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9화 〉8 장. 그냥 한 번 벌리시지요 - (5)
독고령은 머리를 비우기 위해 장원으로 향했다.
‘아, 시발… 이게 맞나?’
온갖 생각으로 머리가 뒤죽박죽이었다.
은약벽이 한 말을 떠올릴수록 뭔가 아닌 거 같으면서도 또 맞는 거 같았다.
아무튼 다리를 벌리지 않고 그냥 같이 잠만 자도 된다고 하니 일단은 그나마 괜찮은 타협안이라고 생각했다.
한편으로는 스스로 부끄러워할 필요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발, 그래. 어차피 나도 원래 남자였는데 남자 새끼 둘이서 같이 자는게 뭐가 문제라…고? 맞나, 이게?’
이상하게도 계속 생각이 정리되지 않았다.
그런 답답함이 이어지자 결국 독고령은 생각하기를 포기했다.
‘시발, 기호지세다. 어차피 올라탄 거 시발…’
굳이 다리를 벌리는 것도 아니고, 대충 한 이불 덮고 자면서 운공만 하면 된다고하니 독고령은 그냥저지르기로 결심했다.
오히려 생각을 계속 할수록 하단전이 욱씬거리는 것이 또 음심이 돋을 거 같아서 더 고민하기도 두려웠다.
그 때.
“오, 독고진의 여식. 일어났나?”
“… 도선.”
팽유덕의 일행과 마주쳤다.
그의 뒤에 서있던 팽문휘가 인사하며 앞으로 나왔다.
“… 소저, 깨어나셨군요.”
“그래. 시발, 미안하다.”
“예?”
“갑자기 쓰러져서 놀랬을 거 아니야.”
“아… 괜찮습니다. 소저께서 건강한 모습을 보니 마음이 놓입니다.”
“크하핫, 역시 독고진의 여식. 호탕하구만.”
“시발… 웃음소리 더럽게 크네, 진짜.”
“그 놈의 말버릇 좀… 후우…”
황보기가 화를 꾸욱 참는 모습을 보며 독고령이 살짝 얼굴을 찌푸렸다.
‘더럽게 지랄이네.’
황보기가 으르렁거렸다.
“… 다음에 만난다면 네 년에게 예의범절이 무엇인지 가르쳐주마.”
“그러든가.”
그 때, 팽문휘가 다시 독고령에게 말을 걸었다.
“… 소저.”
“왜?”
“유성도는 소저의 일행에게 맡겨뒀습니다. 잘 써주시고 나중에라도 저희 가문에 한 번 꼭 찾아오시길 기원합니다.”
“… 오냐.”
“그리고 정인이 있으신 줄은 몰랐습니다. 사죄드리지요.”
“… 뭔 헛소리야?”
독고령이 고개를 갸우뚱 기울이자 팽문휘가 상쾌한 미소를 지었다.
“모르신다면 제가 말실수를 했군요. 여튼 다음에 또 만나뵙기를.”
“… 찝찝하게스리.”
다음으로 황보기가 지나가며 독고령을 노려보았다.
독고령이 눈을 피하지 않고 황보기를 마주 노려보자, 그가 먼저 눈을 돌렸다.
“그 아비에 그 자식이군.”
“흥.”
“목숨 아까운 줄 알고 사시게.”
“…”
힘을 되찾으면 황보세가에 한 번 찾아가리라 다짐하며 독고령이 황보기를 노려보았다.
“기분 나쁜 년. 도선만 아니었으면 진즉에 볼기를 쳤을턴데.”
‘내가 힘을 찾으면 가장 먼저 널 조져주마.’
그리 다짐하며 마지막으로 지나가는 팽유덕을 바라보았다.
그의 손에 들린 짐을 보며 독고령이 물었다.
“근데… 어디 가냐?”
“아, 본가에 문제가 생겼다네. 그러고보니 자네는 아직 모르겠군.”
“… 응?”
도선이 말했다.
“검존이 묵선을 쓰러뜨렸다네.”
“묵선… 은 개방의 방주였지. 검존은… 검존?! 모용벽?”
“… 그렇다네.”
그 말을 듣자, 독고령의 피가 끓어올랐다.
“모용벽이 개방 방주를 이겼다고…? 어떻게?!”
“나도 자세한 얘기는 잘 모른다네. 아마 하오문주가 더 잘 알지 않겠나?”
“…”
“아무튼 나는 그 때문에 먼저 돌아가봐야할 듯 하네. 만나서 반가웠다네, 독고진의 여식. 부디 아비에게 잘 좀 말해주게나.”
“… 그래.”
떠나는 팽유덕의 등을 보며 독고령이 주먹을 꽉 쥐었다.
‘모용벽…!’
모용벽이 그 묵선을 꺾었다고 하니 피가 끓어올랐다.
