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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나의 애완동물-61화 (61/176)

63화

“흐음····. 저기인가? 지금 한국의 십천들 중에 유일하게 생생한 놈이 있다는 곳이?”

“그렇다고 하는군. 하지만 천황 폐하의 신중함도 정도가 좀 지나치군···. 그렇다고 우리 육대천왕을 두 명이나 투입하다니····.”

이빨을 드러내며 맹수 같은 미소를 짓고 있는 2미터가 훌쩍 넘을 것 같은 거구는 일본의 육대천왕중 일인인 패왕 쿠로카와 한조였다.

“입 조심해라. 한조. 천황폐하의 뜻은 절대적이다.”

반대로 그 한조에게 엄중한 눈빛으로 경고를 하는 남자는 호리호리한 체격에 면도날 같이 날카로운 눈을 하고 있었다.

그가 바로 진왕 다카모로 쇼지였다.

“아아~. 나도 알아. 진정하라고. 누가 천황폐하에게 거역한다는 말은 아니잖아?”

“··············.”

다카모로 쇼지는 항상 천황폐하 우선주위인 한조가 불편했다.

일본의 능력자들은 두 가지 부류로 나눠져 있었다.

천황을 신봉하는 신봉파.

그리고 천황을 신봉하지 않는 현실주의파.

이들 두 계파는 천황이라는 존재를 사이에 두고 미묘한 신경전을 계속해 왔었다.

그리고 그것은 육대천왕인 이들이라고 해도 별 문제는 아니었다.

그때 전령 한 명이 와서 말했다.

“보고합니다. 한국의 군대가 해변에 진을 치고 있다고 합니다.”

“호오~, 그래···. 바다로 나오지 않고 육지전을 펼치자는 건가?”

“이상하군. 이곳을 지키는 십천은 홍련의 최우진이라고 했지? 놈의 능력을 시가지에서 쓰면 도시가 녹아 버릴 텐데?”

“흐음···. 뭔가 꾸미는 것이 있는 것일지도······.”

“뭐? 그래 봤자 조센징 나부랭이지···. 그냥 힘으로 밀어 붙이면 그만 아닌가?”

“너무 깔볼 것도 아니다. 한조. 더 이상 육대천왕중에 부상자를 늘릴 수는 없어.”

“그거야 뭐·····.”

일본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난 것 같은 도쿄공습전.

하지만 일본이라고 손해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우선 도쿄의 절반이 날아갔고, 또 육대천왕중에 두 명이 부상을 입었다.

호왕 오오야마 타케시, 그리고 폭왕 아카키 료가 부상을 입어서 전선에서 물러난 것이다.

특히 폭왕 아카키 료는 십천 최강의 남자인 신대호가 상대였다.

신대호는 마치 한 놈만 조진다는 듯이 아카키 료를 거세게 공격했고 놈은 육대 천왕중에 가장 빨리 패배했었다.

그 결과 놈은 한 때 사경을 해매일 정도로 심각한 부상을 있었지만 간신히 목숨만 건진 상태였다.

어쨌든 지금 일본에서도 싸울 수 있는 육대 천왕은 네 명 뿐인 것이다.

한국에는 절대 극비였지만 말이다.

“절대 방심하지 마라. 모든 것은 대 천황폐하의 영광을 위해서다.”

“쯧~, 알겠다고····. 빨리 해 치우지. 전군~. 눈앞에 보이는 적들을 섬멸하라~~!!”

한조의 호령과 함께 항공 모함에서 능력자들이 날아올랐다.

그 숫자는 무려 2,000.

한국의 수비군의 열배에 해당하는 숫자들이었다.

“많기도 많군····.”

항공모함에서 까마득하게 올라오는 적들을 보면서 내가 중얼 거렸다.

그런 나에게 옆에 있는 정규군의 장교가 말했다.

“박민재님? 다른 랭커분들은····.”

“아~, 그들은 다른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서 대기 중입니다.”

사실은 잔뜩 겁먹고 세상이라도 끝난 것처럼 호텔 라운지에 퍼져 있었다.

하지만 그걸 사실대로 말할 수는 없었다.

“·····예. 그렇군요.”

그는 나를 보고 잠시 망설이다가 불안한 기색을 하고 말했다.

“이길 수 있겠죠?”

“물론이죠.”

아무래도 불안한 모양이다.

