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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나의 애완동물-74화 (74/176)

76화

사실 개인 해수욕장을 만든 이유는 별것 아니었다.

그냥 여기서는 그 여름별장까지 휴가가는 것도 힘들고 해서 해수욕장 하나를 전용으로 고쳐 버린 것이다.

그리고 해수욕장하고 인접해서 제법 넓은 공원이 있기에 거기에 집을 지은 것이다.

“주인님 옆에 전방에는 해변이 바다지만 그 옆에있는 바다는 뭐예요? 배가 잔뜩 떠 있는데··.”

“아~. 저기는 선착장··· 역시 내 전용이야. 정부하고 여기저기 기업에서 선물이라면서 요트하고 보트를 잔뜩 줬는데 잘 됐다 싶어서 저기 보관하기로 했지.”

“·········저게 전부 다요? 척 봐도 수십척은 되어 보이는데?”

어지간한 일에는 그다지 동요를 하지 않는 진아조차 어이 없다는 표정을 하고 있었다.

“으음··· 내가 지금 봐도 제법 많네? 뭐··. 난 세금 안내니까 그냥 가지고 있지 뭐.”

“주인님····.”

“가끔씩 저기에 우리가 타고 놀아도 좋고···. 좋은게 좋은 거잖아?”

“············.”

질려버린 그녀들은 어느새 대답을 하지 않았고 우리는 그대로 저택의 착륙장에 도착했다.

거기에는 이미 우리가 타고온 헬기 말고도 몇 대나 더 되는 헬기들이 있었다.

“주인님 저것도 설마····.”

“선물이야.”

“··········.”

“십천이 확실히 다르긴 다른가봐.”

랭킹 34위일 때는 정부의 대우만 빵빵했고 나한테 뭔가 선물을 주며 어떻게든 선을 대 보려고 하는 자는 거의 없었다.

그런데 십천이 되자 국내의 고관들과 기업들이 알아서 나에게 뭔가를 해주려고 난리를 치는것이다.

그래서 주는 대로 넙죽넙죽 받았을 뿐인데 이렇게 되었다.

원래 자연공원이었던 정원을 강철의 건축술사 형제들은 완벽하게 정비해 줬다.

적당히 자연이 우거지면서도 난잡하지 않고 정갈한 느낌이 드는 정원은 걷기만 해도 피가 맑아지는 느낌이었다.

역시 실력 하나는 확실한 강철의 건축술사 형제들이었다.

우리는 정원을 지나서 드디어 저택에 도착했다.

이번 저택은 가능하면 저번 저택에서 형태는 크게 바꾸지 않고 규모만 늘렸다.

본관을 포함해서 5층 건물이 다섯 체나 세워졌고, 각종 운동시설과, 실내 온수 풀장, 그리고 이번에는 스파 시설에 특히 신경을 썼다고 했다.

여자들이 워낙에 좋아해서 강철의 건축술사들에게 좀 신경을 써달라고 했더니···.

그랬더니 노천 온천만 20종류에 사우나만 30종류 그리고 각종 휴식방과 마사지 시설. 그리고 각 시설마다 가는 산책길의 경관까지····.

저번 저택의 스파보다 규모가 10배는 커진것 같았다.

무엇보다 능력자 중에 인위적으로 온천을 생성 할 수 있는 능력자가 있다며 어디서 구해오더니···. 이 스파의 온천을 모두 천연 온천수로 바꿔 버린 것이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저택이 바로 이것이었다.

이 정도면 십천의 다른 저택들에 비해서도 전혀 꿀리지 않는다고 강철의 건축술사 형제들이 자신있게 단언했다.

그리고 돈을 잔뜩 받아갔다.

그들에게 준 돈만 3,000억이 넘었으니····.

“앗~ 주인님. 선생님이 내가 찜한 방에 먼저 짐 풀었어요.”

“먼저 자리 잡으면 임자지.”

“그런게 어디 있어요···. 거기가 해변의 경치가 가장 잘 보인단 말 이예요. 선생님~.”

“나도 여기가 좋아.”

칭얼거리는 은하를 상대하는 지선이를 보고 난 피식 웃어 버렸다.

정말 이 콤비는 어디를 가도 적응력 하나는 발군이다.

그녀들 덕분에 다른 여자들도 모두들 집을 풀고 자기 방을 정했다.

내 방은 정해진 것처럼 최고 위층의 호화로운 방이었다.

그리고 내 방의 오른쪽 방은 시아의 방이었다.

여기까지는 예상했던 것이었는데···.

“그럼 난 여기로 할 게요.”

그렇게 말하면서 진아가 내 방의 왼편의 방을 잡았다. 그래···.

이것도 어느 정도 이해한다.

그런데 그다음에 일어난 일에 관해서 난 뭔가 이물감을 느꼈다.

“그럼 난 여기로 하지 뭐.”

내 맞은편의 방을 찜하는 수진이를 보면서 난 뭔지 모를 위화감을 느꼈다.

뭐지? 뭔가·······. 뭔가 중요한 것을 잊어 버리고 있는것 같은데·····.

