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3화 〉13장. 보름달이 뜨기 전에 - (14)
위일청의 양물을 손으로 붙잡자, 독고령의 하단전이 욱씬거렸다.
하단전은 마치 한시라도 빨리 이 양물을 받아들이고 싶다며 보채듯 독고령을 괴롭혔다.
하지만 독고령은 그 유혹을 꾹 참고, 천천히 입을 벌렸다.
‘일청의 말대로… 천천히… 서로 기분좋게…’
위일청이 좋아하는 곳이 어딘지는 잘 기억하고 있었다.
쪽.
톡 튀어나온 귀두의 앞 부분에 살포시 입을 맞춘 뒤, 독고령은 혀를 내밀어 양물의 첨단에 갈라진 부분을 핥았다.
“윽…!”
쾌락에 아무리 익숙해진 위일청이라 할 지라도 몸을 움찔거리게 되는 그 곳.
자신의 손에 붙잡힌 양물이 움찔거리는 것을 확인하며 독고령은 계속해서 혀를 놀려댔다.
“하아… 여기… 좋아하죠?”
“네, 령. 크윽…!”
요도구를 핥은 뒤에는 이제는 익숙해진 손놀림으로 껍질을 벗겨 완전히 드러난 귀두의 갓 아래쪽 부분을 혀 끝으로 살살 핥으며 독고령은 위일청을 쳐다보았다.
자신의 서툰 혀놀림에도 좋아하는 것을 보며 또 한 번 독고령의 하단전이 욱씬거렸다.
“에-, 쮸읍…”
그의 양물을 혀로 구석구석 핥으며, 독고령은 가끔씩 입술로 그의 양물을 빨고는 했다.
그럴 때마다 손 안에서 움찔거리는 그의 양물을 보며 독고령은 알 수 없는 감정에 휩싸였다.
손도 대지 않았는데 다리 사이가 축축해지는 것만 같은 감각에 독고령이 저도 모르게 엉덩이를 움직이며 위일청을 올려보았다.
“입에… 넣을게요?”
“네, 령.”
“하읍…”
독고령이 혀로 그의 양물을 받쳐, 입 안 가득 삼키고는 조금씩 고개를 움직였다.
“쮸왑… 쮸읍…”
고개를 움직일 때마다 가끔씩 자신의 침이 섞이며 내는 천박한 소리가 새어나왔지만, 독고령은 신경쓰지 않았다.
“하아… 쮸웁…”
위일청의 양물은 마치 빨면 빨수록 자신의 입 안에서 더욱 커지는 듯 느껴졌다.
그리고 입속을 가득 메운 그의 양물만큼, 자신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주는 위일청의 손이 뜨겁게 느껴졌다.
그 열기는 머리를 타고, 가슴을 지나, 하단전의 열기로 이어졌다.
“흐윽… 읍… 하아…”
숨이 거칠어지고, 가슴이 답답해지며, 다리 사이가 간지러웠다.
하단전에서 시작된 간지러움을 참아내지 못 하고, 독고령이 한 손을 내려 자신의 가랑이에 갖다대자 입에서 나는 소리만큼 질척한 소리가 났다.
찔꺽.
애액과 애액이 붙었다 떨어지는 소리에 독고령이 잠시 당황하며 위일청을 쳐다봤지만, 그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 듯 했다.
그러자 독고령은 손가락을 움직여 조금씩… 자신의 음부를 만지기 시작했다.
“흐읏… 쮸웁… 하읏…”
처음엔 손가락으로 자신의 음부를 벌려 그 주변의 도톰한 살을 부드럽게 쓸었다.
자신도 모르게 넘쳐흐른 애액이 손가락을 끈적이게 만들었지만, 그럼에도 독고령은 부지런히 손가락을 움직였다.
손가락을 모아, 자신의 음부를 짓누르며, 부드럽게 원을 그려나갔다.
“흐윽…!”
가끔씩 허리가 들썩일 정도의 쾌감이 독고령의 몸을 지배했지만, 조금씩 더해지는 쾌감에 그녀는 쉬이 손을 멈출 수 없었다.
그렇기에 까맣게 잊고 있었다.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흐윽… 하아…! 흐읏…!”
“령.”
위일청이 부드럽게 뺨을 쓰다듬자, 그제서야 독고령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었나 떠올렸다.
“흐엑?!”
열심히 그의 양물을 핥고 있다가 수음을 하다니…
부끄러움에 얼굴을 새빨갛게 붉힌 독고령을 보며 위일청이 피식 웃었다.
“참 음탕하네요, 령. 그새를 못 참고 혼자서 수음 중이라니요.”
“아… 흐아아… 그… 그게…”
“이리 와보세요.”
“하으으…”
위일청이 독고령의 팔을 잡아당겨 자신의 품으로 불러들이자, 자연스레 그녀의 두 다리가 위일청의 다리 위로 올라갔다.
