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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나의 애완동물-20화 (20/176)

20화

“············.”

“············.”

우리는 잠시 서로를 바라보다가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다시 한 번 입술을 겹쳤다.

마치 홀린 듯이 끌려서 서로의 입술을 탐닉했다.

시아의 입술은 정말 정말 부드럽고 달콤한 향이 났다.

그리고 이번에는 내가 시아의 입 속으로 내 혀를 살짝 밀어 넣었다.

흠칫~.

시아는 아까처럼 놀라기는 했지만 이번에는 떨어지지 않았다.

대신에 눈을 꼭 감고 내목을 휘감은 팔에 힘을 주었다.

난 혀로 시아의 입속을 탐험하기 시작했다.

십 수 년을 함께 했고 최근에 그녀의 몸을 구석구석 보고 만지고 하기는 했지만····.

시아의 입속을 만지는 것은 처음이다.

그것도 손이 아니라 내 혀로 말이다.

그제야 난 기억났다.

이것이 남자들이 가끔 대로에서 슬레이브들하고 하던 딥 키스라는 것을····.

‘말도 안 돼····. 이런 것이었나?’

내가 거리에서 지켜본 딥 키스라는 것은 무진장 역겹고 추잡한 것이었다.

남자가 여자의 턱을 잡고 강제적으로 입을 벌리게 하고 자기 혀를 밀어 넣어서 도마뱀처럼 탐했다.

이 세계에서 프리인 여성들이 가장 자주 당하는 스킨쉽이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 내가 시아와 하고 있는 것은 어딘지 좀 다르게 느껴졌다.

그래서 나도 이게 딥키스라는 것을 늦게 깨달은 것이다.

뭐가 다른 걸까?

뭐가 다르냐 하면···.

한 마디로 일방 통행이냐?

아니면 쌍방 통행이냐?

이 두 가지의 차이라고 설명 할 수 있다.

프렌치 키스, 혹은 딥 키스.

이름은 여러 가지로 불리고 있지만 동서고금을 통틀어서 이성은 서로 끌리는 이성에게 입을 맞추게 된다.

문화권과는 전혀 상관없는 인간의 본능중에 하나나 마찬가지다.

현대에서 드라마나 영화에서 종종 흔하게 나오니까 가볍게 생각하게 되기 쉽지만···.

사실 키스라는 것은 섹스와 거의 다를 바가 없는 스킨쉽이다.

서로 피부가 없는 점막 부분·····.

그리고 근육이나 골격의 보호가 없어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약점이기도 한 부분을 서로 접촉하는 것이다.

마음으로 안전하다.

이 사람을 믿을 수 있다.

이 사람을 진시으로 사랑한다.

이런 감정들이 받침 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행위인 것이다.

그런 키스 중에서도 서로의 혀로 구강내의 점막과 타액을 탐하는 딥키스는····.

어떤 의미로는 섹스와 다름없는 것이었다.

서로의 신체를 서로의 체내로 밀어놓고 거기에 쾌락을 느낀다는 점에서는 똑같은 원리였다.

가끔씩·····, 거리에서 키스하고 있는 커플을 보면 생리적으로 혐오감이나 불쾌감이 드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것은 키스라는 행위가 그만큼 성적으로 주는 자극이 강한 행동이기 때문이다.

섹스와 키스의 차이점이라고는···· 병력은 옮을 수 있지만 임신의 위험은 없다.

그 정도의 차이일 뿐이다.

어쨌든 그 키스를 어느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하고 있으면 어떻게 보일까?

그것은 마치 레이프나 다름없는 느낌을 준다.

그건 아름답지 않다.

하지만 양쪽에서 서로 호감과 애정을 담아서 한다면····.

그럼 키스하는 쪽이나 바라보는 쪽이나 전혀 다른 감정을 가지고 된다.

그래서 헐리우드 영화에서 1류 배우들이 하는 키스신에서는 아름답다는 느낌이 먼저 드는 법이다.

1류 배우들의 감정이 러브 스토리에 담겨서 보는 사람에게 다가오니까···.

그리고 미남 미녀는 뭘 해도 어울리기도 하고 말이다.

어쨌든 시아와 민재는 오늘 서로의 스킨쉽에 있어서 중요한 한 걸음을 내디뎠다.

“으음~~~ 음~~!!”

“으··· 읍~!!!!!!!”