“아앗~~!!!!!”

“응? 왜 그래? 갑자기 왜 소리는 지르고 그래?”

“····수진이 너 왜 우리 집에 있어?”

“············.”

내 한마디에 우리 모두가 마치 꿈에라도 깨어 난 것처럼 정신을 차렸다.

그렇다.

한수진. 그녀는 내 슬레이브가 아니다.

에러의 직위를 가지고 있는 엄연하게 독립된 위치의 여성인 것이다.

그런 그녀가 마치 당연하다는 듯이 내 집에 빌붙는 것을 왜 이제까지는 이상하다고 느끼지 못했던 것일까?

“···············.”

“···············.”

“···············.”

“···············.”

다른 사람들도 미처 생각하지 못한 난제라는 듯이 수진을 바라만 봤다.

그리고 수진이는····.

“뭐야? 쫀쫀하게···. 나도 이제는 네····· 슬레이브는 아니지만 네 여자잖아?”

“아니 누가 그래?”

절대 동의 할 수 없는 말이다. 하지만 수진이 나에게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호오~ 내 처녀를 그렇게 무자비하게 빼앗아 가고 그런 말이 나와?”

“아니··· 그거야···.”

차마 나도 그때 동정이었다거나 네가 유혹한 거였잖아? 라는 말은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네가 전쟁으로 자리를 비운 동안 집을 지켜준 것에 대한 대가도 못 받았지?”

“아니 그러니까····.”

네가 대가를 몸으로 치르라는 둥 그런 말을 해서 못 치뤘잖아. 라는 말도 못하겠다.

‘이 녀석···, 하다 못해 시아가 없는 곳에서 따질 것이지.’

당황해서 한 마디도 대꾸를 하지 못하고 있는 나에게 그녀가 결정타를 날리듯이 말했다.

“그렇게 열심히 널 위해서 몸과 마음을 다했는데···. 흑~, 그런 나를 위해서 방 하나 못 내준단 말이지? 알았어···. 난 떠날게. 잘 살아. 흑흑···.”

그런 뻔히 보이는 거짓 웃음에 누가 속는다고···.

“수진님이 불쌍해···.”

“에러기는 하지만 처녀를 바쳤으면 이미 주인님 여자라고 해도 되잖아?”

“맞아맞아. 이건 주인님이 나빠.”

“주인님···. 수진님을 쫒아 내시는 거예요?”

“수진님이 우리 목숨도 구해줬는데···.”

속는다···.

우리집 여자들은 속고 있다.

수많은 슬레이브들이 마치 내가 나쁘다는 듯이 말하고 있다.

심지어는 시아 마저도····.

“방 하나정도는 괜찮잔아요? 수진이도 학교까지 그만두고 우리를 따라 온 건데···.”

결국 난 여론에 굴복했다.

“으음·····. 알았어. 수진아. 넌 거기서 살아.”

“고마워. 애들아. 그리고 민재 넌 인간이 그렇게 쫀쫀하게 살지 마.”

“···········.”

이 녀석···. 여전히 여자들 사이에서는 인심 캡이구나··. 도대체 언제 시아까지 자기편으로 만든거지?

방을 다 배정하고 우리는 그날 모두 짐을 풀고 푹 쉬었다.

그리고 다음날부터 열심히 일상 생활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바로 문제가 생겨 버렸다.

“주인님···. 이건 도저히 무리예요.”

“맞아요. 이건 불가능해요.”

“하루종일 해도 끝이 안 난다니까요?”

난 불만으로 가득한 우리 집의 슬레이브들을 보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이걸 어쩌지?”

그녀들의 클레임의 근원.

그것은 너무나 거대해져 버린 우리집이었다.

사실 정원이나 스파를 포함한 편의시설 등은 전문 인력이 와서 관리해 주고 있었다.

하지만 건물의 청소와 빨래등은 우리 메이드들이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건물이 커져도 너무 커져 버렸다.

5층 건물이 다섯 체니까 열 명당 한 체씩 맡아서 해도 끝이 안 보였다.

결국은 지선이들과 에러인 수진이까지 도와주려고 했지만 소용 없었다.

건물도 어지간한 건물이 아니고 무슨 궁전처럼 커다란 대저택의 건물이니 말이다.

결국 이 인원으로 청소는 무리라는 말이었다.

“흐음···. 어쩔 수 없군. 외부에서 청소 직원을 부를까?”

“아··· 주인님 가능하면 그건····.”

“그래도 될 수 있으면 외부인력은 좀 피하고 싶어요.”

그녀들은 내가 정작 외부의 청소 직원을 부른다고 하자 난색을 표했다.

난 그런 그녀들을 보고 피식 웃어 버렸다.

슬레이브인 그녀들은 아직 외부의 사람들에 관해서는 좀 무서워 한다.

그런 그녀들 입장에서 봤을 때 외부인은 그리 내키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남은 길은·····.

“내가 슬레이브를 더 들여야 하나?”

내 혼잣말에 그녀들이 단체로 환호성을 질렀다.

