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화
“돌겠군···.”
난 그녀를 들어서 안아 올렸다.
그러는 와중에 그녀의 베스 타올이 반쯤 풀리면서 그녀의 뽀얀 젖가슴이 그대로 드러났다.
‘····이 정도 사이즈였나?’
겉 보기네는 수진이 하고 대등해 보였는데···.
알고 보니 수진이를 넘어서 지선이하고 필적하는 사이즈였다.
안아 올려도 거의 흐트러지지 않는 탄력 있는 형태와 그 위에 올려져 있는 앙증맞은 유실···.
내가 본 가슴 중에서 랭킹을 먹이면 베스트 3안에는 들것이다.
‘내가 무슨 생각 하는 거야?’
난 고개를 붕붕 흔들고 그녀의 베스 타올을 다시 고쳐 매고 그녀를 다시 안고 결국은 사우나를 나왔다.
사우나에서 밖으로 나오자 수진이가 포카리를 마시고 있었다.
“어? 나왔어?”
“그래···. 문이화씨가 기절했어.”
“어어···? 또? 이제 사우나에서는 안 한다며?”
“·········그래서 기절 한 것 아니거든?”
“뭐? 정말이야? 너 사우나에서 여자한테 잘 넘어오잖아?”
“역시 그것도 네 생각이었냐?”
“뭐~!? 왜~!!? 내가 왜 그랬다고 생각하는 건데?”
“내가 묻고 싶은 말이다. 이 기지배야.”
“뭐? 뭐가 어쩌고 저 째?”
“············.”
하여튼 수진이 이 기지배는 성깔이 있어서 그런지 뭐 한번 져주는 법이 없다.
그렇게 문이화씨하고는 아무 일도 없이 넘어가나 싶었는데····.
“주군. 동생을 받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뭐?”
갑자기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나타난 문리향의 말에 난 어이가 없었다.
누가 누굴 받아줘?
“주군. 앞으로 제 동생을 많이 아끼고 사랑해 주십시오. 부디 그것이 저의 유일한 바램····. 왜 그러시죠?”
“너 그 소문 어디서 듣고 왔어?”
“·····수진님이 여기저기 다 퍼트리고 있습니다만···. 참고로 시드니 버스에 광고로도 실었습니다.”
“········이노무 기지배·····.”
그냥 앓느니 죽자.
모스크바.
극한의 추위가 지배하는 러시아의 수도.
여기서 가장 중요한 인물은 누구일까?
러시아의 정치가들?
아니면 국가 최고 수뇌부?
미안하지만 다 차선이다.
이 도시 전체를 다 뒤져도 가장 소중한 인물은 단 한명이었다.
세계 랭킹 2위이자 러시아의 보물.
아시아 최강의 능력자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남자.
미하엘 알렉산도르였다.
그는 지금 자신의 저택에서 눈내리는 모스크바의 정경을 바라보면서 사색에 빠져 있었다.
찰랑 거리는 금발과 지적인 얼굴.
이 정도 얼굴이면 시대가 대환란 전이었다고 해도 여자들이 번호표 뽑아서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의 뒤편에는 또 한명의 남자가 커피를 홀짝이고 있었다.
같은 금발에 푸른 눈이지만 미하엘과는 다르게 남성다운 선이 두드러진 이 남자가 지금 여기에 있다는 것은 극비중에 극비였다.
얼마나 극비냐 하면 러시아 정부도 모르고 있었다.
한모금 커피를 입에 마신 그 남자는 미하엘을 상대로 태연하게 말했다.
“좀 제대로 된 커피 좀 사놓을 수 없나? 러시아 놈들은 혀까지 얼어서 커피 맛도 구분 못하는 거냐? 미하엘.”
천하의 미하엘 알렉산도르에게 이렇게 거침없이 말할 수 있는 남자는 두 종류일 것이다.
목숨이 아깝지 않은 자.
아니면 그에게 대항 할만한 힘을 가지고 있는 남자.
이 남자의 경우는 후자였다.
“지구 반대편까지 커피 가지고 불평하러 온 거냐? 제이 도미니스.”
그렇다. 이 남자야 말로 진정한 세계 최강으로 평가 받는 존재.
미국이 자랑하는 이 시대 최강의 남자.
제이 도미니스였다.
실상 지금 이 방안에는 세계 랭킹 1,2위가 동시에 모인 것이다.
둘은 의외로 익숙한 것처럼 서로를 향한 말과 행동에 어색함이 없었다.
“이번에 전쟁에서 내 말대로 움직여 준 것 고맙게 생각한다.”
“그럼 이런 커피를 내지 말았어야지.”
“후우····, 유의하지.”
미국 정부중에 누가 이 대화를 들었다면 속이 360도로 뒤집혔을 것이다.
