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5화 〉10장. 의녀문(醫女們) - (6)
“녜… 녜헷…”
독고령의 대답을 들은 위일청은 만족스럽다는듯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좋습니다. 그런 식으로 조금씩 존댓말에 익숙해져보죠.”
“크윽…!”
독고령이 어린아이 취급당하는 게 분해서 또 다시 자존심이 스멀스멀 고개를 들 즈음, 위일청이 그녀의 엉덩이를 꽉 쥐었다.
“하으읏…!”
“대답은 꼭 해주시고요. 알았나요?”
“녜헷…!”
“잘 했습니다. 하지만 일단 저지른 잘못에 대한 벌은 받으셔야겠죠.”
“흐엑?!”
독고령이 몸을 버둥거리자 위일청이 그녀의 등을 지긋이 눌렀다.
“고작 볼기짝 몇 대 맞았다고 끝날 줄 알았습니까?”
“아… 아니야?!”
“또 습관적으로 반말이 튀어나오는군요.”
위일청이 손을 들어올리자, 독고령이 이를 악물고 엉덩이에 힘을 주었다.
‘아… 좀!’
짝!
“하으윽…”
“일단 독고 소저는 그 습관적으로 튀어나오는 말들을 주의하셔야 합니다.”
“녜… 녜헷! 그러니깐 엉덩이는 그마안…”
“보세요. ‘그만해주세요’가 맞는 말인데 또 반말이 튀어나오는군요.”
“그… 그만해주세욧!!”
독고령의 애원에도 불구하고 위일청은 또 다시 손을 들어올렸다.
그리고는...
짝!
위일청의 손이 또 한 번 독고령의 엉덩이를 때렸다.
“하으윽…!”
엉덩이를 얻어맞는 아픔은 그리 크지 않았다.
하지만 맞을 때마다 위일청의 무릎에 올려져, 엉덩이를 훤히 드러낸 채 어린아이처럼 훈육당하고 있다는 수치심과 함께 기묘한 쾌감이 아랫배를 간질거리게 만드는 것이 참기 힘들었다.
“독고 소저는 먼저 존댓말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 아셔야합니다.”
“네에…”
“존댓말이라 함은 상대를 존중한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서로간의 지켜야할 기본적인 예의기도 하고요.”
“…”
“대답이 없으시군요.”
“네엣! 네에엣!!”
“늦으셨습니다.”
위일청이 또 다시 손을 들어올렸다.
“제발 그만해주세욧! 제바알…!!”
하지만 위일청의 손은 가차없이 움직였다.
짝!
“하으으윽…!!”
독고령이 부들부들 몸을 떠는 것을 느끼며 위일청이 말했다.
“가만보면 즐기시는 거 같군요, 독고 소저.”
“아… 아니에요!”
“글쎄요…”
“하읏!”
위일청이 독고령의 성기를 살짝 손가락으로 훑었다.
그리고는 그녀의 눈 앞에, 애액으로 젖은 자신의 손가락을 보여주며 말했다.
“아까보다 더 젖으신 것 같습니다.”
“아… 아니이…”
“이거 보시죠.”
위일청이 엄지손가락을 찍어 애액을 실지어 늘어뜨렸다.
“변명할 여지도 없이 애액이군요.”
“흐읏…”
“훈육을 하려고 했더니 오히려 더 젖으시다니… 이거야 원. 독고 소저만큼 음탕한 여인은 저도 처음이군요.”
“아… 누… 누가 음탕하다고…!”
“당황하시면 바로 반말이 튀어나오는군요.”
위일청은 또 다시 손을 들어올려 독고령의 엉덩이를 후려쳤다.
짝!
“아흐으읏…!”
독고령이 허리를 부들거리며 경련을 일으키자, 위일청이 손톱을 세워 그녀의 엉덩이를 살살 어루만졌다.
“이런… 설마 엉덩이를 맞는 것만으로도 절정에 다다른 것입니까?”
“아… 아니에욧… 흐윽…”
“독고 소저는 참 쉽게 느끼시는군요.”
“흐읏!”
