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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나의 애완동물-59화 (59/176)

61화

원래 세계 최강국인 미국에게 있어서 일본을 거슬리는 상대였다.

과거 아시아 진출을 위해서 중국과의 전쟁을 벌였던 미국은 거의 승기를 잡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때 끼어들었던 것이 일본이었다.

애당초 미, 중 전쟁에서 한국과 일본은 중립을 지키기로 했었다.

하지만 일본이 갑자기 뒤통수를 쳐서 미국을 공격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때 미국은 일본을 향해서 격렬한 항의를 했지만 일본은 묵살해 버렸다.

어차피 힘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세계가 되어 버린지 오래다.

국가간의 동맹이라는 것은 그에 준하는 이익을 가져도 준다면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는 것이었다.

일본은 중국으로부터 인도네시아의 반을 넘겨 받는 조건으로 미국의 본토를 공격했다.

갑작스럽게 빈집털이를 당한 미국은 일본의 결국 한 발 뒤로 빼서 휴전 조약을 체결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런 미국의 입장에서 보면 중국 보다는 뒤통수를 쳤던 일본이 더 미운 것은 당연했다.

정부의 관리관은 십천을 향해서 설명을 계속했다.

“사실 이번 전쟁이 벌어지고 저희는 어째서 육대천왕들이 나오지 않는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처음에는 전력을 아껴 두는 줄 알았지만 부산의 전투에서 막대한 피해를 감수하는 것을 보고 그게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죠.”

확실히 부산에서의 전투는 일본측에서 봤을 때도 피해가 컸다.

이제까지 서서히 기울던 저울의 균형이 한쪽으로 확실하게 몰려 버린 것이었다.

“그리고 입수한 정보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지금 일본에는 육대천왕의 반이 없습니다. 이런 기회는 저희 세대들이 살아 있는 동안에는 또 오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십천들은 대부분 동의했다.

일본의 육대천왕 중 세 명은 호주에···. 그리고 나머지 세 명은 아마 일본의 본토에 있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도쿄와 교토를 나눠서 지키고 있다고 생각할 때 아마 도쿄에 머물고 있는 전력은 둘이나 하나···.

그 정도면 충분했다.

한국의 능력자 1,000과 십천중 상위 랭크만 골라낸 5인이라면 도쿄를 궤멸 시키는 것도 충분히 가능했다.

“내가···. 일본의 육대천왕중에 한 놈은 무조건 눌러보지. 나머지는 어떻게든 할 수 있겠지?”

한국 최강의 능력자이자 십천의 리더인 멸천의 신대호가 다른 십천들에게 말했다.

그리고 그의 호언장담은 주변 사람들을 뜨겁게 했다.

“까짓것······. 물들어 왔을 때 배 띄워야 하는 법이지. 한 번 해 봅시다.”

랭킹 3위 사음의 장태수 역시 의지에 불타올랐다. 그는 원래 십천 중에서도 가장 호전적인 남자였다.

그리고 다른 십천들 역시 승산이 충분하다고 느끼고 동의했다.

모두들 이번 전투에서 이번 전쟁을 결정짓겠다는 각오였다.

“그럼 모두들 동의하신 것으로 알겠습니다.”

“물론~!!”

“물론~!!”

“물론~!!”

“물론~!!”

그렇게 정부에서는 십천들의 동의를 얻어냈다.

그리고 이번 한일전쟁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분수령이 될 수 있는 전투.

도쿄공습이 벌어지려고 했다.

일본의 도쿄.

아시아 NO.2 이자 전 세계의 NO.4인 나라의 수도 답게 화려하고 거대했다.

그래봤자 이 화려한 도시의 해택을 마음껏 누리는 것은 남자들뿐이고 여자들은 노동력을 제공할 따름이지만 말이다.

하지만 그런 비참한 아이러니와는 상관없이 이 도시는 거대하고 화려했다.

그런 도쿄의 하늘에 한국의 대용량 수송기들이 갑작스럽게 나타났다.

레이더에도 걸리지 않는 한국의 신형 수송기 견우 2종이라는 놈이었다.

이번 도쿄 공습을 위해서 한국에서 준비한 회심의 준비작이었다.

대환란 이후 초능력이 문명의 최전선에 있으면서 과학은 등한시 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등한시 되었을 뿐이지 그 개발을 완전히 멈춘 것은 아니었다.

완전히 멈출 생각이었다면 학교라는 것도 사라져 버렸을 것이다.

발전의 속도는 뚝 떨어져 있었지만 그래도 인류의 과학 기술도 조금씩은 발전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 신형 수송기 견우 2종은 한국 군사 과학의 최고 정수였다.

보통 이 세계에서 전쟁이 벌어지면 국가에서 가장 먼저 하는 것은 안티 텔레포트 존의 전개였다.

