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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나의 애완동물-39화 (39/176)

41화

남자들은 조용조용히 문을 열고 들어가서 한수진의 곁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세상 모르고 자고 있는 그녀를 보고는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이제까지 그냥 순종하고 체념하던 프리나 슬레이브들을 안는 것과는 달랐다.

해서는 안 될 행위를 하고 있다는 스릴리 더해지자 벌써부터 심장이 두근거리는 놈들이었다.

그리고 놈들이 신호와 함께 수진을 덮쳤다.

“응~. 꺄악~!!! 읍~~~ 으음~~~.”

“어이~ 꽉 잡아.”

“거기 눌러. 못 움직이게 하란 말이야. 제길··· 수갑 가져온 사람? 빨리 묶어.”

수진은 자다가 갑자기 자신을 덮쳐오는 남자들을 보고 깜짝 놀랬다.

양손에 힘을 주고 밀어내려고 했지만 남자의 완력을 이길 수는 없었다.

그녀의 사지가 순식간에 구속당하고 그녀의 잠옷이 찢어져 버렸다.

그녀의 힌색 브레지어와 함께 뽀얀 젖가슴의 모습이 드러났다.

“오오~. 죽이는데?”

“벗기니까 제법 있잖아?

“밑에도 빨리 벗겨.”

“이거 흥분 되는데?”

남자들은 환호했고 이제 그녀의 고이 지켜온 순결은 박살이 날 것 같았다.

하지만 그렇게 일이 쉽게 끝나지는 않았다.

그녀는 에러.

여자지만 초능력을 가지고 있는 특별한 존재였다.

힘으로 반항해서 안된다는 것을 냉정하게 깨달은 그녀는 초능력으로 그 현장을 빠져 나갔다.

텔레포트로 침대에서 떨어진 그녀를 보고 남자들은 이를 갈면서 말했다.

“제길···. 여자 주제에···.”

“놓치지 마~!! 오늘 저 년 버릇을 고쳐 주겠어.”

“공격해. 죽지만 않으면 돼.”

남자들의 손에서 충격파와 불꽃이 튀어 나왔다.

콰아아앙~!!!

랭킹에도 안 들어간 권외의 중삐리들 이었지만 여러 명이서 힘을 모으니 방하나 날아갈 정도의 파워는 나왔다.

다급하게 밖으로 피한 한수진은 찢어진 옷깃을 여미면서 사방을 살폈다.

이미 그녀는 포위 되었고 주변에는 적 밖에 없었다.

“너희들·····. 나하고 같은 학교의 남자들이지? 왜 이러는 거야?”

한수진의 말에 남자들은 노골적인 비웃음을 지으면서 말했다.

“왜 이러냐고? 그거야 당연히 너한테 은혜를 베풀어 주려고 그러지.”

“맞아. 자고로 여자의 의무라는 것을 가르쳐 준다고나 할까?”

“무엇보다 너 건방져. 여자 주제에 초능력자라는 이유로 특별하다고 착각이라도 하는 거야?”

남자들의 말에 한수진은 입술을 잘근 깨물면서 생각에 잠겼다.

‘도망은····. 무리인가? 나보다 텔레포트의 레벨이 높은 사람이 3명이나 있어.’

결국 도망 가는게 불가능 하다면 길은 두 가지 였다.

싸우가나 얌전히 당하거나····.

“야~. 경고하건데. 지금이라도 얌전히 옷 벗고 누워라. 그럼 그렇게 아프게는 안 할테니···.”

“맞아. 오히려 기분 좋게 해 주지···.”

“나 일빠~.”

“그런게 어디 있냐 새끼야~?”

“크하하하하····.”

위기에 처란 그녀를 복고 야비하게 웃어 재끼는 사내 녀석들을 보고 수진은 분한 마음에 주먹을 꼭 쥐었다.

이 놈들은 자기를 여자라는 이유 만으로 깔보고···. 자신들의 욕망을 풀려고 하고 있었다.

오직 여자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말이다.

‘그렇다면·······.’

“내가 너희들을 남자라는 이유로 미워한다고 해도···· 할 말은 없겠지?”

“뭐~?”

“너희들···. 한 명도 가만 안 두겠어~!!!”

콰쾅~!!!

수진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인간을 상대로 작정하고 초능력을 발휘했다.

당시 중학생이었던 남자 열 명과 에러인 여자 한 명의 전투는 경찰의 연락을 받고 정부의 요인이 올 때 까지 계속 되었다.

10명이서 싸우면서 집 두 채를 태워 먹은 그 전투에서 수진은 전치 3개월의 중상을 당했다.

끝까지 순결을 지켰지만 그 대가로 상당한 부상을 입은 것이다.

하지만····.

수진을 습격했던 남자들은 더욱더 심각했다.

10명중에 5명이 전치 6개월의 중상을 입었고, 3명은 신체에 영구적인 장애가 생겼다.