위일청의 손가락이 또 다시 한 번, 그녀의 다리 사이로 들어갔다.
부드럽게 손가락의 면으로 자신의 성기를 어루만지자 독고령이 몸을 부르르 떨었다.
“거… 거기는… 만지며언… 흐읏!”
“지난 번에는 제 양물에 비벼대시지 않았습니까?”
“그 때느은… 하으읏!”
위일청의 손가락이 오고 갈 때마다, 굴곡진 손가락의 관절들이 스치며 독고령의 음핵을 건드렸다.
그러자 독고령이 다리를 오므렸다.
어떻게든 쾌락을 참아내기 위한 행동이였지만, 오히려 위일청의 성욕에 불을 붙이는 행위가 되어버렸다.
독고령이 다리를 모으자 앙 다문 일 자의 성기가 잔뜩 젖은 채, 위일청을 유혹했다.
그 모습을 보고 위일청이 헛웃음을 터뜨렸다.
“정말… 독고 소저는 음탕하시군요.”
“아… 아니에욧!”
“이렇게 적셔놓고, 남심을 들끓게 만드시면서요?”
“그… 그만 만져주세요오. 흐윽…!”
“싫습니다. 독고 소저도 남들이 싫어하는 행동을 했으니 저도 철저히 소저가 하지 말아달란 것만 해드리지요.”
위일청이 두툼하게 모여있는 독고령의 소음순을 꾹 눌렀다.
“흐윽…!”
“주변을 어루만지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느끼시니 원…”
“느… 느낀 거 아니에욧!”
“아까부터 아니라고만 말하시는군요.”
위일청의 손이 조금 더 위로 올라가더니, 독고령의 엉덩이 사이로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그렇게 말하시면서 아까부터 항문은 왜 뻐끔거리십니까?”
“히이익! 보… 보지 마!”
“또 존댓말을 잊으셨네요.”
“마… 마세욧!”
독고령이 뒤늦게 말을 덧붙였으나, 이미 늦었다.
위일청이 또 한 번 그녀의 엉덩이를 때렸다.
“흐으읏…!”
독고령이 축 늘어지자, 위일청은 두 손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잡아 벌렸다.
“뭐… 뭐 하시는 거예욧!”
“독고 소저가 가장 부끄러워하실 곳을 쳐다보고 있지요.”
“히이익!! 이… 이 색마앗!!”
“… 엉덩이를 때리는 걸로는 부족했나보군요.”
위일청이 독고령의 애액으로 번들번들한 손가락을 세워 그녀의 항문을 꾸욱 눌렀다.
“거… 거긴 더러운…!”
“아까 독고 소저가 세상 모르고 주무시고 계실 때 미리 정리해두었지요.”
“흐엑?! 어… 어떻게…!”
“알고 싶으십니까? 더러운 얘기가 될 텐데요.”
“흐윽…!”
위일청이 손가락을 세워, 손가락의 지문 부분을 이용해 독고령의 항문 주름을 문질거렸다.
그러자 꽉 닫힌 그녀의 구멍을 보며 위일청이 씨익 웃었다.
“언제까지 힘을 주고 계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까?”
“거… 거긴 절대 안 돼요오…”
“글쎄요. 은 소저도 처음엔 그렇게 말하더군요.”
위일청이 한 손을 독고령의 가슴께로 가져갔다.
“하으윽!”
옷 위로도 정확히 그녀의 젖꼭지를 집은 위일청은 두 손가락으로 그녀의 유두를 비비적거리며 말했다.
“오는 내내 소저를 진정시키느라 하도 많이 만지다보니 자연스레 어딨는지 알게 되더군요.”
“그… 그런 마알… 하… 하지 마세요옷… 흐읏…!”
“어떤 말을 말씀하시는지 모르겠군요.”
위일청은 옷 위로 만지기에는 감질맛이 났는지, 그녀의 옷 안으로 쑤욱 손을 집어넣었다.
손 끝에 독고령의 젖꼭지가 걸리자, 위일청이 손가락으로 젖꼭지를 살짝 튕기며 말했다.
