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87화 〉11장. 자각 - (10) (87/225)



〈 87화 〉11장. 자각 - (10)

독고령이 천천히 뒤를 돌아보며 물어봤다.


“드… 들어갔어요?”
“예, 소저.”
“으으… 이상해요…”

깍지를  손을 꼬옥 잡으며 독고령이 말했다.


“이… 이제. 양물 넣을  있어요?”
“아직은 아닙니다. 조금  풀어줘야 하죠.”
“흐으으…”
“조금씩 움직이겠습니다, 소저.”
“ㄴ… 네에…”


독고령이 또 한 번 긴장감에 몸을 굳혔다.

그녀가 자신의 손가락을 꾸욱 조이는 것을 느끼며 위일청이 맞잡은 손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너무 긴장하지 마시고, 편하게 즐겨보려고 해보세요.”
“… 네에… 하지만…  자세… 너무 부끄러워서…”
“그럼 이렇게 해볼까요?”
“… 네? 흐읏…!”

방금까지 자신의 안을 메꾸던 이물감이 사라지자 독고령이 고개를 돌렸다.

“왜… 왜 다시 빼신… 흐앗!”

위일청이 독고령을 안아 자신의 품으로 끌어안았다.

마치 아기처럼 위일청의 품에 안기자, 독고령이 부끄러움에 얼굴을 숨겼다.

“이… 이게 더 부끄러워요…”
“아까 그 자세도 부끄러우시다면서요.”
“흐으읏…!”
“저 보세요, 독고 소저.”
“…”

독고령이 조심스레 고개를 들자, 위일청이 자신의 이마를 그녀의 이마에 맞붙이며 말했다.


“아프면 무리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 그건 아니에요…”

위일청이 독고령의 허리를 붙잡고 있던 손을 내려 그녀의 엉덩이를 받쳐주었다.


“천천히 하겠습니다. 그러니깐… 조금씩 익숙해져 보시죠.”
“으으… 네에…”


독고령이 위일청에게 엉거주춤 매달리며 엉덩이를 살짝 뒤로 뺐다.


“다… 다시 손가락… 넣어주세요…”
“예.”
“흐읏…”


자신의 목에 꽉 매달린 독고령을 느끼며, 위일청은 한 손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벌리고 다른 쪽의 손가락으로 그녀의 항문을 지긋이 눌렀다.


“천천히… 힘을 빼세요.”
“흐으읏… 빼… 빼고 있어요…”

자신의 안으로 밀고 들어오는 위일청의 손가락을 느끼며 독고령은 조금씩 긴장을 풀기 위해 애썼다.


“아흐읏…”

위일청의 손가락이 조금씩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느끼자, 독고령이 다시 한번 손에 힘을 주어 위일청을 껴안았다.


낯선 감각이 자신의  안으로 들어오는 것은 두려웠지만, 껴안고 있는 위일청의 품은 따스하기 그지 없었다.

그 상반되는 감각 속에서 독고령은 천천히 위일청의 손가락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마침내 위일청의 손가락이 끝까지 들어가자, 그가 부드럽게 독고령의 등을 쓰다듬었다.

“다 들어갔습니다, 소저. 역시 배우시는 게 빠르시네요.”
“흐읏… 저…  야한 애 아니에요…”
“누가 뭐라고 했습니까, 크큭. 그리고…”


위일청이 독고령의 귓가에 속삭였다.


“저는 야한 독고 소저가 좋습니다.”
“흐읏…!”


갑작스레 자신의 귓가에 속삭이는 위일청 때문에 독고령이 꾸욱 그의 손가락을 조여들었다.

“그… 그런 말 하지 마세요… 진짜…”
“진심입니다.”
“히이잉…”
“손가락, 움직이겠습니다.”
“네에… 읏…!”

위일청의 손가락이 조금씩 꿈틀거리며 그녀의 안을 벌려나갔다.


“으으… 진짜… 이… 이걸로 기분 좋아지시는 거예요…?”
“남자라는 생물이 원래 구멍이 있으면 다 넣어보고 싶어지는 생물이라서요.”
“그럼… 빠… 빨리… 넣어주세요…”
“3개.”
“… 네?”

위일청이 독고령의 눈앞에 손가락을 흔들어 보였다.


“못 해도 손가락 3개는 들어갈 정도가 돼야, 제 양물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히… 히이익!!”
“쉽게 넣을 줄 아셨습니까?”
“그… 왜… 왜 그렇게 쓸 데 없이 커서…”
“쓸 데가 없다니요.”
“흐윽…!”

그녀의 안에 들어간 위일청의 손가락이 뱅글뱅글 돌아가며 내부를 넓혔다.

“큰 걸 좋아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하으윽…! 소… 손가락… 그렇게 하지 마요…”
“이렇게 해야 조금씩 넓혀집니다.”
“아… 안 닫히면 어떻게 해요…”
“걱정하지 마세요, 소저. 은 소저도 다 문제 없었거든요.”
“으으…”
“이제 두 개째, 넣겠습니다.”
“ㄴ… 네에…”


위일청의 손가락이 또 하나 들어오자 독고령은 조금씩 요령이 생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저 막연한 두려움에, 자신의 몸 안에 타인의 무언가가 들어온다는 생각에 잔뜩 몸을 굳히고 있었지만, 독고령은 조금씩 그 감각에 익숙해졌다.

