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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나의 애완동물-51화 (51/176)

53화

그녀의 말에 난 가슴이 철렁 거렸다.

난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 시키면서 애써 태연을 가장해서 말했다.

“··············무슨 말이야?”

“그 대답 하나면 충분해. 역시 넌 동정이었어.”

“················.”

제길···. 숨긴다고 숨겼는데····. 역시 당황한 흔적이 드러난 모양이다.

난 당황했다.

‘어떻게든 이 사태를 숨겨야 돼. 무슨 수를 써서든·····.’

난 최악의 상황에는 한수진, 그녀를 죽일 생각까지 했다.

내 특이한 정신 상태가 정부에 알려지면 난 정부에서 관리 대상으로 지정 되거나 격리 될 것이다.

그럼 시아와 다른 내 슬레이브들의 인생은 지옥으로 변해 버릴 것이다.

시아와 그녀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그렇다면 난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

“억지 부리지 마···. 여자도 아니고 남자의 동정을 어떻게 안다는 거야?”

난 우선 우기기로 했다.

여자와 달리 남자의 동정은 확실히 증명할 수단이 없다.

하지만 그녀는 여유만만하게 웃으면서 맘했다.

“지금 네 태도를 보면 알지.”

“··············.”

“나 정도 여자가···, 이렇게 노골적으로 유혹해도 무시를 하다니···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지 않아?”

“·····그냥 내 취향이 아닐 뿐이야. 또 넌 내 슬레이브도 아니고····.”

“거짓말.”

“················.”

“너 저번에 머리 끝 까지 화가 났을 때는 확실히 나를 범하려고 했어. 기억 안나?”

“·············.”

“그런데 내가 네 취향이 아니라고?”

“··············.”

빌어먹을···. 뭐라고 할 말이 없다.

논쟁에서 완전히 뒤지고 있었다. 어떻게 하면 될까?

“··········뭐. 네가 동정이라는 것은 알았으니 됐어. 오늘은 이쯤 해 둘게···.”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난 순간 그녀의 팔을 잡고 내 쪽으로 끌어 당겨서 내 밑에 깔아 버렸다.

“······뭐하는 거야?”

“네가 원하는 것을 하려고.”

“···호오···· 하·· 할 수 있다면 해·· 해보지 그래?”

그녀가 당황하는 틈에 난 오히려 냉정을 되찾고 그녀에게 이죽거리면서 말했다.

“괜찮아? 오히려 네가 말을 더듬기 시작했는데····.”

“무··· 물론이지. 단····· 조심해서 하라고. 동정은 아프게 해서 싫으니까····.”

“·····그 입에서 다시는 동정 소리가 안 나오게 해 주지.”

난 그렇게 말하고 한수진의 브래지어 컵 속으로 손을 밀어 넣어서 그녀의 부드러운 젖가슴을 주물렀다.

“아···· 잠깐··· 아파·· 좀 살살···.”

“네가 원한 것이잖아? 안 그래?”

난 다소 아플 정도로 그녀의 젖가슴을 강하게 주물렀다.

내 손안에서 그녀의 부드러운 젖가슴이 기분 좋은 촉감을 주면서 형태를 바꿔 갔다.

난 그대로 다른 한 손을 내려서 그녀의 팬티 속으로 손을 집어 넣었다.

그리고 그녀의 조금 까끌한 음모를 지나서 그녀의 음부를 손으로 자극하기 시작했다.

“하윽···· 으으······ 읍~!!!!”

그녀는 허리를 활처럼 휘어서 내 애무에 반응하고 있었다.

그녀의 얼굴에는 성적인 흥분으로 인해서 약간 멍해진 표정이 떠올라 있었다.

내가 손길을 움직일 때 마다 자극적으로 몸을 뒤틀면서 반응하는 그녀는 이미 충분히 준비가 되어 있었다.

난 그런 그녀를 내 밑에 눕히고 그녀의 브래지어와 속옷을 거의 뜯어내다 시피 거칠게 벗겨 버렸다.

그런 나를 보고 그녀는 애원하듯이 말했다.

“아···· 아프단 말이야···. 좀 상냥하··· 아···· 자·· 잠깐만····.”

하지만 그녀가 그렇게 말하거나 말거나 난 그녀의 다리를 벌리고 드러난 음부에 내 물건을 맞췄다.

그 순간 내 머릿속에는 시아의 모습이 떠올랐다.

이제까지 몇 번인가 이런 순간이 있었지만 그때 마다 시아를 떠올리고 차마 하지를 못했었다.