“하으윽…!”
“젖꼭지가 빨딱 서있군요.”
“야… 야한 말… 그만해주세요옷…”
“존댓말이 자연스러워지신 게 기쁩니다, 독고 소저. 훈육의 효과가 점차 드러나는군요.”
“녜… 녜헷… 그러니까 그만 만져주세요옷…”
독고령이 고개를 들어 울먹이는 얼굴로 위일청을 쳐다보았다.
그 표정을 보고, 위일청이 싱긋 웃었다.
“싫습니다.”
“흐엑?!”
“여기서 끝나면 독고 소저는 며칠 못 가서 금세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겠지요. 저는 그 꼴 못 봅니다.”
“아… 안 그럴께요! 저… 정말로욧!”
“안 믿습니다. 사람은 쉽게 안 변하더라고요.”
“쉬… 쉽게 변해… 흐윽!”
독고령이 갑자기 자신의 엉덩이 사이로 무언가 들어오는 이질감을 느끼자, 엉덩이를 콱 조였다.
“미리 말해두지 않았습니까. 그리 오래 힘을 못 주고 있을 거라고요.”
“빼… 빼주세욧! 빠… 빨리…!”
“무엇을 말입니까?”
“소… 손가락이요. 제바알…”
“어디서요?”
“흐윽…!”
위일청이 짓긏게 계속 물어보자, 독고령이 귀까지 새빨갛게 물들이며 대답했다.
“제… 제 뒷구멍에서요…”
“이런. 단어 선택을 잘못하셨습니다.”
위일청이 손가락을 더욱 깊숙히 집어넣자, 독고령의 허리가 활처럼 휘었다.
“하으윽…!”
“어쩜 그리 음탕한 단어만을 콕 찝어서 말하시는지, 원. 이 쯤되면 독고 소저가 저를 유혹하고 있단 착각마저 드는군요.”
“아… 아니에욧! 빨리 빼주세요…!”
“알았습니다, 그리 하지요.”
위일청이 순순히 손가락을 밖으로 빼자, 독고령이 안심하는 찰나.
그가 다시 손가락을 깊숙히 집어넣었다.
“하으응…!”
“얼마나 되었다고 이렇게 부드럽게 받아들이십니까? 손가락을 늘려봐도 괜찮겠군요.”
“느… 늘어나요옷! 그만 넣어욧!”
“음?”
그러자 위일청이 독고령을 들어올려 그녀의 턱을 자신의 허벅지에 올려놓았다.
자연스레 그녀의 눈 앞에 하늘로 솟구친 채, 빳빳하게 서있는 양물을 마주하게 되자 독고령이 당황했다.
“치… 치워주세욧!! 빠… 빨리잇!!”
“이게 들어갈 겁니다.”
“흐에엑?!”
독고령이 기겁했다.
“은 소저는 뒤로 하는 것도 좋아해서요. 독고 소저보다 체구도 작지만, 몇 번이고 제 양물을 받고도 원래대로 돌아갔으니 문제 없을 겁니다.”
“이… 이렇게 큰 걸요…?”
“예.”
“아… 안 들어가요…”
“들어갑니다.”
“나… 나느은…”
그 때, 위일청이 자신의 양물을 잡아당겨 배까지 당겼다가 놓았다.
“후엑?!”
자연스레 그 반동으로 위일청의 양물이 독고령의 뺨을 후려쳤다.
“그럴 때는 ‘나는’이 아니라 ‘저는’이 맞습니다.”
“녜… 녜헷…! 그… 그러니깐 빨리이… 치워주세요오…!”
독고령의 거친 숨이 자신의 양물에 닿자, 위일청이 반응했다.
“… 냄새를 맡고 계시군요.”
“히이익?! 아… 아니에욧!”
“코가 벌렁거리시는 데요?”
“저… 정말 아니에욧! 진짜로요!!”
“흐음… 몸은 솔직히 아니라고 하는데요?”
“후엑?!”
“아까부터 꾹꾹 제 손가락을 조이는군요.”