그리고 동시에 자괴감도 샘솟았다.
‘놈은 더 높이 올라가는데 나는 여기서 무엇을 하는가…’
장원으로 향하던 그녀의 발이 돌아서서 하오문주의 내실로 향했다.
*
내실로 들어서는 독고령을 보자 은약벽은 서책을 쓰던 손을 멈춰세웠다.
“… 무슨 일이시죠? 많이 화나보이시는데?”
“모용벽.”
“… 들으셨나 보네요. 도선이 얘기하던가요?”
“왜 숨겼지?”
“숨긴 적 없답니다. 물어보지 않으셔서…”
“말장난 하지 말고!”
쿵.
독고령이 벽을 주먹으로 후려쳤다.
“그런 일이 있으면 바로바로 알려주지 않았나?”
“… 광마 독고진에겐 그랬죠.”
“뭐?”
“하아…”
은약벽이 서책을 덮고는 두 팔을 책상 위로 올려 턱을 괴곤 말했다.
“그래요. 모용벽이 묵선을 죽였답니다. 그래서요?”
“어?”
“손님이 뭘 하실 수 있죠?”
“…”
독고령이 주먹을 꽉 쥐었다.
“당장이라도…!”
“가서 개죽음을 당하시게요? 그렇게 멍청하진 않으셨던 거 같은데요.”
“…”
“강호에서 제일 빠르다는 게 묵선이였어요. 무영개(無影匃)라는 이름이 괜히 붙었나요? 어찌나 빠르던지 그림자가 못 따라온다고 무영개라 불렸죠. 근데 그 묵선이 모용벽한테 죽었네요?”
“나는 천비개도…!”
“예. 천비개 장로도 잡으셨죠. 근데 그건 독고진이고요.”
은약벽이 허공섭물로 독고령을 들어올려 자신에게 끌어당겼다.
“이익…!”
“지금은 아무 힘도 없으신 독고’령’ 소저시죠.”
“놔…!”
“손님의 드높은 자존심과 투쟁심은 저도 참 좋아한답니다. 하지만 지금은 숙이셔야 할 때인데 그렇지 못 하시는 걸 보면 저는 참 답답해요.”
“이 시발…!!”
독고령의 이마에 핏줄이 돋아올랐다.
천회혈에 위치한 양기가 당장이라도 폭발할듯이 들끓어 올랐다.
오랜만에 느끼는 감각이었다.
광증.
독고진의 오랜 벗 중 하나.
머릿 속에서 무언가 끊어지는 소리가 나기 직전…
은약벽의 무덤덤한 목소리가 들렸다.
“위일청에게 처녀를 바치세요.”
“… 또!”
“예, 계속 얘기할 거예요.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손님이 천축의 뇌음사에 이르러 다시 남자로 돌아갈지도 모를 애매모호한 가능성에 기대는 것보다 지금부터 와신상담하여 여성의 몸으로 다시 과거의 힘을 되찾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해요.”
“헛소리…! 나는 독고진이야!”
“아뇨, 독고령이죠.”
은약벽의 차가운 손길이 독고령의 뺨에 닿았다.
“막대한 음기, 광증이란 부작용도 없는 무공, 게다가 탁기를 없앨 경우 과거보다 좋은 근골. 모든 것을 다 가지고도 왜 부정하시죠?”
“내가 뭘!”
“손님도 알고 있지 않나요? 지금의 몸으로 위 공자와 몸을 섞으며 소녀경으로 탁기를 없애 팔맥을 모두 뚫기만 한다면 한다면 더 강해질 수 있음을요.”
“아… 아니야!”
“쾌락이 두려우신거죠?”
은약벽이 독고령의 눈을 쳐다보자, 그녀가 눈을 돌렸다.
그러자 은약벽이 그녀의 뺨을 붙잡아 자신에게 향하게 만들었다.
“눈을 피하지 마세요.”
“나… 나느은…”
“익숙하지 않으시겠죠. 알아요, 저도 처음엔 그랬답니다.”
“무슨…”
“조금 아플 수도 있어요. 처녀를 상실한 다음 날은 어디 앉는 것도 불편하더군요. 하지만 그 다음에 다시 남자를 찾게 되더군요. 그 쾌락이 너무 기분 좋아서요.”
“허… 허튼 소리!”
독고령이 발악하며 저항했지만, 귀에 들려오는 은약벽의 말을 막을 순 없었다.
“오늘 밤. 위 공자에게 그냥 모든 것을 맡기고 안기세요. 그렇다면 그가 알아서 다 해줄 거랍니다?”
“미쳤냐?!!”
“이게 제가 내린 답이예요. 그리고 저는 제 답에 확신이 있고요.”
