들어갈 정도로 가까운 거리.

얇은 천 위로 선명하게 드러난 자신의 젖꼭지가 부끄러워 독고령은 손을 들어 가리고 싶었지만, 그러면 안 될것만 같아 무릎 위에 손을 올리고 두 주먹을 꽉 쥐었다.

“령.”

“네… 가가.”

이게 자신의 목소리가 맞는가 의심될 정도로 가늘고 연약한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아까부터 얼굴을 달구는 기이한 열기가 그녀를 조금은 어지럽게 만들었다.

“오늘은 평소와는 달리 령이 좋아하는 것들은 조금 배제할까 해요.”

“어… 어떤거요?”

“령을 부끄럽게 만드는 일이나, 아니면 엉덩이를 때린다든가 등등…”

“아… 안 좋아하는데요!”

독고령이 엉덩이를 들썩거리며 항의하자 위일청이 피식 웃었다.

“오늘은 조금 평범하게, 천천히 할게요.”

“… 네.”

위일청이 손을 뻗어 독고령의 옷을 천천히 젖혔다.

“읏…!”

옷자락이 어깨를 따라 내려가며 잠시 독고령의 가슴에 걸렸다.

더 정확히는 바짝 서있는 그녀의 젖꼭지가 옷을 젖히는 걸 방해하다가…

“흐윽…”

옷자락이 그녀의 젖꼭지를 튕기며 벗겨졌다.

위일청의 옆에 서있던 백리소현과 은관영이 그의 손길에 맞춰 똑같이 위일청의 옷을 벗겨주는 것을 바라보며 독고령은 천천히 뒤로 몸을 눕혔다.

위일청이 달빛을 가리며 그녀의 위로 올라섰다.

“음…”

위일청의 입술이 다가오자, 독고령은 자연스레 입을 벌려 그를 받아들였다.

처음엔 입술과 입술이 살짝 맞닿는 가벼운 입맞춤으로 그 또한 체온이 달아올랐음을 깨달았다.

“흐응…”

그 뒤로 위일청이 천천히 입술을 벌리자, 뜨거운 숨결이 새어나왔다.

독고령이 천천히 혀를 내밀자, 위일청의 혀가 맞닿았다.

“흐음… 쮸웁… 으음…”

혀와 혀가 입술 사이로 맞닿자,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서로의 혀가 얽히고설켰다.

“하아… 흐읏… 음…”

서로의 체액을 교환하며 위일청의 손은 부드럽게 독고령의 귓가를 매만졌고, 독고령의 손은 그의 허리를 어루만졌다.

서로 맞닿은 가슴이 왠지 모르게 간질거렸고, 그보다 더 아래.

바지 위로도 알 수 있을 정도로 부풀어오른 위일청의 양물이 배에 닿자, 독고령이 두 다리를 어찌할 줄 몰라 비비적거렸다.

“하아… 흐윽…”

독고령의 입술을 핥던 위일청의 입술이 조금씩 아래로 내려갔다.

그의 숨결이 목덜미를 훑고, 가슴께로 내려가자 독고령은 간질거림을 참지 못 하고 위일청의 머리를 껴안았다.

위일청의 숨결이 그녀의 젖가슴을 한 번 훑고는…

“하으윽…!”

독고령의 가슴을 살포시 깨물었다.

한 쪽 가슴은 그의 손이 움켜쥐고, 다른 한 쪽의 가슴은 위일청의 혀에 희롱당하며 독고령은 허리를 들썩거렸다.

“흐읏… 가가… 흐윽…!”

예민해진 젖가슴의 첨단을 위일청이 혀로 한 번 훑을 때마다 독고령은 가슴에서 시작되어 다리 사이를 적셔들게 만드는 쾌감에 몸을 비비적거렸다.

그리고 쾌감에 몸을 부르르 떠는 와중에도 천천히 자신과 위일청의 옷을 벗기며 옆에서 애무하는 은관영과 백리소현이 눈에 들어왔다.

위일청에게만 집중하고 있어 몰랐으나 어느새 방 안에 있는 모든 이는 나신이 된 상태였다.

“하아… 흐읏…”

그리 많이 어루만지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허벅지까지 젖어든 것을 느끼고 독고령은 부끄러움에 두 다리를 오므렸다.

위일청은 항상 음탕한 독고령이 좋다고 말했으나 독고령은 왠지 모르게 자신의 음탕함을 들키는 게 부끄러웠다.

위일청의 손길이 움직일 때마다 독고령은 자신의 가슴이 어떤 형태인지 확실히 체감했다.

