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3화 〉6장. 하오문 산동지부 - (5)
“제가 또 그 쪽으로는 강호제일 아니겠어요? 음존(淫尊)인데. 도와드리지요.”
은약벽이 요염한 미소와 함께 독고령에게 다가왔다.
“아니…, 그…. 시발….”
“그냥 저한테 다 맡기시면 편하답니다? 손님께서는 오롯이 운기행공에만 힘을 쓰시지요.”
은약벽이 손을 휘두르자 구석에 치워두었던 그녀의 칠현금이 허공으로 떠올랐다.
“야, 시발. 단순히 수음하는데 음공까지 쓰려고?!”
“어머, 쓸 수 있는 건 다 써야하지 않겠어요?”
은약벽의 주 무공은 권각술이지만, 그녀의 별호가 ‘음존(音尊)’인 이유는 따로 있었다.
권각술로는 이미 유명한 권신과 권선, 그리고 권존까지 있었고 별호가 겹치는 일이 없게 하고 싶었던 무림맹은 그녀의 유명한 일화를 내세워 음존이란 별호를 붙여주었다.
휘파람 소리 하나로도 사람의 심령을 조종하는 은약벽은 권각술만큼 뛰어난 그녀의 허공섭물을 이용하여 이기어금술이라 불릴만한 음공을 전투에서 함께 쓰곤 했다.
음공을 무시하는 무인들은 많았으나 은약벽이 음공과 권각술을 동시에 사용하여 사파의 정점 중 하나인 구룡방주를 꺾는 순간, 더 이상 그녀를 무시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지금, 사파의 정점을 꺾었던 그녀의 무공이 독고령에게 향하고 있었다.
“생각해보니 수음은 스스로 하는 것인데 이번엔 제가 수음을 해드리는 것이니 대리 수음이 더 올바른 단어인듯 하네요.”
“그게 그거지, 시발.”
“어머, 다르답니다.”
휘익.
은약벽이 휘파람을 불자 독고령의 심령이 단순에 제압되며 그녀의 몸이 멈췄다.
그와 동시에 허공에 떠다니는 칠현금이 마치 스스로 연주를 시작한듯 구슬픈 음색이 방 안을 메우기 시작했다.
“타인의 손길은 말이죠…, 전혀 다르답니다.”
“흐읏…!”
칠현금의 음색이 독고령의 귀에 들어오는 순간, 그녀의 하단전이 욱씬거렸다.
독고령의 머리색이 뿌리부터 분홍색으로 바뀌는 것을 보며 은약벽은 신기한듯 그녀의 머릿결을 쓸어넘겼다.
“참으로 신기하단 말이죠…, 음심을 느끼면 바뀌는 머리색이라…. 이 또한 신물의 힘이려나요?”
“하으읏…!!”
“어머, 참으로 귀여운 교성을 내뱉으시는군요.”
“다… 흐윽…! 닥쳐엇…!”
“기가 센 여성이라니…. 뭇 남성들의 가슴을 꽤나 흔들어 놓으시겠어요.”
은약벽의 손이 천천히 내려가 독고령의 뺨을 쓰다듬었다.
그저 뺨을 쓸어내리는 행위였음에도 독고령의 가슴이 떨려오며, 속곳이 축축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어머, 벌써부터 아랫도리가 축축해지신 거 같은데요?”
“허… 허튼 소리!”
“아, 그러고보니 제가 손님께 이러면 안 되겠네요.”
은약벽이 몸을 일으키더니 그녀의 몸이 구불텅거리며 기괴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제가 배려가 부족했군요.”
“무… 무슨…”
“손님에게 이상한 성벽을 심어드릴뻔 했군요. 자고로 여인이란 남성의 품에 안기는 순간이 가장 기쁠터인데 말이지요.”
은약벽의 모습이 익숙한 남성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듣자하니 저에게 초야를 바치기로 약조하셨다지요?”
위일청이었다.
*
위일청의 모습으로 변한 은약벽을 본 순간, 독고령의 하단전이 또 한 번 욱씬거렸다.
“미… 미친 년아! 왜 색마로 변했어?!”
“저에게 초야를 바치기로 약조하셨잖습니까, 독고 소저.”
“워… 원래 말투로…”
“소녀경을 같이 운용하여 월영신공으로 내공을 쌓으신다면 남들보다 훨씬 빠르게 내공을 되찾으실 겁니다.”