시아와 나는 서로의 입안을 마치 밀고 당기고 하는 것처럼 빨고 훑었다.

내 혀에 얽히는 시아의 부드러운 설육이 너무나 감미롭다.

내 혀로 시아의 가지런한 치아를 스윽 하고 흩어본다.

단단하면서도 아기자기한 시아의 입안의 형태가 느껴진다.

입안의 천장과 혀의 밑바닥의 거쳐서 시아의 부드러운 볼의 안쪽을 혀로 빙글빙글 돌리면서 스치듯이 터치하자 시아가 내 가슴을 고사리 같은 주먹으로 치기 시작했다.

“으음~~· 음~~~~.”

약간 괴로워 보이는 시아의 태도에 나는 입술을 때었다.

“파아~!! 하아~~~ 하아~~.”

“하아~~~~ 하아~~~~.”

도대체 얼마나 서로 입술을 포개고 있었을까? 시아의 내 이빨과 시아의 잇몸이 부딪힌 자국에서 작은 핏줄기가 흘렀다.

“·····미·· 미안. 많이 괴로웠니?”

“····하아~ 하아~···· 숨을··· 쉬기 힘들었어요.”

역시 괴로웠던가?

시아는 아직도 어깨로 숨을 쉬면서 힘들어 하고 있었다.

나만 즐거웠던 것일까?

내가 감미로운 미주에 취한 듯한 쾌감에 붕 떠 있는 동안 시아는 괴로움에 몸부림 쳤던 건가?

실망하는 나에게 시아가 말했다.

“하지만······, 굉장히 기분 좋았어요····.”

“시아야·····.”

기어들어가는 작은 목소리였지만 시아가 기분이 좋다고 했다.

그리고 그게 나를 무척이나 감격하게 했다.

난 다시 홀린 듯이 시아의 입술에 내 입술을 가져갔다.

그리고 시아도 거부하지 않고 나의 입술을 받아 들였다.

그날 밤.

내 침대에서 시아를 품에 안고 수도 없이 그녀의 입술을 빨고 또 빨았다.

다음날 아침·····.

“···주인님? 시아야?”

아침에 우리를 본 은하가 토끼 같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했다.

“아아···· 별것 아니야.”

“으응··· 우리는 그냥····. 조금 피곤할 뿐이야?”

헝클어진 머리.

눈밑에 다크 서클.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얼굴····.

‘도대체 어제 얼마나 격한 플레이를 했기에···.’

은하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얼굴에서 다 보였다.

사실 키스하고 또 키스하고 하다 보니 밤이 새버렸다고 변명을 할 바에는 그냥 오해를 하게 내버려 두는게 속 편했다.

그리고 그 뒤로 막 세수를 하고 난 진아 선배가 보였다.

“자~. 시아야···. 말해야지.”

“알아요····.”

시아는 진아 선배의 앞으로 갔다. 그리고는···.

“진아 선배····. 정말 정말 미안해요.”

정중하게 허리를 숙이는 시아에게 진아 선배가 되려 당황했다.

“어····? 어?”

“죄송해요. 제가····. 선배에게 나쁜 짓을 했어요. 다시는 안 그럴게요. 그러니 용서해 주세요.”

“············.”

진아 선배는 당황한 얼굴로 시아를 바라보다가 이윽고 날 보고 ‘이게 어떻게 된 일이죠?’ 라는 시선을 보냈다.

난 그런 그녀들을 보고 피식 웃어 버렸다.

어떻게 되고 말고 할 것도 없다.

이게 본래의 시아다.

모두에게 친절하고 상냥하고···.

그런 시아가 잠시 질투와 오해로 자신을 잊어 버렸던 것뿐이다.

“····아··· 알았어. 그럼 이제 고개 좀 들어.”

“고마워요. 진아 선배···. 아니 진아 언니~.”

시아는 진아의 품에 쏙 안겨 들어서 포옹을 했다.

미인 둘이서 서로 포옹하고 있는 것을 보니 아침부터 그림이 되었다.

‘이제는 앞으로 좀 편하게 지낼 것 같군····.’

갑자기 식구가 네 명이나 늘어서 좀 애먹었지만···. 사람은 뭐든지 익숙해지는 법인 모양이다.

여름 방학이다.

여름이 되면 시아가 좋아하는 바다에도 데려가고 산으로 캠핑을 가고 할 일이 아주 많다.