“그래요. 주인님···. 슬레이브를 더 들이는 거예요.”

“빈 방도 많잖아요?”

“맞아요. 주인님. 주인님 품격을 생각하면 슬레이브가 지금보다 10배는 더 많아야 되요.”

“맞아요. 맞아요.”

보통 슬레이브가 늘어난다고 하면 좀 싫어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그런데 어째서 우리집 슬레이브들은 새 식구가 온다는 말을 이렇게 좋아하는 걸까?

난 슬쩍 옆에 있는 시아를 바라봤다.

다른 사람들이 다 찬성해도 시아가 반대한다면 나도 반대다.

난 시아 바라기니까···.

“저도 그게 좋다고 생각해요. 이 대저택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사람이 더 필요해요.”

시아의 말에 다른 사람들 모두가 환호성을 질렀다.

특히 가장 크게 환호한 것은 50인의 금발 메이드들이었다.

“와아~!!!”

“드디어 우리도 후배 생긴다.”

“이제 막내 신세는 벗어나는 거야.”

“만세~~!! 만세~~~!!!!”

저래서였나?

저래서 나 보고 될 수 있으면 많은 슬레이브를 들이라고 부추긴 것인가?

으음···. 우리 집의 여자들 사이에서는 서열이 확고한 것은 잘 알고 있었다.

우선 부동의 1위인 시아.

가능하면 여자들 일에는 끼어 들지 않으려고 하는 나지만 시아에 관해서는 예기가 다르다.

누구든지 시아에게 위해를 가하려고 하면 그때는 더 이상 내 여자가 아니다.

그리고 시아 다음으로는 진아와 지선이 그리고 은하다.

이 세 명은 시아 다음으로 나를 많이 모신 여자들로 우리집에서 내 곁으로 스스럼없이 다가오는 여자들이다.

그리고 그 밑으로 50인의 금발의 푸른눈을 가진 메이드들이 있다.

그녀들은 모두들 한 번씩 이상은 나하고 같이 잠자리를 가졌지만 그래도 위의 네 명의 권위에게 도전하지는 않는다.

나름 서열을 인정하고 서로의 영역을 존중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에러인 수진이를 제외하고는 우리 집의 모든 여자들은 나름 서열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서열의 막내에 있었던 50인의 여자들은 은근히 자신들의 후배가 들어오기를 바랬던 것이고 말이다.

‘진작 말했으면 들였을 텐데·····.’

어쨌든 그렇게 해서 난 새로운 슬레이브를 들이기로 하고 정부에 전화를 했다.

보통 슬레이브를 들이는 방법은 세 가지가 있다.

하나는 프리인 여자를 슬레이브로 삼는 것.

두 번재는 타인의 슬레이브를 구매, 혹은 강탈, 혹은 교환 하는 것.

그리고 세 번째는 정부에서 대기 중인 슬레이브를 구매하는 것.

이렇게 세 가지 방법이 슬레이브를 구매하는 보통의 방식들이다.

사실 암암리에는 외국에서 납치한다거나 전쟁 포로로 잡아 온다거나 하는 방식들도 있기는 하지만···.

그런 방식을 쓸 생각은 없다.

난 정부에 전화해서 내가 슬레이브를 대량으로 구매할 거라고 말했다.

‘한 명당 구매 금액이 보통 1,000만원에서 2,000만원 정도로 잡으면·····. 대략 300명만 구매할까?’

그 정도면 저택의 유지 인력으로는 충분 할 것 같다.

정부에 그런 내 의사를 밝히자····.

[300명 정도라면 무상으로 지급해 들리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정말요? 그래도 괜찮아요?”

[아~! 물론이죠. 국가의 영웅을 위해서 그 정도 처리를 못해 드리겠습니까? 그렇지 않아도 지금 정부 소속의 고액의 슬레이브들이 많이 남아서 어찌 처리하나 싶었는데···. 다행입니다.]

“·············.”

어째서 정부에 슬레이브가 많이 남아 도는지는 모르겠지만 잘 됐다.

“그럼 빠른 시일 안에 보내주세요.”

[오늘 오후에는 받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부디 마음껏 즐기시기를·····.]

별로 성적인 노예로 삼아서 즐길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빨리 온다니 다행이다.

그나저나 공짜인 것도 모자라서 당일배송까지?

내가 아무리 십천이라도 그건 좀 오버인 것 같은데····.

아무래도 슬레이브가 남아 돈다는 말은 거짓이 아닌 모양이다.

‘왜 그런 걸까?’

============================ 작품 후기 ============================

보통 막내들은 새로운 막내가 생기는 것을 가장 반기기 마련이죠.

밑에 부려 먹을 애들이 생기니까 말이죠^^사실 오늘 삼연참을 하는 이유는 제 생일이 오늘이기 때문입니다. 나름 기념이랍시고 이렇게 삼연참을 합니다.

재미 있으셨다면 부디 추천 잘 부탁 드리겠습니다.

요즘 추천이 줄어서 슬픕니다.ㅠㅠ

그럼 즐감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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