위일청이 독고령의 숨결이 닿는 위치까지 얼굴을 가까이 하였다.
“게다가 그 과정이 즐겁기까지 하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 아니겠습니까?”
“그… 그만… 하으읏…!”
위일청의 손길이 목에 닿자, 독고령이 부르르 몸을 떨었다.
“그냥 편히 제게 몸을 맡기시지요, 독고 소저.”
“그… 그럴 순…!”
“월영신공의 운공도 잊지 마시고요.”
“하아앙…!”
위일청의 입술이 독고령의 목을 훑었다.
“어찌 이리 부드러운 살결입니까…. 감탄이 절로 나오는군요.”
“하읏…!”
위일청의 손이 옷 위로 부드럽게 독고령의 젖꼭지를 튕겼다.
“이런이런…, 제 손길이 그리 기분좋으십니까, 소저?”
“개… 개소리 집어치워!”
“그럼 왜 운공을 못 하고 계십니까? 잊지 마시지요, 소저. 어디까지나 이 모든 행위는 소저가 월영심법을 익히기 위한 과정이니깐요.”
위일청으로 변한 은약벽의 말을 듣는 순간, 독고령은 얼굴을 붉혔다.
‘내… 내가 이 쾌락을 즐기고 있다고?’
독고령은 그 즉시 부정하고 싶었다.
눈을 감고 어떻게든 자신의 내면을 관조하며 하단전에 자리잡고 있는 음기를 움직여 다시 운공을…
“하으읏…!”
“젖꼭지가 약하시군요.”
“그… 좀…!”
“아까부터 다리는 왜 비비적거리시나요, 소저? 간지러우신 모양인데 제가 대신 긁어드릴까요?”
위일청의 손이 자연스레 독고령의 옷가지를 풀어헤치기 시작했다.
독고령은 다시 한 번 내공을 운공하기 위하여 정신을 집중했다.
다행히도 음기는 그녀의 뜻대로 움직이기 시작했고 은약벽이 해 준 진기도인을 따라 음기를 움직이기 시작하자…
“속곳이 다 젖으셨군요.”
“흐아앗…!”
독고령이 부끄러움에 다리를 오므리자, 그 사이를 잽싸게 위일청이 막았다.
“젖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소저. 오히려 남성을 기쁘게 만들지요.”
“나… 나느은…”
“그런 말투와 행동거지 하나하나가 더할 나위 없이 사랑스러우십니다.”
“헤윽…!”
가슴께를 어루만지던 위일청의 손이 그녀의 허리를 지나, 속곳에 닿았다.
“벗기겠습니다, 소저.”
“자… 잠까안…!”
“운공은 계속 하고 계시지요?”
“크윽…!”
위일청의 일침에 다시금 독고령은 멈춰두었던 음기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한 번의 일주천으로 길만 터놓으면 다음부터는 심법을 운공할 때 알아서 그 길을 따라 음기가 움직인다.
그렇기에 첫 일주천이 중요했다.
독고령이 이제 막 3할 부분을 지나는 순간, 위일청이 감탄을 내질렀다.
“이 어찌 아름다운 음문입니까.”
“가… 감평하지 마, 미친 년아!”
“아닙니다. 이건 도저히 못 참겠군요.”
“하윽…!”
위일청의 손이 독고령의 가장 은밀한 곳에 닿았다.
“앙 다물고 있음에도 그 틈새로 흐르는 애액하며 가지런하면서도 부드러운 음모와 적절히 부풀어오른 오동통한 살이 그야말로 명기입니다.”
“하아앙…!”
위일청이 살짝 부풀어오른 독고령의 소음순을 부드럽게 훑은 뒤, 그 손을 독고령의 눈 앞에 가져다대었다.
“보이십니까, 소저?”
“뭐… 뭐가…”
위일청이 모아두었던 집게와 중지를 벌리자, 그 사이로 끈적한 액체가 실지어 늘어졌다.
“소저의 애액입니다.”
“읏…! 미… 미친 놈아! 그걸 왜 보여줘!!”
“어찌 안 보여주겠습니까. 고작 말 몇 마디로 이리 음탕하게 젖어있으시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음탕한 건 내가 아니라 너… 흐아앙!”
위일청이 독고령의 음문 위로 톡 튀어나온 곳을 살짝 튕겨올리자, 독고령의 허리가 활처럼 휘었다.
“성감 또한 훌륭하시군요. 음핵은 여인의 가장 민감한 곳이니 자주 어루만져주세요.”