텔레포트 레벨5 이상의 초능력자 여럿이서 힘을 모아서 펼치는 이 기술을 각국의 요충지에서 빈틈없이 펼치는 것이 최고 우선시해야 하는 일이었다.

어떤 시대든 전쟁에서 가장 두려운 것은 진격속도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원거리 텔레포트를 막아두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했다.

그래서 한국과 일본도 서로 전투를 할 때 함선과 수송기를 이용해서 치고 빠지는 것을 반복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런 수송기나 함선으로는 레이더망을 빠져나가는 것이 매우 힘들었다.

그래서 결국은 전선부터 차근차근 불태워 가는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 견우 2종은 현존하는 그 어떤 레이더도 무력화 시킬 수 있는 기종이었다.

그 덕분에 이렇게 적국의 수도를 한 번에 타격하는게 가능해 진 것이다.

이것도 몇 번 세상에 보이다 보면 뭔가 대응책이 생기겠지만 적어도 지금 세상에 첫 선을 보인 순간은 속수무책일 수 밖에 없었다.

그 신형 수송기의 파일럿이 의기양양하게 신대호에게 말했다.

“신대호님. 작전지역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시작하겠습니다.”

“좋다. 모두들 잘 들어라. 명령은 단 한가지다. 미친 듯이 날 뛰도록~!!!”

“예~!!!!”

그리고 하늘에서 십천의 필두 다섯 명과 1,000여명의 능력자들이 하늘에서 떨어지기 시작했다.

도쿄인들의 입장에서는 재앙이었다.

“인사 대신이다~. 이거나 먹어랏~~!! 아아아아~~~!!!”

사음의 장태수가 고성을 질렀다.

그러나 그를 중심으로 초음파가 쭉 퍼져 나갔다.

찌이이이이잉~~~!!!

그의 주 능력은 초음파로서 소리를 다루는 능력이다.

하긴···. 그의 경우는 초음파라기 보다는 절대음파라고 해야 맞겠지만 말이다.

음파라는 것은 그 파동만 정확하게 맞추면 그 무엇보다도 확실한 파괴의 무기가 된다.

보통 초음파를 사용하는 능력자들은 고작해야 상대의 청각이나 뇌에 데미지를 입히는 것이 고작이었다.

하지만 장태수는 마음먹으면 물체 그 자체를 산산조각으로 파괴하는 것도 가능했다.

바로 지금처럼 말이다.

으지직~. 으지지지직~. ········쿠우우우웅~!!!

“오오오~~!!!!”

마치 벼락 맞은 거대한 고목나무처럼 쓰러져 버리는 스카이 트리를 보면서 한국이 능력자들을 모두들 환호성을 질렀다.

“장태수. 너무 날뛰지 마라. 우리는 바로 천황궁으로 가서 일본의 천황을 붙잡는다.”

장태수에게 지시를 한 것은 그보다 상위 서열인 패강의 김종수였다.

“훗~. 너무 뭐라고 하지 말라고. 그냥 분위기만 살짝 띄운 것니까····.”

“저게? 여전히 화끈하게 구는걸? 뭐 좋아···. 가장 중요한 전공은 내거니까 말이야. 먼저 실례한다.”

다른 사람들 보다 더 속도를 내서 천황궁으로 달려가는 것은 랭킹 5위 은룡의 주영민.

그리고 그 뒤로 랭킹 6위인 광검의 최상현도 뒤쫒아 가고 있었다.

이들은 이번 전쟁을 거쳐서 자신들의 랭킹을 더 올려서 톱에 올라갈 야심을 가지고 있는 자들이었다.

그런 그들을 보고 장태수도 이를 갈면서 날아갔다.

“애송이들이 어디서 새치기야~!!!”

애당초 그는 다혈질이라서 남에게 뒤처지고 살 수 있는 인간이 아니었다.

콰앙~!!

천황궁에 도착한 다섯 명은 일단 눈에 보이는 것들을 모두 부수면서 천황을 찾기 시작했다.

“이 망할····. 천황이라는 새끼는 도대체 어디 있는 거야? 설마 여기 없는 것은 아니겠지?”

“그럼 정보부 놈들을 족쳐야겠지.”

그들은 천황궁을 다 뒤지다 시피 하면서 천황을 찾았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대신에 천황궁의 수비군들이 그들을 막으려고 나타나는게 다였다.

그래 봤자 한군데 모여 있는 십천을 막기에는 턱없이 부족했지만 말이다.

시간이 20분 정도 흐르고····.

일본인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던 천황궁이 폭삭 무너져 버렸다.

그리고 그 무너진 성벽을 보고 신대호는 중얼 거렸다.