그리고 2명은····. 죽었다.

그녀가 사람을 죽인 것이다.

후일 그 사실을 알게 된 그녀는 크게 변했다.

인간을 죽였다는 것을 알게 된 그녀는 여린 마음에 상처를 받았고···.

이 상처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 시키는 수밖에 없었다.

‘남자는 더럽다.’

‘남자는 나쁘다.’

‘남자는 다 죽어 버려야 할 생물이다.’

그게 그녀가 수 십 번도 넘게 스스로를 세뇌하듯이 생각한 일들이었다.

그리고 결국 지금의 그녀가 된 것이다.

극도의 남성 혐오증을 가진 여자로 말이다.

정자에서 식사를 하는 중 은하가 나에게 말했다.

“반에 에러가 왔다고요? 와~. 난 한 번도 본 적 없는데····.”

“워낙에 드문 케이스니까····.”

우리는 평소 점심시간에 밥을 먹으면서 우리는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서 대화를 나눴다.

우리 반에 에러인 여자가 전학 왔다는 말을 듣고 여자들은 묘한 호기심을 드러냈다.

‘그러고 보니·····.’

“보통 여자들은 에러에 관해서 어떻게 생각해?”

“예? 그게 무슨 말이세요?”

“아니··· 보통 생각하는 관념 있잖아? 프리인 여성들이 슬레이브인 여성을 부러워하는 것 처럼···.”

내 말에 그녀들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이해했다.

원래 남자인 내가 이런 말을 한다고 곧이 곧대로 얘기해 주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나와 내 슬레이브들 상이에는 한 식구나 마찬가지라는 믿음이 있었다.

그래서 그녀들은 제법 편하게 속내를 말하기도 했다.

“우리가 보기에는··· 에러인 여성은 굉장히 부러워요.”

“역시 그런가?”

“예···. 여성인데도 자립 하는게 가능하잖아요? 사회적으로 인정도 받고 있고·····.”

“그건 그렇지····.”

에러인 초능력자 중에는 상당히 강한 능력자들도 있다고 들었다.

그런 그녀들은 랭킹에는 들어가지 않지만 국가에 있어서는 요긴한 전력이었다.

그래서 이런저런 특혜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었다.

‘여자들이 부러워하는 것도 당연한가?’

새삼 내 슬레이브들을 보면서 미안한 기분이 들었다.

그때 진아가 나에게 말했다.

“저기··· 이건 아부가 아니라 진심인데····. 전 만약에 다시 태어나도 에러가 아니라 주인님의 슬레이브로 태어나고 싶어요.”

“아~!! 나도요. 그게 훨씬 더 좋아요.”

“저도요. 주인님.”

진아의 말에 은하와 시아도 생긋 웃으면서 나에게 말했다.

그녀들의 표정에는 한 점의 가식도 찾아 볼 수 없었다.

완벽한 진심인 것이다.

‘········사람 감동시키기는·····.’

나 역시 다시 태어나도 내 여자들과 함께 하고 싶었다.

특히 시아와······.

교실에서 여자들과 점심을 먹고 있던 한수진은 주변 여자들에게 물었다.

“우리 반에 남자 한 명 있었지? 그 놈 어떤 놈이야?”

“응? 아··· 민재님요?”

여자아이의 말에 수진은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내 앞에서까지 님자 붙일 것 없어. 평소에 어때? 너희들 때리거나 성희롱 하거나 하지는 않아?”

그녀는 탐문 조사를 하기 시작했다.

반 여자들에게 몹쓸짓을 하는 남자를 배제하고 여자애들을 도와주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그녀의 귀에 들어온 대답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이었다.

“아니요····. 저기··· 민재님은 그런 점은 거의 없어요. 저희가 알아서 조심하고는 있지만····.”

“나도··· 한 번도 민재님한테 맞은 적은 없어.”

“딱히 성희롱 당한 적도····. 모두 없지?”

“그래그래····.”

“한 번도···.”

상당히 긍정적인 평가를 들으면서 한수진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남자가···. 그런 남자가 있을 리가 있나?’

그녀가 알고 있는 남자는 항상 난폭하고 더럽고 여자를 성적 노리개로만 취급하는 비겁한 생물들이었다.

쉽사리 믿을 수 없었던 수진은 다시 한 번 여자들에게 말했다.

“걱정하지 마. 너희들에게 무슨 말 들었다고는 절대 말하지 않을 테니까. 뭔가··· 뭔가 나쁜짓 당한적 없어? 괜히 맞았다거나·····.”

그때 여자애 중에 한 명이 손을 들고 말했다.

“아···· 저기···. 민재님은 어쩌면 다른 남자들 보다는 좀 상냥할 지도 몰라요.”

“뭐~!? 그게 무슨 말이야~!!”

순간 수진의 날카로운 눈동자가 말한 여자애를 꿰뚫었다.