그리고 무엇보다…

“하으윽…!”

독고령은 다시 한번, 자신의 몸이 얼마나 음탕한지 깨달았다.

‘더… 더러운 구멍인데…’


위일청의 손가락이 오가며 자신의 구멍을 넓혀나갈 때마다 기묘한 쾌감이 그녀의 몸을 감쌌다.


‘이… 이상하게… 기분이…’

다른 곳을 애무해주던 것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무엇보다 스스로의 가장 부끄러운 치부를 온전히 위일청에게 맡겼다는 묘한 복종감이 독고령의 원동력이 되었다.

“흐으윽…! 거… 거기 좋아요…”
“전에도 생각했었는데 독고 소저는 뒤로도 잘 느끼시는군요.”
“이… 이상한가요…?”


독고령이 고개를 들어 위일청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아… 아까는… 음탕한 령이가 좋다면서요…”
“… 천부적이군요.”
“네?”
“야하다는 뜻입니다.”
“흐엑?!”

독고령이 당황하며 다시 한번 꾸욱, 뒤를 조이자 위일청이 웃었다.


“이제 세 번째 손가락을 넣겠습니다.”
“네… 네헷…”
“아프진 않으시죠?”
“괘… 괜찮아요… 그…”

독고령이 우물쭈물하며 고개를 숙였다.

“너… 넣으실 때… 입… 맞춰주세요…”
“…”
“그… 그러면… 기분 좋을 거… 같아서요…”

이 상황에까지 와서 여전히 부끄러워하는 독고령을 보고 위일청은 또 한 번, 하반신에 피가 쏠렸다.


“고개 들어보세요, 소저.”
“흐읏… 네에…”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고, 눈을 촉촉히 적신 채 무언가를 원하듯 살짝 입을 내밀고서는 무엇을 원하는 것인지 누구라도 알 수 있게끔 노골적으로 혀를 살짝 내  모습을 보며 위일청은 그녀의 입술을 덮쳤다.


“하읍… 흐응…”

이제는 입을 맞추는 것마저 익숙해졌는지 자연스레 들어오는 위일청의 혀를 받아들이며 독고령은 자신의 혀를 얽어 들어갔다.

“쮸웁… 하아… 흐읏…”


자신의 엉덩이 사이로 위일청의 세 번째 손가락이 들어오는 것이 느껴졌지만, 독고령은 그보다 혀에 집중했다.

혀와 혀가 맞닿는 것뿐이었으나 하단전이 욱신거리는 강렬한 쾌감에 그녀는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이거… 너무 좋아…’

어떤 때는 그녀가 먼저 위일청의 혀를 빨아주기도 하고, 또 어떤 때는 위일청이 자신의 혀를 빨아주는 것을 느끼며 기분 좋은 입맞춤을 마치고 입을 뗄 때…

“여기…”


독고령이 위일청의 윗입술을 살짝 핥았다.

“침… 남아 있어서…”
“더는 못 참겠네요.”
“… 네?”
“독고 소저도 준비가 끝난 듯한데, 이제 슬슬…”

독고령이 그의 시선을 따라 고개를 숙이자 자신의 다리 사이에 빳빳이 서 있는 위일청의 양물이 보였다.

“삽입해도 되겠습니까?”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독고령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네… 너… 넣어주세요…”
“… 예.”
“흐읏…!”

그가 손가락을 빼자 스스로도 알 수 있을 정도로 뒷구멍이 벌어졌음을 느꼈다.

자신의 팔을 붙잡은 위일청이 자연스레 자세를 정해주자, 독고령은 그의 인도에 따라 천천히 몸을 돌렸다.

아까처럼 자신의 비부를 훤히 드러내는 부끄러운 자세였음에도 독고령은 더 이상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았다.


“흐읏…!”

독고령의 엉덩이에 손을 올린 위일청이 그녀의 음부에 자신의 양물을 몇 번은 비비적거리고 항문에 양물을 들이대며 조금씩 힘을 넣었다.


“집어넣겠습니다?”
“ㄴ… 녜헷…”

이제는 당연하다는 듯이, 손을 잡아달라며 자연스레 팔을 뒤로 뻗는 독고령의 손을 붙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자신의 양물을 부여잡고 위일청이 조금씩 허리를 앞으로 밀었다.


“흐윽…!”

조금씩 자신의 안으로 밀고 들어오는 위일청의 양물을 느끼며 독고령은 주먹을 꽉 쥐었다.

‘커… 너무 커… 찢어질지도 몰라…!’

손가락 세 개는 위일청의 양물에 비해 한없이 자그맣게 느껴졌다.