“이상해···. 아무래도 천황은 도망간 것 같은데···. 아무리 그래도 천황궁의 방비가 너무 적어. 이건 마치 일부로 비워 준 것 처럼·······.”

그의 머릿속에서 문득 불길한 상상이 펼쳐졌다.

그리고 그 불길한 상상은 현실이 되어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헛수고는 실컷들 했느냐? 조센징?”

“쌀이 텅텅 빈 곳간을 빨빨 거리는 쥐새끼를 보는 것 같아서 제법 재미는 있었다.”

“그거 참 적절한 비유로군. 수왕.”

신대호는 하늘에서 천천히 하강하고 있는 세 명을 보고 이를 드러내며 미소 지었다.

“여전히 하는 짓은 폼생폼사군. 병신 예비군들 같으니라고····. 천황은 피신 시켰나 보지?”

“보다 시피·····.”

신대호의 눈에 보이는 세 명은 지금 도쿄에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던 남은 육대천왕 세 명이었다.

[진왕 다카무로 쇼지.]

[폭왕 아카키 료.]

[수왕 마사키 신지.]

이들 세 명중에 최소 한 명 이상은 도쿄에 있을 것 이라고 예상은 하고 있었다.

‘설마 세 명 다 여기에 있을 줄은 몰랐는데 말이야. 뭐··· 상관없나?’

지금 이 자리에 자신 혼자만 있다면 육대천왕 세 명을 동시에 상대할 도리가 없었다.

하지만 지금 이 자리에는····.

“호오~. 이거이거···. 진귀한 얼굴 들인 걸?”

“정말? 저 새끼 쌍판은 저번에 베트남 국지전에서 보고 처음이잖아?”

“그때 우리 합공에 미친 듯이 도망가기 바빴지? 사실 난 엉덩이 밖에 기억 안 나.”

신대호의 뒤편에서 나타난 인물들은 대한민국의 상위 십천들이었다.

그들을 보고 육대천왕 세 명은 이를 갈았다.

“건방진 조센징들 같으니라고·····.”

“오늘 이 자리에서 전부 묻어 주마·····.”

양쪽에서 터질 것 같은 살기와 솟구치기 시작했다.

이만한 인원이 작정하고 부딪히면 그 여파로 도쿄가 통째로 날아갈 수도 있었다.

실제로 그런 것을 신경 쓸 인간들도 아니고 말이다.

“5대3이다···. 내가 한 놈은 책임지고 눌러준다. 나머지 두명은 충분 하겠지?”

“물론이죠?”

“믿고 맡기쇼.”

“좋았어····.”

신대호는 세 명의 육대천왕 중에 가장 선두에서 잘난체 하고 있는 폭왕 아카키 료를 바라봤다.

‘저 놈으로 하지···.’

한국에서 육대천왕을 상대로 80%이상의 승률을 바라볼 수 있는 것은 오직 자기 하나 뿐이다.

나머지 능력자들은 십천이라고 해도 잘해 봐야 30~50%정도의 승률 밖에 없었다.

하지만 둘이서 합공하면?

그렇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었다.

“오늘을 제삿날로 만들어 주마·····.”

서서히 몸을 움직이려는 신대호의 뒤에서 누군가가 대답했다.

“너희들 조센징의 제삿날로 말이냐?”

흠칫 하면서 뒤를 돌아본 신대호와 십천들은 눈을 부릅 떴다.

“호왕, 그리고 패왕과 명왕까지?”

“네놈들 여기에 있었던 거냐?”

“··········.”

십천들은 눈을 의심했다.

저 놈들이 호주에 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일을 벌였던 이들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일이 벌어지니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이해가 안 간다는 표정이군. 뭐··· 정 궁금하면 염라대왕 앞에서 물어봐라.”

“크크크··· 명왕은 나라고·····. 아키라.”

“시덥 잖은 소리는 지워라. 냄세나는 조센징들을 우리들의 땅에서 지워 버릴 시간이다.”

“그것도 그렇군····.”

서서히 다가오는 육대천왕을 보면서 신대호는 이를 갈았다.

‘이렇게 되면·····.’

“모두 공격해~~!!! 지금부터는 오로지 자기 실력만 믿어라~~!!”

신대호는 그렇게 말하고 폭왕 아카키 료를 향해서 달려들었다.

콰콰쾅~~!!!

그리고 한국의 십천대 일본의 육대천왕의 전투가 벌어졌다.

============================ 작품 후기 ============================

연참이 필요한 시점이군요.

원래 이번 주말을 위해서 준비해둔 연참 분량이지만 주인공의 본격적인 활약이 다음 챕터 부터이니 저도 빨리 공개하고 싶습니다.

부디 추천을... 추천이 모자라면 마인 부우를 쓰러트릴... 가 아니고 연참을 할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응원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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