“아… 아니잇… 흐윽…!”
“쾌락의 여파에 허리를 떨다니…. 혹시 이미 초야를 치루신 겁니까?”
“버… 벌리지 마!!”
위일청의 손가락이 그녀의 성기를 벌렸다.
그가 몸을 바닥에 붙여 독고령의 성기를 훑어보며 말했다.
“막은 분명히 존재하는군요. 처녀인데도 이 정도 성감이라니… 대단한 재능이십니다.”
“거… 거따 대고 말하지 마! 수… 숨결! 흐으윽…!”
“삽입은 어떠신가요?”
위일청의 손가락의 끝마디가 자신의 몸을 파고들자, 독고령의 하단전이 욱씬거렸다.
그와 동시에 음기가 미쳐날뛰어 내달리기 시작했다.
‘미… 미친!’
갑작스레 음기가 자신의 통제를 벗어나 달리려는 것을 억지로 붙잡아 은약벽이 인도해준 길로 돌려놓는 순간.
“아… 아흐윽…! 아파앗…!”
“아직까지 삽입은 조금 이르군요. 허나 조임이 엄청나군요.”
“그… 그만 말하라고옷!”
“이렇게되니 제가 더 이상 궁금해서 못 참겠군요.”
“으헥?!”
독고령의 몸이 허공에 떠오르더니 뒤집어졌다.
마치 개처럼 네 발로 바닥을 짚고, 엉덩이를 높게 쳐든 자세가 되자 독고령이 당황하여 소리쳤다.
“뭐… 뭐하는거야?! 원래대로 돌려놔!!”
“앞 쪽이 이러하니 뒤 쪽의 재능 또한 기대되는군요.”
“무… 무슨… 히익…!!”
위일청의 손이 항문에 닿았다.
“참으로 어여쁩니다. 이렇게 귀여운 분홍색에 주름마저 아리따우시군요.”
“미친 놈아!! 거기를 왜…!”
“모르셨습니까, 소저? 자고로 남성이란 구멍이 있다면 다 박아보고 싶은 생물입니다.”
“그… 그만 만져엇!”
“호오…, 이 쪽에도 재능이 있어보이시는군요. 벌렁거리며 손가락을 받으려고 하는 것이…”
“히윽…!”
위일청의 손이 자신의 안으로 밀고 들어오려는 것을 느끼자, 독고령의 몸이 굳었다.
“마음의 준비는 조금 모자라시군요. 어쩔 수 없지요.”
“어… 언제까지이 이 짓거리를 할 셈이야?!”
“물론 소저의 일주천이 끝날 때 까지지요. 이번엔 입으로 즐겁게 해드려야겠군요.”
“입…?”
독고령의 의문은 금세 해결되었다.
“흐으읏!!”
위일청의 혀가 자신의 성기를 핥자 독고령의 허리가 주체할 수 없이 파들거렸다.
그와 동시에 잠시 진정되었던 그녀의 음기 또한 다시 날뛰기 시작했다.
‘제발… 제발 좀…!’
독고령은 미칠 지경이었다.
강렬한 쾌감과 수치심이 독고령의 집중을 방해했다.
위일청의 손길과 혀는 계속해서 좋은 곳을 끊임없이 자극하고, 그럴 때마다 음기는 미쳐 날뛰고, 음기를 진정시키려면 집중해야하는데 기분이 너무 좋아서 집중하기도 힘들고.
악순환이었다.
하지만 독고령은 어떻게든 이를 악물고 쾌감을 참아내며 계속하여 음기를 통제하기 위해 애썼다.
“쮸웁.”
“흐아앙!!”
위일청의 혀가 그녀의 음핵을 빨기 전까지.
그의 말대로 음핵은 역시 가장 민감한 곳이었다.
음핵을 빨리는 순간, 온 몸이 통제를 잃고 부들거렸다.
“그흣… 그흐마안….”
“벌써 가버리셨습니까? 아직 일주천을 끝내지 못 한 거 같은데요?”
“흐… 흐윽…!”
“이런… 허리를 부들거리는 꼴이 우습습니다. 그리도 제 손길이 좋으셨습니까?”
“녜… 녜헷….”
“이대로라면 영원히 심법을 익힐 수 없으실텐데요?”
“흐읏…!”
위일청의 비아냥거리는 말을 듣는 순간, 독고령은 날아갈 것만 같은 정신을 붙잡고 음기를 이끌었다.