하긴···. 당연했다. 질적으로도 양적으로도 적들이 압도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니 말이다.

‘아무래도 뭔가 사기를 고양시킬 뭔가가 필요하겠군····.’

다행이 이곳은 바다다.

즉, 소금물이 즐비한 장소라는 것이다.

난 정규군에게 지시했다.

“전 부대는 염동파 발사 준비. 목표는 적들의 전방이다.”

“직접 맞추는게 아니고 말입니까?”

“전방이다. 그거면 충분해.”

“····알겠습니다.”

그리고 정규군의 지시로 군인들의 염동파가 바다에 작렬했다.

퍼퍼퍼퍼펑~~~!!!

물보라가 솟구치면서 날아오던 적들이 바닷물에 흠뻑 젖었다.

그래···. 소금물에 절인 배추마냥 푹 젖은 것이다.

“그럼·····. 한 번 짜릿하게 당해 봐라.”

파직···. 파지지지지직·····.

낸 몸을 주변으로 전류가 방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난 그 전류를 서서히 증대시켜서 하나의 거대한 채찍처럼 만들었다.

그 뇌전의 채찍은 점점 더 거대해지기 시작했다.

마치 뇌전으로 이뤄진 용이 꿈틀거리는 것처럼 벼락이 꿈틀 거렸다.

“오오오~~!!!”

아군은 탄성을 질렀다.

그리고 적군은 갑자기 비상이라도 걸린 것처럼 물러나기 시작했다.

내가 뭘 하려는지 눈치 챈 것이다.

“이미 늦었어~!!!”

후웅~. 우르릉~~!!! 퍼엉~~!!

내가 팔을 휘두르자 거대한 전류가 적들을 한 번 휩쓸었다.

그리고 부산 앞바다에 마치 불꽃놀이라는 하는 것처럼 전류가 휘몰아쳤다.

아니 그것은 실로 뇌전의 폭풍이었다.

그리고 바닷물에 젖었던 대부분의 능력자들은 내 공격을 견디지 못하고 총 맞은 비둘기처럼 바다에 떨어졌다.

난 그런 놈들을 보면서 씨익 웃었다.

“바싹 구워졌을 거다.”

“오오오오~~!!!!”

아군들은 잔뜩 고양되어서 소리를 질렀다.

전격을 이용한 대단위 공격은 시간이 좀 걸리는게 흠이다.

그래서 일대일 전투에서는 써먹기 어려운게 사실이다.

하지만 파괴력 하나는 발군이라서 지금처럼 아군의 가드를 받으면서 싸우는 상황에서는 절대적인 효과를 가진다.

난 사기가 잔뜩 오른 아군들에게 말했다.

“나만 믿고 따라와라. 오늘 이 부산 앞바다를 저 쪽바리들의 시체로 가득 메오는 거다.”

“오오오오~!!!!!”

이제는 나를 완전히 믿기 시작한 아군들과 함께 난 바닷가로 날아올랐다.

“다른 잔챙이들은 신경 쓰지 마라. 육대천왕까지 길을 뚫는 것에만 주력해라~!!”

“알겠습니다.”

“전군. 대형을 바꿔라. 대장님을 보호해라.”

“육대천왕까지 가는 길에는 대장님이 힘을 쓰게 하지 마라.”

사람은 희망이 있어야 노력 할 수 있는 법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아군들의 희망은 나다.

십천도 아닌 내가 육대천왕을 상대 할 수 있다고 믿고 정규군들은 치열한 전투를 하면서 나를 향한 길을 뚫고 있는 것이다.

‘·····아까 공격에 10분의 1정도는 바다에 떨어졌군. 그래도 적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아군들은 분전하고 있었지만 좀처럼 모함까지의 길을 뚫지 못하고 있었다.

‘어떻게 하지? 나도 한 몫 거들까?’

아군의 가드를 받으면서 안전하게 이동하고 있는 나였지만 여기서는 힘을 써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난 이내 주먹을 꼭 쥐고 이를 악물었다.

‘참자···. 지금은 참아야 한다.’

이 전투의 승패는 매우 간단하게 정해진다.

내가 육대천왕을 잡을 수 있느냐 없느냐가 이 전투의 핵심인 것이다.

지금 내가 힘을 쓰면 육대천왕까지 도달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게 갈 수 있다.