여자면서 남자를 옹호하는 발언을 하니 순간 무의식 적으로 화를 낸 것이다.

그녀는 여자 중에서는 최고위에 있는 에러 직급의 수진이 자신을 째려보자 움찔 했다.

한수진은 그런 그녀를 보고 급하게 사과하면서 부드럽게 말했다.

“아··· 미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 봐.”

“예··· 저기 예전에 이런 일이 있었는데요····. 사실·····.”

그녀의 설명에 의하면 그것은 여름 방학 전의 일이라고 한다.

수업이 끝나고 청소를 하던 중.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서 소각장으로 향했는데 그만 짓궂은 남자들이 그녀를 심심풀이로 괴롭히기 시작했다.

“어이~ 거기 너~. 일로 와 봐.”

“····저요?”

“여기 너 말고 누가 있어? 확~ ···빨리 안 와~!?”

남자의 호출에 그녀는 부리나케 뛰어왔다.

그리고 남자가 그녀에게 만원짜리 하나를 쥐어 주면서 말했다.

“심심하니까 재주 좀 부려봐.”

“·······저기 재주라니 어떤····.”

난감한 표정을 하고 있는 그녀에게 남자들이 험악하게 말했다.

“머리 나쁘게 그런 것도 우리가 알려줘야 되냐? 뭐든지 해 보라고. 돈도 냈잖아?”

“············.”

“아~! 참고로 재미없으면 10배로 환불이다.”

“크하하하··· 맞아. 그런 벌칙이 있어야 열심히 하지.”

“어이~ 빨리 뭔가 해봐.”

“스트립쇼라도 해 볼래? 너 같은 못난이가 벗어 봐야 우리 눈만 버리지만·····.”

“푸하하하하하·····.”

그녀는 안절부절을 못하고 당황했다.

차라리 때리거나 성적으로 뭔가 당하는 것은 익숙해졌다.

이 미쳐버린 세계에서는 살면서 몇 번인나 겪는 일이니까 말이다.

하지만 이렇게 막연하게 뭔가 재주를 부려 보라니···.

뭘 하란 말인가?

더구나 벌금도 있단다····.

‘만원의 10배면 10만원····.’

프리인 그녀에게 그런 돈이 있을 리가 없다.

프리에다가 학생인 그녀는 기본적으로 사적으로 쓸 수 있는 돈이 하나도 없었다.

뭔가 쓸 때 마다 사전에 정부의 기관에 고지하고 허락을 받아야 돈을 쓸 수 있었다.

‘하지만 이대로 있을 수도 없고······.’

그녀는 급기야 눈물을 글썽 거렸다.

바로 그때···.

“너 뭐하고 있어?”

옆에서 민재가 나타나서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예~? 저기···· 그러니까···.”

“너 내가 시킨 것 다 했어?”

“············.”

그녀는 대답을 못 했다.

‘시킨 것? 그런 것은 없는데·····.’

당황하는 그녀는 침묵만을 지켰고 민재는 옆의 남자들을 보면서 말했다.

“너희들 설마 내가 심부름 시킨 애 잡고서 가지고 놀고 있는 거냐?”

민재의 차가운 말투에 남자들은 당황하며 구차한 변명을 했다.

“아니·· 우리는····.”

“그런 줄 몰랐지····.”

“미안~. 민재야···. 우린 갈게····.”

남자들은 황급하게 꼬리를 내리고 물러났다.

민재의 초능력은 랭킹 100위 안에 들어가는 실력자다. 평범한 자신들과는 격이 다른 존재였다.

어째 함부로 개길 수 있겠는가?

남자들이 꼬리를 말고 사라지자 민재가 그녀를 보고 말했다.

“다혜 넌 이제 집으로 가.”

“예~? 저기··· 시킨것은····.”

“이제 됐어. 빨리 가.”

“····예. 감사합니다.”

그녀는 그제야 민재가 자신을 도와 줬다는 것을 알았다.

종종 걸음으로 황급히 자리를 떠나면서 그녀는 생각했다.

‘내 이름을 기억해 줬어? 그거야 같은 반이기는 하지만····.’

수수한 외모에 여드름도 잔뜩 피어있는 자기 같은건 기억도 하지 못할 줄 알았는데···.

그런 자신의 이름을 기억하고 짓궂은 남자들의 장난에서 구해줬다는 것에 그녀는 고마웠다.

그리고 그 기억은 그녀의 소중한 추억이 되었다.

============================ 작품 후기 ============================

추천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지금까지 사일 연속 연참을 할 수 있었습니다. 뭐... 오늘도 내일의 연참을 위해서 안자고 일단 다 쓰고 잘 생각입니다.

쇠뿔도 단김에 뺀다고....

여러분들의 응원이 가열찬 요즘 저도 힘든것도 잊어버리고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많은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도 여러분들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럼 즐감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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