이번에 미국은 아프리카와 유럽으로 진출하기 위해서 굉장히 많은 공을 들였다.
한국과 영국에 동시에 로비를 해서 한미 동맹을 구축하고····.
그러고도 안심이 안 되어서 유럽에 힘을 집중하기 위해서 한국과 중국을 이간질 시킨 것도 미국의 수작이었다.
그런데 그렇게 공을 들이고 막상 전쟁을 시작하니까 으뜸패인 제이 도미니스가 조금도 꿈쩍을 하지 않았다.
그야말로 요지부동.
자국의 전쟁에 강 건너 불구경 하듯이 침묵한 것이다.
보통 능력자라는 것은 국가에 매인 몸이고 그렇게 아무 이유 없이 국가의 명령을 생까면 안 된다.
하다 못해 무슨 핑계라도 대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잘 나가는 능력자라고 해도 국가에서 패널티를 먹일 것이다.
중요한 전력으로 생각하고 있기에 우대하고 있는 능력자가 전력으로서의 가치를 상실하면 우대할 의미가 없지 않은가?
하지만····.
그 생까는 상대가 제이 도미니스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미국이 제이 도미니스에게 원정나갈 것을 요청했을 때 그는 단 하나의 메일을 보냈을 뿐이다.
[싫어]
이 짧은 단어 하나에 백악관에서 누군가는 얼굴의 일곱 개의 구멍으로 생리를 했다는 소문이 돌 정도였다.
사실 아무리 분통을 터트려도 어떻게 할 수가 없는 상대라서 더욱더 억울했다고 한다.
미국은 제이 도미니스 없이 전쟁을 해야 했고 사실 그래도 충분히 유리하게 전쟁을 이끌어 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때 미하엘 알렉산도르라는 괴물이 끼어 들어서다된 밥에 고춧가루를 뿌려 버린 것이다.
그 덕분에 미국은 힘만 쓰고 얻은 것은 하나도 없었다.
괜히 고위 능력자만 몇 명인가 잃어 버렸다.
그 전쟁이 끝나고 세상 사람들은 미국의 제이 도미니스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궁금해 했다.
갖가지 예상이 난무했고 수많은 전문가들이 추측을 쏟아냈었다.
결국 해답을 내 놓은 자는 아무도 없었다.
설마하니 적으로 싸운 러시아의 미하엘 알렉산도르가 제이 도미니스에게 직접 가만히 있을 것을 요청 했을 것이라고는 누가 알았겠는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아니 이 둘이 서로간의 접점이 있다는 것 자체를 아무도 몰랐다.
이들은 어떻게 자신들을 잘 알고 있는 것일까?
“쯧~, 커피 맛도 예전만 못하니·····.”
“그 시절하고 비하면 다 그렇지 뭐····. 그래서···. 모스크바까지 온 이유는 뭐야?”
“야박하기는···. 오랜만에 만났는데 맛없는 커피에 좋은 술 한잔도 없이 내 얘기를 듣겠다고?”
“미하엘은 인상을 쓰면서 찬장에서 보드카 한 병을 가져와서 그에게 던졌다.”
“술버릇 하고는···. 온리 보드카지?”
“그래··. 그러니 내가 러시아에 태어난 거야.”
“흥? 말은 잘 한다···.”
제이 도미니스는 말은 투덜 거리면서도 술병을 열어서 술을 마셨다.
“호오~! 디바 보드카? 용케 남아 있었네?”
보드카 중에서도 최고급으로 한병에 10억 이상하는 명주였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대환란 전에 제작된 술이고 그 후에는 만들어 지지도 않아서 시중에서는 부르는게 값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의 환상의 명주였다.
제이 도미니스는 그런 디바 보드카를 마치 놀이터에서 고딩이 소주 나발 불 듯이 마시고 있었다.
“카아아···. 화끈하네····.”
“····이제 얘기해 봐.”
“급하기는·····.”
제이 도미니스는 미하엘의 옆에 기대서 창박을 무심히 바라보며 말했다.
“판도라가 떠났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절대 복종을 맹세했다는 모양이다.”
“········거짓말이겠지?”
미하엘의 얼굴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일그러져 있었다.
하지만 제이 도미니스는 태연하게 말했다.
“그런 거짓말해서 뭐하게?”
“판도라를 복종 시켰다는 말은····. 우리와 같은 동족이라는 건가?”
“그래·····.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살아 남았다는 거지. 우리처럼 말이야.”
“·················.”
“어쩌면 그때 그 놈인지도 모르지.”
제이 도미니스의 말에 미하엘은 알녀한 시선으로 무언가를 생각하면서 말했다.
“········난 그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아.”