하지만···.

오늘은 그럴 수도 없다.

여기서는 내가 비정상적인 남자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야 했다.

‘·····미안. 시아야···.’

난 그렇게 생각하면서 그대로 허리를 밀어 올렸다. 그리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여자의 성기에 나의 물건이 삽입되었다.

“아···· 아악···· 아········.”

한수진은 고통을 참기 위해서 눈살을 찌푸리고 아랫입술을 꽉 깨물면서 몸을 비틀었다.

“후우~~ 후우~~ 후우~~.”

난 그런 그녀를 내려 보면서 호흡을 정돈했다.

여성의 몸 안에 처음으로 내 물건을 집어 넣어본 나는 솔직히 말해서 1차원 적인 쾌감에 전율하고 있었다.

어째서···. 어째서 성행위라는 것은 이렇게 어마어마한 쾌감을 동반하는 것일까?

종족 보존을 위해서라면 쾌감은 필요 없었을 텐데···. 그냥 의무적인 행위 만으로 충분했을 텐데 어째서 이렇게 어마어마한 쾌감을···.

“으··· 으으·····.”

난 순간 그녀의 질 안이 내 물건을 조이는 감각에 그대로 안에서 사정해 버릴 뻔 했다.

하지만 안간힘을 다해서 참고 서서히 내 본능이 시키는 대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삐걱 거리는 침대 시트와 내 움직임에 맞춰서 파도처럼 출렁 거리는 한수진의 나체가 나를 너무나 흥분 시켰다.

어느새 내 입장이나 시아에 대한 생각은 모두 잊어 버리고 난폭하게 남자의 욕망만을 채워가는 내가 거기에 있었다.

난 손을 뻗어서 출렁거리고 있는 한수진의 젖가슴을 잡아서 만졌다.

힘껏 주무르고 끝에 딱딱하게 발기되어 있는 젖꼭지를 손끝으로 튕기면서 내 마음대로 그녀의 몸을 가지고 놀았다.

“아··· 아아··· 아·· 아파··· 조금 살살··· 아악~ 당기지··· 아아···· 아아······.”

한수진은 내 밑에서 뭔가 말하려고 하는 듯 했지만 아무 소용없었다.

난 철저하게 나 자신의 욕망만을 우선시해서 그녀를 안아갔다.

손으로 그녀의 탄력 있는 젖가슴과 잘록한 허리와 촉촉한 허벅지를 만지고 주무르고···.

나 자신도 흥분한 나를 억제하지를 못하고 있었다.

“아··· 아아···. 아아아~!!!!”

“으···· 으읏···.”

난 그녀의 흐트러진 얼굴과 섹시한 신음 소리를 들으면서 드디어 절정에 도달했다.

힘껏 허리를 밀어 붙이고 그녀의 자궁 깊숙한 곳에까지 내 정액을 사정한 나는 그대로 그녀의 뭄위에 엎드려서 그녀의 몸을 만지면서 섹스의 여운에 취했다.

‘·····결국은 해 버린 건가·····.’

순간 뿌듯함과 허무함이 동시에 드는 기묘한 감각이 들었다.

내 씨앗을 여성의 몸 안에 뿌린다는 행위에서 느껴지는 기묘한 정복감과 성취감··.

그리고 방금 느낀 섹스의 쾌감은 틀림없이 극상의 쾌락이었다.

이 세상에 이 보다 더한 쾌감이 있을까 싶을 정도였다.

하지만·····.

‘시아야··· 미안.’

아무리 생각해도 시아를 생각하면 어딘지 모른 찝찝함이 남아 버렸다.

어쨌든··· 난 첫 섹스의 쾌감에 취해서 한수진의 성기안에서 내 물건을 빼지도 않고 그대로 그녀를 안고 잠들어 버렸다.

다음날 아침.

난 눈을 뜨자마자 내 품안에 있는 한수진을 발견했다.

그녀는 당연히 나체였고 심지어는 내 물건조차 그녀의 몸 안에 들어가 있는 상태였다.

‘·····꿈이 아니었나?’

난 한숨을 쉬면서 몸을 일으켰다.

“으음··· 아··· 아침이야?”

“·······그래.”

내가 몸을 일으키자 내 밑에 깔려 있던 한수진도 잠이 깬 것 같다.

정말이지····.

잘도 이렇게 겹쳐서 잤다는 생각이 든다.

그때···.

“주인님 일어나셨·········.”

문을 열고 시아가 들어왔다.