은약벽이 독고령의 혈도를 제압하자, 그녀가 허물어지듯 쓰러졌다.
“더 대화를 못 나누는 점 사죄드리지요. 벌써 2일이나 시간을 뺐겼어요. 그 시간동안 제가 처리할 일이 참 많았고요.”
“끄윽…!”
“약속드리지요. 위 공자는 분명 독고 소저를 기분 좋게 만들어줄 거예요. 좀 두렵더라도 그냥 쾌락에 몸을 맡기세요. 그럼… 편해질거랍니다?”
“…”
멀어지는 독고령의 의식 속에 은약벽의 중얼거림이 들렸다.
“저도… 이제 정말 급하답니다.”
‘뭐가 급한데… 시발년아…’
애석하게도 독고령의 생각은 말로 이어지지 못 했다.
그렇게 독고령은 의식을 잃었다.
*
다시 눈을 뜬 독고령이 가장 먼저 느낀 것은 푹신한 이불의 감촉이었다.
‘… 어?’
그녀가 몸을 일으키자 그 다음으로 보인 것은 어느새 어둑한 창 밖의 풍경이었다.
‘… 밤? 벌써?!’
의식을 잃은 동안 시간이 많이 흘러있었다.
시발, 설마?’
불길한 기분에 독고령이 몸을 일으키려던 순간, 그녀는 자신이 입은 옷을 그제서야 알아차렸다.
“이… 이 시발! 미친 년이…!!”
그녀가 입고 있는 옷은 속이 훤히 비치는 얇은 비단 옷이었다.
독고령의 기준엔 옷도 아닌 아주 음탕하기 짝이 없는 천 쪼가리였다.
“미친 년… 미친 년…!”
독고령이 옷을 벗으려다가 그래봤자 알몸 밖에 못 된다는 것을 깨닫고 급히 다른 옷 가지를 찾기 위해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 때, 방금까지 자신이 누워있던 이불 위의 곱게 접힌 편지를 보았다.
편지를 펼쳐 읽자마자 독고령은 그 편지를 찢어버렸다.
“하오문주…, 이 미친 년이 진짜…!”
편지는 짧게 한 줄만 쓰여있었다.
[그냥 눈 딱 감고 다리를 벌리세요.]
“시발! 시발시발시발!!”
독고령이 어떻게든 방 밖으로 나가기 위해 이불을 몸에 걸치고 문 앞에 서는 순간.
“아, 독고 소저. 먼저 와계셨군요.”
“흐익!”
위일청이 들어왔다.
“저…! 그…!”
“걱정하지 마십쇼. 생각하시는 일은 없을 겁니다.”
“어?”
위일청이 방으로 들어서며 말했다.
“약조하지 않았습니까. 제가 소저의 처녀를 먼저 받지는 않을 거라고요.”
“…”
“하오문주께서 제게 부탁했지만, 저는 그럴 생각이 없습니다. 소저도 제게 처녀를 주시는 것은 나중으로 하고 싶으시지요?”
“그… 그렇지.”
“그럼 그냥 대충 거짓말로 넘기시죠.”
“왜 굳이…”
“밖에 하오문도들이 모여 지키고 있더군요.”
“…”
독고령은 이를 악물었다.
‘은약벽 이 미친 년이 진짜…!’
아무래도 하오문주가 제대로 마음을 먹은 모양이였다.
“이렇게 된 이상 제가 그냥 소저의 처녀를 받았다 거짓말하여 넘기시지요. 문주님도 진심이시더군요.”
“… 시발.”
“그보다 이불은 혼자 덮으실 예정이십니까?”
“그… 그래!”
“… 예. 그럼 저 먼저 잡니다?”
“어?”
위일청이 훌러덩 드러누워 베개를 배고는 그대로 눈을 감았다.
“소저도 괜히 힘 빼지 마시고 주무시죠. 아, 월영신공 운공 하실 겁니까?”
“조… 조금…. 일단 하긴 해야지…. 밤에 해야한다니깐…”
“그럼 잠시만 깨어있겠습니다. 혹시나 부작용이 일어나면 신의 어르신을 모셔야하니깐요.”
“그… 그래.”
위일청을 보는 순간 가슴이 쿵 내려앉았지만, 막상 그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하자 뭔가 찝찝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그 찝찝함도 잠시였다.
‘모용벽…!’
그 개자식이 묵선을 꺾었다는 게 떠올랐다.
여기서 빌빌거리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조금이라도 빨리 지금의 이 개같은 몸 상태를 회복해서 천축에 도착해야 한다.
그래야지 다시 남자로 돌아가 그 개자식을 조질 수 있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독고령은 달빛이 잘 비치는 곳에 자리잡아 가부좌를 틀고 앉았다.
“어… 어이, 색마.”
“예, 독고 소저.”