하지만····.

그전에 난 할 일이 있다.

“주인님····. 꼭 가셔야 해요?”

“응. 가야 돼.”

“정말 정말 꼭요? 그렇게 가셔야 하는 거예요? 저희를 버리고····.”

“그래. 곡 가야 될 일이야.”

“정말요? 저희는 주인님이 떠나면 어떻게 될지 몰라요? 무서운 강도나 남자가 쳐들어 와서 저희를 해칠 지도 몰라요.”

“그럴 일 없는 것 알잖아? 가야 한다니까?”

“주인님~~~~.”

“주인님~~~~.”

“주인님~~~~.”

“주인님~~~~.”

제발 좀 봐주라····.

“오늘 소집 날이란 말이란 말이야~~!!!”

집을 나서는 나를 네 명의 슬레이브들이 안타깝게 배웅했다.

요즘 들어서 여자들이 많이 밝아졌다.

기본적으로 슬레이브를 여럿 들이면 서로 커무니케이션을 하면서 성격들이 밝아진다는 말은 들었다.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데리고 살아보니 그 효과를 실감하겠다.

“내 카드 줬고. 혹시 모르니 비상 연락 전화번호도 남겼어. 소집은 열흘이면 끝나니까 그 후에 봐.”

“예~.”

“예~.”

“예~.”

“예~.”

이 세계에서 남자는 여자에 비해서 훨씬 더 나은 대우를 받고 있다.

그건 사실이다.

하지만, 국가에서 주는 권리라는 것은 나름 최소한의 의무가 따른 법이다.

매년 두 번씩 있는 이 소집령도 그 중에 하나였다.

매년 국가에서는 남자를 여름과 겨울에 한 번씩 불러서 능력에 관해서 체크하고 랭킹을 매긴다.

이른바 국가에서 가장 중요한 전력중에 하나인 초능력을 관리하는 것이다.

오늘부터 사흘간 나는 가까운 군부대로 가서 그 소집령에 응해서 합숙하면서 테스트에 응해야 했다.

사실 여기서 상위권에 등록되지 않으면 국가에서 주는 돈이 줄어든다.

‘사람도 세 명이나 더 늘었는데 수입이 줄면····. 상관없나?’

생각해 보면 크게 상관은 없다.

어차피 그 동안 모아둔 돈만 가지고도 우리 식구를 먹여 살리는 것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가장의 책무라는 것은 해야 하는 거겠지?

이왕이면 높은 랭킹을 노리기로 했다.

============================ 작품 후기 ============================

샤를리즈 - 축하해. 이제 진도 좀 뺐네?

나영 - 어때? 좋았어?

시아 - (얼굴을 붉히면서....) 너무 놀리지 마요. 언니들도 참....

샤를리즈와 나영은 빨갛게 익은 시아의 얼굴을 보면서 즐거워 한다. 한편 그것을 바라보고 있는 남자들은....

지호 - 왜 여자들은 남의 연애 얘기를 저렇게 좋아하는 거지?

진호 - 이해 할 수 없는 여성들의 종특이지.

민재 - 큼~, 그럼 우리는 사랑 애기 말고 다른 애기 하자고...

지호. 진호 - (민재를 빤히 바라모면서) 쑥스러운 거군.

민재 - 시끄럿~!!! 다른 얘기 하자니까?

지호 - 그래 알았다. 그럼.... 이제 시아의 질투편은 끝나고 자음으로 정해진 얘기는 뭐지?

민재 - 으음... 이 소설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것은 우리 예쁜 시아와 여성의 차별에 관하 세계관이지만..... 이번 차트에서는 이 세계를 이루고 있는 또 하나의 중요한 설정 초능력에 관해서 다룰 거야.

진호 - 호오~, 그건 네 비중이 높다는 말?

민재 - 뭐 그런거지.

지호 - 흐음.... 망했군. 나한테 따라잡히겠어.

진호 - 아니 내가 사정권이지. 이제 오늘 업로드 하기도 할거니 말이야.

민재 - 누가 됐든 나와 시아의 인기는 잡을 수 없다.

진호 - 정말 그런지 오늘 좌웅을 한 번 겨뤄보자. 그럼... 전 조금있다가 저의 세계인 끝장난 세계의 히어로에서 인사 드리겠습니다. 부디 즐감하시고 추천 부탁 드립니다.(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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