그 말을 듣는 순간, 또 한 번.
독고령이 위일청의 손가락을 꾸욱 조였다.
“흐으윽…!”
“솔직해지셔도 좋습니다, 독고 소저.”
“녯?!”
“핥아보시겠어요?”
“이… 이걸요?!”
“예. 양물을요.”
독고령의 눈이 커졌다.
‘이… 이걸…’
독고령의 숨결이 조금씩 거칠어졌다.
위일청은 재촉하지 말고 느긋하게 그녀가 자신의 양물을 감상하게 내버려뒀다.
“하… 핥아야해요?”
“음… 꼭은 아닙니다만, 모든 남성들이 가장 좋아하는 행위지요.”
“진짜요…?”
“예. 매번 백리 소저와 은 소저가 핥아주는 걸 보지 않으셨습니까?”
“하… 하지만!”
“핥아주시면 오늘의 훈육은 여기까지만 하죠.”
“후엑?!”
위일청의 제안을 들은 독고령은 고민에 빠졌다.
그 때, 그의 손가락이 엉덩이에서 빠졌다.
“하으윽…!”
“느껴지십니까? 빼자마자 다시 원래대로 조여지는게요?”
위일청의 손가락이 독고령의 항문을 다시 부드럽게 어루만지자, 그녀가 빼액 소리를 질렀다.
“그… 그만 만지세욧!!”
“그치만 너무 즐거워서요. 만질 때마다 움찔거리는 것이…”
“하… 핥을게욧!!”
독고령의 외침을 듣자, 위일청이 멈춰섰다.
“정말로요?”
“흐윽…! 하… 핥기만 하면… 더… 더 안 괴롭힐거죠?!”
“음… 예. 약조하겠습니다.”
“아…!”
위일청의 입에서 ‘약조’하겠단 말이 튀어나오자, 독고령의 얼굴이 환해졌다.
“그… 그럼 바로…”
독고령이 어떻게든 위일청의 양물을 핥으려고 묶인 채 몸을 움직였다.
그녀의 머리카락이 위일청의 허벅지를 간지럽히며 바닥에 흐드러졌다.
“이익…! 왜… 자세가…!”
독고령이 어떻게든 양물을 핥아보기 위해 몸을 비틀었으나 두 손과 발이 묶인 상태로는 잘 움직이지 않았다.
그 모습이 귀여워 잠시 즐기다가 슬슬 독고령이 신경질을 낼 거 같단 생각이 들자, 위일청이 그녀의 겨드랑이 밑으로 손을 넣어 바닥에 내려주었다.
“이렇게 하시면 편하실테죠.”
“녜엣…”
위일청의 벌린 다리 사이에 독고령이 무릎 꿇은 채 몸을 일으키자, 그녀는 새삼스레 자신이 무슨 짓을 하겠다고 자청한 것인지 깨달았다.
‘조… 존나 크네, 진짜…’
게다가 방금까지 백리소현과 은관영의 안을 드나들었다가, 그 둘의 침과 정액까지 묻어있는 양물이었다.
‘이익…!’
하지만 이것만 핥으면 오늘 밤, 더 이상의 괴롭힘은 없다고 그가 약조했다.
위일청은 정말 변태고, 성욕이 많고, 쓰레기고, 계속 음탕한 쪽으로 괴롭히고, 독고령을 잔뜩 짜증나게 만드는 존재였으나,
약속만은 철저히 지키는 사내였다.
독고령이 이를 악물고 위일청을 올려보았다.
“저… 정말 핥기만 하면…”
“예, 그걸로 오늘의 훈육은 종료하죠.”
“야… 약속했어요?”
“네, 약속했습니다.”
“그… 그럼…”
독고령이 천천히 몸을 앞으로 숙이며, 입을 벌리곤, 혀를 내밀었다.
그녀의 고개가 조금씩 위일청의 양물에 가까워졌다.
“하아… 하아…”
독고령의 코에 위일청의 양물이 닿았다.
그녀의 거칠고 따스한 숨결이 자신의 양물에 닿자, 위일청은 살짝 이를 악물었다.