“나도 그래. 하지만······. 그 존재는 뚜렷하게 기억하고 있지.”
“················.”
“················.”
세계 최강의 능력자.
이 둘이 움직이면 실제로 세계 최강이라고 불리는 미국도 감당이 될지 안 될지 모른다.
그런 두 사람이 마치 누군가를 두려워하는 것처럼 침묵만을 지키고 있었다.
“쯧~, 그래도 혹시 모르니 확인은 해봐야겠지···. 내가 가겠···.”
“아니 내가 간다.”
제이 도미니스의 말에 미하엘은 선수를 쳐서 자기가 가겠다고 말했다.
제이 도미니스는 살짤 놀란 얼굴로 말했다.
“정말? 의외인걸? 넌 성모를 찾기 위해서 바쁠 텐데?”
“······성모도 중요하지만···. 그 존재 역시 중요한 것은 사실이니까.”
“알겠어. 그럼···. 너한테 맡기겠다.”
제이 도미니스는 그렇게 말하고 자리에서 처연히 일어났다.
그리고 돌아가려는 그에게 미하엘이 말했다.
“제이, 판도라가 복종한 자의 위치와 이름을 말해 주고 가야지.”
“아···. 그러지? 취했나?”
“············.”
보드카를 물처럼 들이키고 안 취했으면 그게 더 이상했다.
“호주의 박민재라고 한다. 유명인이니까 들어는 봤겠지?”
“그래·····. 알겠다.”
호주에 거물이····.
진짜 무시무시한 거물이 오려고 하고 있었다.
“으음·····. 아침인가?”
눈을 비비면서 일어난 나에게 대답을 한 것은 내 품안에 안겨 있는 시아였다.
“아니요. 점심 때에요.”
“진짜? 나 왜 그렇게 늦게 일어났지?”
“그건····. 민재씨가 날 아침 6시 반까지 안 재웠으니까 그래요.”
“····그랬나? 그럼···. 좀 더 자지 뭐.”
난 그렇게 말하면서 다시 시아를 품에 안고 침대에 누웠다.
“아이 참····. 모처럼 휴일이라면서 하루 종일 침대에만 있을 거에요?”
시아는 내 품안에서 버둥 렸지만 내가 손쉽게 놔주지 않자 포기하고 내 가슴을 투닥투닥 거렸다.
“으음···. 가능하면 그러고 싶은데? 싫어.”
난 그렇게 말하면서 은근히 시아의 엉덩이를 손으로 쓰다듬었다.
잠은 조금 깬 것 같고 가능하면 조금 더 시아하고 몸을 겹치고 싶다.
하지만 시아는 야속하게도 내 손을 잡으며 말했다.
“어제 하루종일 놀았잖아요? 오늘은 딴 것 해요. 예.”
“아침을 먹었다고 점심을 굶으라는 것은 대 자연의 법칙에 어긋나는 거야.”
내 말에 시아는 다시 내 가슴을 투닥투닥 거리면서 빠져 나가려고 했다.
난 이럴 때 시아를 품에 꼭 안아주는 것이 무척이나 즐거웠다.
뭐랄까?
장난기가 샘솟는다고 해야 할까?
이럴 때의 시아가 묘하게 나를 더욱더 흥분 시켰다.
난 그대로 시아의 입술에 살짝 키스를 하면서 그녀의 몸 위로 내 뭄을 겹쳤다.
“아이 정말···. 해가 중천이라니까요?”
“응. 나도 알아.”
그리고 시아의 가슴도 매우매우 아름답다.
난 그녀의 가슴을 부드럽게 애무하면서 그녀를 안아갔다.
“아··· 정말····. 아아·····.”
시아는 실컷 반항하다가 결국은 내가 자신의 안으로 들어가자 포기한 듯이 나에게 호응해 줬다.
“시아야····. 시아야·· 너무 예뻐.”
“부끄···러우니까···· 아아··· 앗··· 너무 빤히···· 보지 마요····. 으음····.”
시아는 보지 말라고 하지만 그건 무리다.
청초한 시아의 얼굴이 지금은 평소와는 다르게 약간의 색기와 성적인 흥분으로 물들어 있었다.
그리고 내 행위에 따라서 무방비하게 흔들리는 그녀의 아름다운 육체는 나를 더욱더 황홀하게 했다.
시아는 자신의 이런 모습을 부끄러워 하지만 나는 그런 시아가 너무나 아름답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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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로드가 이틀 연속 늦어서 정말 죄송합니다.
제 친구놈이 술을 많이 많이 먹여서...
지금 올리고 있는 후기도 음주 후기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욕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혹시 오타가 있으면 너그럽게 용셔해 주십시오.
그럼 즐감하십시오.
전 술이 취해서.... 자야 겠스비니다.
죄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