아마도 날 깨우기 위해서 찾아온 모양인데 그녀는 침대에서 알몸으로 있는 나와 한수진을 보고 그대로 굳어 버렸다.

그리고 그것은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

“··············실례 했습니다.”

시아는 그 한 마디를 남기고 문을 닫고 방을 나가 버렸다.

난 그런 그녀를 보고도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빌어먹을········.’

세상에 신이 있다면 한마디 하고 싶다.

타이밍이 왜 이따위냐고······.

“후우~~~.”

“한숨 좀 적당히 쉬지?”

내가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면서 침대에 털썩 주저앉자 한수진이 나를 보고 핀잔을 줬다.

“한 숨도 내 마음대로 못 쉬냐?”

“········그렇게 저 애가 신경 쓰여? 보나마자 너 애하고도 아직 한 번도 하지 않았지?”

“동정 아니라고 했잖아~!!”

내가 버럭 소리를 지르자 그녀는 나를 째려 보면서 말했다.

“알아~. 잘 알지. 동정 아닌거·····.”

“빌어먹을····.”

그래··. 이제는 동정이 아니긴 아니다. 어제 저 엉덩이 가벼운 여자를 납득시키기 위해서·····.

“어~!!”

순간 나는 크게 놀랬다.

이제까지 신경 쓰지 않고 있었지만 이불이 걷히면서 한 가지 흔적이 들어났기 때문이다.

바로 핏자국이었다.

“·············.”

“뭘 봐? 왜?”

“아니··· 너······ 처녀였어?”

“·············그래.”

내 질문에 그녀는 부정하지 않았다.

“····내 처녀를 너한테 바친 거야. 그러니····· 그렇게 알아.”

“·················.”

그녀는 그대로 적당히 옷을 챙겨서는 내 방에서 나가 버렸다.

‘설마····. 처녀 였다고?’

더 이상은 추둥하기도 어색해 졌다.

빌어먹을······.

하아~. 사태만 복잡해진 기분이다.

한수진은 아직 순결을 잃은 통증이 완전히 가시지 않았지만 그래도 일단 자기가 머물던 방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방에 도착한 그녀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전부···, 전부 계획대로 됐어.”

그렇다···. 이 모든 것은 그녀의 계획 대로였다.

민재가 동정이라는 것은 사실 확인하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확신하고 있었다.

여자들에게 그렇게 친절하게 굴면서도 한 번도 여자들을 괴롭히지도 않고 성적인 도구로도 쓰지 않는 남자···.

그 사실을 확인한 순간 그녀는 민재에게 반했다는 것을 깨끗하게 인정했다.

그리고 그 사실을 인정한 순간 그녀자신도 민재의 여자가 되고 싶어졌다.

‘슬레이브인 다른 여자들 보다···· 에러인 내가 민재에게 더 어울릴 거야.’

이제까지 슬레이브나 프리들에 대해서 차별적인 생각 같은 것은 해 본적도 없는 그녀였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은 간사해서 결국은 자신에게 유리하게 입방을 해석하기 마련이다.

프리나 슬레이브 보다는 에러가 사회적으로 더 인정 받고 있는 것은 사실···.

그렇다면 민재의 곁에서 가장 총애 받는 여자가 되는 것도 자기가 합당하다.

그런 논리를 머릿속에서 정리한 그녀는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실행에 옮겼다.

============================ 작품 후기 ============================

드디어 주인공이 했습니다.

이 소설을 연재하면서 독자 분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의견이 바로 주인공 언제 하냐고자왕 빨리 해결해라.

주인공을 하게 하란 말이야.

등등의 말들이었습니다.

확실히... 세계관이 과격한 것에 비해서 주인공이 순정남 처럼 구는 것은 이 작품의 매리트요소 이면서도 마이너스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가장 고민한 것은 주인공의 동정을 해결하되 이 작품의 최대의 매력인 플라토닉한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한수진을 첫 상대로 정한 이유도 그래서 였습니다.

한수진의 성격은... 에반게리온의 아스카를 제 나름대로 해석해서 참고한 경향이 좀 있습니다. 자존심 강하고, 한편으로는 여리고, 그리고 좋아하는 남자에게는 정직한 수단을 쓰지 못하고....

결국 그런 여자라면 주인공의 동정을 강제로(?) 가져가는 것에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일단 한 번 해버린 이상 앞으로 주인공의 정사신을 쓰는 것에도 리미트가 한층 더 풀릴것 같습니다.

그럼 즐감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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