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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나의 애완동물-92화 (92/176)

94화

‘하긴 어떤 의미로는 이것도 데이트인가?’

····그다지 나쁜 기분은 아니다.

그때·····.

“앗~!!”

계속 옆을 보고 뛰어서 그런 걸까?

운동 신경 하나는 좋은 은하가 발을 접질려 버렸다.

“···아파라····.”

“괜찮아?”

“아파요···. 호~ 해줘요.”

“················.”

내가 호~ 한다고 낫겠냐?

그런데 제법 강하게 접질린 모양이다.

이대로 걷기는 좀 그렇고···.

“어쩔 수 없지. 이리 와.”

“어머? 주인님.”

은하는 내가 자신을 품안으로 당기자 제법 놀랬다.

난 그런 은하를 내 등에 업었다.

“어때? 불편하니?”

“아니요? 최고예요.”

은하는 신이 난 모양이다.

내 목에 자기 팔을 감고 나에게 신나게 안겼다.

그리고 난 등으로 느껴지는 은하의 가슴의 감촉을 느끼면서 생각했다.

‘·····조금 자랐나?’

이전하고는 사이즈가 달라진 느낌이 들었다.

나 혼자서는 은하를 데리고 텔레포트를 하는 것이 불가능 하다.

누군가와 함께 텔레포트를 하기 위해서는 레벨이 더 높아야 한다.

결국 난 은하를 업고 염동력으로 날아가기로 했다.

“와~. 주인님 이거 되게 재미 있어요.”

“너 내가 놀이공원의 놀이기구로 보이는 거지?”

“360도 회전 한 번만 해 주면 안 되요?”

“안 해.”

“아잉~. 주인님····.”

아무리 그래도 그런 광대 짓 할 생각은····.

뭉클~.

“·····딱 한 번만 해 줄게.”

까짓 것 해 주자.

“얏호~~~!!!”

은하는 내가 하늘을 빙글빙글 돌아주자 신이 났다. 난 은하를 실컷 재미있게 해 주고 나서야 난 은하의 방에 도착했다.

창문을 통해서 사뿐하게 내려온 나는 은하를 침대에 눕히며 말했다.

“의사 불러 줄 테니까 얌전히 있어.”

“헤헤헤·· 주인님 고마워요. 그럼····.”

휘익~.

은하가 갑자기 나를 확 잡아 당겼다.

여자치고는 힘이 쎈 은하고 또 워낙에 갑자기 잡아 당겨서 난 그대로 끌려가 버렸다.

“주인님이 저 재미있게 해 주셨으니 나도 해 드릴게요. 재. 미. 있. 게.”

두근~.

순간 은하의 얼굴에서 조금 두근 거렸다.

항상 미소가 넘치고 애교 많은 얼굴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나하고 단 둘이 있을 때는 이렇게 색기가 살짝 흐르는 얼굴을 하기도 했다.

‘시아한테 허락도 받았고····. 그럼 오랜만에 은하하고 해 볼까?’

난 마음을 편히 먹었다.

예전처럼 안절부절 할 이유는 이제 없었다.

시아하고 연인이 되었을 때 시아는 나에게 말했다.

[“주인님···. 저를 사랑해도 다른 여자들에게 냉담하게 굴지 마세요.”]

[“그래도 괜찮아? 넌 내가 다른 여자하고 섹스하는 것 싫어하잖아?”]

시아는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면서 말했다.

[“제가 싫어하는 것은 주인님이 절 싫어하는 것 뿐이예요. 그리고···. 주인님을 나 혼자 독점하면 다른 애들이 너무 가여워요.”]

[“····알았어. 그렇게 할게.”]

그렇게 시아에게 허가(?)를 받았기에 난 별로 은하의 유혹을 사양할 이유를 느끼지 못했다.

나처럼 여자들을 평등하게 대우하려고 하는 김수경씨도 나에게 말했었다.

아무리 세계가 좋아져도 지금 상황에서 일부다처제는 어쩔 도리가 없다고···.

인구 성비가 워낙에 기울어져서 대환런 전처럼 일부일처를 했다가는 50년 후에는 인구 숫자가 200분의 1로 줄어들 것이라고 했었다.

내가 은하의 유혹에 넘어가서 은하의 매끈한 다리를 쓰다듬자 은하가 탄성을 질렀다.

“어머~! 주인님 이번에는 안아 주실 거예요?”

“꼭 한 번도 안 안아준 것처럼 말한다.”

은하는 입을 삐죽 하게 내밀고 말했다.

“전쟁 끝나고 나서는 한 번도 안 안아 주셨으면서····.”

그러고 보니 그랬다.