이 별 거 아닌 동그랗고, 말랑말랑하고, 검을 휘두르기에 불편할 뿐인 살덩어리.

하지만…

“흐아앙…!”

위일청의 손이 한 번씩 젖가슴을 움켜쥘 때마다 척추를 타고 흐르는 짜릿함 쾌감이 존재 이유를 증명했다.

“흐읏… 하아… 가가… 이제 그만…”

“아니요, 령.”

“흐윽…!”

위일청이 몸을 일으키고는 독고령의 허벅지에 손을 올렸다.

그러자 자연스레 독고령이 두 다리를 펼쳐 자신의 비부를 그에게 드러냈다.

보지 않아도 예민해진 감각이 독고령으로 하여금 자신의 음문이 어떤 상태인지 알려주었다.

애액으로 흠뻑 젖어 당장이라도 위일청의 양물을 원한다는 듯 뻐끔거리고 있으리라.

“흐읏… 가가…!”

위일청의 손이 독고령의 음모를 부드럽게 쓸어내리고는 그 아래로 손을 옮겼다.

어느새 자신의 뒤로 다가온 백리소현의 손을 꽉 붙잡으며 독고령은 눈을 질끈 감았다.

다가올 쾌락을 대비하기 위해.

“흐윽…!”

위일청의 손이 툭 튀어나온 독고령의 음핵을 건드리는 순간, 그녀의 허리가 붕 떴다.

그럼에도 위일청은 멈추지 않고 천천히… 독고령의 음부를 손가락으로 훑었다.

마치 그녀의 음부는 이런 모양이라고 알려주듯, 주름 하나하나, 천천히.

“흐읏, 흐으으… 하아… 하읏…!”

위일청의 손가락이 그녀의 음부를 훑고 지나갈 때마다 독고령의 숨이 점차 거칠어졌다.

참고 또 참으려 애썼으나 터져나오는 애처로운 신음이 방을 가득 매웠다.

찔꺽.

흘러나오는 애액과 위일청의 손가락이 마찰하는 소리가 드문드문 신음소리 사이로 흘러나왔지만, 그럴 때마다 독고령 또한 신음을 흘리기를 반복하던 와중.

“하으윽…!!”

위일청의 손가락이 독고령의 음부를 비집고 들어갔다.

찔꺽이는 소리와 함께 독고령은 자신의 안에 들어온 위일청의 손가락을 저도 모르게 조여들었다.

“흐읏…! 가… 가…! 하으읏…!”

위일청의 손가락이 구부러져 질벽 어딘가를 꾸욱 누를 때마다 몸이 튀어오를 듯 떨렸다.

이미 자신의 신체에 대한 통제권은 잃고 몰려오는 쾌락에 머리가 번쩍이며 애처로운 신음만 흘리고 있던 와중.

“하아… 흐윽…!”

위일청의 손가락이 빠져나감을 느끼며 독고령이 거친 숨을 내쉬었다.

“하아… 하아…”

“령.”

“하아… 네, 가가… 흐읏…!”

위일청의 부름에 고개를 들자, 독고령은 자신의 다리 사이로 들어온 거대한 양물이 눈에 들어왔다.

“흐읏…!”

이제는 익숙해진, 눈을 감고도 떠오르는 위일청의 양물을 보자 독고령은 또 다시 하단전이 떨려왔다.

그의 양물 끝에 맺힌 투명한 액체가 그 또한 잔뜩 흥분해있음을, 모든 준비가 끝났음을 알려줬다.

“이제 준비가 다 된 거 같네요, 령.”

“녜… 녜헷… 가가… 흐윽…!”

위일청의 말에 대답하는 순간, 독고령은 자신의 신체에 느껴진 변화를 감지했다.

하단전이 평소보다 더 내려가는듯한 감각.

마치 위일청의 정액을 조금이라도 더 담아내겠다는듯 신체가 먼저 의지를 표한 것처럼 느껴졌다.

위일청이 자신의 양물을 붙잡고, 독고령의 음부에 양물을 갖다대자 그녀가 속삭였다.

“가가…”

“네, 령.”

“저를… 엄마로 만들어주세요…”

자신의 음부에 느껴지는 뜨거운 위일청의 양물을 느끼며 독고령이 다시 한 번 말했다.

“가가의 아기씨… 잔뜩 주세요…♡”

그리고 그 말이 끝나는 순간.

“흐윽!”

위일청의 양물이 독고령의 안을 파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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