‘거의 다 왔어…!’
조금만 더 가면 다시 하단전이다.
일주천을 이루는 순간, 심법은 독고령의 것이 된다.
앞으로 조금만 더 남은 그 길을 독고령이 열심히 이끄는 순간.
“헤으윽…!”
위일청의 혀가 또 한 번 음핵을 건드렸다.
이번엔 아까처럼 빨지 않고, 부드럽게 혀를 굴리는 방식이었다.
온 몸의 근육이 풀리며 몸이 축 늘어졌다.
아랫도리에서 무언가 흘러나오는 기분이 들면 기분 좋은 탈력감이 온 몸을 지배하려던 찰나.
독고령은 마지막 의지를 이끌어 음기를 하단전으로 보냈다.
“경하드립니다, 독고 소저.”
“하으읏…, 흐읏…!”
쾌감에 간헐적으로 허리를 떠는 독고령을 보며 위일청이 말했다.
“월영심공의 1성을 이루셨습니다.”
“녜… 녜헷….”
“이제 편히 쉬시지요.”
“흐으읏…!”
독고령의 허리가 파들거리며 따스한 기운이 그녀의 다리 사이로 퍼져나갔다.
그리고 독고령의 의식이 꺼졌다.
*
일어난 독고령이 가장 처음 느낀 것은 부드러움이었다.
“음….”
“어머, 일어나셨나요?”
“… 하오문주.”
“후훗, 아이를 가지면 이런 기분일까요?”
“개소리를…. 물이나 줘.”
“그러지요.”
독고령이 몸을 일으키며 주변을 둘러보자 금세 이 곳이 은약벽의 침소임을 알아차렸다.
‘… 방금까지 저 년의 품에 안겨있었던거군.’
흐트러진 옷으로 관능미를 흘리고 있는 은약벽을 물끄러미 쳐다보자, 그녀가 웃으며 말했다.
“어머, 그렇게 뚫어져라 쳐다보시면 부끄러운데요?”
“… 물은 안 줘?”
“아, 깜빡했네요.”
은약벽이 언제나처럼 허공섭물로 건네주자, 독고령이 물을 마시고는 말했다.
“… 아침이야?”
“아침이랍니다. 첫 일주천이라 그런지 그대로 실신하셨더군요.”
“… 어제 얘기는 그만하지.”
“후후, 절정에 이르러 실금까지 하시는 모습을 다 보여놓으시고는…”
“캬아아악!!”
“귀여우셔라, 후훗.”
은약벽이 자신을 어린아이 보듯이 인자한 미소로 웃으며 쳐다보고 있자 짜증이 난 독고령은 주변을 둘러보았다.
“시발! 나가는 문은 어디지?”
“저 쪽이랍니다. 벌써 가시게요?”
“땀 흘리러 간다!”
“심법을 시험해보시러 가나요?”
“그래, 시발! 어… 제의 그 지랄이 효과 있었는지!”
밖으로 나가려던 순간, 누군가 독고령을 가로막았다.
“일어나셨습니까, 독고 소저?”
“히익…!”
“… 왜 그런 반응을 보이십니까?”
가로막은 자는 위일청이었다.
그의 얼굴을 보는 순간, 어젯밤의 일들이 떠오르며 그녀의 하단전이 욱씬거렸다.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인 독고령의 머리카락이 분홍빛으로 바뀌는 것을 보고 위일청은 환히 웃으며 대답했다.
“저를 보고 흥분하시다니 기쁘군요. 소녀경을 받아들일 준비가…”
“뒈졋!!”
“커억!”
독고령의 깔끔한 일권이 위일청의 배에 들어갔다.
“끄윽…, 무… 무공을 익히셨습니까?”
“닥쳐! 그대로 뒤져!”
위일청이 배를 부여잡고 쓰러지며 밖으로 나가는 독고령을 바라보다 은약벽을 쳐다보았다.
“무… 문주님이 가르치신 겁니까?”
“네, 그렇답니다. 후훗, 벌써부터 자연스럽게 쓰는군요.”
“아… 아니, 근데 왜 저를…”
“소녀의 마음을 희롱한 죄랍니다?”
“제가요?”
위일청이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그 모습을 보고 은약벽은 그저 웃기만 했다.
“예. 옥면 공자의 죄가 크답니다. 후훗.”
그런 하오문주를 보며 위일청은 억울할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