하지만 육대천왕을 상대로 승률은 더욱더 낮아진다.

아까는 사기 진작을 위해서 한 번 거하게 힘을 썼지만 가능하면 힘은 아껴야 한다.

육대천왕이면 내가 컨디션이 베스트라고 해도 확실하게 이긴다는 보장을 할 수 없는 놈이다.

사방에서 아군들이 죽어나가고 있었지만 지금은 이를 악물고 참았다.

반격의 때를 노리고 지금은 참아야 하는 것이다.

“놀랍군. 저 놈은 누구지?”

“흐음····. 어디 보자···.”

한조는 태블릿 PC를 뒤지면서 민재의 얼굴을 찾았다.

“아~!! 여기 있군. 놀라운걸? 아직 십대인데 랭킹이 34위라고 하는군. 이름은 박민재.”

“34위라····. 그럼 우리나라에서 80위권 정도가 아닌가?”

“그런거지?”

“·········.”

다카무로 쇼지는 바다에 널부러진 아군을 슬쩍 바라봤다.

족히 100명은 넘는 정규군이 단 일격에 쓰러졌다.

“저거 어디가 80위권이라는 거지? 우리 대 일본제국에서도 20위권 안에는 확실하게 들 실력이잖아?”

“흐음···. 한국에서 과소평가 하고 있었거나. 아니면 숨겨둔 비장의 무기였나 보지.”

“······그럴수도 있겠군.”

다카무로 쇼지는 납득했다. 어느 나라든 비장의 무기 한 두 개는 숨겨두고 있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런 비장의 무기가 드러난다는 것은 한국이 그만큼 절망적이다는 뜻이었다.

뭐···. 실제로는 비장의 무기도 뭐도 아니었지만 말이다.

“좀···· 거슬리는군.”

다카무라 쇼지는 서서히 몸을 띄웠다.

“직접 상대하려는 건가?”

“그럴려고 한다. 왜? 따라오겠는가?”

“농담이지?”

십천도 아니고 그냥 한국의 상위 능력자 하나를 상대하면서 육대천왕이 합공이라니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럼 내가 갔다 오지.”

“마음대로.”

일본의 최강의 무력을 상징하는 육대천왕 중 한명인 진왕 다카무로 쇼지.

그가 민재를 타깃으로 찍었다.

“죽어랏~~!!!”

“어림없다~!!”

사방에서 충격파와 초능력 공격이 끊어지지 않는 와중에도 내가 있는 장소만큼은 제법 한가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나만 한가한 것이고 나를 가드하고 있는 정규군들은 죽을 맛이었을 것이다.

적들도 내가 대장이라는 것을 알고 나를 집중적으로 노리고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군들은 나를 어떻게든 지켜내기 위해서 안간힘을 다하고 있었다.

그때····.

“모두 피해~!!!”

난 소리치면서 내 주변의 인간들을 다 밀어냈다. 그리고 나 자신도 텔레포트를 이용해서 황급하게 위로 피했다.

그리고 내가 있던 장소에 무시무시한 참격이 지나갔다.

촤아악~!!!

그야말로 소름 끼치는 일격.

미처 피하지 못하고 휘말린 참격에 한국과 일본의 정규군이 치즈조각처럼 잘려 나갔다.

‘미래시의 경고가 없었다면 나도 저 꼴이 났을 지도···.’

내 미래시의 적중률은 100%는 아니다.

하지만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

위를 바라보니 한명의 남자가 손에 일본도를 들고 나를 오만하게 내려다 보고 있었다.

‘저게 어디서 야려?’

“내 이름은 대 일본 제국의 육대천왕 진왕 다카무모 쇼지라고 한다. 이름을 대라.”

“한국의 랭커 34위 박민재다.”

============================ 작품 후기 ============================

그리고 내 이름은 절단 마공의 대가 작가시준이다~~!!!

............ 지금 여러분들이 저를 얼마나 패고 싶을지 십분 이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로 이번 절단은 고의가 아닙니다.

분량을 나누다 보니 민재 VS 육대천왕의 전투가 다음화로 밀린것입니다.

정말로. 하늘에 맹세코 고의 절단이 아닙니다.

부디 내일 오전중에 연참 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뜨거운 응원잘 부탁 드립니다.

재미있으셨으면 추천 꼭 부탁 드립니다.

그럼 즐감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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