마치 아이처럼 그의 품에 안긴 독고령은 위일청이 한 손으로는 자신의 어깨를 껴안고, 다른 한 손은 자신의 다리 사이로 향하는 것을 보며 부끄러움에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찔꺽.
“흐읏…!”
위일청의 손이 자신의 음부에 닿자 허리가 들썩이는 쾌감과 함께 부끄러운 소리가 났다.
축축하고, 음탕한, 여인의 소리였다.
“벌써 이렇게 적셔놓은 겁니까?”
“아… 그게… 하으으…”
“정말이지. 초야라고 걱정했는데 말입니다.”
“으으…”
“이렇게 음탕한 줄은 알고 있었는데… 괜한 걱정이었나 봅니다.”
위일청이 자신의 정수리에 입을 맞추자, 독고령이 몸을 움츠렸다.
“죄… 죄송해요…”
“뭐가 말입니까?”
“혼자서… 기분 좋아지려고 해서요…”
“크큭. 그런가요, 령?”
위일청이 그녀를 껴안은 손에 힘을 주어 독고령을 일으켜 세웠다.
그의 양물 사이에 선 독고령은 그제서야 위일청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려는지 알 수 있었다.
여전히 꼿꼿이 서 있는 그의 양물을 보자, 독고령의 하단전이 욱씬거렸다.
위일청이 손을 들어 분홍빛으로 물든 독고령의 머리를 손으로 쓸며 말했다.
“령.”
“… 네, 일청.”
“이제 저도 기분좋게 해주겠어요?”
머리를 쓸던 위일청의 손이 그녀의 허리를 타고 내려가… 음부를 살포시 쓸었다.
“흐읏…!”
“여기를 사용해서요.”
“… 네.”
독고령의 두 손이 위일청의 목을 휘감았다.
허리를 들고, 자신의 다리 사이에 양물을 둔 뒤, 독고령이 위일청을 바라보았다.
떨리는 목소리로, 뜨거운 숨결과 함께 독고령이 말했다.
“제… 제 처음을… 일청한테 줄게요.”
그녀의 허리가 조금씩 내려갔다.
독고령이 한 손을 내려 그의 양물을 붙잡고, 자신의 균열에 맞추었다.
자신의 음부에 닿은 위일청의 뜨거운 양물을 느끼며 독고령이 말했다.
“자… 잘 못 해도…”
“괜찮아요, 령.”
위일청의 손이 독고령의 엉덩이를 받쳐주며 말했다.
“천천히 내려와요. 령이 직접요.”
“… 네. 읏…!”
허리를 조금 더 내리자, 그의 거대한 양물이 조금씩 자신의 안을 파고 들어오는 게 느껴졌다.
내부를 파고 드는 이질감과 다리 사이에서 시작되는 뜨거운 열기를 느끼며 독고령은 천천히… 아주 천천히… 허리를 내렸다.
“흐읏…!”
독고령의 몸이 절대 놓치기 싫다는 듯, 위일청의 양물을 꽉 붙잡았다.
조금씩 내부를 파고드는 양물은 이윽고 어딘가에 닿았다.
“하아… 하아… 흐윽…”
“천천히, 언제든지 령이 원할 때 움직여요.”
“녜헷…!”
아릿한 고통과 함께 독고령이 이를 악물고, 조금씩 허리를 내렸다.
“흐윽… 으으…”
독고령의 내면에서 조금씩 불안한 감정이 샘솟았다.
막상 상실의 때가 찾아오자 독고령은 두려웠다.
고통의 문제가 아니였다.
고통과는 다른 무언가가 그녀의 허리를 멈춰세웠다.
이전과는 전혀 다른 무언가가 될 지 모른다는 두려움.
한 발짝만 더 나아가면 되는 상황에서 멈춰 선 독고령은 고개를 돌려 위일청을 바라봤다.
‘아…’
자신의 내부에서 느껴지는 아릿한 고통과 두려움은 그의 얼굴을 보는 순간, 사라졌다.
이윽고 찾아온 새로운 감정에 독고령은 결심한 듯, 허리를 살짝 들어올렸다.
위일청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주고 싶은 마음.
그와 하나가 되고 싶은 열망.
누군가의… 소중한 이가 되고 싶다는 소망.
그 모든 감정이 독고령의 결심이 되었다.
살짝 허리를 들었음에도 여전히 위일청의 양물이 자신의 안에 들어와있음을 느끼며,
독고령이 단번에 허리를 내렸다.
“아흑…!”
파삭.
무언가 찢어지는 소리와 함께, 다리 사이에서 아릿한 고통이 느껴졌다.
갑작스런 고통에 위일청의 등에 자신의 손톱을 박아넣으며, 독고령이 그를 껴안았다.
두 다리와 두 팔로 위일청을 끌어안자, 그가 손을 들어 언제나처럼 기분좋게 독고령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독고령이 거친 숨을 내쉬며 말했다.
“하아… 흐읏… 사랑해요, 일청.”
“저도 사랑합니다, 령.”
머리를 쓰다듬던 위일청의 손이 내려와 그녀를 껴안았다.