“… 안아줘.”
“예?”
“아니… 시발! 네가 붙어있어야 음기가 덜 날뛴다고 하더라고…”
“그… 그렇습니까? 알겠습니다.”
위일청이 등 뒤로 다가왔다.
“… 그 어떻게 안아드릴까요?”
“아… 알아서 대충!”
“예.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꺄악! 야…!”
위일청이 자신의 다리 위로 독고령을 올리고는 그녀의 허리를 뒤에서 껴안았다.
“… 이렇게 할 수 밖에 없어서요.”
“시… 시발!!”
“바꿀까요?”
“아… 아니! 됐어….”
독고령이 어떻게든 그 위에서 가부좌를 틀고 눈을 감았다.
월영신공의 구결을 떠올리며 조금씩 음기를 움직이기 시작하려던 순간.
무언가 그녀의 엉덩이를 쿡쿡 찔렀다.
“엉덩이에 뭐 숨겨놨냐?”
“… 죄송합니다. 이게 자연스러운 그거라서…”
“뭐?”
“… 아닙니다. 신경쓰지 마시지요.”
“존나 찔러대서 불편한데 좀 치우면 안 되냐?”
“아니… 그…!”
독고령이 자신의 엉덩이를 찔러대는 무언가를 움켜잡는 순간.
“응?”
익숙한 감각이 느껴졌다.
혹시나 싶어서 뒤를 돌아보니 위일청의…
“이… 이 미미미미…. 미친 새끼야!!!”
“아니, 소저 그…”
“왜왜왜… 그걸 세우고 지랄이야!!!”
“소저의 옷을 보십시오…”
“히익…!”
그제서야 독고령은 자신이 어떤 꼬라지를 하고 있나 알아챘다.
속이 훤히 드러나보이는 천 쪼가리.
고개를 숙이자 옷 위로도 선명히 보이는, 봉긋 솟은 분홍빛의 젖꼭지가 보이자 독고령이 손으로 가리며 소리쳤다.
“마… 말했어야지!!”
“… 알고 계신 줄 알았죠.”
“으… 음탕한 새끼! 쓰레기 새끼야!!”
“… 소저가 안아달라고 하신겁니다.”
“이익…!!!”
“아무튼 정말 월영신공의 운공만 돕겠습니다. 이건… 뭐 어쩔 수가 없죠.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시발…! 시발시발시발!!!”
독고령이 화를 내며 발을 구르자, 위일청이 말했다.
“그… 소저…”
“뭐!”
“보입니다… 아래 쪽도…”
“히이익!!”
독고령이 황급히 자신의 가랑이를 가렸다.
“너…!”
“… 죄송합니다. 모르시는 거 같아서…”
“으으으…!”
독고령이 수치심에 얼굴을 붉히는 것을 보며 위일청이 자신의 옷을 찢었다.
“… 이렇게 하시죠.”
찢은 옷을 눈에 둘둘 감고는 위일청이 팔을 벌렸다.
“저는 아무 짓도 안 하겠습니다. 아무 것도 안 보겠습니다. 빨리 심법을 마치시지요.”
“시발…. 진짜…”
“… 자꾸 그러시면 저도 힘듭니다.”
“아…. 알았어, 새끼야! 재촉하지 맛!!”
“… 예.”
독고령이 다시 조심히 위일청의 다리 사이에 앉았다.
“시발… 시발시발시발!”
“… 집중해서 빨리 끝내주시… 컥!”
독고령이 머리로 그의 턱을 들이박았다.
“다… 닥쳐! 알아서 할테니깐!”
“… 예.”
독고령은 다시 가부좌를 틀고, 눈을 감고, 음기를 막 끌어올리려고 했다.
하지만 엉덩이에 닿은 위일청의 양물은 계속해서 독고령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시발… 더럽게 크네 진짜!!’
독고령이 계속해서 편한 자세를 찾기 위해 몸을 움직이자, 위일청이 신음했다.
“으음… 그… 소저…”
“ㅁ… 뭐 새끼야!”
“자꾸 그렇게 엉덩이를 문지르시면…”
“미미미… 미친 놈아! 내가 언제 엉덩이를 문질렀어!!”
“… 그렇게 느껴진다고요.”
“시발… 좆같이 크기만 해서 진짜…!”
“… 죄송합니다.”
“젠장…”
그 때, 위일청이 떠오른 생각을 내뱉었다.
“… 그 소저.”
“왜?”
“제가 생각이 하나 있는데요.”
“… 말해 봐.”
“양물은 보통 한 번 사정 후에는 수그러듭니다.”
“그래서?”
“…”
위일청은 독고령이 언제 자신을 머리로 들이받을지 모른다 생각하며 조심히 말을 꺼냈다.
“… 한 발 빼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