“미안. 미안····. 그럼 오늘은 보충을 좀 해볼까?”

난 그렇게 말하면서 위치를 뒤집어서 은하를 내 밑으로 놔두고 그녀의 작은 몸 위에 올라탔다.

“주인님·····.”

“어떻게 해 줄까? 응?”

내 말에 은하는 고개를 살며시 돌리고 입을 고양이 손으로 가리면서 말했다.

“오늘은····. 오랜만이니까······.”

“오랜만이니까?”

“······많이 많이 사랑해 주세요.”

“··············.”

오~, 순간 너무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그대로 은하의 입술에 키스하면서 그녀의 옷을 벗겨갔다.

“하아~, 주인님···.”

평소에는 애교 만점인 은하지만 섹스를 할때는 약간 순종적으로 변하는 경향이 있다.

평소에는 애교 만점의 고양이가 침대에서는 순종적인 강아지처럼 변한다고나 할까?

약간은 색정적으로 변한 얼굴로 그저 순종만 하는게 또 남자를 부추기는 매력이 있다.

어느새 은하는 알몸이 되었고 한 마리의 인어처럼 아름다운 그녀의 나체가 드러났다.

“·····오랜만에 보네.”

“너무 빤히 보지 마요····. 안 그래도 몸매도 별로인데?”

“네가? 농담하는 거지?”

난 그렇게 말하면서 은하의 성감대를 살며시 자극했다.

“아핫~. 정말····.”

“어디가 불만인데? 응?”

“그거야···. 난 시아나 진아 언니에 비하면 키도 좀 작고···, 그리고 가슴도··· 조금 작고···.”

난 은하의 말에 피식 웃으면서 그녀의 한손에 쏙 들어오는 젖가슴을 손에 쥐었다.

“이 정도면 충분히 만족스러운데?”

“으음·····. 주인님은 ···· 제 가슴 좋아요.”

“응. 좋아.”

“헤헤···. 그럼 은하도 됐어요.”

은하는 내가 좋다고 하니 그저 자신도 좋다고 한다.

난 이제 충분히 준비가 된 은하의 몸에 진입했다.

“으읏~, 아······.”

“아파?”

난 바로 움직이지 않고 은하를 내려 보면서 은하의 상태를 물어봤다.

은하는 눈물이 조금 글썽이기는 했지만 멀쩡했다.

“괜찮아요···. 오랜만이라서 조금···.”

“살살할게····.”

“아니요···. 주인님 하고 싶은 데로 하세요···.”

사랑스러운 녀석···.

나랑 동갑인데도 동생처럼 느껴지는 아니다.

난 은하의 몸 위에서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고 은하는 그런 나의 행동에 동조했다.

은하의 작고 슬림한 몸은 나의 아래에서 조각배처럼 요동쳤다.

“하아···· 주··· 주인님····.”

은하는 내 목에 팔을 꼭 감고 자신의 허리를 활처럼 휘었다.

여자의 섹스는 육체적인 자극보다는 감성적인 자극에 더 자극 받는 법이다.

상대가 누구인지? 분위기가 어떤지에 따라서 쾌감에 차이가 커진다는 말이다.

은하가 날 좋아하는 것이야 진작 알고 있었던 일이고 워낙에 오랜만에 섹스를 해서 그런 것일까?

은하는 바로 절정에 올랐다.

난 아직 만족하지 못했지만 은하가 먼저 정정의 여운에 감싸이자 잠시 동작을 멈췄다.

“아···· 아아아······.”

은하는 잠시 새된 소리를 내다가 내가 아직 이라는 것을 알고는 몸을 나에게 밀착해서 나를 뒤로 눕혔다.

“아얏~.”

침대 뒤편의 나무 장식에 머리를 찍은 나는 잠시 아팠지만 그 아픔이 가시기도 전에 은하가 먼저 쾌락을 선사했다.

“주인님···. 이번에는 제가 해 드릴 게요.”

은하는 자신의 양손으로 내 복부를 만지면서 서서히 자신의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 아아···. 아~!!!”

바로 절정에 올랐다가 움직이는 것 때문에 은하는 또 성감을 자극 받고 있었다.

하지만 쾌감에 취하기 보다는 부지런히 허리를 움직이는 것에 노력하고 있었다.

문자 그대로 나를 즐겁게 해주기 위해서 본인이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다.

‘····섹스라는 것은 서로를 향한 봉사라고 하더니···.’

난 내 몸 위에서 요염한 요정처럼 몸부림 치는 은하를 보면서 우월감에 감싸였다.

아마 이 미쳐버린 세계의 다른 남자들은 이런 쾌감은 모를 것이다.