‘뭐… 뭐지?’
아직 핥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허리 뒤 쪽이 쎄한 게 이상한 기분이었다.
마치 사정 직전의 기분이 느껴지자 위일청은 그럴 리 없다 생각하며 스스로를 부정했다.
하지만…
“하… 핥을게요?”
“예, 독고 소저.”
“에-“
독고령의 혀가 양물의 아래쪽, 부풀어오른 혈관을 핥자 그의 허리가 떨렸다.
“크윽…!”
“개… 갠찮으헤요?”
“예, 계속 하시지요.”
독고령이 혓바닥을 이용해 위일청의 양물을 아래에서부터 훑으며 올라갔다.
그리고는 귀두의 끝 부분에 살짝 맺힌 정액을 혀로 덜어내고는 혀를 내밀었다.
“하… 하했어요.”
“크윽…! 이… 이런…!”
“엑?”
그 모습을 보는 순간, 위일청의 다리가 부들거렸다.
‘이게 무슨…’
“도… 독고 소저!”
“후엑?!”
“누… 눈!”
독고령이 아무 것도 모르고, 일단 그의 말에 따라 눈을 감는 순간.
“크윽!”
그녀의 얼굴에 따스하며, 끈적한 무언가가 묻었다.
“이… 이거 뭐예요?”
“… 죄송합니다, 소저. 아무래도 자극이 너무 강했나보군요.”
“서… 설마…”
독고령은 자신의 얼굴에 묻은 게 무엇인지 알아차렸다.
“빠… 빨리 닦아주세욧! 빨리이이익!!”
“예, 소저!”
위일청이 다급히 자신의 옷으로 독고령의 얼굴을 벅벅 문질렀다.
“저… 정말! 가… 갑자기 이런 걸…!”
독고령이 툴툴대며 눈을 뜨자, 자신의 두 얼굴을 붙잡은 위일청이 눈 앞에 있었다.
“말도 없이…”
“죄송합니다, 소저.”
“…”
숨이 맞닿는 거리였다.
자신의 두 뺨을 잡은 위일청이 보이자, 독고령의 심장이 여느 때보다 빨리 뛰기 시작했다.
“지… 진짜아…”
“저도… 이럴 줄은 몰랐군요.”
“흐읏… 마… 말 그만해요…”
독고령이 그의 눈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눈을 꾹 감았다.
하지만 그러자 오히려 다른 감각이 더 민감해졌다.
위일청의 숨결이 조금 더 가까워졌다.
“위… 위일청?”
“하필 이 때. 이름으로 부르시는군요.”
“흐읏…!”
위일청의 머리카락이 독고령의 이마를 스치자 몸이 굳었다.
“그으… 저어…”
“입 벌리지 마세요.”
“흐읍!”
독고령이 입술을 꾹 다물었다.
위일청의 코가 독고령의 코에 맞닿는 순간…
“흐… 흐에엥…”
“도… 독고 소저?!”
독고령이 쓰러졌다.
귀 끝까지 새빨개진 채, 머리가 완연한 분홍색이 되어있는 걸 보고 위일청은 한숨을 쉬었다.
“하아… 조금은 익숙해지셔서 오래 버티는가 했더니…”
그래도 처음처럼 정액만 보고 실신을 하지는 않았으니 많이 발전했다 싶었다.
“…”
위일청이 방금의 상황을 떠올리며 자신의 입술을 살짝 메만졌다.
‘… 방금 그건…’
독고령 또한 눈을 감고 가만히 있었다.
아마 그녀가 조금만 더 버텼다면, 아마 위일청은 그대로 독고령의 입술을 훔쳤을 것이다.
“참…”
그래도 수없이 많은 여인을 품은 경력이 있었기에 흔들리지 않으리라 생각했거늘, 이제 보니 자신이 독고령에게 휘둘린 듯 느껴졌다.
그가 다시 한 번 자신의 입술을 매만지며, 혼잣말을 내뱉었다.
“… 천축까지 버틸 수 있을지 스스로 장담을 못 하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