자신의 안으로 밀고 들어오려는 그의 거대한 양물을 몸이 완강히 거부함을 스스로도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넣으면… 기분 좋을 거야… 위일청이… 기뻐할 거야…’

스스로 몇 번이나 되뇌며 위일청의 손을  붙잡았다.

천천히 자신의 안으로 밀고 들어오는 위일청의 양물을 느끼며, 독고령은 조금씩 몸에 힘을 풀었다.


“하윽…!”


억지로 비집고 들어오는 위일청의 양물에 약간의 고통마저 느껴질 즈음…


“하으읏…!”

무언가가 쑤욱하고 자신의 몸으로 들어왔음을 독고령은 알아차렸다.

“다…  들어갔어요…?”

독고령이 조심히 뒤를 돌아보자 위일청이 그녀의 엉덩이를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답했다.


“예. 괜찮으세요, 소저?”
“그… 네에… 조금… 이상하긴 한데… 괜찮아요…”
“그럼 움직여도 될까요?”
“그으…”
“음?”

독고령이 꾸욱꾸욱 그를 조이며 말했다.


“아… 안아주세요…”
“…”
“소… 손으로는 부족해요…”
“정말이지…”
“하으읏…!”


위일청의 손이 갑자기 독고령의 양 허벅지 사이로 들어오더니 그녀의 몸이 허공으로 붕 떴다.

자연스레 다리가 활짝 벌어지자, 독고령이 당황하며 얼굴을 가렸다.

“흐아앗… 가… 갑자기 이러시면…!”
“소저가 안아달라고 하셨잖습니까?”
“이… 이렇게 말고요…”
“이렇게 하면 소저가 좋아하는 입도 맞출 수가 있는데요?”
“아… 흐아아…”
“그리고 보세요, 소저.”

위일청이 몸을 일으켜 방에 있는 거울 앞으로 다가갔다.

“잘 보이시나요?”
“으… 흐아아… 아… 안 볼 거예요…”
“정말 안  생각입니까?”

위일청이 독고령의 몸을 살짝 들었다가 아래로 내리자, 그의 양물이 자신의 내부를 긁으며 어마어마한 쾌감이 그녀를 덮쳤다.


“하으윽…!”


독고령이 몸을 부르르 떨며 얼굴을 가린 손을 치우고 위일청의 팔을 붙잡았다.

“가… 갑자기 움직이시면…”
“안 움직이면  하는데요?”
“흐아아… 그… 그만 괴롭히…”


그때, 독고령은 거울 속의 자신을 발견했다.


“아… 흐아아…”


위일청의 품에 안겨 활짝 벌어진 다리 사이로 자신의 음부가 선명히 보였다.

그리고 그 아래로…

위일청의 거대한 양물이 자신의 몸에 들어가있는 것을 목격하자, 독고령은 하단전이 욱신거리며 등을 따라 짜릿한 쾌감이 올라왔다.


“흐으읏…!”

거울을 통해 확인한 현실을 보는 순간, 독고령은 알  없는 감정에 휩싸였다.


새빨간 홍조를 띠고, 촉촉한 눈을 한  살짝 내뺀 혀 아래로 실지어 내려가는 침.

머리끝까지 분홍빛으로 완연하게 물들어 위일청에게 들려 몸을 의탁하고 있는 스스로를 확인하자 독고령은 그제야 온전히 자신을 인식했다.

‘나… 나는…’

위일청이 조금씩 자신의 몸을 들어 올렸다.


“슬슬 움직이겠습니다, 소저.”
“하으윽…!”

위일청이 팔을 움직여 독고령을 들었다 내려찍는 순간, 또다시 하단전에서 시작된 강렬한 쾌감이 온몸을 감쌌다.

그리고 그 모든 광경이 비치는 거울에서… 독고령은 눈을 뗄 수 없었다.


“흐윽…! 이… 이거…! 너무…”

허공에 붕 뜬 채, 온전히 위일청에게 자신의 몸을 의탁한 자신.


“넘흐으… 흐읏…!”


혀를 내빼고, 침까지 질질 흘리며 쾌락에 몸서리치는 자신.


“넘흐… 됴하요옷…! 하으윽…!”


애액으로 반들반들하게 젖어 음탕하게 음부를 뻐끔거리는 자신.


그 모든 것이 ‘자신’이었음을 자각하자, 독고령은 결국 인정했다.


‘나는… 독고령이에요…’

밀려오는 쾌감 속에서 그녀의 머리가 하얘질 즈음, 위일청이 말했다.


“후욱… 곧…! 금방입니다…!”
“녜… 녜헤엣…!”


실이 끊어진 인형처럼 밀려오는 쾌감과 위일청에게 온전히 몸을 맡기고 독고령은 추욱 늘어졌다.

“크윽…! 정말… 음탕한 몸이시군요, 소저…!”
“마… 마자요옷…”
“후욱… 크윽…!”
“저… 뎌는…”
“싸… 쌉니다…!!”

밀려오는 쾌감 속에서 독고령이 말했다.

“흐읏…! 음탕한… 령이에요옷…!”


그리고 밀려오는 절정의 쾌감에…


독고령은 정신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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