이 세계의 남자들에게 있어서 섹스라는 것은 손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 섹스는 모두 자신들의 일방적인 욕구 해소에 가까웠다.

남녀가 서로 호감을 가지고 서로를 위해서 배려하고 봉사할 때 발생하는 이 쾌감을 이 미쳐버린 세계의 남자들은 모른다.

난 손을 뻗어서 탄력 있는 은하의 엉덩이를 쓰다듬으면서 서서히 절정에 올랐다.

“으읏··. 은하야···.”

“오늘···. 오늘 피임약 안 먹어도 괜찮은 날이에요.”

은하는 그렇게 말하면서 폭발하는 내 분신을 자신의 몸으로 받아 내었다.

그러면서 전신을 움찔 거리는 것이 또 한 번 절정에 오른 모양이었다.

“하아~ 주인님····. 너무 좋아요····.”

은하는 그렇게 말하면서 내 품안에 쓰러지듯이 안겼다.

‘오늘 훈련은··· 잠시 쉬는게 좋겠다.’

난 침대에서 은하와 잠깐 누워서 서로를 보듬어 안고 그녀를 안심 시켜 중이었다.

얼마전에 김수경씨에게 배운 것인데 섹스만 하고 바로 떨어지는 것은 여자들 입장에서는 서운한 일이라고 한다.

자신이 그냥 성욕의 배설구 취급 받는 것 같아서 이렇게 여운이 가시기 전에는 함께 체온을 나누며 안심 시켜주는게 매너라고 했다.

‘······확실히 비슷한 사람 중에 선배가 있으니 편하구만····.’

난 은하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피식 웃었다.

그런 나를 보고 은하가 말했다.

“아~! 주인님 무슨 생각해요? 다른 여자 생각하죠?”

“아니. 은하 머릿결이 참 곱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정말요?”

“그럼~.”

“·········· 그럼 됐어요.”

은하는 나를 지그시 바라보다가 이네 웃으면서 다시 안겨 왔다.

‘하아~. 계속 이렇게 편안한 날 만 계속 됐으면 좋겠는데······. 잠깐?’

뭐지? 내가 뭔가 잊어 버린 것 같은데····.

뭘 잊어 버렸을까? 매우 중요한 뭔가······.

“아~~!! 수련~.”

난 바보다.

다음날···. 난 짐을 꾸렸다.

“비상 식량하고···, 침낭하고···, 나머지 필요한 것은 뭐 없겠지?”

“꼭 나가셔야 해요?”

“응? 으음····. 그래. 역시 이번에는 나가야 겠어.”

난 어제 저녁에 시아에게 한 동안 호주의 오지에 가서 혼자 수련을 하겠다고 밝혔다.

왜 그렇게 수련하냐는 말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너희들이 너무 예뻐서 차마 수련이 안 된다고 어떻게 말해····.’

어제 은하하고 있으면서 느낀 건데 우리 식구들하고 있으면 너무 행복하다.

그래서 수련을 잊어 버리는 것이다.

그래서는 안 된다.

‘역시 수련을 할 때는 혼자서 쳐 박혀서 하는게 최고야.’

“하다못해 나라도 따라갈까? 수행한다며? 나라면 간단한 스파링 파트너 정도는 해 줄 수 있어.”

수진이가 나에게 따라 올 것을 말했지만 역시 안 된다.

“미안하지만 이번에는 혼자 수행하고 싶어.”

‘네가 따라오면 스파링 파트너가 아니라 섹스 파트너가 될 지도 몰라·····.’

내 의지가 박약 한게 아니다.

수진이의 미모를 생각하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었다.

“혹시 모르니 전화기는 가지고 갈게. 급한 일 있으면 연락해.”

“예. 매일 전화 할게요. 주인님····.”

“은하야····.”

넌 매일 급한 일이 생길 예정이니?

에효~, 이런 모습도 귀엽기는 하지만 당분간은 참자.

미국의 검둥이 인종 차별 주의자를 박살 내기 위해서는 수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련··· 수련···. 두고 보자 애덤스 마이클스.’

============================ 작품 후기 ============================

옆에서 여자가 잔뜩 있는데 거기서 수행?

아무리 먼치킨이라도 수행중에 그럼 열받는 법이죠.

그래서 여자들하고 격리 시켜 버렸습니다.

으음.... 일단 비축분은 다 떨어졌습니다.

어쩌면 이걸로 연참을 끝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노력해 보겠습니다.

하다 못해 주말까지 만이라도 연참을 유지하고 싶은데....

부디 여러분들의 응원으로 제 의욕을 키워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말 이번 주말까지라도 연참 하고 싶습니다.ㅠㅠ그럼 추천 잘 부탁 드립니다.

즐감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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