“여인이 된 걸… 축하드립니다.”
“녜헷…”
마침내 하나로 이어진 둘은 한동안 서로를 껴안고 있었다.
위일청은 독고령을 기다렸고,
독고령은 아직 하반신에서 느껴지는 아릿한 고통을 참아내며, 자신의 안으로 들어온 위일청의 양물을 느끼고 있었다.
“… 신기해요, 일청.”
“뭐가요?”
“이… 일청의 양물이 들어왔다는게요.”
“그렇나요?”
“… 네.”
“… 그렇게 큰 게…드… 들어오긴 하네요…”
“크큭.”
“왜… 왜 웃어요?!”
“저도 신기해서요.”
위일청이 독고령을 쳐다봤다.
“야한 건 엄청 싫어하지 않았나요, 령?”
“흐엑?!
“그랬던 령이 지금은…”
“으아아…!! 마… 말하지 마요!!”
독고령이 당황하며 그의 입을 틀어막았다.
“크큭, 알았습니다. 더 안 말할게요.”
“하으으… 진짜아… 그만 놀려요…”
“그냥… 새삼스레 령과 처음 만났을 때가 떠올라서요.”
“…”
위일청의 말을 듣자, 독고령 또한 처음 그를 만났을 때가 떠올랐다.
“… 색마라길래 밤에 덮칠 줄 알았어요.”
“령이 오히려 저를 덮쳤죠.”
“흐엑?! 아… 아니거든요!!”
“전에 먼저 꼬시지 않았습니까?”
“그… 그건…! 둔치가 얘기해서…”
“크큭, 말한 건 령인데요?”
“하으으…”
독고령이 부끄러운 듯 고개를 위일청의 어깨에 파묻었다.
“미워요, 일청.”
“알았습니다, 크큭. 그만 말할게요.”
“… 제가 먼저 꼬드겼다는 식으로 얘기하면 저도 좀 억울하거든요?”
“네?”
“일청이… 내내 만졌잖아요…”
독고령이 촉촉하게 눈을 적시곤 위일청을 바라봤다.
“일청이… 제게 여인의 즐거움을 깨닫게 해놓고선… 제가 먼저 꼬드겼다고 말하면 안 되죠…”
“그렇네요.”
“…”
다시 서로를 껴안고는 독고령이 물었다.
“… 이제 어떻게 해요?”
“네?”
“그… 이 뒤에는 몰라서…”
“아…”
독고령이 말하자, 위일청이 탄성을 내뱉었다.
“저는 령이 처녀를 잃은 아픔 때문에 가만히 있는 줄 알았습니다.”
“… 아직 조금 아프긴 한데… 이제 괜찮아요…”
“그런가요?”
“… 네.”
위일청의 손이 독고령의 엉덩이를 감싸며 말했다.
“조금씩… 위, 아래로 허리를 움직여 보겠어요?”
“이… 이렇게요…? 하읏…!”
독고령이 허리를 들어올리자, 갑작스레 찾아온 강렬한 쾌감에 몸을 숙였다.
위일청의 양물이 빠져나가면서 독고령의 내부를 긁자 정신이 확 들었다.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거부할 수 없는 쾌감이었다.
‘이… 이게 뭐야…’
말이 안 나오는 쾌감에 당장이라도 허리가 풀릴 것만 같았다.
하지만 다시 한 번…. 그 쾌감을 느끼고 싶다는 생각에 독고령은 저도 모르게 허리를 움직였다.
“하윽…!”
통제할 수 없는 신음이 계속 튀어나왔다.
한 번 허리를 들었다, 내릴 때마다 온 몸이 떨렸다.
당장이라도 축 늘어질 것만 같은 무기력함과 함께 쾌감을 한 번이라도 더 느끼고 싶다는 기이한 감각이 공존하며 독고령을 계속하여 움직이게 만들었다.
“흐윽…! 하아… 하으윽…!”
살과 살이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자신의 다리 사이에서 나오는 축축한 소리가 방 안에 울려퍼졌다.
‘더… 더…!’
조금이라도 이 쾌감을 더 느끼고 싶었지만, 좀처럼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위일청의 품에 안겨있었기에 허리를 움직이는 게 답답했다.
그 때, 위일청이 독고령의 엉덩이를 붙잡고 들어올려 자신의 양물을 빼냈다.
“하아… 이… 일청?”
“령, 제가 움직여도 될까요?”
“아…”
자신이 못 해서 그런 게 아닌가 하는 실망감이 독고령의 얼굴에서 드러나자, 위일청이 싱긋 웃으며 독고령의 뺨을 쓰다듬었다.
“그런 거 아닙니다.”
“네?”
“그래도 초야인데… 령이 직접 움직이는 것보다는 제가 주도하는 게 맞다 싶어서요.”
“아… 네.”
위일청이 베개를 놓아주자, 독고령은 그 베개를 배고 누웠다.
“다리를 벌려주시겠어요, 령?”
“…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